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나의 어여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by 앰코인스토리 - 2015. 7. 8.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당신!


안녕, 지애야. 벌써 결혼 9년 차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 결혼 전에는 참 철없어 보였는데 이젠 두 아이 엄마가 되었지. 희수ㆍ희주 엄마란 이름으로 불리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건 아닌지, 지애란 이름은 잊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아이들에게만 신경 쓰고 사는 건 아닐까 묻고 싶지만, 그저 지켜 보고만 있게 되네. 하지만 때로는 지애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을 것 같아.


결혼과 동시에 임신을 바로 하게 되었고 육아와 직장 문제로 시댁생활을 하게 되면서 우리가 같이 있는 시간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고, 스트레스로 인해 작은 말다툼이 잦아지고 그러더라. 물론 내가 넓은 마음으로 이해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거, 말이라도 고마움을 표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거, 이번 기회에 고마웠다고, 시댁생활 고생 많았고,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어.


사랑한단 말도 잦으면 입만 살아있는 사랑이 될 것 같아서 아껴두고 하는 말이니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동안 다툼으로 인해 서로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지만 9년이란 시간은 아직 짧은 것인지, 아직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 보면 우린 아직 덜 자란 어른인가 봐. 부부는 서로를 마주 보고 사는 것보다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야 더 잘 살아갈 수 있다 하더라고. 우리도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자. 


평생을 두고 마지막 사랑인 마음을 전하며, 당신만을 사랑해! 


2015년 6월 12일

남편이란 이름으로 당신에게 보냅니다




글 / K3 TEST제조팀 정강석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