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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남편이자 세 아이의 멋진 아빠 매제에게

by 앰코인스토리 - 2017. 12. 19.

사보 앰코인스토리에 김동철 수석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뜻밖에 병마와 싸우게 된 매제를 위해 부디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는 글이었습니다. 사원 매제분의 건강과 행복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도 바라면서,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예쁘고 큰 꽃바구니를 김동철 수석의 가족께 보내드렸습니다.




매제에게 보내는 편지


처음 사보에 꽃배달 이벤트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에는 조금 망설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행복한 사연을 보내서 행복함을 전달해야 하는 이벤트 아닌가 하는 스스로 반문도 해보았지만, 어느새 저의 손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네요. 이 꽃바구니가 배달되어서 희망을 품고 열심히 항암 치료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평상시에 건강 하나는 자신 있어 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 했습니다. 매제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선뜻 연락하기도 힘들었는데, 나로서는 무어라 말을 해야 하나 많이 망설여지고, 본인은 얼마나 당황스럽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여동생과 전화 통화를 하는데, 이래서 가족인가 평상시에는 무뚝뚝했던 내가 여동생의 울먹이는 소리에 눈물이 쏟아져서 말을 이을 수가 없더라고요.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이 폐암에 좋은 음식, 폐암 치료 후기 등이 주로 검색 대상이었고, 가족으로서 어떻게 힘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뿐이었습니다. 병원 검진을 위한 시간을 조율하여 이것저것 폐암에 좋은 음식을 챙겨서 동생네 집을 찾아가서 매제를 만났을 때, 그나마 웃음을 보이며 생각보다 괜찮죠? 하고 말하는데 본인이 내색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느껴져서 한동안 정적이 흐르고, 나 같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갔습니다. 몇 시간을 이것저것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도 하고, 병원 의사 선생님 말씀이 흡연도 안 하고 유전적인 요인도 없고 항암 추적 치료제가 많이 발달했다고, 한번 열심히 치료해 보자고 희망을 품으라고 하며 병원 검사를 받고 왔다고 합니다.

항암 치료는 첫째 환자의 의지이고, 둘째는 병원이며, 셋째는 가족의 응원과 도움이라고 합니다. 폐암이라는 힘든 시련을 주었지만 가족의 사랑을 다시 느끼고 매 시간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고,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가족의 사랑을 모아서 힘든 치료와 멀고도 긴 시간의 항암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특히 여동생과 예쁜 세 딸을 위해서라도 매제가 열심히 치료받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을 희망하며, 힘내주기를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같은 처지에 있는 환우 가족분들께도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11월 15일

 온 가족의 소망을 한가득 담아서





글 / K4 제조3팀 김동철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