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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부여행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9편, 세쿼이아 국립공원 (2) (지난 호에서 계속) 역시나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이건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눈이 자동으로 떠지는 것은 설렘 때문인가 보다. 창밖을 보니 새털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아침의 고요가 내린 숙소 주변을 걸어본다. 어제는 밤에 도착해서 보지 못했는데 숙소 근처에 호수도 있고 공기도 정말 상쾌하다.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길쭉길쭉 뻗어 있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드디어 세쿼이아 나무들을 보러 간다. 당연히 우리의 관심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부피 기준), 가장 오래되었다는 제너럴 셔먼 트리다. 추정 수명이 약 2500년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궁금하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진한 향나무 냄새를 맡으며 걸을 수 있어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만나는 셔먼장군 나무님. ..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9편, 세쿼이아 국립공원 (1) 다음 목적지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사는 세쿼이아 국립공원이다. 데스밸리에서 세쿼이아 국립공원까지 직선거리는 170km 정도인데 길게 뻗은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 산맥 끝으로 돌아가야 한다. 덕분에 총 운전 거리는 524km, 적어도 6시간은 달려야 한다. 데스밸리를 벗어난 지 한참인데도 계속 사막의 모습이 펼쳐진다. 얼마쯤 왔을까. 우리 앞을 떡 하니 막고 나타난 웅장한 산맥, 저것이 바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다. 보기만 해도 험준한 산맥이다. 저 산맥 너머에 바로 세쿼이아 국립공원이 있는데, 돌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가는 도중 점심때가 되어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아이들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리..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8편, 데스밸리 (Death Valley)(2)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8편, 데스밸리 (Death Valley)(1) 출처: http://amkorinstory.com/search/정형근 [앰코인스토리]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8편, 데스밸리 (Death Valley) 출처: http://amkorinstory.com/2715 [앰코인스토리]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는 개어있었다. 해가 뜨면 더워지니, 점심 전에 데스밸리를 둘러볼 계획이다. 처음에 들른 곳은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19세기 말, 이 지역에서 붕사(화장품, 특수유리, 의약품 재료 등에 사용되는 광물)가 발견되어 개발이 이루어졌는데, 붕사산업의 인기가 사그라들 무렵에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해서 큰 성공을 거..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8편, 데스밸리 (Death Valley)(1) 라스베이거스에서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길에 오른다. 미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정에 넣는 것을 가장 고민했던 곳이 데스밸리였다. 지역에 따라 가장 더울 때 낮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는 곳도 있고, 인적이 드문 길에 차 고장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광고를 찍을 만큼 특이한 광경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여 우리의 여행 코스에 넣게 되었다.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어젯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라스베이거스. 어젯밤의 광경이 오아시스가 보이는 신기루였다면, 아침에 보이는 풍경은 메마른 모래언덕과 말라죽은 동물의 뼈가 나뒹구는 황량한 현실, 그 자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데스밸리까지의 ..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7편, 브라이스, 자이언 캐니언(2) (지난 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터널 밖으로 빠져나오면 시선을 압도하는 붉은 바위산들로 둘러싸인 거대한 협곡이 눈앞에 나타난다. 엄청난 규모다. 도로는 계곡의 아래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데, 거의 180도로 차를 U턴하다시피 해야 하는 지그재그 모양의 도로가 아슬아슬하게 낭떠러지 위로 이어진다. 좀 가다 보니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있는 포인트가 나온다. 저 멀리 동굴 입구처럼 깎여 들어가 있는 것의 이름이 여왕의 입술이라고 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차를 세우고 아이들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가 예쁘다고 한다더니, 내가 보기에는 둘째의 입술이 더 두툼하고 예쁘게 보인다. (ㅎㅎ) 이런 바위산들이 호위하는 길을 따라 자이언 캐니언 국립공원으로 내려간다. 평지에 다다랐을 즈..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7편, 브라이스, 자이언 캐니언(1) 호텔을 예약할 때 조건을 잘 비교하는데, 필자는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조식이 제공되는 옵션을 고르는 편이다. 미국 서부 여행은 식당이 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야 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을 찾아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숙소에서 먹는 아침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최고다. 우리가 선택한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가격은 좀 비쌌지만 정말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높다란 호텔 천장에는 브라이스 캐니언이 위치한 유타주를 상징하는 문양이 멋지게 걸려있다.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 브라이스 캐니언 트레킹을 하고, 오후에 자이언(Zion) 캐니언에 들렀다가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가야 한다. 구글맵으로 운전해야 할 거리를 보니, (허걱!) 또 운전만 400km를 넘게 해..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6편, 아치스 국립공원(2)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달래고 달래 조금 더 걸어가니 저 뒤에 아치가 보인다. 바로 더블오 아치다. 생각보다 별로 예쁘지 않다. (T_T)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아치는 만져보고 가자고 했지만 아들은 더 이상 못 가겠다고 버틴다. 사진 속에서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선글라스에 가려있지만 눈도 조금 풀려있는 것 같다. (ㅎㅎ) 엄마랑 아들 녀석은 남아서 쉬기로 하고, 딸아이와 필자는 온 김에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10분여 더 가서 드디어 아치에 다다랐다. 이름하여 더블오 아치. 오자가 두 개 위아래로 있어서 Double O Arche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아래 아치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아들도 같이 왔으면 좋았으련만! 사진을 찍고 다시 엄마와 둘째가 쉬고 있는 장소로 돌아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 6편, 아치스 국립공원(1) 간만에 잠다운 잠을 푹 자고 아침에 눈을 떴다. 약간 흐린 날씨였으면 했는데 오늘도 무척 더운 날이 될 것 같다. 오늘 일정은 아치스 하이킹을 오전에 마치고 오후에 브라이스 캐니언 입구까지 이동해야 한다. 구글 지도로 확인한 거리는 약 400km, 하이킹 후 네 시간이 넘게 운전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 오늘도 이어진다. 숙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꾸려 아치스 국립공원 입구로 향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은 많지 않다. 참고로 아치스 국립공원 홈페이지(https://www.nps.gov/arch/index.htm)를 살펴보면 많은 정보가 있으니 꼭 훑어보고 가는 것이 좋겠다. 특히, 하이킹 코스에 대한 정보는 유용하니, 아이들 체력과 그 날 날씨 조건에 맞춰서 선택하면 좋다. 숙소에서 아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