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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서울을 한눈에 담는 북한산 산행기

by 앰코인스토리 - 2016. 1. 20.


북한산 산행 코스 

동일 코스로 하산

약 4시간 소요


북한산은 해발 836.5m(백운대)가 정상인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서울의 북쪽에 있는 국립공원이랍니다. 백운대(836.5m), 인수봉(810.5m), 만경대(799.5m), 이 세 개의 높은 봉우리가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삼각산, 삼봉산으로도 불렸다고 하네요.


북한산은 등산뿐 아니라 둘레길이 있어 등산이 어려운 아이나 어른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힐링 길입니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다른 매력을 가졌기에 언제 가도 아름다운 산으로 주말에는 항상 등산객들로 붐빕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등반하는 것을 추천한답니다.



▲ 도선사 올라가는 길


북한산은 명산답게 30여 개의 봉우리와 15개 정도의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산코스도 다양합니다. 각각의 봉우리와 능선에 따라 감상할 수 있는 경치가 다르므로 몇 번을 올라도 새로운 느낌이네요. 이번에 소개하려고 하는 코스는 가장 높은 봉우리로, 사방이 확 트여 전망이 뛰어난 백운대입니다. 많은 코스 중에서 가장 짧고 길이 잘 정돈되어있어 비교적 산행이 쉬운 도선사 > 백운대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백운대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는 서울 시내가 보이고 옆과 뒤쪽으로는 산과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수유리 우이동 종점에서 도선사까지는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요, 도로 근처에 산을 둘러가며 나무계단으로 둘레길이 설치되어 있어서 계곡과 나무숲을 걸어가며 산책하듯이 올라갈 수도 있답니다.


▲ (좌)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인수봉 (우) 백운대 가는길


도선사 주차장 뒤편에서부터 출발! 이번 코스는 등산 높이보다 소요시간이 짧은 관계로 계속해서 바위계단을 올라가야 하기에 힘들지만, 그만큼 길이가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작부터 인수봉이 보이기 전까지는 땀 흘릴 각오는 해야겠지요!


겨울의 등산이 매력적인 이유는 눈 덮인 하얀 산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기이한 자연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막 첫눈이 내린 후 올라간 북한산은 중턱까지는 나무들이 헐벗어 민둥산이지만 중간부터는 눈으로 뒤덮여 겨울왕국으로 입성하는 듯했습니다. 아래에 졸졸 흐르던 물은 위에서는 꽁꽁 얼어 고드름을 멋스럽게 만들었고, 눈 덮인 계단을 올라가다 뒤를 한번 돌아봤을 때의 경치란! 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 백운산장


정상을 3분의 1 정도 남겨둔 지점에는 백운산장이라는 매점이 있어 겨울에는 따듯한 라면 한 사발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국립공원의 장점인 공중화장실도 이곳에 있어 편리했습니다.


▲ 암문



▲ 정상 올라가는 길


암문에 도착하면 성곽을 따라 백운대 정상까지 10분 정도 남짓 됩니다. 암문에서는 정상 가는 길 말고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이곳으로 다른 봉우리 및 능선을 타고 산행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답니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백운대 정상의 깃발! 역시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네요. 정상 바로 밑에 앉아서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경치를 감상하기 딱 좋습니다. 필자는 항상 이곳에서 도심을 바라보며 도시락과 따듯한 차 한잔 하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 작년 여름 백운대


▲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 오리 같은 바위가 눈에 띈다


산 아래로 구름이 넓게 펼쳐져 반대편의 수락산과 불암산 그 뒤의 산들까지 보일 듯 말 듯한 운해의 경치는 너무나 신비스러웠습니다. 또한, 도시의 풍경들이 구름에 가려져 서울에 있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태풍이 지나고 난 뒤 올랐던 백운대에서는 구름이 말끔하게 걷혀 아주 깨끗하게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었는데요, 그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등산의 매력은 계절, 날씨, 동행자, 나의 기분에 따라 늘 새롭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같은 산이더라도 항상 오를 때마다 처음 온 것처럼 새로운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 주기 때문이지요. 머릿속이 복잡할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등산을 하면, 마음을 짓누르던 골칫덩어리들이 하나도 생각 안 나고 정상에 올라가서 산 아래를 바라보는 순간, 고민이나 걱정들이 싹 비워져 버립니다. 필자는 산이 우리를 위로해주는 거라 생각하며, 이게 바로 힐링등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사진으로나마 1년간 [등산으로 힐링하기]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필자는 항상 기원합니다! 많이 보아주세요~!


Tip. 북한산

코스 : 시간 단축을 원할 경우에는 우이동~도선사는 택시 혹은 도선사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단 500원의 승차료는 내야 합니다.

맛집 : 건강한 한 상 산두부집을 추천합니다! 우이동 초입에는 먹자골목이 형성되어있는데요, 도선사에서 우이동까지 하산하다 보면 오른편에 산두부집이 보입니다. 직접 두부를 만들기에 오전에 방문하면 비지도 한 아름 가져올 수 있으니 강력추천! 건강한 흑미밥과 반찬은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다섯 개 찬은 항상 나오는 편이며 특히 고추된장무침이 맛있답니다. 필자의 추천 메뉴는 비지찌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서울 강북구 삼양로173길 61 (우이동 157-3) / 02-903-3532)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