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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앰코코리아 소식

장애인 고용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월간 노동법률] 2020년 11월호 vol.354.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앰코코리아), 이름만 들으면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1968년 한국 최초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아남산업'에서 이어진 우리 기업이다. 앰코코리아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생산기지와 영업사무소를 운영하며 고품질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앰코코리아는 지역사회와 상생에도 앞장서는 기업이다. 광주 공장을 중심으로 전국 공장에서 장애인 고용을 실행하는 등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공단)이 선정한 트루컴퍼니(True company, 장애인고용 신뢰기업) 금상을 수상했다. 공단과 업무협력을 통해 경증 장애인부터 중증 장애인 채용까지 채용 범위를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노동법률]이 이진안 앰코코리아 상무이사이자 K4공장(광주공장) 공장장에게 장애인 고용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광주를 넘어 대표적인 장애인 고용 신뢰기업이 됐다.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앰코코리아의 창업 이념은 '고용 확대 및 인재 양성, 개척자적 사명감, 산업보국'이며 '신의(信義)'가 경영철학이다. 창업 이래 지금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하지 않았으며, 고용 역시 차별 없이 평등하게 진행했다. 이런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장애인 채용에 관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장애인 고용을 위해 지역사회 및 기관과 협력했는 등 노력이 있었다고 들었다.

장애인을 더 채용하고 싶어도 정보도 없고 직무도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및 전남직업능력개발원,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협업하는 중이다. 지금도 장애 유형별로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또한, 채용 전에 공단의 도움으로 직무 교육을 우선 실시한다. 교육 후 입사를 진행하다보니 장애인들이 직무에 더욱 잘 적응하고 있다.


Q 반도체 기업에서 장애인을 고용한다는 게 아직 낯설다. 주로 어떤 직무에 고용하고 있나.

경증 장애인 직원들은 반도체 공장 현장에서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중증 장애인의 경우 공장 업무에는 어려움이 있어 공단 도움을 받아 직무를 일부 개발했다. 중증 장애인 직원들은 반도체 공장 출입 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다이셈 매트를 관리하는 업무, 기숙사 각 층별 휴게실과 세탁실, 복지동 북카페, 헬스장, 음료카페를 정리 정돈하는 업무 등 회사 곳곳에 고용되고 있다. 그리고 제품 포장과 물품 확인, 상자 접기 직무 등 반도체 생산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직무에서도 일하고 있다.


Q 어떤 방식으로 채용을 하고 있는가.

공단에서 필요한 인력을 연결해주고 채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원이 생기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사에 직접 요청하면 공단이 취업 희망 인원을 연결해주고 면접을 진행해 채용하고 있다. 합격한 인원에 대해서는 공단의 도움을 받아 일정 기간 직무 교육을 실시한 후 업무에 투입한다. 

광주 사업장뿐만 아니라 송도와 부평 사업장에서도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현재 고용된 장애인 직원은 중증 장애인을 포함해 총 95명 정도다.


Q 장애인 고용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었는지 사례로 설명해준다면.

앰코코리아도 처음에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중증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정보가 부족했다. 경증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똑같이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중증 장애인에 대해서는 직원들은 물론 채용담당자들까지도 정보가 부족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물류 관리와 운반 업무에 장애인을 채용한다. 그런데 이런 직무에 한정해서는 중증 장애인을 채용하기 정말 힘들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점차 달라지고 있었기 때문에 장애인 고용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공단에 구체적인 장애인 고용 절차 등에 대해 문의하며 정보를 쌓아나갔고 단계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확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과거에는 생산 직무에 국한되었던 장애인 고용이 다양한 직무로 확장됐다. 더불어 장애인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나 환경도 점점 안정되고 있다. 현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별 없이 모두 함께 일하며, 직원들 모두 공동체로서 함께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부심을 갖게 됐다.


Q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제도가 있을까.

연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덕분에 직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장애인 직원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앰코코리아 장애인 직원들은 차별 없는 분위기와 쾌적한 근무 환경을 한목소리로 칭찬한다. 한 장애인 직원은 "회사가 모든 면에서 차별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하는 환경도 쾌적하고 다른 직원들도 많이 배려해주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장동과 기숙사에는 장애 직원들을 위한 사무실 겸 휴게실을 마련했다. 장애 직원들은 출-퇴근 시나 휴게 시간에 편하게 와서 휴식을 취하곤 한다. 또 장애인 직원을 위한 상담 창구도 있어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인사 담당자에게 면담을 요청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인사담당자뿐 아니라 업무관리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장애인 직원들과 면담하며 자주 소통을 하려고 노력한다.


Q 고용된 장애인들의 직무 만족도를 평가해 본다면.

자랑은 아니지만, 다른 회사에 다녀봤던 장애인 근로자들이 일부 있는데 모두 앰코코리아 근무 환경을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 한번은 근무 중인 장애인 직원들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은 "대부분 우리(장애인들)가 일하는 곳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 추운 곳들이다. 그런데 이곳은 너무 환경이 쾌적해서 좋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근무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고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앰코코리아는 근무 환경 자체가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 그들 중 한명은 "혹시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절대 여기와 비교하면 안 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장애인들 스스로 여기 같은 회사는 없다고 자랑하는 걸 듣고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Q 인사 관리에 어려움은 없는지.

장애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비장애인 직원들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높아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다만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고민이 많았다. 주말이나 휴일까지 동선 관리를 할 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애인 직원들이 스스로 3밀(밀접, 밀집, 밀폐) 지역에 가지 않고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내 방역 요청을 너무 잘 지켜주고 있다. 회사에 대한 신뢰도와 근무 만족도가 높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나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나? 사내 분위기도 바뀌었을지 궁금하다.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꾸준히 실시했던 것도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자연스러운 인식 개선이 이뤄지는 것 같다. 일터에서, 휴게공간에서, 모든 곳에서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이 같이 생활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격려하고 배려심을 갖게 됐다. 몇몇 비장애인 직원들은 장애인 직원들에게 격려의 이야기도 나눈다. 장애인 직원들이 정말 행복해 한다. 


Q 향후 장애인 고용 계획은.

현재 광주, 인천 송도와 부평 세 곳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앰코코리아는 이 중 본사가 있는 광주지역 고용 창출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금까지는 생산직 외 부문에서 직무 개발을 통해 중증 장애인 채용을 확대했다면 이제는 반도체 생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직무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막론하고 전반적인 고용 확대를 통해 지역과 상생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책임 있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Q 장애인 고용을 망설이거나 어려워하는 기업에 조언을 한다면.

먼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장애인들을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채용하길 바란다. 처음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힘들어 할 수 있다. 그러나 느리고 힘들더라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점차 적응해 나가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될 거다. 또한, 공단에 협조를 요청하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노력하신다. 특히 직무 개발이나 채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워 말고 시작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장애인 고용 의무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를 갖는다면, 그리고 장애인 직무 발굴에 대한 노력이 덧붙여진다면, 회사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게 되고 장애인들도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인 일터에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월간 노동법률 홈페이지에서 보기 : 

http://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3&in_cate2=0&bi_pidx=3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