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산행 코스 (약 2시간 소요, 3.5km)
인천 시내의 가장 높은 산인 계양산은 최고봉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한때는 아남산, 경명산이라고도 하였다고 합니다. 산 이름은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것이라 하는데요, 1944년 인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으로 결정되고 시 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막힘 없어 주변 섬들이 보이고, 동쪽으로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경, 남쪽으로는 인천 시내가 펼쳐져 경치를 감상하기 매우 좋습니다.
▲ 출발 입구 소망길
특히 계양산은 코스가 짧고 길 곳곳에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등산하는데 부담되지 않고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복장으로 오르기에도 적합하지요. 일몰 시각에 맞춰가면 서해의 해 지는 아름다운 노을과 부평 시내 야경까지 두루 볼 수 있기에, 커피 두 캔 들고 올라가면 로맨틱한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 청사초롱불과 새벽 부평시내
▲ 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팔각정
시작은 ‘청사초롱 소망길’이라 불리는 계양산 야외공연장의 돌계단부터 시작합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해 1월에는 소망 길을 따라 청사초롱불이 불을 밝히고 있어 새벽에도 밝습니다. 올해 1월, 새해를 맞이하여 일출을 보러 가는 길은 꽤 낭만적이었습니다. 어두운 새벽에도 휴대전화 불만 있으면 올라가기 어렵지 않을 만큼 길을 잘 정돈했네요.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팔각정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경치를 감상하기도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이곳이 옛 계양산성 터라고 하네요.
▲ 계단길
계속해서 계단을 오르면 쉼터와 함께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이곳이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다고 해서 ‘하늘재 고개’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정상을 바라보면 꽤 높아 보이는데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정상에 도착합니다. 계단 중간 지점에는 바위 쉼터가 있으니, 쉬어가며 부평 시내의 모습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 숲길
필자는 데이트 코스로 계양산 정도의 난이도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숨차고 가볍게 오를 수 있고, 좋은 공기도 마시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꼭 연인이 아니라도 친구나 가족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산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시끄러운 도심 속 음식점과 카페에서 벗어나, 함께 있는 사람에게만 집중할 수 있고 숲이 머릿속을 맑게 만들어주어 마음속에 있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더 잘 나오는 듯합니다.
▲ 정상의 비석
▲ 해가 지기를 기다리며 바라본 인천
▲ 해가 지는 중
어느덧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큰 힘 들이지 않고 정상에 도달할 수 있고, 도시와 바다, 논밭을 동시에 감할 수 있는 산이라니요! 이 얼마나 큰 매력인가요. 정상의 비석과 군부대 철탑이 보이고 부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필자는 계양산을 보통 일몰을 감상하러 오기 때문에 널브러지는 돌 한 귀퉁이에 앉아 멍하니 경치를 감상하곤 합니다.
▲ 일출 감상 후 하산
▲ 하산길에 바라본 정상
▲ 하산길
탁 트인 시야와 거리의 불빛들로 반짝이는 야경을 볼 수 있는 숨은 명소가 인천에 있으나, 모르는 사람이 많네요. 이번 주말에는 별 보고 야경 보고 선선한 저녁에 계양산으로 피서를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Tip. 계양산
Food. 장군식당 (옛날 청국장 전문)
필자가 청국장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곳은 손에 꼽히는 맛집입니다. 짜지 않고 구수한 게, 술~술~그냥 넘어갑니다. 반찬도 푸짐하고, 건강식입니다. 추천해요!
가격 : 옛날 청국장 7,000원
영업 : 07:00~20:30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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