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캉스(homecance)’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집이라는 말의 ‘홈(home)’과 휴가라는 뜻의 ‘바캉스(vacance)’를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라는 있어요. 머무른다는 뜻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합쳐서 만든 신조어지요. 집에 머물면서 보내는 휴가를 일컫는 말입니다. 심지어 올여름에는 ‘호캉스’가 대세라고 합니다. 호캉스는 집이 아닌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걸 말하는데요. 신용카드 업계에서부터 여행 업계의 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호캉스족을 노리고 있습니다.


홈캉스나 호캉스, 스테이케이션 같은 신조어가 생긴다는 건, 집이나 집 가까운 곳에서 머물며 편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지요. 국내 여행을 가자니 굳이 막히는 고속도로를 운전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괴롭고, 말도 안 되는 바가지 물가에 기분이 상하기도 합니다. 해외여행을 가자니 공항을 오고 가는 시간이나 비행기를 타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비행기 삯과 오가는 시간을 아껴 차라리 도심 속 오성급 호텔에서 머무르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이지요. 호텔의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고, 청소와 설거지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으니 어쩌면 집보다 더 편하거든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소비 트렌드의 영향도 있고요.



남들이 다 휴가를 가는 여름에는 짧게 월차를 이용해서 쉬고, 휴가를 여러 날 모아서 느긋하게 가을이나 겨울쯤 다녀오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하지만 휴가가 짧다고 해서 여행 욕구가 작아지는 건 아니지요. 그렇다면 짧은 휴가기간 동안 나만의 편안한 장소에서 여행에세이를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여행에세이를 읽으면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미리 가고 싶었던 여행지로 떠나볼 수 있어요. 읽는 동안 마치 내가 여행을 준비하는 것만큼 두근거리지요. 도저히 힘들고 무서워서 도전하지 못할 것 같은 곳일지라도 여행작가의 근사한 사진을 들여다보며 책을 읽으면 그곳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해요. 미처 몰랐던 유명하지 않은 여행지라도 작가의 생생한 여행담과 아름다운 풍경사진에 빠져 세계 지도를 찾아보게 되지요. 올여름 휴가에는 여행작가들의 에세이를 읽으며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빛이 사라지면 시작되는 마법 같은 여행

「여행자의 밤」 

장은정 지음, 북라이프

정적이 스며든 유럽의 어두운 골목에서부터 아이슬란드 여름밤의 오로라, 이스탄불에서의 우연한 축제까지 여행지의 밤이 주욱 펼쳐집니다. 때로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이 저릿하기도 한 여행을 따라가는 동안 장은정 작가의 포근한 글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은정 작가는 여행지의 밤을 콕 집어서 이야기했지만, 사실 책에 담아둔 건 밤을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더욱 넉넉하고 편안합니다. 캠핑이 불편하다고 투덜거리면서도 함께 텐트 안에 누워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기쁨을 말하고, 오래 여행하던 친구와 싸웠던 밤에는 눈 흘김 끝에 팔짱을 끼게 된 화해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여행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장은정 작가와 함께 여행하는 밤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별빛이 쏟아져 내리지 않아도,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도, 설사 지진이 난다 해도 말이지요. 책을 읽다 보면 캄캄하고 어두운 밤이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편안한 밤으로 녹아듭니다.



엄마와 함께 미친 척 500일의 세계여행!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태원준 지음, 북로그컴퍼니

엄마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살면서 처음으로 내일이 궁금해져!”라고 말이지요. 엄마가 하루에 딱 세 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 번만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했던 아들은 매일 엄마의 웃음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환갑잔치를 위해 모아둔 돈으로 엄마와 세계여행을 떠났기 때문이지요. 한 달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던 여행이 자그마치 500일간 계속되었습니다. 하도 조신해 음주와 가무는 꿈도 꾸지 않던 엄마가 베이징 공원에서 벌어지는 춤판에 끼어들어 무아지경 몸을 흔드는 건 기본, 청두의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만두 빚기 대회에서는 손놀림 신공을 선보이며 어깨를 으쓱했고, 베트남 훼에서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뜬 씨클로 운전석에 냉큼 앉아 돌아온 씨클로 기사의 넋을 빼놓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배낭여행자로 변신해 가는 엄마의 모습이 멋있습니다. 그런 엄마를 응원하는 아들의 속 깊음이 사랑스럽습니다. 저자의 글솜씨가 유쾌발랄해서 끊임없이 웃음을 터뜨리다가, 우리 엄마도 이랬겠지 싶어 급작스레 눈물이 핑 돌게 되는 책입니다.



용감무쌍 좌충우돌 안나푸르나 환상종주기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저는 아직도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는 약간 소심해집니다. 몇 번 가본 곳이라도 마찬가지로, 밤에 공항에 내릴 때나 잘 모르는 골목길을 걸어 숙소를 찾아갈 때면 조심스러워지지요. 그런데 정유정 작가는 자신의 첫 해외여행의 목적지를 히말라야로 정해버립니다. 자신이 쓴 소설 속의 자유로운 주인공이 꿈에도 그리던 바로 그곳입니다. 히말라야로 떠나는 건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남편을 설득하고, 지리산을 등반하며 체력을 기릅니다. 그렇게 떠난 안나푸르나의 품속에서 정유정 작가는 자신을 속박하던 수많은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재미있기로 소문난 작가의 현란한 글솜씨에 킬킬거리며 읽다 보면 눈물을 찔끔대며 포복절도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가슴 찡한 감동까지 이어집니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 히말라야를 트레킹할 일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유정 작가와 같은 질문을 던질 수는 있겠지요. “나는 세상으로 돌아가 다시 나 자신과 싸울 수 있을까.”라는 작가의 질문에 안나푸르나는 이렇게 답합니다. “죽는 날까지.”라고요. 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행의 순간마다 반짝이던 엄마와의 추억들

「안녕 엄마, 안녕 유럽」 

김인숙 지음, 한빛라이프

가장 가까운 사람이면서도 가장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엄마가 아닐까요. 책의 저자는 엄마를 추억하며 글을 써 내려갑니다. 저자의 삶의 목표는 ‘엄마에게 잘 먹고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에 들어갔고, 장학금을 타려고 공부했고,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하게 엄마는 말기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엄마가 마지막으로 또렷하게 건네준 한 마디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라.”였습니다. 저자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의 기간은 어쩌면 애도의 기간이었을 겁니다. 작가가 여행 후에 남긴 짧은 문장 한 줄, 엄마와의 짧은 에피소드 하나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작가가 여행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엄마와의 관계를 돌아보는 동안 우리도 엄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짧지만 여운이 긴 책입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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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23 23: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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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7.24 03: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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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7.24 05: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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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7.24 20: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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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7.25 01: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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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07.25 08: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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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8.07.29 05: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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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8.07.30 21: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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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8.07.31 04: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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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8.08.01 04: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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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8.08.01 08: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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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8.08.03 04: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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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미스터 반 2018.08.03 08: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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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7월호 추천책읽기 도서 당첨자 공지

    여행자의 밤 : 정형@님(hy), 박은@님(vm),
    안녕 엄마, 안녕 유럽 : 이진@님(ji)님, 조아@님(dk)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 나효@(sk)님, 임영@(fl)님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 기혜@님(jt) (다음에는 실명으로 응모하세요~^_^)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릴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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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메일 드린 후 한달 이상 답변 없으시면 북카페로 기증합니다~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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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8.08.06 11: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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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8.08.07 02: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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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8.08.19 01: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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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통해 얻고 싶은 힘

세상을 통찰하는 힘


한국은 참 살기 힘든 나라입니다. 오죽하면 지옥에 비견될 정도일까요. ‘헬조선’이라는 말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합성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살기 힘든 나라에서 공부라니, 한 때 ‘공부는 사치’라는 말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공부 안 할 수 있는 인생은 사치’인 것 같습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고등학교 때까지 수능시험에 목을 매다가, 대학에 가면 토익시험에 입사 시험에, 졸업하더라도 공무원 시험에 각종 고시가 기다립니다. 무사히 취업해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 퇴근 후 학원에 다니거나 동영상 강의를 듣습니다. 이렇게 공부는 자신의 스펙을 지켜내기 위한 몸부림이자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평생 학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토록 팽배한 사회이건만, 현재 한국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35.6%로 OECD 평균인 40.4%에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소득계층 간의 평생학습 격차도 14%나 된다지요. 한국에서 평생 학습은 그저 재취업을 돕거나 기술을 익히는 실무적인 성격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고,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일까요?


지식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합니다. 워드를 못 치면 리포트를 못 내고, 파워포인트를 못 다루면 발표를 못 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잡다한 다방면의 지식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자면 우리는 지식만으로 살아갈 수 없죠. 지식이라면 검색 사이트에 수록된 백과사전이, 혹은 알파고로 통칭하는 인공지능이 훨씬 뛰어납니다. 우리에게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검색 사이트에 어떤 검색어를 넣어야 하는지, 어떤 자료를 어떤 식으로 분류해서 나만의 데이터를 뽑아낼 것인지를 아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지식과 정보를 관통하는 핵심, 이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시야, 적절한 순간의 명확한 판단력이 필요하지요. 지식이 아닌 지식을 통찰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에서는 ‘메타인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메타인지는 ‘아는 지식과 모르는 지식을 구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소크라테스가 기원전 4세기부터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공자도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완벽하게 이해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고요. 「영어책 한 권 외워 봤니?」라는 책에서는 언뜻언뜻 들리는 프레지던트, 테러리즘, 이런 단어 몇 개로 CNN 뉴스를 알아들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그건 착각일 뿐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이가 학교다」라는 책에서도 자신이 “기억하는 것, 아는 것, 생각하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공부를 오래도록 해왔기 때문에 언젠가 한 번 알았던 것을 지금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내가 수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는 공부하지 않고, 더는 성장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봅시다. 그래야 거기서부터 진정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공부는 그저 헬조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정하고 묵묵히 나아가는 방법입니다. 공부는 “평생을 두고 나를 짓는 일”이자 “평생을 자기로 살 수 있는 용기를 얻는 일”이라고 말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아래의 책들을 읽으며 다시 한번 곱씹어 봅니다.



모든 공부의 최고의 지침서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 신영준 지음, 로크미디어

사실 공부도 억지로 해왔던 마당에, 굳이 공부법 책까지 읽을 필요가 있나 싶었더랍니다. 하도 읽을만하다고 입소문이 난 책이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고작가와 신박사는 인생의 성장을 이끄는 공부를 하려면 단순한 노력으로는 부족하고, 많은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고 말합니다. 자기효능감이 공부에 얼마나 중요한지, 메타인지와 공부 실력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암기가 왜 학습에서 중요한지, 공부를 성취하기 위한 최적화된 목표설정법이 무엇인지, 공부에서 노력의 역할이 무엇인지, 우리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14가지의 핵심요소를 분석했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책이 무척 어려울 것 같지만, 적절한 예시들이 많이 들어있어 읽는 맛을 더합니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을 다 읽으면 ‘완공’할 것 같습니다.



마흔 셋에 처음 공부를 시작한 중졸아빠 이야기

「공부의 힘」

노태권, 21세기북스

이 책의 저자가 공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지금 힘에 겹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집니다. 겨울이면 따뜻하게 난방이 돌아가고, 여름이면 시원한 방에 앉아 원하는 교재를 사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지요. 아니 그보다도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저자는 난독증으로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글자를 읽을 수 없었습니다. 중졸 학력으로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마흔세 살, 그는 공부를 시작했을 때 ㄱㄴㄷ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그는 공부할 시간을 벌기 위해 노숙을 불사했습니다. 수능 모의고사를 7번 연속으로 만점을 받고 국제변호사의 꿈을 꾸었지만, 두 아들이 게임중독과 아토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되자, 직접 아들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중졸 삼부자의 치열한 공부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공부하기에 늦은 나이가 없음을,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 따로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우리 시대 멘토 11인의 평생 공부 이야기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이가 학교다」

신영복 외 10인, 창비교육

이 책은 인터뷰 형식의 책입니다. 신영복, 김신일, 김우창, 최재천, 박재동, 홍세화, 김제동, 채현국, 박영숙, 조은, 조한혜정이 들려주는 생생한 공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들이니 잘난 척할 법도 한데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이가 학교’랍니다. 이들은 진짜 공부를 위해서는 지식을 넓히기보다 생각을 높여야 하며,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삶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러 학문을 두루 넘나들면서 확신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죠. 자신의 삶으로 공부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나의 공부가 나아갈 방향,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지혜와 마주하게 됩니다.



온전히 나를 위한 공부의 즐거움

「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역, 더퀘스트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오래된 습관을 두 가지 꼽으라면 양치질과 공부를 꼽습니다. 저자는 ‘공부하는 의사’로 유명한 정신과전문의입니다. 도쿄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칼메링거정신의학학교를 수료했어요. 각종 인문학에서부터, 경제, 와인 등 독학으로 공부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해 왔습니다. 어른을 위한 공부법을 설파하는 저자는 지식이 목표가 아니며, 모두의 지식보다 나만의 지성을 만들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시간도 돈도 제약이 없는 어른의 공부가 훨씬 더 깊이 있고 효과적이라고 말하지요. 지금도 관심 분야가 생기면 망설임 없이 공부하는 그는 평소에 관심 있던 영화를 공부한 후 영화감독 일도 병행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정말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겠다 싶습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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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6.11 13: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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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6.11 15: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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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6.11 15: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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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6.14 15: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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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06.14 16: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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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8.06.15 00: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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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8.06.15 13: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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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8.06.15 15: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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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8.06.21 05: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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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8.06.23 12: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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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8.06.24 19: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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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8.06.24 22: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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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8.06.25 20: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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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8.06.25 21:0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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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8.06.25 21: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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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8.06.29 04: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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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미스터 반 2018.06.29 15: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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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완벽한 공부법 hyungd***.**m@amkor.co.kr
    완벽한 공부법 jeo***un.**rk@amkor.co.kr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이가 학교다 **o.lee@amkor.co.kr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이가 학교다 k**oh**5@hanmail.net
    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chun**oon.**k@amkor.co.kr
    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mun**.**e@amkor.co.kr
    공부의 힘 (당첨자 없음)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릴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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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메일 드린 후 1달 이상 답변 없으시면 북카페로 기증합니다~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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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8.06.29 15: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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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8.06.29 1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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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8.07.03 11: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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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울창한 숲속의 나무와 나무처럼

행복한 관계를 위한 적절한 거리 두기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이 담긴 책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수많은 인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방면에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인기 있는 사람이 될까, 이런 내용을 담은 책들이 많았지요.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고전으로 첫손가락에 꼽을만한 책입니다. 이 책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리던 시절이 있었어요. 이 책은 성공의 85%가 인간관계에 달렸다고 말하며,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방법이라던가, 첫인상을 좋게 하는 방법,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 등을 이야기해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늘 미소를 짓고, 대화 상대의 이름을 외우고,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라는 내용은 그 시대의 훌륭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지요.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

그렇지만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들을 살펴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알 수 있어요.

「미움받을 용기」라니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절은 갔습니다. 이 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미움받을 용기2」는 출간 한 달 만에 15만 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어요. 요즘 사람들에겐 나를 희생하며 사랑을 받기보다는, 나의 자유로움을 지키며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했나 봅니다.

이제는 수많은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아도 상관없으니 자유롭게 자기 자신으로 살기를 원하는 시대입니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나 탤런트, 공인이나 세일즈 업계의 종사자가 아닌 이상 몇천의 팬을 거느릴 이유도 없고, 몇백의 연락처를 고이 간직했다가 때마다 연락할 이유도 없지요. 나와 가까운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잘하되, 그 외의 사람들과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덜 불편하게 살 방법일 겁니다.



관계 맺기 vs 관계 정리

그래서인지 관계를 맺는데 주력하는 책이 아니라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는 책들이 더 많이 출판되는 중입니다.

「관계 정리가 힘이다」라는 책도 출간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렸지요. 먼저 안 입는 옷을 버려야 새 옷을 넣을 공간이 생긴다고 말하는 옷장 정리의 법칙처럼, 기존의 어영부영한 관계를 잘 정리해야 새롭고 행복한 관계에 집중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는 책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소설가 소노 아야코는 오래전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책들을 펴냈습니다.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인간의 기본」 같은 책들이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해요. 최근에는 「타인은 나를 모른다」, 「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라는 책이 이어서 출판되었는데,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혼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들도 많아졌지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같은 책들입니다. 이런 책들은 혼자여도 괜찮다고 토닥이고, 혼자여도 잘할 수 있다고, 혼자여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적절한 거리 두기가 핵심!

울창한 숲속에서도 나무들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자랍니다. 다른 나무와의 거리는 내가 어떤 나무인지, 상대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에 따라 달라지지요. 인간관계도 그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니까요. 내가 오롯이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공간,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을 지켜주는 ‘거리’가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사람에게 허용하는 친밀함의 거리가 있지요. 내가 허용한 거리보다 상대가 더 가까이 다가오면 불편합니다. 자신의 공간이 크고 넓어야 편안한 사람,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자신의 공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사람도 있으며, 자신의 공간을 순식간에 공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관계를 잘 맺는다는 것은 나의 공간과 상대방의 공간을 인정하면서 그 거리를 지켜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주목한 책들이 많아졌습니다. 내가 원하는 안정적인 거리는 얼만큼인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얼만큼의 거리를 두면 좋을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혼자여도, 둘이어도 좋은 행복한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둘 사이의 거리가 만들어내는 행복

「당신과 나 사이」

김혜남 지음, 메이븐


「서른이 심리학에게 묻다」로 유명한 저자이자, 정신분석전문의인 김혜남의 책입니다. 나와 상대방 사이에 필요한 최적화된 거리는 과연 몇 cm일까요. 너무 멀면 외롭고, 너무 가까우면 불편하고, 서로의 거리가 맞지 않으면 둘 다 상처 입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길 원하면서도, 종일 부대끼다 보면 힘들었던 경험이 한 번씩은 있지 않나요. 저자는 상대와 나 사이에 일정한 심리적인 거리를 둔다는 것은 관계를 끊는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방과 나 사이에 ‘존중’을 집어넣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이지요. 나를 위한 선택을 하면서 미안해하지 않고, 싫은 사람을 억지로 좋아하려고 애쓰지 않고, 부당한 비난에 상처받기 싫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거리 두기」

임춘성 글, 니나킴 그림, 쌤앤파커스


연세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가 ‘거리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에 벌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는 프롤로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요? 현미경도 쓰고 망원경도 쓰면서, 숲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스스로 중심 잡고 잘 살 수는 없을까요?”라고 말이지요. 이어지는 장의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이라는 8가지 주제로 나누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나와 세상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면, 우아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결하고 재미있는 문장에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유쾌하게 읽힙니다.




모든 고민도 모든 기쁨도 인간관계에 있다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인플루엔셜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의 철학자입니다. 플라톤 전공자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플라톤의 대화편’ 형식을 빌리면 독자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 공저자인 고가 후미타케와 대화를 나누며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책을 집필했습니다. 책은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아직 덜 성숙한 ‘청년’이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을 나누는 내용입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에요. 인간은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라지만, 우주에서 혼자 사는 건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인간에게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며,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 것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아들러에 따르면 ‘미움받을 용기’와 ‘사랑할 용기’는 동의어이며, 궁극적으로 ‘행복해질 용기’를 말합니다. 최근 1, 2권을 합친 양장 합본이 예쁜 디자인으로 새로 나왔어요.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유은정 지음, 21세기북스


보통 관계는 기브앤테이크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잘해준 만큼 상대도 잘해주겠지, 하는 막연하고 은근한 기대가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인간관계가 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사람의 관계에도 패턴이라는 게 있어서, 한 번 밥을 사는 사람은 계속 사게 되고, 퍼주던 사람은 계속 퍼주게 되곤 해요. 자존감 심리센터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상담을 해왔던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 원장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모아 마음에 쏙 와닿게 전달합니다.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그 인연을 끌고 갈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지요. 한없이 친절했던 당신이 조금 변했다고 외면할 사람이라면,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거예요. 거절을 잘하지 못하고, 마음을 표현하는데 자주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더욱 단단하고 선명하게 만들어 보시면 좋겠네요.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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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5.30 14: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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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5.30 19: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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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5.30 23: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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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5.31 04: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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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05.31 04: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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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8.06.01 03: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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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8.06.01 18: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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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8.06.01 22: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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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8.06.01 23: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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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8.06.02 16: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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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8.06.03 01: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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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미스터 반 2018.06.04 08: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감사합니다. 응모가 마감되었습니다. ^_^

  18. 미스터 반 2018.06.04 09: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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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당신과 나 사이 ta**an.*im@amkor.co.kr
    당신과 나 사이 s**avl*@naver.com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no***460@nate.com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jou**ok.*im@amkor.co.kr
    거리 두기 hyun**oon.**ng@amkor.co.kr
    거리 두기 s**hwa.*ang@amkor.co.kr
    미움받을 용기 r**rudtns*6@naver.com
    미움받을 용기 gid**wjs*@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릴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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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8.06.05 12: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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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8.06.08 22: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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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8.06.10 16: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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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죽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어떻게 알까?


오래되긴 했지만 현빈과 하지원이 주인공을 맡았던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지요. 시청률이 무척 높았으니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현빈이 맡았던 역할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젊은 CEO였습니다. 까칠함의 극치를 달리는 잘생긴 차도남이었던 극 중 CEO 김주원은 회의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이렇게 묻곤 했지요. “이게 최선입니까?”라고 말이지요. 드라마 속에서 그 말을 듣는 중역들은 ‘젊은 사장이 참 건방지다’라는 듯한 표정으로 “네네. 그럼요!”를 연발했습니다.


만약 누군가 “그게 최선입니까?”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그 순간 절대 당황하지 않으면서 “당연하지!”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정말 당당하고 솔직하게, “이게 최선이야!”라고 큰소리칠 수 있을까요? 저는 살짝 걱정됩니다. 아무래도 움찔하지 싶습니다. 물론 꽤 열심히 노력했고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써왔지만, 그게 최선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그게 최선입니까?”라는 질문이 당혹스러운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질문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가’, 혹은 ‘과정 중에 최선을 다했는가’에서 끝나지 않고, ‘그 결과도 최선인가’를 묻고 있는 중의적인 질문이기 때문이지요.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남들이 인정해 주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해서 최선의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게다가 우리의 인생은 딱 한 번 살고, 딱 한 번 죽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최선일지, 어떻게 죽어야 잘 죽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말 ‘이렇게 살면 최선일까?’라는 의문이 밀려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앞서 살아간 사람들의 경험을 모아 자신의 삶을 반추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성공하더라,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더라, 어떻게 살아야 마음이 편하더라, 이런 수많은 경험담을 모아 자신의 삶에 적용합니다. How to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know-how'라는 말이 단어로 정착했을까요.


How to를 설명하는 수많은 책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책들은 정답이 아닙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스테디셀러가 되는 책들에겐 이유가 있겠지요. 먼저 방법을 배우고, 깨닫고, 따라 해본 사람들의 결과를 살펴봅시다. 앞서간 사람들의 How to가 궁금한 당신에게 이 책들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역, 부키


이 책을 제일 먼저 추천하는 이유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지요. 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죽음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무척 멀리 있습니다. 다만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서, 혹은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비로소 죽음이 나와 연관된 일이라는 걸 느끼지요.

최근에 종영한 <디어 마이 프렌즈>라는 드라마를 보셨던 분들은 아마도 상상하기 쉬울 겁니다. 드라마에서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도 속 깊은 친구들과 바다를 보러 갈 수 있고, 항암치료를 받는 엄마도 꿋꿋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지만, 실제로도 그렇게 살 수 있는 걸까요? 과연 치매나 암이라는 동반자 옆에서도 우리는 존엄함을 지키며 살 수 있을까요?

아툴 가완디의 이 책은 KBS <TV 책을 보다>에서 선정한 도서이기도 하고, 조선일보가 선정한 ‘2015 올해의 책’이기도 한데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바로 ‘어떻게 존엄성을 지키며 살 수 있는가’에 대한 결정임을 알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과정을 먼저 경험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들은 죽음과 삶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임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쑤린 지음, 원녕경 역, 다연


우리나라 서점가에서는 ‘하버드’라는 이름을 갖다 붙이면 웬만한 책은 다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러 하버드 대학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책들을 번역해서 서점에 내놓기도 하고, 최근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이 책도 ‘하버드 마케팅’을 겨냥해 번역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의 제목도 「What should we learn in Harvard (우리가 하버드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고, 책 내용도 대놓고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들의 성공사례를 듭니다.

너무 잘난 사람들의 성공 이야기는 불편합니다. 평생 하버드 근처에도 갈 일이 없었는데 굳이 하버드 졸업생들이 성공하는 이유를 알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도 이 책은 읽어볼 만합니다. 저자는 하버드가 명실상부한 인재 양성소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하면서, 하버드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지능이 월등히 높아서, 혹은 운이 좋아서라고 이야기하지 않거든요. 특유의 하버드 정신 때문이라고 하지요. 즉, 한국에서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평범한 사람도 하버드 정신을 가지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저자가 말하는 성공이란, 끊임없는 노력으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남들보다 넓고 비싼 집에 사는 것을 성공이라 하지 않습니다. 1등이나 2등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꾸준히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마음에 드실 겁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역, 8.0출판


이 책은 나온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물건이라면 방법은 사실 간단해요. 마트에서 돈을 내고 사오면 되겠지요. 하지만 원하는 사람을 얻는 방법은? 원하는 연봉을 협상하는 방법은?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곳에서 데이트하는 방법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리가 항상 협상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운전을 할 때도,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상사와 마주칠 때도 무의식적으로 협상하고 있어요. 저자에 따르면 협상이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아요.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법을 현실 속에서 적용한 제자들은 소소하게는 옷값을 깎기도 하고, 10억 달러짜리 계약을 따내기도 하며, 날아가려는 비행기를 멈추게도 합니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협상을 통해 벌거나 아낀 돈을 합산했더니 전체 사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만으로도 무려 30억 달러가 넘었다고 하지요.

실제로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배운 협상의 원칙들을 대화에 적용해보면 꽤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던 이유를 되돌아보게 되지요. 비즈니스 미팅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적용할 수 있으니, 실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이철환 지음, 자음과모음


위의 책들이 모두 자기계발서의 일종이라면 이 책은 다릅니다. 이철환이라는 작가는 소설과 동화를 쓰는 작가입니다. 「연탄길」이라는 유명한 책의 작가이기도 하지요. 그는 제목과는 달리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기술 속에는 진심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라나요. 우리는 보통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상대를 칭찬하고, 상대 말에 공감하고, 상대에게 함부로 충고하지 않고, 상대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상대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상대 마음을 미루어 짐작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방법 이전에 자신의 마음부터 들여다보라고 말합니다.

책 속에 쓰인 열두 가지의 감정들은 그리 순하지 않습니다. 질투, 배신, 변덕, 배은망덕, 이기심, 이중성, 속물근성, 허영심, 인정받고 싶은 마음, 무례함, 비판, 폭력성이라는 인간의 감정들이 동화를 읽듯 순수하게 까발려집니다. 저자는 동서양의 고전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헤집습니다. 들여다보기 싫은 부정적인 감정들이지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토닥토닥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문체와 글 쓴 사람만이 그려낼 수 있는 먹먹한 그림이 우리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온전히 내 편이 되는지,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합니다.

내 속에 있는 감정을 먼저 들여다본 후에야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 내 안의 어두운 감정들까지도 어루만질 수 있을 때, 그제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어루만질 수 있겠지요.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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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 반 2016.10.11 13: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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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10월 안에) (^_^) 이번달에는 4권을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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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10.17 10: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미스터 반 2016.10.17 11: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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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10월 안에) (^_^) 이번달에는 4권을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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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10.17 22: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6.10.18 03: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6.10.18 08: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미스터 반 2016.10.19 11: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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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 10월 도서 당첨자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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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죽을 것인가」 tla******@naver.com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hyu****.****@amkor.co.kr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khh****@hanmail.net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b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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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릴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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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서점가가 들썩거립니다. 「채식주의자」가 3일 만에 25만 권이 넘게 팔려나갔지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궁금해집니다. 팔려나간 25만 권의 책은 지금까지 몇 권이나 실제로 독자들에게 읽혔을까요. 너도나도 읽는다니 나도 한번 읽어볼까, 이런 마음으로 덥썩 「채식주의자」를 사 들고 왔다가 슬그머니 내려놓으신 분들이 꽤 많으리라 짐작합니다. “아,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오랜만에 책을 읽으려니까 잘 안 읽히네. 오늘은 여기까지만 읽어야겠다.”, “음, 공대생이라 그런가. 난 역시 문학과는 거리가 멀어.”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 신문기사들의 수만큼, 1분에 10권씩 책이 판매된다는 흥분된 숫자놀음만큼, 주위에서는 수많은 좌절의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당연히 어렵지요. 아직 한글도 못 뗀 유치원생에게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데!” 라며 「해리 포터」 시리즈를 권한들 읽을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책을 읽힐 때는 단순한 그림책에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글이 더 많은 책으로 나아갑니다.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글로 쓰여 있다고 해서 누구나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던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하룻저녁에 다 읽고 독서토론을 할 수도 있겠지만요.


독서에는 내공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조금씩 읽어 나가야 해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열 권씩 읽는 것보다는, 약간 어렵지만 시간을 들이면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책을 한 권이라도 찬찬히 읽어야 내공이 길러집니다. 평소에 「이상문학상 작품집」이라던가, 「한국단편문학선」을 즐겨 읽던 사람이라면 「채식주의자」도 술술 잘 읽히겠지만 그러기가 어디 쉬운가요. 책을 사 보신 많은 분이 읽기 어렵다며 투덜거린다는 사실을 위안 삼아 조금씩 읽어보면 좋겠네요.


어떻게 하면 「채식주의자」가 끌어낸 독서의 열기를 꾸준하고 즐겁게 이어가 볼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이야기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들은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들이기 때문이지요. 영화를 이미 보았든 아직 보지 못했든 상관없어요. 똑같은 이야기이지만 두 시간 이내로 압축해야 하는 영화의 서사는 몇 날 며칠을 읽어 내려도 한없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소설의 서사와는 다르지요. 만약 영화로 접한 소설이라면 소설을 읽는 재미가 더욱 쏠쏠할 겁니다. 영화로 보긴 봤는데 별로였던 기억이 있더라도, 책으로 보는 이야기는 또 다를 겁니다.


소설이 갖는 스토리의 힘을 빌려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많습니다. 「오만과 편견」이나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려 보세요. 소설로는 아주 짧은 이야기인 데다 낯선 땅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 속 배우의 친근한 얼굴과 독특한 캐릭터를 떠올리면 굉장히 흥미진진해지잖아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던가 「셜록 홈즈」 시리즈도 소설로 읽으면 그 맛이 무척 다릅니다. 소설을 훌륭하게 압축시켰다고 평가받는 몇몇 영화들도 있지요. 「반지의 제왕」이라던가 「호빗」 같은 대작들은 사람이 머릿속에서 상상한 그 이상을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만들어 보여주었으니까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소설의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뭔가 이상하고 앞뒤가 들어맞지 않아서 실망했던 경험을 갖고 계실 겁니다. 소설을 먼저 읽은 사람들은 같은 영화를 보고 나서 만족하는 경우가 별로 없지요. 아마도 텍스트로 된 소설의 섬세한 묘사와 풍부한 감성, 복잡다단한 구성을 좁은 스크린 안에서 한정된 시간 속에 축소해서 담아 놓으니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라던가, 정유정의 「내 심장을 쏴라」,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같은 경우는 영화보다 소설이 힘이 센 작품들이지요.

 

원작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접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영화의 오락적인 기능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와 만나 데이트를 할 때 연극이나 뮤지컬보다 편하게 볼 수 있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개봉관을 사수하고, 두 시간 동안 팝콘을 우적이며 저렴한 비용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아쉬운 건, 영화보다 훨씬 더 근사한 원작 소설을 놓치기 쉽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 또 다른 즐거움, 또 다른 사색의 장을 열어줄 깊이 있는 소설의 세계로 안내하지요. 「모킹 제이」나 「메이즈 러너」, 혹은 「핑거 스미스」 같은 작품을 기대하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세계 3대 문학상인 노벨문학상, 공쿠르상, 맨부커상을 받았던 작가와 작품 중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친숙한 소설들을 먼저 골랐습니다. 상을 탔으니 작품성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로 만들어졌으니 오락성도 겸비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 & 「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역, 해냄출판사 


이 정도는 써야 노벨 문학상을 받을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이에요. 주제 사라마구는 포르투갈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입니다. 199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고 2010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이 들어보신 작품일 겁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실명 바이러스가 전염병처럼 번지고, 정부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눈이 먼 자들을 모아 정신병동에 가두기 시작하지요. 그러나 나중에는 경찰이나 군인들까지도 눈이 멀어요. 도시의 사람들은 음식을 찾으러 길거리를 헤매고 아무 데서나 배설을 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창피할 것도 없습니다. 개들은 길거리에서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뜯어먹지요. 모두가 비인간적으로 미쳐가는 세상 속에서 실명하지 않은 단 한 명이 있습니다. 모두가 눈이 먼 세상에서 눈을 뜬 사람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어쩌면 권력을 쥘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눈이 보인다는 걸 들키면 짐승 같은 사람 무리 속에서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사라마구는 소름 끼치도록 인간적인, 혹은 비인간적인 전개로 소설을 끌고 갑니다.

「눈뜬 자들의 도시」도 꽤 흥미롭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가 세상의 모든 사람이 눈이 멀어서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인간의 추악한 면모와 진정한 인간성에 대해 통찰했다면, 「눈뜬 자들의 도시」는 모두가 눈을 뜨고 있긴 한데,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대해 묻습니다. 4년 전, 모두가 ‘백색 실명’을 경험한 바로 그 도시에서 ‘백색 투표’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눈 뜬 자들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상태에서 권력을 향해 공격을 시작하지요. 두려움에 떨던 정부 당국과 정치가들은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의문의 백색 혁명과 그 주동자를 색출하려 합니다. 두 책 모두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가의 깊이와 넓이를 느낄 수 있는 대작입니다. 

그에 비해 동명의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는 한숨이 나옵니다. 원작과 비교하면 턱없이 역부족이었다는 평을 받았지요. 네, 소설을 읽고 기대했던 사람들은 모두 실망했던 영화입니다. 그러니 원작 소설을 읽어보세요. 웬만한 영화를 볼 때보다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02년 맨부커상 수상작이자 이안 감독의 영화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작가정신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때까지도 계속 의심했습니다. 이것은 진짜 실화일까, 아니면 실화를 바탕으로 약간 덧붙인 이야기가 아닐까, 설마 경험하지도 않고 이렇게 촘촘한 묘사가 가능한 걸까, 하고 말이지요.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책에서 주장하는 이야기가 실화라고 믿으며 책을 덮었던 1인입니다. 그만큼 강렬하고 흡인력이 대단한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해요. 열여섯 살 인도 소년 ‘파이’가 언제 자신을 잡아먹을지 모르는 사나운 벵골 호랑이인 ‘리처드 파커’와 함께 구명보트에 몸을 싣고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한 이야기이지요. 줄거리가 너무 단순하다고요?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노인과 바다」의 줄거리는 ‘노인이 바다에 나가 청새치를 잡아 돌아오는 길에 상어에게 고기를 다 빼앗겨 버린다’고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겠지만, 눈물 나는 노인의 사투라던가, 존엄한 인간에 대한 뭉클한 경외심은 이런 줄거리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파이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성장 소설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인간의 믿음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굉장히 다층적인 소설입니다. 파이라는 소년의 표류기 속에 모든 존재와의 ‘관계’에 대한 문제가 담겨있습니다. 

영화 <파이 이야기>는 이안 감독의 탁월한 영상미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습니다. 영화 속의 영상은 무척 아름답고 황홀합니다. 다만 원래 소설에서 굉장히 다층적으로 그려내었던 인간 존재에 대한 문제의식이 화려한 영상 속에 묻힌 듯해서 아쉬웠지요. 영화보다 훨씬 깊고 넓은 소설 속의 파이를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   



1984년 공쿠르 상을 받은 ‘제인 마치’의 「연인」 

「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역, 민음사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영화, 혹은 영화 포스터이지요.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저거 야한 영화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바로 그 영화, <연인>입니다. 영화를 촬영할 당시 실제로 십 대 소녀였던 제인 마치의 표정은 반항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비현실적으로 섹시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 대체 언제 적 영화야!”라며 웃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끄집어냈습니다. 아마 이 영화의 원작이 이렇게나 유명한 소설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테니까요.

소설 「연인」은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입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을 베트남에서 보냈던 작가는 실제로 존재했던 중국인 남자와의 광기 어린 사랑을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로 되살려 냈습니다. 영화는 제인 마치가 분한 프랑스인 소녀와 양가휘가 분한 중국인 남자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 순차적으로 사건을 진행시키지만, 소설은 베트남에서의 어린 시절과 프랑스로 귀국한 이후의 시절, 노년에 이른 현재의 시간이 뒤섞여 그려집니다. 1984년, 작가의 나이 일흔 살에 쓴 소설이라서 그런지 사랑과 욕망, 상실과 결핍에 대해 더욱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도 가볍지 않습니다. 가족의 문제, 광기, 가족 간의 억압, 폭력, 사회적인 강자와 약자의 관계, 백인과 유색인종, 전쟁, 시대적 배경, 공간적 배경, 빈부의 격차, 나이의 차이, 성과 사랑, 이런 모든 문제를 안고 있는 생생한 삶이 소설 속에서 펼쳐집니다.

소설은 그해 공쿠르 상을 수상하고, 35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서 수백만 부가 판매되었습니다.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이 제인 마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를 제작해 또 한 번 세계를 들썩이게 했지요. 엄마의 눈을 피해 몰래, 혹은 연인과 함께 두근거리며 영화 속 사랑의 몸짓에 흠뻑 빠져들었던 젊은 시절의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면, 이번엔 소설을 권합니다. 노년의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사랑은 그저 육체적인 관능이 아니었음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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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 반 2016.06.14 17: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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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_^)
    이번달에는 4권 준비했습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파이 이야기」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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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06.15 10: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6.06.15 19: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6.06.16 10: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미스터 반 2016.06.16 10: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중복응모 가능하니 중복응모도 해보세요~~ :D
    이미 언급된 도서에도 도전하시구요~~

  6. 2016.06.16 11: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미스터 반 2016.06.16 11: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ㄴ 네~감사합니다. ㅎㅎ 근데 이메일도 개인정보이니 비밀댓글로 응모하세용~ㅎ

  8. 2016.06.16 11: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6.06.16 23: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6.06.17 14: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미스터 반 2016.06.17 16: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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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 6월 도서 당첨자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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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먼 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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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뜬 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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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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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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