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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특파원] 펑후 여행 2편

by 앰코인스토리.. 2025. 8. 21.

요즘 참 많이 덥네요. 한국도 많이 덥다고 들었습니다. 모쪼록 독자님들도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대만에서는 종종 나무의 가지 치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시행하는 이유는 도시 환경 관리와 안전, 생태적 목적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뭇가지가 지나치게 자라면 차량이나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통행을 방해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합니다.

 

그리고 대만은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므로, 이 가지치기를 통해 나무의 무게 균형을 조절하고 가지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합니다. 또한, 가지치기는 나무 내부까지 햇빛이 잘 들고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므로 나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나무의 가지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볼 때마다 꼭 필자가 이발한 것처럼 아주 시원합니다.

 

▲나무 가지 치기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펑후 여행기 2편을 준비했습니다. 필자만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_^) 펑후 여행 1편에 이어 이번에는 펑후 본섬과 남쪽 섬들에 위치한 관광지를 소개해 드려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바다와 함께 역사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시지요.

 

펑후 본섬의 중심지인 마공은 다양한 역사적 명소와 먹거리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천후궁(天后宮), 중정거리(中正街), 마공항 등이 있습니다.

 

천후궁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마쭈(媽祖) 사당 중 하나로,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마쭈는 바다의 수호신을 말하며, 어업과 항해가 중요한 펑후에서 매우 신성시됩니다.

 

▲펑후 사당

중정거리(中正街)는 마공의 옛 거리로, 일본의 영향과 청나라 시대의 건축 양식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통 간식점, 기념품 가게, 카페 등이 늘어서 있어서 산책하며 쇼핑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펑후 특산품인 검은 설탕 땅콩, 해산물 건조식품, 선인장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답니다. 필자도 이것저것 사다 보니 제법 손이 무거워졌네요. 시식도 할 수 있으니 시식 후에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은 식당에서 해산물 음식을 맛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현무암 절벽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배를 타고 40분에서 50분 정도 가면 치메이섬에 도착합니다. 치메이는 ‘일곱 미녀’라는 뜻으로, 이 명칭은 명나라 시절 왜구에 맞서 싸운 일곱 여성의 전설에서 유래합니다. 면적은 작지만 해안선이 아름답고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당일치기 혹은 1박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배를 탈 때 멀미가 심하다면 배 앞쪽보다는 뒤쪽에 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치메이섬

치메이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쌍심석(雙心石滬, Twin Hearts Stone Weir)으로, 두 개의 하트 모양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SNS에서도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원래는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망 구조물입니다. 치메이 등대는 남쪽 끝에 있고, 주변 절벽과 바다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등대 주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섬의 남쪽 해안을 따라 걷기에도 좋습니다.

 

▲치메이 쌍심석 및 산책로

독자님들! 이번 펑후 여행은 어떠셨나요? 하트를 많이 보내주시면 다음에 못다한 펑후 이야기 3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_^) 늦더위 조심하시고 다음 달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