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달성에 필요한 건
열정이 아니라 시스템
여러분의 새해 결심은 무엇이었나요? 새해를 맞이하는 직장인의 3대 목표 ‘독서, 영어공부, 운동’ 중의 하나인가요? 열정 뿜뿜하며 새해의 목표를 세운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성과가 있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시작조차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은 늘 부족하기 짝이 없지요. 그래서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시간을 더 만들고 싶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고 말합니다. 「미라클 모닝」, 「아침 5시의 기적」, 「100일 아침 습관의 기적」 같은 책들이 매해 출간되는 이유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난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 보니 어떠셨나요? 성공하려면 독서를 해야 한다는데, 아침부터 졸린 눈을 비비며 책을 읽다 보면 더욱 졸음이 몰려옵니다. 아침마다 다이어리를 펴고 하루의 계획을 짜라는데, 10분 정도 계획을 끄적이고 나면 더는 쓸 게 없습니다. 운동하러 나가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마침 비가 오고 미세먼지가 가득합니다. 야심차게 목표를 설정했지만, 며칠 흐지부지 지내다 보면 열정이 사그라듭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우리의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랍니다. 문제는 열정이 아니라 시스템이에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 않아도, 날씨가 흐리고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더 시스템」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책이고, 「꾸준함의 기술」은 사소한 5분, 10분을 쪼개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맥락을 잡고 싶다면 「더 시스템」을, 시스템을 어디까지 쪼개서 만들어야 할지 궁금하다면 「꾸준함의 기술」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지속가능한 성공을 만드는 시스템
「더 시스템」
스콧 애덤스 지음 | 김인수 옮김 | 베리북
「더 시스템」은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제목에 무척 끌리는 이유는 나만의 시스템을 잘 구축하기만 하면, 의지가 좀 약해질 때에도 무탈하게 성취를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겠지요.

저자인 스콧 애덤스는 우리가 가진 열정에 대한 생각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살아오면서 수십 개의 사업을 해보았고,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기대하고 들뜨고 열정에 불타올랐는데요.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 열정이 고갈되었어요. 반면에 일이 잘 풀린 사업은 성공을 거두면서 더욱더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지요. 곰곰 살펴보니 열정이라는 건 내가 거둔 성공에 따라오는 것이었어요. 열정이 성공을 불러오는 게 아니라 성공이 열정을 불러온 것이지요. 그래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사람들을 관찰했더니 그들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열정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였다는 뜻입니다.

시스템과 목표는 서로 다른 개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아무리 잘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이전에는 실패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실행한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성공합니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시도할 때마다 좌절감과 싸워야 하지만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개인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시스템과 목표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아무리 열정을 발휘해도 성과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나의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과정을 설계하고 꾸준하게 실행하기
「꾸준함의 기술」
이노우에 신파치 지음 |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저자인 이노우에 신파치는 자신이 원래 게으르고 요령도 없고 끈기도 없는 사람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살게 되면서, 꾸준하게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가 일과 일 이외의 것을 어떻게 해야 꾸준히 할 수 있을지 20년이 넘도록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행한 결과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매일 아침에 루틴으로 조깅을 25년 동안 해왔고, 일기 쓰기를 22년, 블로그 글쓰기를 9년, 춤 연습도 매일매일 3년째, 하루에 책 한 권 읽기를 3년째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강력한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며, 목표를 의식하지 않고 시스템을 따라 그냥 행동하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책에는 놀랍도록 작게 쪼갠 저자의 루틴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루틴을 예로 들어, 작은 습관들을 하나하나 세팅하는 과정과 방법, 지속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서 습관으로 만드는 기술을 설명합니다.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일, 너무 미미해서 코웃음칠 정도의 일이더라도 꾸준히 해나가면 거대한 변화가 생깁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던 작은 변화가 시간이 지나 커다란 변화로 자라나는 걸 실감하는 날이 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해 나가는 것보다 그 과정을 먼저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하는 결과를 위해 기꺼이 루틴을 만들어가는 저자를 보면 꾸준히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려고 결심했다면 바로 해볼 것!”, “한다고 마음먹으면 매일 할 것!”이라는 저자의 조언을 따라,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면 바로 읽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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