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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절벽 위에 암자가 걸린 신비로운 관악산

by 앰코인스토리 - 2016. 5. 27.


관악산 산행 코스 (약 5시간 30분 소요, 8km)


서울 관악구, 금천구, 그리고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에 걸쳐있는 높이 632m의 관악산은 산 모양이 마치 삿갓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신라 승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7년, 관악사를 건립할 때 함께 건립한 것이라고 전해지는데요, 관악산 정상인 연주봉의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연주대’라는 암자의 경치는 매우 아름답기도 유명합니다. 연주봉에서 보는 주변 경관도 절경이지만,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연주봉과 연주대의 절경이 특히 아름답고 신비합니다.


오늘 코스는 사당에서 출발해 과천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난이도는 ‘상’에 해당합니다. 올라갈 때 조금 힘든 여정이 될 수 있지만, 능선 따라 경치를 감상하기 좋고 내려올 때는 계곡 길로 계단이 잘 놓여있어 하산하기 편한 코스입니다. 주말에 사당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많은 등산객을 만날 수 있으니 찾아가는 길도 쉽지요. 안내판을 따라 주택 골목을 지나면 관음사로 이어지며 체력단련장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등산을 시작하기 전, 몸을 풀고 출발하면 되겠네요. 산행 전 스트레칭은 아주 중요하니까요.


▲ 첫번째 봉우리를 향하여


▲ 첫번째 봉우리를 향하는 돌길



첫 번째 봉우리까지는 경사가 좀 있는 편이라 힘들지만, 첫 봉우리에 오르고 난 후부터는 많은 아파트가 빼곡하게 보이면서 풍경이 탁 트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작되는 필자의 능선 사랑) 첫 번째 봉우리를 기점으로 서울 전경을 감상하며 올라갈 수 있어서 이때부터는 무난하게 걸으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5월 첫 주에 갔기 때문에 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 것만 볼 수 있었는데요, 5월 말이면 철쭉도 볼 수 있다고 하니 푸른 숲과 어우러진 분홍색으로 펼쳐진 꽃 구경까지 하면 아름다움이 두 배가 될 것입니다.


▲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길 


▲ 산속과 어우러진 서울대학교 


▲ 능선을 오르는 길은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 로프를 잡고 오르는 암벽길 


▲ 바위를 잡고 오르는 사람들


▲ 암벽을 잡고 오르는 코스라 주의가 필요


산에 ‘악’ 자가 들어가는 돌산에 걸맞게 경사 있는 바위가 많으니 올라갈 때 무릎에서 “악!” 소리가 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뒤쫓아 가는 편이 좋습니다. 필자는 바위 능선들을 타고 암벽길로 올라갔지만 우회하는 길도 있으므로 본인이 난이도를 판단해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암벽길이 경치가 훨씬 좋으니 비나 눈이 오지 않는다면 천천히 올라가 볼 만합니다.


▲ 연주대를 앞에 두고


▲ 정상의 바위


올라가다 철탑이 보이면 그곳이 연주봉 정상입니다. 관악산 정상에 올라가면 송수신 철탑과 하얀 돔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상관측 레이더가 있는 곳입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개방도 하고 있어 원하는 사람은 시간대만 맞춘다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연주봉 정상 바로 옆 낭떠러지 바위의 윗부분에 걸쳐있는 연주대라고 하는 암자가 관악산의 명물입니다. 이 암자는 고려가 망하자 남은 유신 열 사람이 관악산 절에 숨어 살며 송악(개성)을 바라보며 통곡하며 임금을 사모했다 해서 연주대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 연주대 암사


▲ 연주암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연주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정상의 연주봉과 연주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요, 절과 산이 풍경이 만들어 내는 경치는 아주 신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곳에서 매번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조금만 내려오면 연주암(절)이 있습니다. 필자는 항상 이 높은 산에 큰 절이 있다는 게 신기할 뿐입니다. 곧 석가탄신일이라 화려한 전등들이 매달려 있었는데 이곳에서 잠시 쉬며 구경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 하산길이 아주 잘 닦여있다 


▲ 하산길


▲ 과천향교


과천 방향으로의 하산 길은 계곡 길을 따라 계단이 아주 잘 닦여 있어 내려가기 수월합니다. 이 길에는 벚나무가 많아 봄에 오면 아주 예쁘다고 하네요. 하산을 완료하면 조선 시대 때 교육기관인 과천향교와 300년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이곳도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이니 한번 둘러보고 등산을 마무리하면 좋을 듯합니다.


Tip. 관악산

  • 반드시 장갑을 가져갈 것을 추천합니다.
  • 과일이나 에너지바 등의 간식을 챙기세요. 올라갈 때 힘이 됩니다. 
  • 과천 방향 하산길에 공중화장실이 많이 있습니다.

Food. 맛집

4호선 사당역에는 맛집이 참 많습니다. 그 중 ‘전주전집’이라는 식당이 최근 TV 프로그램에 나와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22,000원 세트 하나면 4명이 아주 배부르게 먹고 막걸리도 종류별로 많아서 하산 후 가면 딱 좋습니다.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