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의 2016년 새해 첫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셨나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보신각이나 임진각의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행사로 여겨지는데요, 미국에서도 뉴욕,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카운트다운이 유명합니다. 올해는 병신년(丙申年)을 맞이하여 원숭이 기질처럼 밝고 활기찬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미국의 새해맞이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로 첫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뉴 이어 이브 볼드롭 (Time Square New Year's Eve ball drop)


미국의 행사이지만 전 지구촌의 새해맞이로 절대 빠지지 않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축포는 한 번쯤은 꼭 봤음직한 모습입니다. 그 장면은 익숙한데 ‘볼 드롭’이라는 행사 이름은 뜻밖에 낯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 제야 행사를 ‘타임스퀘어 뉴이어 이브 볼 드롭’라고 부른답니다. 여기서 볼 드롭이란 11시 59분(동부시간 기준)이 되면 타임스퀘어 꼭대기에 있는 ‘이브 볼(혹은 타임볼, 워터포드 크리스털)’이 60초 동안 43m 하강하여 자정이 되는 순간에 멈추면 폭죽과 꽃가루가 날리고 일제히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새해가 시작됩니다. 190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12월 마지막 날 오후 6시 ‘이브 볼’이 점등되어 깃대 끝까지 올라가 준비를 시작하면, 참석자들은 여러 후원기업으로부터 모자와 풍선 등 장식용품을 제공받아 파티 기분을 한껏 낼 수 있고, 유명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져 한껏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 새해를 맞이한 뉴욕 타임스퀘어와 이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출처 : http://goo.gl/IKHCTQ


2014-15 뉴욕타임스퀘어 뉴 이어 이브 볼 드롭

영상출처 : https://youtu.be/91Zf67HuaO4


라스베이거스의 제야 행사 (New year eve in Las Vega)


이미 지난 6월에 미국의 대표적인 휴가지로서 라스베이거스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미국에서 라스베이거스를 빼고 ‘뉴 이어 이브’를 말할 수 없기에, 앰코인스토리에 다시 모시게 되었습니다. 12월 마지막 날 자정이 되면 스트립 내 7개의 호텔(아리아, MGM, 프레닛 할리우드, 시저스 팔레스, 트레저 아일랜드, 베네시안, 스트라토스피어) 꼭대기에서 음악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이번 행사에는 장장 8분 23초 동안 약 8만 개의 폭죽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화려한 라스베이거스 명성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약 32만 명의 방문객들이 베가스를 방문하여 4마일에 불과한 스트립 일대는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루는데요, 이때 재미난 것은 모든 호텔이 밤 11시부터 12시 반까지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만약 실내에서 조용히 광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이 점을 명심하고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주요 7개 호텔이 선보이는 새해맞이 최고의 불꽃놀이쇼

사진출처 : https://goo.gl/J9vPm9


라스베이거스 뉴 이어 이브 불꽃놀이쇼

영상출처 : https://youtu.be/VucOx5h0vq0


집에서 특집 방송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


앞서 소개한 두 곳 모두 화려한 볼거리를 직접 즐길 수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인파의 불편함이 있다는 장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많은 분은 가족들과 오붓하게 집에서 보내는 새해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카운트 다운을 놓칠 수는 없겠지요. 타임스퀘어에 기반을 둔 주요 방송사에서는 볼 드롭과 공연들을 중계합니다. 그중 단연 대표적인 방송은 올해로 44회째가 되는 ABC사의 <딕 클락스 뉴 이얼스 라킹 이브(올해 공식 프로그램명 : Dick Clark’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16)>입니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볼드롭 중계와 타임스퀘어, 할리우드 등지에서 라이브 혹은 사전 녹화된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중계되는 새해맞이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2006년부터 진행을 맡아온 라이언 시크레스트 사회로 슈퍼스타인 캐리언더우드가 헤드라이너로서 볼 드롭까지 그녀의 히트 송을 선보이며 원디렉션, 루크브라이언 등의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2013년에 가수 싸이의 공연으로 유재석과 ‘그 녀석’ 노홍철이 방송을 탄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NBC사의 <New Year’s Eve with Carson Daly> 등 여러 공중파, 케이블에서 다양한 포맷의 특집방송들을 방영해 집에서도 편안하게 넘치는 축제의 현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라이언 시크레스트와 1974년부터 작고하기 전 2012년까지 프로그램 사회를 본 미국의 전설적인 진행자 딕 클락스

사진출처 : http://goo.gl/oABjMT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라킹 이브 2013 중 싸이의 공연

영상출처 : https://youtu.be/GYsNYcVxJH0


새해를 맞이한 흥분과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라며 중계 영상들을 첨부하였는데요, 그 현장감이 한국까지 닿았나요? 필자는 뉴욕, 라스베이거스 혹은 챈들러 아파트에서 티비쇼를 보는 것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것 같네요. 이 중 어느 것이 되더라도 올해는 즐거운 시작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분들 중에는 미국여행을 통해 이 멋진 광경을 직접 경험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고, 방송을 통해 미국의 새해맞이를 보게 되신다면 그 속에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과 넘치는 기대와 환호가 여러분께도 전해져 최고의 한 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특파원을 연재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보다 재미나고 유익한 내용으로 미국과 미국 앰코 본사가 조금이라도 친근해질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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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정환 2016.01.08 09: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우리나라는 가는 한해를 아쉬워하고 나이를 먹는거에 섭섭해하는데
    미국은 새해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맞이한다는 게 많이 다르네요.

    미국에도 12간지처럼 년도를 동물이나 기타 다른걸로 표현하는 게 있나요?

    • 현영신 2016.01.12 05: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12간지를 대체하는 미국 혹은 서양 고유의 문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치하진 않지만 12 별자리라면 적합할까요? :)

      미국의 대중적인 축제들을 보여주는 새해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디자인에 원숭이와 중국 신년인사인 '新年快乐'를 나타내고 있어 2016년을 원숭이 해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동료들에게 확인해 보았을 때 실제로 12간지가 미국인들에게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인구 중 아시아계가 5.6%정도 차지하고 아시아의 여러 문화가 많이 대중화 되었기 때문에, 중국에서 유래된 12간지 동양 문화로서 알려져 있는 듯 합니다.

  2. 면목동 이주민 2016.02.01 18: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5년 그랜드 캐니언의 일출 명소로 첫 원고를 시작하였는데, 벌써 올해 마지막 글을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전 한동안 미국 특파원이 없었기에 앰코인스토리 독자분들께 좋은 글을 나누겠노라고 의욕 넘치는 시작을 하였는데요, 돌아보니 템피 오피스의 소소한 일상들을 나누는 것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의 마지막 호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템피 오피스의 연말 풍경을 나누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이웃에 마음을 전하는 자선 행사들


길가에서 울리는 구세군 종소리에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끼듯,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정을 기다리는 이웃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은 이곳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앰코 템피 오피스에서도 여러 가지 자선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United Food Bank’의 Food Drive입니다. 오피스 다섯 군데에 박스를 비치해 두고 식료품들을 기부받아, 애리조나 지역단체에 무료급식을 지원합니다. 작년에는 우리 템피 오피스에서만 211파운드에 해당하는 식료품들이 모여 지역단체에 176끼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답니다.

또 다른 행사도 있는데요, ‘Adopt a Family(가족을 만드세요)!’를 통해 매년 한 가정씩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사내메일을 통해 한 가족의 사연과 희망품목이 공유되는데요, 의류나 신발은 정확한 사이즈와 취향, 아이들 본인이 원하는 레고, 스쿠터, 매니큐어 등의 구체적인 사항과 우선순위가 있어 아주 현실적인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원하는 직원들은 품목 혹은 현금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 사내 곳곳에 비치된 Food Drive 박스와 직원들의 마음으로 모인 식료품들

 


경품추첨이 가장 기다려지는 홀리데이 파티 (Holiday Party)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템피 오피스에서는 직원들이 다 같이 모여 얼굴을 볼 기회가 좀처럼 많지 않습니다. 연중에 핼러윈, 추수감사절 이벤트는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가로 이루어지는 행사라고 한다면, 우리의 송년회 격인 홀리데이 파티는 회사가 주관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외부장소에서 진행됩니다. 올해는 12월 8일로 예정되어 있네요. 업무가 끝난 5시부터 한 장소에 모여 CEO의 인사를 시작으로 다른 부서의 인원들과 한 팀이 이루어 게임을 진행하고 저녁을 먹으며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행사의 백미이자 모두가 기다리는 경품 행사는 파티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기프트 카드부터 자전거까지 다양한 선물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홀리데이 파티에 참석했던 필자도 공연티켓이 당첨되는 행운도 누렸네요.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한 해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던 그 짜릿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올해에도 작은 행운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 2014 Amkor Holiday Party 모습

 


아름다운 애리조나의 겨울을 만끽할 연말 휴가


한국에 여름정기휴가가 있다면 미국의 본격적인 휴가 극성수기는 12월 연말입니다. 학기가 끝나 방학이 있고 우리 템피 오피스만 해도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12월 31일과 새해 첫날은 휴일로, 개인 월차를 더해 이때에는 많은 직원이 휴가를 보냅니다. 앞서 홀리데이 파티가 끝나면 이미 마음부터 긴 휴가의 설렘으로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템피 오피스와의 업무가 많은 분은 이 시기를 꼭 기억하세요!

12월의 애리조나는 겨울이지만 한파가 없어 캘리포니아와 더불어 미국에서 손꼽히는 겨울 휴양지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할 계획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오피스가 있는 템피의 겨울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등산, 골프, 테니스와 같은 야외활동으로 움직이다 보면 등이 뜨겁게 데워져 더위가 느껴질 정도 인가하면 같은 애리조나라도 고도 차이가 커서 북쪽으로 차로 세네 시간 가면 만나는 플레그스텝(FlagStaff)이라는 도시에는 눈 덮인 산과 스키를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연말 휴가지입니다.



▲ 캠핑, 등산뿐만 아니라 겨울 스포츠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애리조나에서의 휴가

사진출처 : https://goo.gl/1kOzAY


추운 외투를 입고 눈 내리는 겨울이 아니라서인지 12월이라도 왠지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하기에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12월 8일 홀리데이 파티가 지나고 주변 동료들의 휴가 소식을 듣다 보면 진짜 연말이 코앞에 닿아있을 듯합니다.

작년 7월에 파견근무를 시작해 올해 2015년은 처음으로 미국 템피 오피스에서 일 년 열두 달을 보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1년간 사보를 연재한 것이 큰 보람이자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한국에 계신 선후배님, 동료들의 응원과 독자 여러분의 공감하트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아 받아 올해를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마무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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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반장 2015.12.03 08: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미난 소식을 전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2. 박천재 2016.01.05 17: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미난 소식을 전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 좋은해 되세요^^


지난 10월에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다양한 평가가 있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 이 행사는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 다음날부터 여러 소매점에서 큰 할인을 제공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월에 있었던 한국판 행사와 달리, 원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올해 11월 27일 금요일부터 주말 동안 쇼핑의 찬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왜 ‘블랙’ + 프라이데이일까?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통상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75년 11월 29일 뉴욕타임스와 타이터스빌, 헤럴드의 표현 때문이었습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경찰들과 버스 운전기사들이 경험한 지옥 같은 차량정체와 붐비는 쇼핑인파를 두고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른 데서 전국적으로 이 표현이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80년대 들어서는 또 다른 매체가 상점들의 재정상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상태를 비유한 것이 또 다른 유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블랙프라이데이 판매실적이 미국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니, 필자에게는 후자가 더 합리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청난 쇼핑인파의 블랙프라이데이

사진출처 : http://goo.gl/Ya6ngj


똑똑한 쇼핑하기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입니다. 이 때문에 할인항목은 선물로 주고받고 싶은 품목들로 태블릿PC, 애플기기, 노트북, TV,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류, 장난감 등 다양합니다. 벌써 각종 매체에서 올해 좋은 구매를 할 수 있는 팁들을 전하고 있는데요, 전자제품에서는 60인치 TV, iPad Mini 4, Xbox one 등이 도어버스터(Doorbuster, 우리말로 하면 선착순 할인판매)라 불리는 선착순 한정판매에서 유력한 제품들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의류와 장난감 품목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할인 혜택이 기대되니, 선호하는 상점 웹사이트에 가입해 관련 광고들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의류는 무조건 무료배송이니 절대 배송비를 내지 말라는 등의 구체적인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해외직구를 할 때 미리 이런 정보들을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 뉴욕 애플스토어 앞의 모습  

사진출처 : https://goo.gl/BFI5tB


▲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사진출처 : https://goo.gl/eJPuIb


블랙프라이데이의 진풍경들


일부 유명상점들은 하루 전날인 추수감사절 목요일 저녁부터 행사를 시작하여 일명 Grey (혹은 Black) Thursday가 되기도 하나, 블랙프라이데이 개점은 금요일 오전 6시가 일반적입니다. 목요일이건 금요일이건 앞서 언급한 선착순 한정제품인 도어버스터 상품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다 보니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지만 침낭이나 휴대의자를 가지고 와 길거리 캠핑(?)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하지만 쇼핑인파에 인명사고뿐만 아니라 원하는 제품을 두고 싸움이나 혼란한 틈을 타 도난사건 등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전에 인파 대비 부족한 인력과 긴 노동시간이 사건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원하는 사람들로 혼잡한 상점

사진출처 : https://goo.gl/SKfrR2


최근에는 도어버스터 상품을 제외하고 나면 살만한 제품이 없다거나 블랙프라이데이 때 판매되는 제품들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여러 비판이 있었고, 블랙프라이데이 주말이 지나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까지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구매를 할 수 있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몇 시간이고 줄을 서서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립니다. 물론 그것 또한 재미이고 크리스마스선물을 직접 보고 고르는 설렘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필자도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의 인파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쇼핑몰을 찾았다가 개점시간을 잘못 알고 텅 빈 주차장만 보고 돌아온 어이없는 경험이 있답니다. 올해는 제대로 된 시간을 체크했으니 도어버스터 상품인 태블릿 구매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똑똑한 쇼핑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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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셨는지요? 저에게는 벌써 미국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추석 연휴네요. 가족, 친지들과 보내는 북적대는 시간이 그리운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이곳에서는 가족과 같은 주변 이웃,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한데요, 10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윈데이가 그중 하나입니다. 휴일은 아니지만 회사, 이웃 및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는 하루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 설렘이 벌써 느껴지듯 이미 한 달 전부터 할로윈 장식으로 집 주변을 장식하고, 마트에는 잭오랜턴을 만들어야 할 만큼 커다란 주황색 호박과 아이들에게 줄 사탕, 초콜릿 대형 패키지들을 한 섹션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 가을을 상징하는 주황, 죽음과 악령을 나타내는 검정의 조화가 대표적인 할로윈 이미지

이미지출처 : https://goo.gl/9vq1cm


미국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영혼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축제


지금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가 된 할로윈이지만, 켈트족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 아일랜드 이민자들 소수의 풍습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10월 31일은 추수의 끝자락이자 겨울의 시작을 의미하여 추운 겨울 동안 모든 사람과 가축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요정 ‘이시(Aos Si)’를 위해 음식과 추수한 작물들을 마련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때 죽은 영혼들이 함께 이들 집에 방문한다고 믿었는데, 그들을 환영하기 위해 식사를 준비하거나 불을 피워놓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악령들을 쫓기 위해 연기를 피우기도 하고, 사람들이 직접 무서운 모습을 분장하거나 순무 혹은 호박 등으로 눈, 코, 입을 조각하여 악령들을 착각하게 하기도 하였는데요, 이런 여러 풍습이 오늘날 할로윈 축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시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 의미는 우리의 ‘동지’와 비슷한 것 같고, 미국문화인데 흡사 우리의 제사 문화와 비슷한 풍습이 있었다니 놀랍고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악령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던 잭오랜턴 (Jack-o-lanterns)

사진출처 : http://goo.gl/24TGuQ



이웃 간의 감사한 마음을 배우는 할로윈 데이


뱀파이어, 몬스터, 캐릭터 등 의상과 분장을 한 귀여운 아이들이 몰려다니며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외치며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모습이 대표적인 할로윈 행사입니다. 말 그대로, ‘장난이냐, 사탕이냐’ 일종의 귀여운 협박인데, 사탕을 주지 않으면 담벼락에 낙서하는 등 장난을 친다고도 하지만, 요즘은 집 주변에 할로윈 장식이나 현관 등을 켜놓지 않으면 행사 불참의 의사 표시로 이해하기에 따로 방해하거나 장난을 치진 않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신나는 날이겠지만 어른들에게도 친구들과 모여 저녁 시간을 보내고 해가 지면 자녀들과 함께 이웃집을 오고 가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개인 생활이 우선되는 미국사회라고 생각했지만, 특별히 주최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특수효과까지도 동원해 정원을 장식하고 차고를 귀신의 집으로 꾸며 이웃들을 즐겁게 해주는 공동체 의식이 느낄 수 있고, 아이들도 단순히 사탕만 얻어가는 것이 아니라 참여해준 이웃들에게 공손한 인사와 감사한 마음을 배우는 할로윈 데이입니다.


▲ 뱀파이어, 마녀, 몬스터 등의 의상과 분장을 한 아이들의 ‘트릭 오어 트릿’

사진출처 :http://goo.gl/FClxQB


▲ 귀신의 집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게 할로윈 장식하는 집들

사진출처 : http://goo.gl/MJlV5u



2014년 앰코 할로윈 행사 돌아보기


제가 미국 파견 후, 처음 맞이했던 작년 10월의 앰코 할로윈 행사에는 크게 세 가지 경연대회가 열렸답니다. 개인별/그룹별 코스튬 퍼레이드, 할로윈 디저트 대회가 그것이었는데요, 개인별로는 모세, 요정, 캐릭터 등이 다양하게 참가했는데 꽤 공들인 의상과 분장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었습니다. 그룹 행사로는 HR의 ‘맨 인 블랙’, Accounting의 ‘월리를 찾아라’, 제가 속한 Operation Finance의 ‘FOX’ 등이 참가하여 출근하자마자 단체 사진을 찍고, 일주일은 넘게 연습한 퍼포먼스를 멋지게 선보였습니다. 디저트 대회에서는 귀여운 쿠키들도 있었지만, 손가락 젤리나 눈알을 얹은 머핀 등의 높은 리얼리티로 다른 의미에서 먹기에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할로윈 행사라는 것이 조금은 유치한 부분도 있지만, 업무에 무거운 모습은 잠시 내려놓고 서로 얼굴만 알고 지나치던 동료들일지라도 이날만큼은 편안하게 다가가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답니다.


▲ 할로윈 행사 하루 동안에는 의상이나 분장을 입고도 미팅 참석을 합니다


▲ 다양한 아이디어의 할로윈 디저트들

사진출처 : http://goo.gl/ItIUj3


올해는 할로윈 데이가 토요일이기 때문에 하루 전날에 우리 앰코 미국 본사에서도 이벤트를 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새로운 건물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할로윈인만큼 더 많은 부서가 참가해서 서로 즐기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유대를 형성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해가 지면 시작되는 아이들의 트릭 오어 트릿에서도 작년에는 겨울 왕국의 ‘엘사’가 폭발적인 인기였는데요, 올해는 과연 어떤 캐릭터가 대세일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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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템피 본사와 피닉스 일대에는 올여름 섭씨 115도의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왔던 날씨 못지않게 뜨거운 소식이 있었답니다. 바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피닉스 공연이었습니다. 올해 빌보드 뮤직어워드 8관왕의 주인공이자 미국 10대의 우상인 슈퍼스타의 공연으로 콘서트에 가는 많은 동료와 미디어가 모두 들썩였지요. <Shake it off>, <Bad Blood> 등 팝음악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지만, 그에 앞서 미국에서 그녀에 대한 평가는 ‘컨트리 음악으로 데뷔한 진정한 실력파 뮤지션’입니다. 오늘의 주제가 테일러 스위프트 이냐고요? ^^ 아닙니다. 컨트리 음악 (Country Music)을 소개하기 위해, 친숙한 테일러 스위프트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미국 남부 농촌지역에서 기타연주와 함께 부르던 노래로 시작된 컨트리 뮤직

사진출처 : http://goo.gl/rQNZVU


출퇴근 스트레스도 잊게 하는 힐링 음악, 컨트리 음악


미국에 오면 주로 팝, 힙합 음악을 즐겨 듣게 될 줄 알았던 필자는, 의외로 컨트리 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답니다. 컨트리 음악이란 농촌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족들과 이웃들과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던 미국 남부지역의 백인들에서 시작된 발라드와 댄스 계통의 음악입니다. 전통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반조, 스틸 기타, 피들 등 현악기 연주에 경쾌하면서도 요들을 부르는 듯한 창법이 특징입니다. 소시민의 애환이라든가 술 한 잔 기울이며 사랑과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일상적인 테마로 공감되는 가사와 자극적이지 않은 멜로디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미국 내 출퇴근 시간에 가장 많이 듣는 음악 장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 테네시 주 네쉬빌에의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 내 아티스트 소장품

사진출처 : http://goo.gl/jXt6jU


백문이 불여일청(聽), 컨트리 뮤지션들과 음악


제가 음악전문가도 아니지만 컨트리 음악을 소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은 것은 나누라고 하지요.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컨트리 음악을 같이 나누고 싶기 때문이랍니다. 음악에 대한 소개이기에 그 어떤 설명보다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Friends in Low Places, Garth Brooks

영상출처 : https://youtu.be/0e_HtjZS8SQ


90년대 컨트리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끈 가스 브룩스, 컨트리 음악뿐만 아니라 미국 대중음악에서 가장 성공적인 뮤지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미국에서 비틀즈에 이어 두 번째로 음반판매고를 올린 전설적인 가수입니다. 이 곡은 1990년 발매 당시 빌보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그 해 최고 히트를 기록한 그의 대표적인 곡입니다.


Mean, Taylor swift

영상출처 : https://youtu.be/jYa1eI1hpDE


최근에는 팝에서 더 사랑 받는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는 2013년 Country Music Association Awards에서 전설적인 컨트리 음악 스타에게 수여되는 Pinnacle Award를 받았고, 컨트리음악박물관에 이름을 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전히 컨트리 뮤직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곡은 그녀의 컨트리 음악 장르로, 대표적인 악기인 반조(Banjo)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Crash and Burn, Thomas Rhett

영상출처 : https://youtu.be/heyIXXCfyaM


컨트리 음악계의 떠오르는 스타인 토마스렛, 올해 4월에 발표된 그의 신곡으로 생애 첫 1위를 안겨주었으며, 지금까지도 빌보드 컨트리 음악 차트 상위권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팝과 R&B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 곡은 토마스 본인도 발매 전에 컨트리 음악 팬들의 반응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현대 컨트리 음악, 팝이야? 록이야?


앞서 소개한 토마스렛의 <Crash and Burn>은 제가 최근에 즐겨 듣는 음악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좋긴한 데 팝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컨트리 음악과 팝음악의 차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의 팬들과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오랜 기간 끊임없이 논쟁거리였다고 하네요. 대형 스타인 키스 어번(Keith Urban)는 이러한 질문에 “의미 없다(Totally meaningless to me).”라고 대답했는데요, 시대별 인기 장르의 영향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더불어 다른 장르의 영향을 받음에도 고유의 사운드를 유지하며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점이 컨트리 뮤직의 특징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본거지로 캐나다, 호주, 영국 등을 중심으로 음악 팬들이 형성되어 있어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음악의 장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북미 음악 차트에서도 팝, R&B 다음으로 컨트리 음악을 꼽는 대표적인 대중음악 장르고, 우리나라의 많은 음악에서도 컨트리 음악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같은 음악이 그중 하나고, 기사를 준비하는 중에 발표된 무도가요제 오대천왕(정형돈과 혁오밴드) 팀의 <멋진 헛간>은 이미 제목부터 느낌이 오는 컨트리풍의 음악입니다. 컨트리 음악, 감이 오시나요? 황금빛 들판과 농장을 그리며 풍요롭고 따뜻한 가을에 더없이 듣기 좋은 미국의 컨트리 음악과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옴므, 밥만 잘 먹더라

영상출처 : https://youtu.be/dcpFPz47L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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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알게 된 재미난 점은, 많은 문화가 한 가지 정형화된 것 없이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음식인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은 바비큐입니다. 훈제의 향에 소스를 곁들여 먹는 대표적인 미국 음식문화인 바비큐는, 지역에 따라 고기, 장작용 나무, 소스가 다양해서 어떻게 보면 한국의 김치처럼 친근한 메뉴이면서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 점이 비슷합니다. 이러한 바비큐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고기, 나무, 소스라는 3요소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콘브레드, 콘슬로우 등 다양한 애피타이저를 곁들여 먹는 바비큐

사진 출처 : http://goo.gl/Tsb7Xs


육류부터 해산물까지 뭐든지 바비큐


고기는 흔히 돼지 갈비뼈 부분인 포크 립(Pork Rib)이나, 돼지고기 목살이나 앞다리살을 얇게 찢은 풀드 포크(Pulled pork)가 전통적인 바비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비큐가 발전된 남부지역에서 흔히 돼지를 사육하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소, 닭고기 등의 육류뿐만 아니라 바닷가에 인접한 미 서부나 하와이 지역에서는 해산물과 연어와 같은 생선요리까지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어느 재료라도 바비큐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료들은 장작불에 간접 열을 이용한 훈연 방식(Smoking)으로 오랜 시간 구워냅니다. 더 오랫동안 천천히 훈연한 고기일수록 더 연하고 풍부한 육즙을 가지게 됩니다!


▲ 대표적인 바비큐 고기인 포크 립(Pork Rib)

사진 출처 : http://goo.gl/NV8xKq


불맛을 결정하는 장작의 종류


미국의 다양한 기후만큼 장작이 될 수 있는 나무의 종류도 다양하답니다. 바비큐에서 장작의 종류는 훈제 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사용하는 나무에 따라 그 풍미도 달라집니다. 이러한 나무를 피워서 훈제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는 자랑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바비큐 지역으로 손꼽히는 텍사스 출신의 앰코 동료 중에는, 사과나무로 자신이 얼마나 좋은 훈제 향을 낼 수 있는지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히코리, 피칸 및 다양한 오크나무 같이 단단한 나무들은 훈제 맛이 풍부해서 소고기나 돼지고기 바비큐에 주로 이용되며, 메이플, 사과, 배나무 등의 과일나무는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를 더하기 때문에 생선이나 닭 요리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 훈제 바비큐의 풍미를 결정하는 다양한 장작 나무들

사진 출처 : http://goo.gl/AT0Xd8


맛의 차별화는 소스


소스의 활용은 훈제 이전에 재워두거나 굽는 중간에 바르기도 하고, 완성된 요리에 찍어 먹기도 하기에 ‘바비큐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달짝지근한 토마토소스부터 식초 기본의 산뜻한 소스, 머스터드 바비큐소스에 매운맛의 정도까지 달리한 그 종류는 아주 천차만별입니다. 바비큐에도 4대 지역이 있습니다. 1) 캔자스 스타일의 새콤달콤하고 걸쭉한 토마토소스, 2) 멤피스 스타일로 소금, 후추 밑간의 드라이한 양념, 3) 텍사스 스타일로 묽고 매콤한 토마토소스, 4) 캐롤라이나 스타일로 신맛의 토마토후추소스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나아가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과거 독일 이민자들이 정착해 이룬 지역답게 머스터드를 이용한 ‘캐롤라이나 골드 소스’도 특이합니다. 소스는 지역을 넘어 각 레스토랑의 특성에 따라서도 다양해서, 마트나 기념품 코너, 레스토랑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캔자스 스타일의 걸쭉한 토마토와 설탕 베이스의 바비큐 소스를 더한 포크 립(Pork Rib)

사진 출처 : http://goo.gl/s1RzQW


▲ 캐롤라이나 스타일의 머스터드 소스를 더한 풀드 포크(Pulled Pork)

사진 출처 : http://goo.gl/3GKLCz


▲ 마트와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바비큐 소스들

사진 출처 : http://goo.gl/y7CnHp


음식으로서의 바비큐도 맛있지만, 문화와 산업으로서의 바비큐도 재미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앞서 소개한 4대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전국 규모의 바비큐 협회 주관하에 여러 페스티벌과 경연대회가 열립니다. 열정적인 셰프들은 대회 준비를 위해 한동안 생업을 접고 메뉴 개발에 전념하기도 한답니다.


지난 3월에 우리 앰코가 위치한 탬피·챈들러 지역에서도 ‘BBQ Festival’이 열렸습니다. 여러 지역의 전통적인 바비큐뿐만 아니라 나쵸에 바비큐를 곁들이는 등, 여러 응용 요리들까지 다채롭게 접해볼 좋은 기회였습니다. 참여 업체들은 푸드트럭부터 유명 체인 레스토랑까지 다양했고, 저마다 바비큐 대회 수상 마크들을 자랑스럽게 내건 업체들도 여럿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컨트리 뮤직 공연과 함께 즐기는 야외 피크닉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바비큐를 좋아하게 된 것도 이러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맛있는 음식이 참 행복하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서 전파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Chandler BBQ Festival을 즐기는 모습

영상 출처 :  비메오(https://vimeo.com/91247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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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정환 2015.08.04 18: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기만 해도 배가 꼬르륵 하네요ㅎㅎ

  2. 현영신 2015.08.11 02: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얏호! 첫번째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한여름이 시작되면 ‘찌는 더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30도가 훌쩍넘는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은 1942년 대구에서 관측된 섭씨 40도가 최고라고 하는데, 우리 미국 본사가 위치한 애리조나 템피 지역에는 현재 연일 섭씨 44도 (화씨 110도)가 웃도는 날씨에 진정한 불타는 더위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바다와는 거리가 멀어 습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하고도 뜨거운 바람이 부는 한여름에는 길가에 인적을 찾아보기도 드물 정도입니다.


 독특한 건조 기후


미국 전체를 놓고 보자면, 북쪽 알래스카의 툰드라 기후에서부터 하와이의 아열대성 기후까지 지구 상의 모든 기후가 두루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애리조나 주는 건조기후의 사막에 속합니다. 6월에서 8월에 이르는 여름에는 40도는 기본으로 1990년에는 최고 섭씨 50도 (화씨 122도)까지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이니 한증막에 있는듯한 푹푹 찌는 더위가 때로는 공포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여름을 견디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비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겨울에는 오히려 온화하므로 본사가 위치한 템피를 포함한 피닉스 일대는 미국 내에서는 따뜻한 겨울을 찾는 사람들의 휴양도시로서도 손꼽힙니다.


▲ 뜨거운 태양을 닮은 애리조나의 주기


▲ 44도를 넘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애리조나의 여름


 더위 속의 생존 아이템


한여름 애리조나에서 유독 발달된 몇 가지 생활상이 있습니다. 먼저, 차량 전면 유리에 햇빛가리개를 설치합니다. 시트가 뜨거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기기나 물품들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지요. 가급적이면 어떤 것이든 차량 내에 두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합니다. 또한, 야외 활동 시 충분한 물을 소지합니다. 흔한 생활수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은 치명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등산 시에는 식수 위치의 확인은 기본, 물주머니와 호스가 연결된 하이드레이션백은 필수 아이템입니다. 그럼에도 방심한 관광객이나 하이커들로 인해 구급헬기가 출동한 지역 뉴스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주차 후 차량용 햇빛가리개를 설치해 기기 손상 등을 방지한다

사진 출처 : http://goo.gl/Nwi0jy


▲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에 열사병을 막아주기 위해 하이드레이션백을 착용한다

사진 출처 : http://goo.gl/STI1YV


 사막의 선물


혹독한 여름이지만 이러한 건조기후의 독특한 생태계와 침식과 풍화로 얻어진 신비로운 풍경은 애리조나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주요한 관광자원으로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소노란 사막(소노라 사막)의 사와로 선인장과 모하비 사막의 모뉴먼트 밸리, 페인티드 사막의 그랜드 캐니언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지요. 특히 양팔을 벌리고 있는듯한 모양의 사와로 선인장은 우리가 잘 아는 전형적인 선인장의 모양이지만, 사실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품종이자 15년 동안 겨우 30cm 정도 자랄 뿐이어서 선인장 한 그루마다 정부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 모하비 사막의 모뉴먼트 밸리

사진 출처 : https://goo.gl/kjbJS1


▲ 애리조나의 사와로 선인장들

사진 출처 : https://goo.gl/fiJ2Ii


지금까지 사막이라는 표현이 막연히 낯설게만 느껴지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의 앰코 본사가 사막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보다 가까운 곳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더운 여름이 왠지 짜증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때만 맛볼 수 있는 그 어느때보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이열치열의 여름 보양식, 더위를 피해 산으로 물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같답니다. 저 또한 올여름은 미국의 이열치열 방식을 따라 멕시칸 음식과 맥주 한 잔으로 한여름의 더위를 열심히 이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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