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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파원] 자동차보다 비싼 중국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우리나라에서는 차를 살 때 차량에 관심을 쓰지, 차량 번호판에 신경을 쓰지 않지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숫자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차량 번호판 번호가 꽤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의 첫 글자인 한자는 ‘지역’을 나타냅니다. 상하이는 호(沪), 베이징은 경(京), 수저우는 소(苏)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요, 이 한자들은 중국의 각 성과 특별시급의 도시들을 달리 부르는 이름들입니다. 거리의 차 번호판들을 보면서 지역을 추정해 보는 것도 나름의 흥미 있는 일이지요. 예를 들면, 베이징 번호판을 단 차량을 보면 1,200km가 넘는 거리는 직접 운전을 해서 온 건지 아니면 기차로 차량을 이동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자 뒤에 오는 알파벳은 특별시(市), 성(省) 내의 .. 2017. 9. 21.
[중국 특파원] 중국의 모바일 결제, 즈푸빠오(支付宝)와 웨이신즈푸(微信支付) 요즘 중국에서는, 특히 상해 같은 대도시에서는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지갑 두둑이 고액권 지폐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였다면, 이제는 현금이 거의 필요 없고 요즘 같은 더운 여름에는 지갑은 그저 거추장스러운 물건에 불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은 예상과는 다르게 IT가 아주 발달한 나라입니다. IT라고 하면 한때는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었으나, 모바일 결제만큼은 중국보다 아주 많이 뒤처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업계 1, 2위인 즈푸빠오(支付宝)와 웨이신즈푸(微信支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즈푸빠오 (支付宝) 즈푸빠오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IT 기업인 알리바바의 대표적인 모바일.. 2017. 7. 21.
[중국 특파원]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로 가다 8월은 8.15 광복절이 있는 의미 있는 달입니다. ‘상하이’라는 말을 들으면 ‘상해 임시정부’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학창시절에 수없이 배웠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필자 또한 그러한 세대이며, 최근 연예계에서도 일부 유명인들의 역사 인식이 문제가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는 3.1운동 이후 일본 통칭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하여 1919년 4월 11에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 임시헌장 10개 조를 채택하고, 4월 13일에는 한성 임시정부와 통합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 및 선포하였으며, 이후 1945년 8.15 광복까지 상하이(1919), 항저우(杭州, 1932), 전장(鎭江, 1935), 창사(長沙, 1937), 광저우(廣州, 1938), 류저우(柳州, 1938), 치장.. 2016. 8. 24.
[중국 특파원] 중국 난징 여행, 중국 근현대사의 가장 아픈 역사를 지닌 도시 난징(南京)은 중국 명(明)나라의 수도로 베이징(北京)으로 옮기기 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번성하였던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난징조약, 난징 대학살 등 중국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상해기차역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도시입니다. 필자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역사의 가장 아픈 상처인 전쟁 관련 전시관, 난징대학살 기념관(南京大屠杀 纪念馆)입니다. (첫 방문지부터 택시요금 바가지에 좀 당황했지만, 관광지인 데다 난생처음 가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그냥 쓴소리 한 번 하고 넘어가 주는 아량(?)을 보여줬네요) 난징 대학살은 1937년 12월에 자행된 전쟁 범죄로, 40일 사이에 약 30만 명의 중국인이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기념.. 2016. 7. 27.
[중국 특파원] 광장무, 광장에서 단체로 춤을 추다 (广场舞) 사진출처 : https://goo.gl/vVaIEX 중국에 처음 왔을 때 놀란 것 중 하나가 바로 광장무(广场舞)다. 언제 어디서나 춤을 출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아침,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모두 나와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필자도 처음에는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서서 구경하곤 했다.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나름 대열을 갖추고 춤을 추는 사람들. 그들의 표정에는 여유 있는 미소가 넘쳤고,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으며, 춤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필자에게는 그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중국의 광장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진 이래로 당과 정부에서는 대중문화를 중시하여 발전시켰다고 한다.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정부가 현 급 이상의 도시에 문화광장을 많이 세웠다. (지금도.. 2016. 2. 18.
[중국 특파원] 중국의 향신료 이야기 “不要放香菜!” 사진출처 : https://goo.gl/0Nvlza 누군가 필자에게 중국요리의 기억을 묻는다면, 필자는 입안이 마비될 정도로 매운맛을 보여준 마라탕(嘛辣烫 malàtàng) 아니면 아침밥 대신 간단히 먹었던 지단빙(鸡蛋饼 jīdànbĭng)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이들의 모든 중국음식의 공통점은 중국의 독특하고도 누구에게는 특별한 맛 또는 누구에게는 불편한 맛을 안겨주는 중국의 향신료 때문입니다. 중국식당에서 한국인들의 외치는 소리가 있답니다. “부야오팡샹차이(不要放香菜 búyàofàngxiāngcài)!” 샹차이는 한국에서는 ‘고수’라고 알려졌는데요, 대부분 한국사람은 잘 먹지 못합니다. 물론 고수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으나 열의 아홉은 대부분 먹지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필자도 아직 이 독특한 맛과.. 2016.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