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차를 살 때 차량에 관심을 쓰지, 차량 번호판에 신경을 쓰지 않지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숫자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차량 번호판 번호가 꽤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의 첫 글자인 한자는 ‘지역’을 나타냅니다. 상하이는 호(沪), 베이징은 경(京), 수저우는 소(苏)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요, 이 한자들은 중국의 각 성과 특별시급의 도시들을 달리 부르는 이름들입니다. 거리의 차 번호판들을 보면서 지역을 추정해 보는 것도 나름의 흥미 있는 일이지요. 예를 들면, 베이징 번호판을 단 차량을 보면 1,200km가 넘는 거리는 직접 운전을 해서 온 건지 아니면 기차로 차량을 이동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자 뒤에 오는 알파벳은 특별시(市), 성(省) 내의 지역을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뒤에는 4~5자리의 번호를 사용하고, 알파벳과 혼합해서 구성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후에 번호판 개수가 너무 많아질 때를 대비해 더 많은 숫자를 표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또, 용도에 따라 색이 다른 번호판을 사용하고 일반 차량은 파란색, 버스 및 대형 차종은 노란색, 대사관과 영사관은 검은색, 그리고 경찰과 군용 차량은 흰색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번호판 번호는 컴퓨터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번호 중에서 개인이 선택하여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상하이, 광저우 같은 대도시는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94년 이후 매달 등록가능한 차량 수를 한정하여 입찰을 통해 경매방식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부여하고 있지요. 따라서 번호판 입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번호판 입찰가격이 자동차보다 비싸기도 합니다. 상하이시의 평균 입찰가격은 지난달 8700위안(약 1,500만 원)을 갱신했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도시들 차량 번호판이 워낙 비싸니 서민들은 지방 번호판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지방 번호판은 경쟁률이 저조하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단, 단점은 시내에서 차량을 사용할 때 시간대별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에는 신호등이 없는 간선도로에는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로 따지면 내부순환도로, 외곽부순환도로 및 각종 간선도로에 진입할 수가 없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얼핏, 불편함이 없이 보이기는 하지만 상하이도 교통체증이 엄청나고 이런 류의 간선도로가 너무나 많기에 외지 번호판을 달고 상하이에서 산다는 것을 엄청난 인내가 필요합니다.



앞에서 말했듯, 중국은 숫자 의미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6, 8, 9가 들어간 번호판은 경매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에 입찰되기도 합니다. 2016년 10월 광동지역에서 숫자 99999가 들어가는 번호판이 무려 320위안(약 5억5천만 원)에 입찰되었다고 하네요. 번호판 가격이 5억이 넘는다니! 정말 중국의 ‘부’는 상상 그 이상을 초월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8이나 9가 연속된 번호판을 보게 된다면 차주의 부를 가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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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에서는, 특히 상해 같은 대도시에서는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지갑 두둑이 고액권 지폐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였다면, 이제는 현금이 거의 필요 없고 요즘 같은 더운 여름에는 지갑은 그저 거추장스러운 물건에 불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은 예상과는 다르게 IT가 아주 발달한 나라입니다. IT라고 하면 한때는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었으나, 모바일 결제만큼은 중국보다 아주 많이 뒤처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업계 1, 2위인 즈푸빠오(支付宝)와 웨이신즈푸(微信支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즈푸빠오 (支付宝)



즈푸빠오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IT 기업인 알리바바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도구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입니다. 즈푸(支付 zhīfù)라는 말은 중국어로 ‘지급하다’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ALIPAY(알리페이)라고 표시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보급되고 가장 많은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앱으로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도 QR 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필자도 파견 초기에 전기세와 수도세를 내는 방법을 몰라서 직접 지정 납부장소까지 가서 서툰 중국어로 헤맸던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생활의 편리함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어떤 상점은 현금을 받지 않고 모바일 결제만 할 수 있는 생필품 가게도 나올 정도로 보편화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필자가 제주도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많은 중국인 방문객을 위해 모 테마파크에서는 즈푸빠오로 입장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한 것을 본 적도 있었답니다.


알리바바라는 회사는 중국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이름일 겁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이지요. 마윈 회장이 이끄는 중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의 쇼핑몰 타오바오를 거느린 대기업이기도 합니다. 타오바오는 ‘세상의 모든 물건을 거래하는 곳’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도 유명하고 인터넷 쇼핑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졌지요.


웨이신즈푸 (微信支付)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고 하면 중국에는 웨이신(영어로는 WeChat, 위챗)이라는 SNS가 있습니다. 중국 인구가 13억 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사람은 웨이신이라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사용자만 무려 8억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이 웨이신이 모바일 결제 기능을 보강해 최근 새롭게 등장한 결제 수단이 웨이신즈푸입니다. 기존 사용자가 어마어마하다 보니 가맹점이 늘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지금은 즈푸빠오가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웨이신즈푸도 가능할 정도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결제 수단이 되었습니다.



웨이신은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우리나라의 네이버(NAVER)와 같은 회사이자 현재는 그 규모가 크게 성장하여 애플과 구글에 이어 세계 최대 IT 기업 3위로 오를 정도로 규모가 큰 회사입니다.


모바일 결제가 어느 정도 보편화한 거리의 노점상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필자가 주말마다 가는 길거리 음심점도 자기 가게의 웨이신즈푸의 QR 코드를 걸어두고,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로 받고 있었습니다. 유심히 살펴본 결과, 손님 대부분이 모바일 결제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이제 종이 화폐의 시대가 점점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생활의 편리함과 소비의 간소함이 가져다주는 병폐로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이라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겠지요. IT 시대에도 현명한 소비문화를 가져볼 것을 다짐하면서, 이번 호 글을 마무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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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8.15 광복절이 있는 의미 있는 달입니다. ‘상하이’라는 말을 들으면 ‘상해 임시정부’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학창시절에 수없이 배웠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필자 또한 그러한 세대이며, 최근 연예계에서도 일부 유명인들의 역사 인식이 문제가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는 3.1운동 이후 일본 통칭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하여 1919년 4월 11에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 임시헌장 10개 조를 채택하고, 4월 13일에는 한성 임시정부와 통합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 및 선포하였으며, 이후 1945년 8.15 광복까지 상하이(1919), 항저우(杭州, 1932), 전장(鎭江, 1935), 창사(長沙, 1937), 광저우(廣州, 1938), 류저우(柳州, 1938), 치장(1939), 충칭(重慶, 1940) 등지로 청사를 옮기며 광복 운동을 전개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나라 잃은 국가의 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사실 상해 임시정부는 한국에서 상해로 관광 오는 단체관광객의 필수 여행 코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문객들의 표정을 보면 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을 너무 허름하게, 그것도 일반 주택가와 같은 골목 한편에 너무 초라하게 놓인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표정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 또한 몇 번의 방문 때마다 똑같은 감정을 항상 느껴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현지 주민이 사는 다세대 주택가의 한 집에 1층과 2층이 임시정부 유적지로 보존이 되어 있고, 그 옆집은 사람이 사는 주택과 상업용 미용실로 되어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에는 내부 수리로 인해 한동안 개방을 하지 않았는데, 수리 이전과 그리 차이를 못 느낄 정도입니다. 당시 오픈식에 현직 대통령도 오셨다는 한인 지역신문을 보도도 있었고, 내부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친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문 사인도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임시청사 내부는 3개 층의 구조로, 1층에는 중국의 여느 가정집과 같은 부엌이 있고, 2층에는 김구 선생의 집무실을 비롯한 집무실과, 3층에는 요인 숙소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 3층이지 정말 좁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께서 고생했을지 (직접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짐작이 가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이곳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일반 도로변의 주택 입구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라는 간판만 있어서 쉽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장소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나 휴대전화 앱을 이용한 항공사진 등을 잘 활용해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밖에, 이 부근에는 길만 건너면 뜻밖에 유럽풍의 바(BAR)가 많은 신천지(新天地)라는 유명 관광지가 있습니다. 젊은 한국 방문객이라면 한 번쯤 들렀다 가기를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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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속좁은유지니 2016.08.26 16: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최근에 무한도전에서도 8.15특집으로 LA 도산 안창호 선생님관련 방송할때 많이 뭉클하더라고요.
    특히 이곳은 우리나라에 있어선 중요한 곳인데.. 국가적으로 관리가 있으면 좋겠어요. 주변환경이 그렇다고 들으니 조금 마음이 그렇네요. 중국 상해 가면 꼭 임시정부 방문해봐야 겠어요.

난징(南京)은 중국 명(明)나라의 수도로 베이징(北京)으로 옮기기 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번성하였던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난징조약, 난징 대학살 등 중국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상해기차역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도시입니다.



필자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역사의 가장 아픈 상처인 전쟁 관련 전시관, 난징대학살 기념관(南京大屠杀 纪念馆)입니다. (첫 방문지부터 택시요금 바가지에 좀 당황했지만, 관광지인 데다 난생처음 가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그냥 쓴소리 한 번 하고 넘어가 주는 아량(?)을 보여줬네요)





난징 대학살은 1937년 12월에 자행된 전쟁 범죄로, 40일 사이에 약 30만 명의 중국인이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기념관 여기저기에서 30만이라는 숫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 이 기념관의 존재로 중국과 일본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픈 역사를 현시대 사람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교훈으로 삼고 전하기 위해 꾸준히 운영 중이고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전시관을 목적에 맞게 너무 잘 만들어 놓아서 오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건함과 엄숙함을 자아내게 하는 점은, 같은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본받아야 할 것 같으며 한국 사람들도 꼭 한 번쯤은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는 길에 택시기사에게 난징에는 일본 사람이 별로 없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뜻밖에도 일본 대기업 샤프(SHARP)가 난징에 공장이 있어서 일본 사람들이 많다는 답변을 해주어 아이러니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이동지는 난징박물관. 1933년에 개관해 한때는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에 견줄 정도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48년 난징 함락이 확실시되자 국민당 관계자들이 값진 물건을 모두 타이완으로 옮겨가 버렸다고 전해집니다. 1급에 속하는 유물들이 모두 옮겨졌다고는 하나, 지금도 많은 볼거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완의 박물관에는 중국의 1급 문화재들이 그리 많아 몇 년마다 순환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난징박물관(南京博物馆)은 크게 구관과 신관으로 나뉩니다. 구관은 특별전이 있을 때만 개장하고, 신관에는 테마별로 꾸며진 10개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각 전시실에는 얼마나 많은 유물이 있는 건지, 한쪽 구석에는 유물만 아파트형식으로 쌓아 놓은 방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이 밖에도 난징에는 명나라 태조인 주원장의 무덤인 명효릉(明孝陵)이 있습니다. 30여 년에 걸쳐서 건설되었고 주원장은 무덤이 완성된 지 15년 만에 이곳에 묻혔으며, 함께 순장된 관인이 10여 명, 병사와 시종이 46명이라고 전해집니다. 그 옆에는 중국 민주혁명의 선두자인 쑨원의 묘로 호를 따서 만든 중산릉(中山陵)이라고 합니다. 1926년부터 1929년까지 약 3년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너비가 6.6km, 길이가 7km, 총면적이 약 20㎢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황제의 무덤에만 붙인다는 ‘릉(陵)’으로 불리는 것만 봐도 쑨원에 대한 중국인의 존경심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난징에서 중산릉을 들르지 않는다면 중국인이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쑨원에 대한 중국인의 애정이 깊은데 우리는 일정이 촉박해 들르지는 못했네요. (물론 15,000원이 넘는 입장권 또한 살짝 부담이)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부자묘(夫子庙)입니다. 난징에서 가장 큰 공자 사당으로, 공자를 존경하는 의미의 ‘공부자(孔夫子)’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중국 전역의 공자묘 중에서는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강남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난징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손꼽힙니다.


난징은 생각보다 많은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한국 기업 또한 많이 진출해 있어서 한국 사람들도 간간이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사는 역동적인 도시인 건 확실한 것 같네요. 가족과 하루 이틀 정도의 추천 여행지로 다음을 기약하며, 상하이로 돌아오는 텅 빈 고속열차에 다시 피곤한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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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goo.gl/vVaIEX


중국에 처음 왔을 때 놀란 것 중 하나가 바로 광장무(广场舞)다. 언제 어디서나 춤을 출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아침,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모두 나와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필자도 처음에는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서서 구경하곤 했다.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나름 대열을 갖추고 춤을 추는 사람들. 그들의 표정에는 여유 있는 미소가 넘쳤고,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으며, 춤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필자에게는 그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중국의 광장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진 이래로 당과 정부에서는 대중문화를 중시하여 발전시켰다고 한다.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정부가 현 급 이상의 도시에 문화광장을 많이 세웠다. (지금도 중국에는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광장’이 있고 계속 생겨나는 중이다) 여기서 말하는 광장은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주 넓은 평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식당, 상가 등 몇 개 건물들이 주변을 에워싸면서 사람들이 군집할 수 있는 조그마한 면적만 있으면 모두 ‘광장’이라 부른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광장문화는 하나의 사회문화현상으로서 중요한 형식을 표현하는 광장예술로 발전하였고, 도시문화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되었다.



처음에 광장무는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에 한족들이 자발적으로 광장무를 추던 것이, 지금은 중국 각지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은 광장무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노년층에 더욱 인기가 좋다. 매일 광장무를 꾸준히 지속하다 보면 뼈가 튼튼해져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개선, 수면의 질 향상, 다이어트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하기만 한 중국인들의 광장무이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한창이다. 춤을 추기 위해 선택된 광장의 주변은 보통 주거지역이라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인근 주민의 수면과 평온한 일상을 방해하게 된다. 그래서 대중에게 피해를 주는 광장무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장무를 즐기는 사람들 또한 중국의 광장이 공공장소인 데다 사회구성원 전체를 위한 공간이니만큼 광장무를 위해 광장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필자가 본 광장무는 아파트 단지 등의 공간에서 아침저녁으로 그룹별로 모여 음악을 틀어놓고 여유롭게 춤을 즐기는 모습을 보았던 터라, 크게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오히려 고령화 시대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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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goo.gl/0Nvlza


누군가 필자에게 중국요리의 기억을 묻는다면, 필자는 입안이 마비될 정도로 매운맛을 보여준 마라탕(嘛辣烫 malàtàng) 아니면 아침밥 대신 간단히 먹었던 지단빙(鸡蛋饼 jīdànbĭng)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이들의 모든 중국음식의 공통점은 중국의 독특하고도 누구에게는 특별한 맛 또는 누구에게는 불편한 맛을 안겨주는 중국의 향신료 때문입니다.


중국식당에서 한국인들의 외치는 소리가 있답니다. “부야오팡샹차이(不要放香菜 búyàofàngxiāngcài)!” 샹차이는 한국에서는 ‘고수’라고 알려졌는데요, 대부분 한국사람은 잘 먹지 못합니다. 물론 고수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으나 열의 아홉은 대부분 먹지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필자도 아직 이 독특한 맛과 향에 적응되지 않아 아직도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향신료 쯔란 (孜然)


사진출처 : http://goo.gl/AfJhZD


미나리과 식물의 씨앗인 쯔란(孜然 zīrán)은 중국에 머무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많이 접해본 향신료일 것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꼬치에 뿌려져 있는 기다란 참깨 같이 생겼는데 이는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있으나, 단번에 익숙한 맛이 되어 버리고 술을 부르는 마법 같은 향신료입니다.


두 번째 향신료 샹차이 (香菜)


사진출처 : http://goo.gl/iPKxWv


샹차이(香菜 xiāngcài)는 중국인들의 정말 좋아하는, 그래서 웬만한 음식에 다 들어가는 향신료인데요. 흔히들 ‘비누맛’이 난다고 하네요. 한국의 깻잎 향이 너무 짙다며 먹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있는데, 아마 같은 이치가 아닐 듯싶습니다. 그러하니, 앞으로 향신료에 약한 분들이 중국여행이나 중국에서 중국음식을 먹게 될 일이 생긴다면 이 말은 꼭 잊지 말아야 하겠지요. “부야오팡샹차이!”


세 번째 향신료 우샹펀 (五香粉)


사진출처 : https://goo.gl/FIpPEf


우샹(다섯 가지 향)은 하나의 향신료의 이름이 아니라 다섯 가지 향신료를 통틀어서 붙인 이름입니다. 다섯 가지 향신료를 음식에 따라 적절하게 배합하여 가장 적당한 향이 담긴 우샹펀(五香粉 wǔxiāngfěn)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중국의 슈퍼나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향신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향신료 빠지아오 (八角)


사진출처 : https://goo.gl/Uh4VLR


붓순나무의 열매인 빠지아오(八角 bājiǎo)는 한국에서는 ‘팔각’으로 알려졌고 중국요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향신료 중 하나로, 갈색의 씨가 단단한 나무껍질에 쌓여 여덟 개가 마치 꽃잎처럼 붙어있는 모양을 해서 팔각이라고 불립니다. 찜이나 조림 같이 오래 끓이는 음식에 주로 들어가는데요, 요리재료의 나쁜 냄새를 없애주면서 독특한 향을 냅니다. 보쌈이나 고기를 요리할 때, 고기 누린내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섯 번째 향신료 화지아오 (花椒)


사진출처 : https://goo.gl/TTfDC2


산초의 씨인 화지아오(花椒 huājiāo)는 조림이나 찜에 자주 사용하는 향신료로, 주로 사천지방 요리에 우리나라의 후추만큼이나 많이 사용됩니다. 사천요리를 시키면 뭔가 동글동글한 것들이 많이 들어 있고 잘못 씹으면 팍~하고 터지면서 강한 향을 내뿜는데요, 바로 이것입니다. 육류의 잡내와 어류의 비린내를 없애주고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그 나라의 맛과 향을 존중하지만, 어릴 적부터 경험하지 못해본 향신료는 갑자기 익숙해지기 힘들기 마련이지요. “부야오팡샹차이!”만 외치면 향신료가 안 들어간 맛있는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WRITTEN BY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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