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쟁력, 자존감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가족들 부양하느라 바빠서 취미 생활은 생각지도 못하는데, 입사 동기라는 녀석은 이번에 차를 바꿨다지요. 그것도 외제 차로 말입니다.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갔더니 예전에 공부 잘해서 장학금 받던 친구보다 지금 돈 잘 버는 친구들이 좀 더 멋있게 사는 것 같았고요. 드라마나 CF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어찌나 하나 같이 예쁘고 멋진지, 괜스레 거울을 들여다보면 얼굴의 주름과 뱃살에 한숨이 나오지요. 반대로 친구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들여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남들은 근사한 인테리어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홋카이도에서 스키를 타고 발리에서 서핑을 즐기는데, 불어터진 컵라면을 허겁지겁 먹던 내가 초라해집니다. 예전 같으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다른 사람들의 삶이 화려하고 반짝반짝하게 포장되어 “이 정도는 기본이지!”, “이게 바로 인생이야.” 하며 다가옵니다. “나는 내 삶이 충분히 만족스러워.”라고 자신을 쓰담쓰담하다가도 한순간 마음이 서걱거리기 시작합니다. 타인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내 삶에 대한 비참함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타인의 잣대에서 벗어나려면

남들이야 어떻게 살든 스스로에 대해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지요. 자존감은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이에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자신의 자존감입니다. 자존심과는 다릅니다. 자존감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이지만, 자존심은 주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느끼는 상한 감정을 말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남의 것이 좋아 보인다고 부러워하다가 정작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가치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아요.

마블리, 마요미, 마쁜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인기 있는 배우 마동석을 떠올려 보세요. 솔직히 마동석의 첫인상은 그다지 러블리하지도 않고, 이쁜이라고 주장하기도 어렵습니다. 마동석은 아무리 노력해도 정우성이나 현빈이 될 수 없습니다. 마동석이 만약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이 잘생기지 못해서 배우가 못되겠다고 슬퍼했다면 그는 지금 같은 배우가 되지 못했겠지요. 그는 젊은 시절 가난에 쫓겨 미국으로 이민을 하게 되었고,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었다고 합니다. 왜소한 동양인이라고 무시당하기 일쑤였던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제일 나은 선택을 했어요. 운동을 시작했지요. 남들과 비교하며 우울해하는 대신 내가 나를 인정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행복해지기

광고인 박웅현 대표는 저서 「여덟 단어」의 첫 챕터를 ‘자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주 가는 호떡집 사장님의 표정을 설명합니다. 언제나 예외 없이 자기 일을 정말 좋아서 하는 호떡집 사장님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요. 그러면서 자존이 있는 사람은 풀빵을 구워도 행복하고, 자존이 없는 사람은 백억을 벌어도 자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잔디는 늘 우리가 앉지 못한 곳이 더욱 푸르러 보이지만, 결국 똑같이 푸르릅니다. 그러니 답은 바로 지금, 내 인생에, 내 마음이 있습니다.

윤홍균 정신과 의사 선생님은 저서 「자존감 수업」에서 행복해지는 과정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자존감이 행복의 결과물이기도 하고, 자존감의 결과가 곧 행복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자존감을 무너뜨렸다가 일으키기를 반복하는 과정입니다. 살다 보면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일도 생기고, 큰 실수를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노력하면 분명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유동적이거든요. 자존감이 회복된다는 말과 행복해진다는 말은 같은 의미입니다.


진짜 행복은 튼튼한 자존감에서 나옵니다. 아주 작은 데서부터 자존감 공부를 시작해볼까요. 일상 속에서 아주 작은 일부터 조금씩 성취감을 느껴보는 거지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불을 정리하기, 커피 마신 컵 즉시 씻어두기, 자존감을 건강하게 해주는 책 읽기,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 말이지요. 매일 내 마음에 양분을 뿌리면, 언젠가 무럭무럭 자라난 자존감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 마음의 숲


은근히 쏠쏠히 재미있으면서도 감성을 살살 어루만져주는 책입니다. 작가가 그린 그림에 절로 감정이입이 되고, 작가의 글에 한없이 위로를 받아요. 이 책은 우리가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to do list를 제시합니다. 삶이라는 모호함을 견딜 것,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말 것,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나 외엔 무엇도 되지 않을 것, 완벽하지 않음을 사랑할 것 등 리스트를 하나씩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동안 남의 기준에 따라 흔들리던 자신을 오롯이 세울 수 있게 됩니다. 남들처럼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다가 정작 나로 살아남기 어려워지는 보통 사람들에게 그저 나를 위해, 나답게 살아가도 괜찮다는 마음을 선사합니다.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 심플라이프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선생이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곤조곤 이야기해줍니다. 현실은 바뀌지 않지만 현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바꿀 수 있지요. 그래서 마음을 잘 다독여 자존감에 상처 입지 않고 건강한 자존감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자는 부모의 낮은 자존감에 영향을 받아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은 오해이며,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공허함을 키우고, 자존감이 과잉되면 나르시시스트가 된다는 말들은 일반화의 오류라고 알려줍니다. 낮은 자존감 때문에 방황하던 저자가 어떤 식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꾸어왔는지 고맙게도 자신의 경험담을 하나씩 들려주며 독자와 눈높이를 맞춥니다. 자존감이 왜 중요하냐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실제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챕터별로 하나씩 알려주어 좋습니다.



「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박웅현은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현재 TBWA KOREA의 대표로 재직 중입니다. 칸 국제광고제,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같은 카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여러 권의 책을 써낸 인문학 저자이기도 하지요. 저자는 제목처럼 여덟 개의 단어-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를 하나씩 늘어놓고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봅니다. 여덟 개의 단어 중에서도 가장 앞에 놓인 단어가 바로 ‘자존’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라는 후배의 질문에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자존’을 꼽습니다. 자존감을 느끼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각자 자신의 기준을 갖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기준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가 알려주는 여덟 단어를 가슴에 품고 나면 나답게 우뚝 서서 자신이 서 있는 공간을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겁니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 

김미경 지음, 21세기북스


앞서 소개한 「자존감 수업」에서 윤홍균 선생은 부모의 자존감이 낮으면 아이의 자존감이 낮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낮은 자존감이 모두 부모 때문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부모에게서 독립적으로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자존감이 낮은 이유를 부모에게서 찾습니다. 실제로 부모가 아무리 아이에게 건강한 자존감을 물려주고 싶어도, 부모의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다면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권합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엄마가 주는 자존감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다 읽고 나면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만약 부모가 아니더라도, 당신의 마음에 자존감이 아직 완전하게 자라지 않은 ‘어른 아이’가 살고 있다면 그 아이를 위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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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3.12 04: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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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3.12 09: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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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3.12 22: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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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3.13 04: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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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03.13 12: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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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미스터 반 2018.03.13 17: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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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3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1차)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is*u***5@naver.com, j*l**o@naver.com
    「자존감 수업」 (아직 2권 응모 가능합니다)
    「여덟 단어」 vmp****a@hanmail.net (아직 1권 응모 가능합니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 SKY****07@GMAIL.COM, mh***28@naver.com

    「자존감 수업」 2권,
    「여덟 단어」 1권 남았습니다.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D
    ●●●●●●●●●●●●●●●●●●●●●●●●●●●●●●●●●●●

  8. 2018.03.13 18: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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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8.03.13 20: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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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8.03.13 23: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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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8.03.14 21: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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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8.03.15 07: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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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미스터 반 2018.03.15 0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2018년 3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2차)

    「자존감 수업」 ju***ops@naver.com, hj08***b@gamail.com
    「여덟 단어」 tr*pi***4@gmail.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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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8.03.15 14: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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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8.03.16 15: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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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8.03.18 11: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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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8.03.23 13: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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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반 2018.03.23 16: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위 댓글에 공지드린대로 마감되었습니다. ^^
      다음 [추천책읽기] 때 응모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총 10번이나 같은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그런 경우에 Daum의 블로그 정책으로 차단되오니
      1번만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_^)

  18. 2018.04.02 23: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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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8.04.03 04: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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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8.04.04 17: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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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미스터 반 2018.06.04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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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메일 드린 후 1달 이상 답변 없으시면 북카페로 기증합니다~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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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에 맞서

우리는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할까?


인문학은 무엇일까요? 인문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 자리에서 명쾌한 대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인문학’은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아니, 역사와 철학 ‘따위’라니요. 이 설명에 따르면 인문학의 위상이 한낱 학점이나 올려주는 ‘교양수업 따위’로 전락한 이유가 보이는 듯해서 조금 씁쓸합니다.

한자사전에 따르면 ‘인문학(人文學)’은 ‘인간(人間)과 인간(人間)의 문화(文化)에 관심(關心)을 두는 학문(學問) 분야’라고 나옵니다. 글자 그대로 인간의 문명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는 학문인 것이지요. 영어사전은 ‘인문학’을 ‘(the) humanities'라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인간, human에 대한 공부임을 명시합니다. 학문명백과에서 ‘인문학’을 찾아보면,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를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나옵니다.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지요.

이렇게 인문학의 정의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문학이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생 때는 선생님이 입시를 위해 읽으라던 책 목록이 인문학 서적들이어서 지레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대학생이 되어 교수님이 추천해 주시던, 두껍고 읽기 어려운 책들 - 주로 신화, 철학, 역사와 세계사 같은 책들 - 이 인문학을 어렵게 느끼도록 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철학, 사학, 미학 등을 전공하는 인문학 전공자에 대해 ‘밥 벌어 먹고살기 힘들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편견도 인문학이 죽어가는 데 한몫을 합니다. 인문학을 돈벌이가 되지 않는 것, 쓸모없는 것의 범주에 넣어버리니 일부 대학에서조차 인문학을 축소하려고 듭니다. 대학조차도 생산과 효용, 이윤을 목적으로 삼는 기업의 경영방식을 따라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인문학 열풍은 이상한 쪽으로 흘러버렸습니다. 인문학을 공부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인문학 경영, 인문학 인간관리, 인문학 처세술 같은 잘 먹고 잘사는 법의 범주에 인문학이 끼워 맞춰졌습니다.



잘 먹고 잘살고 싶으면 자기계발서를 열심히 읽으면 되지 우리는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걸까요?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일 겁니다. 동물은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이지만 사람은 당장 쓸모가 없어도 상상하고 창조하는 일에 매달립니다.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없는 것들, 시와 예술이 지닌 쓸모없음이 인간을 구원합니다. 장석주 시인은 ‘영혼이 녹아 들어가는 듯한 죽음과 커다란 재난이라는 압도적인 경험에 마주칠 때,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위안을 구하고, 스피노자나 레비나스의 철학책을 읽으며 삶의 잔혹함을 견디는 힘을 얻는다’고 말했지요. 인간만이 이런 쓸모없음의 유용함을 찾아낼 수 있고, 그리하여 인간만이 문명을 만들어 냅니다.


문명의 번성은 인문학의 발흥과 맥을 같이 합니다. 인문학은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심어주고, 지혜와 통찰을 키웁니다.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생각하게 하지요. 인문학은 정신의 사막화를 막고 물신주의로 치닫는 위험을 벗어나도록 돕습니다. 인간의 품성과 심미적 자질을 길러주는 인문학이 없다면 사회는 후퇴합니다. 야만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인문학의 몰락은 한 사회와 한 나라의 몰락으로 나아갑니다.

물질 만능의 사회, 야만의 사회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문학은 필요합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함입니다. 인문학은 자기 성찰의 계기를 부여합니다. 앎의 기쁨, 나눔의 행복을 알게 합니다. 삶을 품격 있게 만듭니다. 인문 도서를 읽으며 나의 시간이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2018년을 즐겁게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품격 있는 응답

「라틴어 수업」, 

한동일 지음, 흐름출판

라틴어라니, 영어도 중국어도 아니고 웬 라틴어? 베스트셀러로 승승장구하는 이 책이 궁금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어보니 이 책은 단순한 라틴어 수업이 아니었습니다. 라틴어의 체계를 말하며 공부하는 자세를 돌아보고, 라틴어에서 파생한 유럽의 언어를 이야기하며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사회, 제도, 법, 종교를 살펴봅니다. 어학 수업이 아니라 수려한 인문교양 수업에 가깝습니다. 그의 라틴어 강의가 타 학교 학생들과 교수들까지 청강하러 올 정도로 인기였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로 바티칸 대법원의 변호사가 된 저자는 유학 시절 경험한 이야기와 자신에 대한 성찰을 들려주는데, 심지어 글 속에 매번 겸손함이 녹아납니다. 끝없는 공부와 도전으로 이루어진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저자의 부드러운 다독거림에 마음이 따뜻하고 유연해질 것 같습니다.




17개의 동화를 읽는 시간, 인문학이 필요한 순간

「동화 넘어 인문학」, 

조정현 지음, 을유문화사

성냥팔이 소녀는 왜 죽을 지경이 되어서야 성냥을 떠올렸을까요? 발의 감각이 없어지고, 배가 고파 정신마저 흐려진 그 순간이 되어서야 성냥을 생각하다니. 소녀가 조금만 더 일찍 성냥을 생각했다면, 따뜻한 모닥불을 피워서 모여든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얻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자는 몸을 따뜻하게 해줄 불씨가 처음부터 자기 자신 안에 있음을 지적합니다. 저자는 이솝의 우화에서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읽어내고, 「로빈슨 크루소」에서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어내고, 「인어공주」에서 롤랑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을 읽어냅니다. 「피터 팬」에서 니체를 엮어내고, 「소공녀」에서 장 지글러를 말하지요. 17편의 동화에 17편의 인문학책을 연결하는 저자의 글솜씨가 대단합니다. 쉽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누구나 자기 안에 인문학이라는 성냥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겁니다.




마음의 일요일을 찾아주는 인문학책

「일요일의 인문학」, 

장석주 지음, 호미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늦잠에서 깨어난 일요일 오후, 햇볕 환한 마당에 나무 의자를 내놓고 여유를 부리며 일요일을 보내자고. 그래서 ‘일요일을 위한, 일요일에 의한, 일요일에 펼쳐 읽기 좋은 책’을 써냈습니다. 1년에 우리가 맞이하는 52개의 일요일에 한 편씩 느릿느릿 읽을 수 있도록 52가지의 풍요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담았습니다. 지친 몸을 쉬어가는 일요일처럼, 마음에도 진정한 쉼과 여백이 필요합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문학비평가인 저자의 근사한 문장들이 천천히 마음으로 스며들어 오래 머뭅니다. 가보지 못한 장소들, 한 번도 보지 못한 식물과 풍경들, 낯선 미지의 시간 속으로 뛰어들어 ‘내면의 광합성’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가장 철학적이고 예술적이고 혁명적인 인간의 행위

「걷기의 인문학」, 

레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역, 반비

걷기가 왜 인문학적 탐구의 주제가 되는 걸까요? 저자는 이에 대해 대단히 설득력 있는 근거들을 제시합니다.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생각이며 새로운 가능성입니다. 세상을 두루 살피는 일은 마음을 두루 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세상을 두루 살피려면 걸어 다녀야 하듯, 마음을 두루 살피려면 걸어 다녀야 합니다. 걷기는 생산 지향적인 문화와는 애초부터 거리가 있는 행위이며, 그 자체가 수단이자 목표인 행위입니다. 이는 인문학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특성이지요. 저자는 마음을 가장 잘 돌아보기 위해서는 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걷기의 역사가 생각의 역사를 구체화한 것임을 알 수 있어요. 걷기의 역사를 통해 인간 문화의 역사를 말하는 이 책을 통해 아름답고 위대한 걷기의 힘을 실감하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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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11 02: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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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1.11 16: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미스터 반 2018.01.11 19: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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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달에는 2권씩 준비했습니다. (^_^)

    「라틴어 수업」, 2권 준비
    「동화 넘어 인문학」, 2권 준비
    「일요일의 인문학」, 2권 준비
    「걷기의 인문학」,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자주 선정되신 분은 동료 선물용으로는 응모 가능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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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차진한 2018.01.12 08: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모닥불 같은 따뜻한 책 들을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5. 2018.01.14 05: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8.01.14 14: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8.01.14 15: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8.01.15 0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8.01.15 12: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8.01.17 07: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미스터 반 2018.01.17 1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공지) 1월 19일(금)까지만 접수받겠습니다~ㅎ

  12. 2018.01.22 13: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미스터 반 2018.01.22 19: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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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가 마감되었습니다.
    응모하신 분들께 도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메일 보내드릴게요~! 반드시 메일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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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미스터 반 2018.01.22 19: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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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동화 넘어 인문학」 a*st*d*k*k*@naver.com
    「동화 넘어 인문학」 z**ny*@naver.com

    「걷기의 인문학」 *ung*an.*ang@amkor.co.kr
    「걷기의 인문학」 *ayoun.*hn@amkor.co.kr

    「일요일의 인문학」 **pvl@naver.com
    「라틴어 수업」 박규리 님 (이메일 주소 적어주세요)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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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8.01.23 07: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2018.01.29 12: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미스터 반 2018.03.13 1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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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일로부터 한달 이상 회신이 오지 않은 도서는
    당첨자 성함을 적어서 북카페로 기증합니다. (^_^)
    > K5 북카페 기증 : 박규리님 「라틴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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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세상에 맞서는 힘

따뜻한 위로와 나지막한 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20대에 끙끙거린 고민 중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은 겨우 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요. 나머지 95%의 걱정거리는 삶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고,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채 사라져 버린 거예요! 이어진 설문 조사에서 30대, 40대의 응답자들은 고민할 가치가 없었던 고민거리들을 여럿 꼽습니다.


  •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고민
  •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 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의 진로 걱정
  • 나를 도와줄 사람이 별로 없다는 외로움
  • 적성이나 꿈에 맞지 않는 직업을 택할 것 같다는 압박감
  • 암에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공포
  • 호감을 주지 못하는 외모 콤플렉스



어떠세요? 나도 그랬지, 했던 고민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어쩌지,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셨는데 화해 안 하시면 어쩌지,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 모양 이 꼴이면 어쩌지, 이러면서 당시에는 무척 심각하게 고민했던 문제들이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바뀌고 자신은 변하니까요. 그래서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인 오구라 히로시는 고민에 직면했을 때는 답을 구할 것이 아니라, 고민 그 자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죠. 성공한 사람들은 고민을 해결한 사람들이 아니라, 고민을 던져버린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고민과 불안이 있을 땐 마음이 무척 조급하고 힘겨워집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조차 불안하고, 분명 조금쯤 남아있었던 자신감과 자긍심마저 슬며시 어둠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씩 변할 겁니다. 고등학교 때의 고민이 대학교에 입학한 다음 다른 고민으로 대체되듯이, 입사했을 때의 고민이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고민으로 바뀌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남의 고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객관적이어서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 잠시 한 발짝 떨어져서 보세요. 전심전력으로 문제에 부딪히기 전에 그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 살필 필요가 있어요. 진심으로 문제에 부딪혀 전력투구하기 전, 상처 입은 내 마음을 원상복귀 시키고, 이 세상과 맞설 나만의 든든한 갑옷인 자존심과 자존감을 단단하게 갖출 필요가 있겠지요. 그다음에 마음껏 고민하세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시작해 보세요.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사람을 더 많이 만나고, 책을 읽고, 멘토를 붙잡으세요. 이렇게 온몸을 던져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죠.



오늘은 고민에 맞서는 마음의 채비를 위한 응원의 에세이들을 골랐습니다. 날이 차네요. 손을 따뜻하게, 속을 뜨끈하게, 마음을 따스하게 잘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가장 깊은 절망을 가장 큰 희망으로 바꾸기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김인경 옮김, 북하우스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힘차게 헤쳐 나온 사람들의 책을 읽곤 합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 새 출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힘을 얻지요. 위인전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시대의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희망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오히라 미쓰요의 이 책은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책입니다. 2000년에 초판이 발행된 후 10년 만에 개정판을 발행할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지요. 생각날 때마다 들춰보면 여전히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오히라 미쓰요는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책에 풀어놓았습니다. 중1 때 왕따를 당해 자살을 하려다 실패하고, 집을 나가 비행을 일삼다 16살에 야쿠자와 결혼하고, 이혼한 후에 처참한 생활을 하다가 다시 일어섰습니다. 한자도 제대로 못 읽던 사람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고, 사법서사(법무사) 시험을 보고, 스물아홉 살에 사법고시에 합격합니다.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사는 비행 청소년을 돕는 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는 그녀의 말이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듯합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오늘 하루가 기적입니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

구작가 지음, 예담


구작가는 두 살 때 청력을 잃었어요. 어릴 때는 그저 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자라고 나서야 자신만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고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했어요. 그러고 나서 자신이 듣지 못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어줄 친구,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했지요. 이 책은 ‘베니’가 주인공인 그림책이에요. 구작가는 들리지 않아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했대요. 사람들이 베니를 좋아해 주어서 기뻤고요. 그러다 어느 날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시력을 잃어가기 시작했어요. 들리지 않는데 볼 수도 없다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절망스러웠을까요. 하지만 구작가는 자신의 장애가 축복이자 기회였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아직 따뜻한 손과 말을 할 수 있는 입술, 좋은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코가 남아 있다고 말이죠. 구작가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어려운 일들을 어떤 자세로 맞이하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 책이 가슴 뭉클한 이유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꼭 나에게 하는 말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해냄출판사


공지영 작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책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위녕’은 작가의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고, 실제 작가의 딸 이름이기도 합니다. 사랑에 대해, 우정에 대해, 직업에 대해, 삶에 대해, 고통에 대해 딸의 눈높이로 성찰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내가 위녕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여자든 남자든 성별과 관계없이, 20대든 30대든 나이에 상관없이, 마치 나를 위로하기 위해 보내온 편지를 읽는 느낌이지요. 우리 엄마가 내게 해주면 좋았을 말들, 혹은 미처 해주지 못했던 말들이 마음에 스며들어 위안이 됩니다. 때로는 낭만적으로, 때로는 현실적으로, 수많은 작가의 글을 빌어 조곤조곤 해주는 이야기가 듬직합니다.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 힘, 현재를 살아갈 힘이 되는 책입니다.



애써 이기지 않아도 괜찮아, 져도 괜찮아

「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마음의 숲


김연수 작가의 소설만큼이나 산문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읽다 보면 슬며시 웃음을 자아내는 그의 유머러스한 문체가 한몫을 하지요. 저자는 묻습니다.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패배인가, 지지 않는다는 말은 반드시 이긴다는 말일까, 라고요. 이 책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저자의 경험담이 담뿍 들어간 책입니다. 매일 1시간씩 달리게 되면 인생을 압축적으로 맛보게 된다, 달리기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라고 주장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밖으로 뛰어나가 달리면서 구름과 바람과 나무와 빗방울을 만나고 싶어져요. 사실 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해요. 그 사실을 잘 아는 저자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합니다. 삶의 고난 앞에서 다시 한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하면서요. 책을 읽고 나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지요.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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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14 19: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함성우 2017.11.14 20: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3. 유정수 2017.11.15 08: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4. 미스터 반 2017.11.15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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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달에는 2권씩 준비했습니다. (^_^)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2권 준비
    「그래도 괜찮은 하루」 2권 준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권 준비
    「지지 않는다는 말」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자주 선정되신 분은 동료 선물용으로는 응모 가능하세요. ^^ ●●●●●●●●●●●●●●●●●●●●●●●●●●●●●●●●●●

  5. 2017.11.15 14: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11.18 12: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7.11.18 16: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7.11.19 21: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7.11.19 22: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7.11.21 06: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7.11.21 08: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7.11.22 16: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7.11.24 1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7.11.28 13: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7.11.29 04: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미스터 반 2017.12.10 1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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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가 마감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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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미스터 반 2017.12.10 17: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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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11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그래도 괜찮은 하루」
    : e***25@hanmail.net / b***eok.*h@amkor.co.kr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gezi***5@naver.com / u***ing@naver.com
    「지지 않는다는 말」
    : gmf***ks@naver.com / jou***oo.*oo@amkor.co.kr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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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속에 들어 있는 힘

사람을 움직이는 마법의 힘


말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플라톤의 사진도, 아리스토텔레스의 강의 영상도 없지만, 그들의 말이 남아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세요. 연예인들의 말 한마디에 관련된 회사의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방송에서 말 한마디를 잘못하면 오래도록 손가락질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나 힘이 센 말을 우리는 아무렇게나 사용합니다. 경쟁이 심화한 사회의 모습을 반영이라도 하듯,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서로 말 잘하기 경쟁을 벌입니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방법으로 웃음을 주고, 한마디라도 더 해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상대방의 말에 무안을 주며 이기려 들지요. 오죽하면 ‘아무말 대잔치’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자리 잡았을까요. 아무렇게나 던지는 말이 범람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부정적인 말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할퀴기 십상입니다. 겉으로는 좋게 포장된 말들도 와닿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진심을 담지 않은 칭찬, 겉만 번지르르한 충고나 남의 말은 대충대충 한 귀로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습관이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프랑스의 설교사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는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만 입을 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말에는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 물론 억지로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거나 무성의하게 대충 말해서는 안 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맥락에 상관없이 내 속마음을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쨌든 말은 듣는 사람의 상황과 기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맥락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편이 더 좋습니다. 간혹 진심을 말하지 않아 불편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나 상황은 언제 달라질지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말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거나, 모른척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말은 입 밖으로 진심을 꺼내놓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통해 상대방과 어떤 식으로 교감을 하고,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사실 일부러 작정하고 상대를 괴롭히는 말은 별로 없습니다. 어쩌다 보니, 무심결에, 툭 내뱉은, 사소하고, 습관적인, 생각 없는, 악의는 없지만, 딱딱하고, 무디고, 적절하지 않은 말들이 허공을 맴돌다가 상대의 마음을 날카롭게, 기가 막히게, 어이없게, 짜증 나게, 힘겹게, 무겁게, 예리하게 후벼 팝니다. 가벼운 생채기는 점점 깊은 상처가 되고, 굳어서 딱지가 되고, 흉터가 남습니다. 말이라는 건 쓰임에 따라 흉기가 되기도 합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사람들의 말실수가 무의식에서 우러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말실수는 은연중에 자신의 본심이 나오는 것이며, 평소에 자주 말실수를 한다면 그만큼 억눌려 있던 속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물론 모든 말실수에 진심이 숨겨져 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겠지만, 실제의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질투와 시기, 선망과 동경 같은 감정들이 말을 통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툭 튀어나온 말이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난다면 인간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자신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툭 던진 말이지만, 상대방에게는 두고두고 남아 나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말 한마디만으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동안 작고 사소한 말들이 모여서 천 냥 어치의 값을 했겠지요.


듣는 사람이 웃음을 터트리도록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 자기 생각을 조리 있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 누가 들어도 진심으로 감동할 수 있도록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 중에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겠지만 연습해서 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별히 화려한 화술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말을 하지 않고,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덧붙이고, 고개를 끄덕여주며 맞장구를 쳐주는 겁니다. 차라리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일지언정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는 쪽을 택하는 거지요. 적어도 첫인상을 좋게 만들고,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신뢰를 주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더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정도는 연습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서점에 말에 대한 책들이 가득 놓였습니다. 그동안 읽기와 쓰기에 대한 책들이 쌓여있던 책장에 이제는 말에 대한 책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우리의 말 습관을 돌아볼 때인가 봅니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우리는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아주 잘 선별합니다. 외모도, 매너도, 스타일도 마음에 쏙 드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열었을 때 ‘없어 보이는’ 말투를 사용한다면 매력도가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이라도 신경질적인 말투, 짜증 내는 말투, 징징거리는 말투, 무시하는 말투를 사용한다면 같이 일하기 싫어지지요. 잘못된 말투는 순식간에 비호감을 만들어내지만 반면에 기분 좋은 말투는 호감을 더욱 상승시킵니다. 말투 하나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대화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고, 일 처리도, 사람 관계도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늘 접하는 일상적인 예시를 들며 쉽게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말 습관을 점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겁니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갈매나무


사실 대화라는 건 나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요. 나의 긍정적인 말투, 상대방의 긍정적인 리액션, 서로에 대한 배려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 떨어져야 기분 좋은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정말 대화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과는 대화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라면 어쩔 수 없지요. 감정적인 언사로 꾸중하는 상사라던가,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기만 일을 잘한다고 뻐기는 동료, 언제 폭발할지 몰라서 되려 눈치를 보게 만드는 부하직원하고도 우리는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샘 혼은 우리의 이런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줍니다. 우리의 직업과 자존감, 건강을 포기하지 않고도 이런 못된 사람들과 맞설 방법이 있다고 말이지요. 우리가 언제 물러서지 말고 대꾸해야 할지, 상대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참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지, 공격해 오는 상대에게 유머로 받아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악의적인 농담에 격조 있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사실, 여러분께 이 책이 필요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



다보스포럼을 통해 본 글로벌 톱 리더들의 말하기

「말의 격」  

다사카 히로시 지음, 신정원 옮김, 아템포


흥미진진합니다. 글로벌 톱 리더 2500명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의 세션에 직접 참여한 느낌이 들어요. 매년 1월이면 스위스의 다보스에 정•재계, 학계, 시민단체, 문화인, 종교인을 다 합쳐 약 2500명이 모여듭니다. 이쪽에는 토니 블레어가, 저쪽에는 빌 게이츠가, 라운지에는 조지 소로스가, 파티에는 믹 재거와 제임스 캐머론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회의를 열고, 국제적인 이슈를 논의합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글로벌 리더들은 서로를 품평합니다. 왜냐하면, 청중들도 글로벌 리더이기 때문이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의 사르코지가 어떻게 한 마디로 청중을 압도했는지, 왜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는 악평을 받았는지,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어떻게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전환했는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리더들의 말하는 법을 조금쯤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실전 비법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윤영미 지음, 어나더


32년 경력의 윤영미 아나운서가 말하기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무슨 책 제목이 이렇담, 하면서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술술 읽힙니다. 친근한 동네 언니가 사근사근 이야기하듯 써 내려갔어요. 책이 두껍지 않고 내용이 가볍게 읽히면서도 내공은 묵직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습관처럼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쉬운 예시를 들면서 하나하나 짚어줍니다. 친구와 이야기할 때, 사회생활을 할 때, 사적인 자리에서 말할 때, 공적인 자리에서 만날 때, 다양한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말 습관을 돌아보게 합니다. 결론-본론-결론으로 말하는 연습, 상처를 주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 말만큼이나 중요한 눈빛과 표정 챙기기 같은 실제로 유용한 팁이 가득합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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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7 09: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7.10.17 16: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10.17 1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7.10.17 21: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7.10.17 22: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10.17 23: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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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7.10.19 06: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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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7.10.19 21: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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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7.10.25 09: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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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7.11.03 05: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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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미스터 반 2017.11.04 17: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11월 8일(수)쯤 선정하여 공지드리겠습니다~(계속 응모해주세용) ●●●●●

  12. 2017.11.05 01: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미스터 반 2017.11.09 09: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17년 10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 jun*****l@naver.com / lyo****uk@naver.com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seu***h.*o@amkor.co.kr / u***ing@naver.com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dldpt****7@hanmail.net
    「말의 격」 : jong****n.**m@amkor.co.kr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

  14. 2017.11.11 03: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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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7.11.30 03: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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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미스터 반 2018.03.13 17: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 발표일로부터 한달 이상 회신이 오지 않은 도서는
    당첨자 성함을 적어서 북카페로 기증합니다. (^_^)
    > K5 북카페 기증 : 이영덕님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

Why Read the Classics


우리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요? 세상에는 흥미로운 책들이 매일 수만 권씩 쏟아져 나오고, 신문과 잡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안에도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이렇게 많은데 말입니다. 대체 인공지능도 줄기세포도 모르던 기원전의 사람들이 인간과 우주에 대해 이야기했던 책들을 지금 다시 읽을 필요가 있는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보통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랜 시간의 시험을 이겨낸 책이자 인류 지혜의 정수를 담고 있으므로 읽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고전을 말하는 수많은 책을 찾아보며 나름의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만, 이미 저보다 훨씬 전에 칼비노가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책에 정리를 잘 해두었으니, 오늘은 그의 도움을 좀 받을까 합니다.


쿠바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의 소설가인 이탈로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아무리 청소년기부터 폭넓게 책을 읽어왔다고 해도, 읽지 못한 중요한 작품들이 항상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지요. 그리고 우리를 안심시킵니다. 아무리 대단한 작가나 철학가라고 해도 헤로도토스나 투키디데스, 생시몽의 저작을 모두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요.

프랑스의 소설가인 미셸 뷔토르는 미국에서 강의하는 수년 동안, 사람들이 자신이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는 에밀 졸라에 대해 질문하는 통에 지쳐서 결국 「루공마카르 총서」를 다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떤 책을 아직 못 읽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어서 이탈로 칼비노는 1번부터 14번까지 번호를 붙여가며 고전을 정의합니다.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해볼게요.


✔ 고전이란 특별한 영향을 미치는 책들이다.

✔ 고전이란 다시 읽을 때마다 처음 읽는 것처럼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독자에게 들려줄 것이 무궁무진한 책이다.

✔ 고전이란 이전에 행해졌던 해석의 그림자와 함께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며, 그것이 한 문화 혹은 여러 다른 문화들에(더 단순하게는 언어나 관습에) 남긴 과거의 흔적들을 우리의 눈앞으로 다시 끌어오는 책들이다.


어떤 고전이든 처음 읽기 시작하면, 우리는 이전에 그 책에 대해 생각했던 이미지와 비교해 보면서 새삼 놀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작품에 대한 이차 서적이나 주석본, 해설서를 가능한 피하고, 원전을 직접 읽으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다른 책을 해설하는 그 어떤 책도 해당 원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지 못합니다. 원전의 의미를 원전 자체보다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고 떠벌리는 매개물이 없을 때야 비로소 원전으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래서 칼비노는 이어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고전이란 그것을 둘러싼 비평 담론이라는 구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러한 비평의 구름은 언제나 스스로 소멸한다.

✔ 고전이란, 사람들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실제로 그 책을 읽었을 때 더욱 독창적이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 창의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칼비노가 말하듯, 작품을 대할 때 아무런 불꽃도 일지 않는다면 독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의무감이나 무조건적인 경외의 관점에서 고전을 읽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냥 그 작품이 좋아서 읽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작품을 좋아하든 아니든 일정한 양의 고전을 습득하도록 가르치는데, 그건 나중에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틀을 가르쳐 줄 뿐, 정작 자신만의 고전을 선택하는 일은 나중에 일어납니다. 자유롭게 선택하고, 읽는 그때에야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고전이란 우리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작품과 맺는 관계 안에서, 마침내는 그 작품과 대결하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자신을 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그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련의 위계 속에 속하는 작품이다. 다른 고전을 많이 읽은 사람은 고전의 계보에서 하나의 작품이 차지하는 지위를 쉽게 알아차린다.


칼비노는 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그것을 ‘어떤 관점에서’ 읽을지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언제나 우리에게는 뒤를 돌아보거나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자신을 스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하나의 지점이 존재하니까요. 그는 고전을 읽으면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동시대에 쏟아지는 글들을 적절한 분량만큼 섭취해가면서 읽을 것을 권합니다. 칼비노는 고전 작품에서 울리는 이야기를 음악처럼 들으면서, 현재에 관한 모든 것은 창밖의 자동차 소음으로 들으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그 반대로 행동하기 일쑤입니다. 지금의 소식은 쩌렁쩌렁한 텔레비전 소리처럼 듣고, 고전은 저 멀리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쯤으로 인식하지요. 그래서 칼비노는 마지막으로 두 가지 정의를 덧붙입니다.


✔ 고전이란 현실을 다루는 모든 글을 배경소음(잡음)으로 물러나게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전이 이 소음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고전이란 배경소음처럼 존속해서 남는 작품이며, 이는 고전과 가장 거리가 먼 현재에 대한 글들이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칼비노는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고전으로 채운 서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은 읽은 책들과 의미 있는 책들로, 나머지 반은 읽을 책과 의미 있을 책들로 채워야 한다고요. 또한, 우연한 발견과 경이를 선사할 책들을 위해 빈 책장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칼비노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고전이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말입니다.


칼비노의 말처럼 고전은 내 손으로 직접 선택해서 원전으로 음미하며 읽어야 ‘나만의 고전’이 됩니다. 누군가 서른에는 「맹자」를 읽어야 하고, 마흔에는 「논어」를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건 그의 기준일 뿐이지요.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 마음에 들어와 나의 삶을 바꾸는 책은 따로 있지 않나요?


권해드리는 책은 이렇게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제안 정도로 받아주세요. 서양의 고전과 동양의 고전 중에서 원전 그대로 번역한 책들을 골랐습니다. 몇 장 읽다가 졸음이 쏟아져도 걱정하지 마세요. 원전들의 묵직한 두께는 나른한 오후의 목침으로도 제격이니까요. (^_^) 게다가 책장에 꽂아두는 장식용으로도 좋고, 들고 다니면 호신용으로도 좋습니다. (^0^) 원전과의 은근한 밀당,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데이트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할 때

「왜 고전을 읽는가」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소연 옮김, 민음사


이탈로 칼비노는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다시피 저자는 이 책에서 고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독창적인 정의를 내립니다. 사실 그 부분은 거의 서문에 불과하고, 이 책에는 자신이 써왔던 서평이나 서문과 같은 에세이 36편이 실려 있습니다. 호메로스와 오비디우스, 스탕달, 톨스토이, 헨리 제임스, 찰스 디킨스 같은 작가들에 대한 독서기입니다. 고전은 아니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칼비노의 생각으로 읽어내린 고전들이 궁금하다면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500년을 이어 내려온 서양 사상의 원류

「국가」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서양 철학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요. 그러니 플라톤의 저서 한 권쯤 권해봅니다. 플라톤의 저술이 2천 년 이상 살아남은 이유는 그의 심오한 사상이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에 맞는 유효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에 더해 극적인 상황의 설정, 흥미로운 묘사, 소크라테스의 인간미가 대화체로 생생하게 전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고대 그리스의 원전을 꾸준히 번역하시는 천병희 선생님의 원역판 「국가」를 추천합니다. 국가란 무엇인지, 정체(政體)란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하면서 서양의 정치철학, 형이상학, 윤리학에 줄기차게 영향을 끼친 책을 원전으로 읽는, 혹은 소장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시공을 초월한 역사서이자 인간학의 교과서

「완역 사기 본기1」 

사마천 지음, 김영수 옮김, 알마


서양의 고전을 읽을 때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계보를 따라간다면, 동양의 고전은 공자의 「논어」에서 시작해야겠지요. 하지만 논어는 원문을 워낙 많이 접해 보셨을 것 같아서 「사기」를 골랐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인간학의 교과서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역사서입니다. 사마천은 황제 무고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중국 3천 년 통사의 저술을 위해 죽음보다 치욕스럽다는 궁형(죄인의 생식기를 없애는 형벌)을 자청해 죽음을 면합니다. 이 사건은 아마도 역사서인 「사기」의 저술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요. 사마천은 울분과 수치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켜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어디서 오는가’,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가’,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담은 역사서를 집필했습니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으로 총 13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민음사에서 김원중 역자가 전편을 모두 번역해 두었어요. 열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민음사에서 출판한 「사기 열전1, 2」를 읽어보시고요. 사마천과 사기만을 30년 가까이 연구해 온 김영수 역자는 현재 알마 출판사에서 사기 본기만 2권 번역한 상태입니다. 총 15권으로 나올 계획이라니, 지금부터 읽기 시작해 볼까요?



때로는 비극이 고통스러운 삶을 구원한다

「그리스 비극 걸작선」

아이스퀼로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무려 기원전 8세기에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가 지금까지도 영화로 만들어지고,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는 한 번도 책을 들춰보지 않았을지언정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 문화의 힘이자 고전의 힘이겠지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의 운명을 사유한 세 명의 유명한 비극 작가가 있었고, 지금까지 전해오는 그리스 비극은 아이스퀼로스의 작품 7편, 소포클레스의 작품 7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19편으로 모두 33편입니다. 비극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희극과 대조된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당시의 비극은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진지한 이야기였어요.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메데이아」같은 작품이 유명하지요. 「그리스 비극 걸작선」에는 세 명의 비극 작가들의 작품이 2편씩 실려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작가별로 읽고 싶다면 현암사에서 출판한 「그리스 비극」이 총 3권으로 나와 있으니 살펴보세요. 저는 김상봉이 쓴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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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 반 2017.09.26 17: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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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달에는 총 6권(1-2권씩)을 준비했습니다. (^_^)

    「왜 고전을 읽는가」 1권 준비
    「국가」 2권 준비
    「완역 사기 본기1」 1권 준비
    「그리스 비극 걸작선」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자주 선정되신 분은 동료 선물용으로는 응모 가능하세요. ^^ ●●●●●●●●●●●●●●●●●●●●●●●●●●●●●●●●●●

  2. 2017.09.26 21: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9.27 05: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7.09.27 12: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7.09.28 0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9.28 15: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미스터 반 2017.09.28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10월 2주(10일 예정)에 발표하여 도서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 :) 계속 응모해주세요~
    ●●●●●●●●●●●●●●●●●●●●●●●●●●●●●●●●●●

  8. 2017.09.28 23: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7.09.28 2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7.09.30 11: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7.10.02 06: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7.10.03 16: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7.10.05 17: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7.10.09 08: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7.10.10 12: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2017.10.10 12: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미스터 반 2017.10.10 19: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17년 9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왜 고전을 읽는가」 1권 준비 : flower*****9@gmail.com
    「국가」 2권 준비 : YO***I.YO**@AMKOR.CO.KR / sun***e.**ng@amkor.co.kr
    「완역 사기 본기1」 1권 준비 : HYU*****G.*IM@AMKOR.CO.KR
    「그리스 비극 걸작선」 2권 준비 : da***n.*hn@amkor.co.kr / w***0*r@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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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 직장인 80% 해외여행 시대! 

지구별 여행자의 마음가짐


그랜드 투어를 아시나요?

그랜드 투어(Grand Tour)는 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생겨난 귀족 자제들의 유럽 여행을 말합니다. 유럽의 귀족 자제들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에 걸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았지요. 그랜드투어의 목적지는 로마였고요. 이탈리아에서 파리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가던지, 또는 독일과 네덜란드를 거쳐 귀국했습니다. 그랜드 투어는 18세기의 유럽 각국의 귀족 계급이 수준 높은 문물을 익히게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심미안을, 프랑스에서 교양을 얻고 돌아온 귀족들은 여러 나라와 도시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 융성에 힘을 쏟았지요. 물론, 순기능 대신 역기능도 있었습니다. 낮에는 관광을 하고, 저녁엔 파티에 참석하고, 사치품을 쇼핑하며 흥청망청 돈을 쓰다 귀국한 귀족들은 이탈리아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에 따라 상대방의 수준을 평가하고, 이탈리아에서 사 온 고가의 예술품이 있어야만 상류층으로 인정해 주기도 했습니다.


점점 더 늘어나는 해외여행 

우리는 일 년에 몇 번씩 여행을 떠납니다. 주말에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는 건 기본이고, 주말과 휴가를 합쳐서 가까운 해외 여행지에 다녀오기도 하지요. 해외의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무척 많아졌습니다. 유럽의 귀족 자제들의 전유물이었던 여행과 관광이 20세기의 항공 산업 발달로 대중화된 덕분입니다.


해외여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익스피디아에서 우리나라의 2050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2017년 한 해 동안 1~2회 이상의 여행을 가겠다고 대답했고, 이들 중에서 80% 이상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태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의 선호도가 54% 정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불안이 큰 사회, 휴식만이 목적인 여행?

숨 돌릴 틈 없는 직장생활, 매일 이어지는 야근, 경쟁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늘 여행을 꿈꿉니다. 이렇게 일상의 고단함을 떨쳐 버리기 위해 여행을 가게 되니, 휴식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요. 한국 사회가 가진 불안의 크기가 우리의 여행 형태를 결정짓는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나,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는 여행에서 고려할 중요한 항목 1순위로 편안함을 꼽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영장이 있는 넓고 쾌적한 리조트에 머물면서, 여행사가 제공하는 차량으로 편안하게 이동하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여행지를 섭렵합니다. 게다가 다시 올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유명한 관광지에는 꼭 들러 사진을 찍고,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음식점에 가서 똑같은 음식을 먹고 옵니다.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 후에 남은 것들도 남들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여행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정작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하고 돌아오지 못합니다.


우리가 고민 없이 여행한다면, 현대판 그랜드 투어의 역기능이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경험이 아닌 소비가 중심이 되는 여행이지요. 이번에 유명하다는 어느 리조트에서 묵었는데 역시 좋더라, 이번에 여기서 이걸 먹고 왔는데 역시 비싼 집에 가서 먹으니까 맛있더라,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길래 잔뜩 사오려고 했는데 캐리어에 넣을 데가 없어서 이거 밖에 못 사 왔어, 이런 식의 비슷비슷한 후일담으로 여행을 정리하게 되겠지요.


지구별 여행자의 바람직한 자세

한 명의 여행자가 남기는 쓰레기가 하루에 3.5kg이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려면 세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급스러운 호텔에서도 보송보송한 침구를 갈아주기 위해 온종일 서서 시트를 다림질하는 노동이 존재합니다. 리조트에서 프라이빗 비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바닷가에서 매일 첨벙거리며 고기를 잡던 현지 아이들을 쫓아내야 하지요. 경제력이 약한 나라일수록 관광서비스업에 미치는 외국 거대기업의 자본 지배력이 강합니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소비하는 그 많은 돈은 현지인들의 삶에 보탬이 되지 못해요. 알고 나면 여행을 불편하게 만드는 수많은 진실을 한 번쯤 돌아보면 어떨까요. 특히나 요즘처럼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여행 산업이 점점 거대해지는 상황이라면 말이지요.


나를 위한 여행, 우리를 위한 여행

지금까지의 여행을 돌아봅니다. 여행지에서 머무는 동안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 대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접할 수 있었는지, 여행지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진지하게 마주할 기회가 있었는지, 여행지의 문화와 예술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존중했는지, 같은 곳을 여행하는 다른 여행자의 생각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여행지의 언어를 조금이나마 공부해 보았는지 말입니다.


어떻게 소비해야 현지인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돌아가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지, 그동안 여행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으니, 남들 눈치 안 보고 쓸 것 쓰면서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착한 여행, 공정여행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여행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지고, 그동안 몰랐던 넓은 세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바로 그랜드 투어의 순기능이었지요. 지금껏 어떤 여행을 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공정 여행, 당신의 휴가는 정의로운가?」 

패멀리 노위카 지음, 양진비 역, 이후


발리나 다낭, 몰디브나 방비엥에서 우리는 선크림을 바르고 선베드에 누워 칵테일을 마시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식당에서 현지인의 시중을 받으며, 야시장에서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러나 정작 여행지의 현실에는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합니다. 여행 산업은 석유와 마약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2020년이면 해외 관광객이 16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여행지의 현지인들은 관광 수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살찌운다는 관광산업은 현지의 환경과 삶과 문화를 파괴하고, 현지인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땅까지 가로채는 폭력적인 개발 과정을 동반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아무 고민 없이 휴가를 즐기기만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에 동참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현지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책임감 있는 여행을 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살펴봅니다.



「착한 성장 여행」

박선아 지음, 낭만판다


지은이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합니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작은 도시와 오지 마을을 찾고, 현지인과 마주할 수 있는 대중교통과 민박, 게스트 하우스를 즐겨 이용하지요. 현지인들과 마음을 나누고, 서로 소통합니다. 방문하는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여행을 통해 함께 행복해지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착한 여행을 지속합니다. 가급적이면 여행지에서 생산된 상품을 구매하고, 그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를 사 먹고, 재래시장에서 특산품을 구매하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나 음식점을 이용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공정 여행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게다가 이렇게 여행을 한다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을 보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보다 무엇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는 편이 여행 이후의 일상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2」 

이케다 가요코 엮음, 한성례 역, 국일출판사


익숙한 제목이지요? 한참 이메일로 돌아다니던 내용입니다. 원래는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 박사가 쓴 글에서 유래되었어요. 도넬라 메도스 박사는 1990년에 세계의 인구를 1000으로 가정하여 성별과 나이, 종교, 식량과 부, 에너지와 물 배분 등의 문제를 정리해서 <마을의 현황 보고 :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지요. 이 짤막한 보고서는 전 세계의 네티즌과 이메일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저자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으로 정리했어요. 1권에서는 마을 인구를 100명으로 정리하면서 소수의 데이터가 사라졌지만, 2권에서는 다시 1,000명을 기준으로 한 원래 보고서에 충실한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관련 글들도 풍성합니다. 10년도 더 된 책이어서 현재는 수치가 달라졌겠지만, 이 책을 읽노라면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결코 남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역, 갈라파고스


저 멀리 아프리카의 소말리아나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같은 생소한 나라를 이야기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필리핀의 세부나 보라카이에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다녀오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 유적을 둘러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도 도시의 부자들이 내다 버린 쓰레기 산인 ‘스모키 마운틴’을 뒤지는 굶주린 아이들이 있고, 캄보디아의 시엠레아프(Siem Reap)에도 1달러를 구걸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한데 말입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 풍족한데,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쟁으로 구호 조치는 무색해지고, 소는 배불리 먹는데 사람은 굶고 있지요. 이 책은 국가 간의 정치, 경제적 관계가 어떻게 가난한 나라의 굶주림을 야기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지난 2007년 출간된 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책은 2016년에 개정판을 내며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휴양지로 포장된 특정 지역에서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서로 얽혀 있는 전 지구적인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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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3 11: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8.24 03: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8.24 04: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7.08.24 15: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7.08.25 04: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8.25 0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미스터 반 2017.09.01 13: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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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8월호 1차 도서 당첨자 공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2」 hs***@naver.com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2」 u-***ng@naver.com
    「착한 성장 여행」 jong****n.*im@amkor.co.kr
    「착한 성장 여행」 se***oh.*o@amkor.co.kr
    「공정 여행, 당신의 휴가는 정의로운가」 z***hd@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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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미스터 반 2017.09.01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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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도서는 3권입니다. 응모해보세요!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공정 여행, 당신의 휴가는 정의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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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7.09.05 12: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미스터 반 2017.09.12 10: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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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도서는 K5북카페에 기증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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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읽기

팟캐스트 들어보실래요? VS 팟캐스트 읽어보실래요?


팟캐스트는 인터넷을 통해 특정한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오디오 파일이나 비디오 파일 형태로 만들어져서 뉴스나 드라마, 토론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지요. 원래 팟캐스트는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였는데, 지금은 아이팟뿐만 아니라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으로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개인주문방송(Personal On Demand broadcasting)의 약자라고도 합니다. 알고 싶었던 주제, 궁금했던 이야기들, 선호하는 내용을 찾아서 언제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팟캐스트는 성장 중!

미국에서는 상당수의 콘텐츠에 크고 작은 광고가 붙을 정도로 이미 팟캐스트는 주류 미디어의 대접을 받습니다. 미국의 팟캐스트 시장은 2017년 약 2억5천만 달러(약 2,800억 원)의 광고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2020년에는 5억 달러(약 5,6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기에 애플의 팟캐스트 개방이 본격화되면 수익률과 성장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겠지요. 우리나라의 팟캐스트 시장도 외연으로는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다시 들으려는 사람들까지 팟캐스트에 몰리면서 점점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실제로 팟캐스트의 플랫폼인 ‘팟빵’에 등록된 방송 프로그램은 올해 들어 1만 개가 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1천 개의 방송이 새롭게 추가되었지요. 팟빵 외에 새로운 플랫폼도 생겨나는 중입니다. 벅스뮤직에서 ‘팟티’를, 미디어자몽에서 ‘몽팟’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200억을 투자하기로 하고, 웹과 앱을 통해 ‘오디오클립’을 운영하기 시작했지요.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기

작년에는 아무래도 정치와 관련된 팟캐스트가 순위권을 장악했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신나게, 자유롭게,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요. 그래서 팟캐스트에 붙는 광고 시장도 조금씩 커졌습니다. 어느 시사평론가는 최근 전업 팟캐스터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한 달 광고 매출이 3,000만~4,000만 원 정도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팟캐스트 프로그램 100개 중에서 6개월 이상 살아남는 프로그램은 20개가 채 안 된다고 해요. 게다가 광고가 걸리는 팟캐스트는 1%가 될까 말까 하고요. 미국처럼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유명인이 되거나 돈을 버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아직은 시장이 좁은 데다 돈을 내고 라디오 콘텐츠를 듣는다는 인식이 퍼져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팟캐스트라는 공간은 자유로움과 실험정신이 녹아있는 곳이지요. 정치 팟캐스트 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지하고 유쾌한 입담을 녹여내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내가 듣고 싶었던 방송을 직접 제작하기도 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를 가감 없이 까발리기도 하고, 소수일지언정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 교감을 나눌 수도 있지요. 유명한 사람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듣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세상에 묻혀있던 숨은 전문가들을 만나는 기쁨도 줍니다. 아직 독립 미디어의 정신이 살아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지요.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원하는 주제에 대해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이 되고, 팟캐스트의 플랫폼은 그 자체로 사람들의 최근 관심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바로미터가 되었습니다.



듣는 재미에서 읽는 기쁨까지

출근길에 팟캐스트를 들으며 영어 공부를 하고, 퇴근길에 팟캐스트를 들으며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잠들기 전에 책 읽어주는 팟캐스트를 듣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귀를 사로잡는 실한 내용의 콘텐츠들이 늘어났다는 뜻이지요. 팟캐스트 진행자들이 방송에서 다룬 재미있는 내용을 책으로 써서 스테디셀러가 된 책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인기를 능가하는 팟캐스트 진행자들의 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팟캐스트 분야의 상위권은 항상 정치 프로그램이 차지합니다만, 오늘은 철학과 여행과 책에 대한 팟캐스트 중에서 정치 분야에 밀리지 않는 팟캐스트의 책들을 소개합니다. 가벼워 보이지만 속은 묵직한 매력적인 책들입니다.



천일야화에 버금가는 색다른 인문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한빛비즈


현재 두 권까지 나온 이 책의 분류는 용감하게도 철학입니다. 철학 분야의 책치고는 무시무시한 판매량을 자랑하지요. 이 책을 받으시는 분은 책을 살짝 들춰서 몇 쇄를 찍은 책인지 한 번 들여다봐 주시기 바랍니다. (^^) <지.대.넓.얕>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은 넓고 얕은 지식을 표방하지만, 1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깊이는 얕지 않아서 꽤 놀랍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런 지적인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놀라웠어요. 외계인에서 수리부엉이까지 매트리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네 명의 진행자가 각자의 개성과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대화를 나눕니다. 재미있게도 책은 방송과는 또 다른 느낌이지요. 프로그램이 한 가지의 주제를 개별적으로 다룬다면, 책은 개별적인 지식을 종과 횡으로 엮어내서 방대한 지식의 흐름을 꿰뚫게 합니다. 목차를 보면 내용이 무척 어려울 것 같지만,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며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알.쓸.신.잡의 그가 읽어주는 책들의 우주

「읽다」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책을 읽어주는 팟캐스트는 여럿이지만 그중에서도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은 자장가스럽기로 유명합니다. 잠이 안 오는 사람들이 이 팟캐스트를 틀어 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잠들 수 있다고 해서 수면용 팟캐스트라고 불리지요.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가 듣기 좋은 데다 거의 억양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팟캐스트의 팬들이, 운전할 때는 듣지 말라는 경고를 게시판에 종종 남길 정도입니다. (^^) 잔잔한 목소리로 선택한 책을 조용히 읽어주고, 자기 생각을 덧붙입니다. 요즘 ‘알.쓸.신.잡’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의 팟캐스트 순위가 훌쩍 올랐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최근 「오직 두 사람」이라는 소설집을 냈습니다만, 오늘은 「읽다」라는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보다」와 「말하다」까지 세 권이 시리즈입니다. 책을 펼치면 덮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는 유려한 문체, 쉽게 읽히지만 생각의 깊이가 드러나는 문장들이 유혹적입니다. 책의 우주에 접속하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겁니다.

 


여행이라는 그물로 무엇을 낚으면 좋을까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탁재형(탁피디) 지음, 김영사


<탁피디의 여행수다>는 여행 팟캐스트 중에서도 순위 1~2위를 다투는 인기 팟캐스트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세계 테마기행>의 피디로서 50여 개의 나라, 수많은 오지를 찾아다녔던 탁재형 피디는 과감히 일을 내려놓고 팟캐스트를 시작합니다. 탁피디의 여행수다를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그는 여행지에서 마셨던 술이라던가 가슴 설레게 했던 여인에 대한 솔직하고 걸쭉한 입담을 자랑합니다. 함께 출연한 전명진 사진작가가 양념처럼 쳐주는 맞장구 멘트도 재미있고요. 탁피디는 세계를 돌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스피릿 로드」라는 책에 풀어놓았고, 탁피디와 전명진 작가가 함께 쓴 「탁피디의 여행수다」도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 에세이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방송에선 들을 수 없었던 속내와 볼 수 없었던 사진을 들여다볼 수 있거든요. 발랄한 유머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만, 한바탕 빵 터진 웃음을 추스르고 나면 가슴 속에 살짝 아릿한 느낌이 남는다고나 할까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예담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책에 대한 대화도 즐깁니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은 위즈덤하우스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의 이름이자 합정동에 있는 카페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김중혁 소설가와 「시네21」의 김다혜 기자가 함께 출연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솔깃하게 만들어요. 팟캐스트에서 소개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방송이지요. 이동진은 1만 7천 권의 책을 가진 장서가이면서, 책 읽기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최근 독서법 책을 냈습니다. 독서법에 대해 말하긴 하는데,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독서에 대한 편견을 와장창 부수어 버려요. 재미없으면 읽다가 말아도 괜찮다, 책을 찢어도 괜찮다, 있어 보이는 척해라 같은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정신의 깊이와 부피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적 허영심이라면, 지금은 허영조차도 필요한 시대라고 말입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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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2 08: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미스터 반 2017.07.12 09: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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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7월 내)
    이번달에는 총 8권(2권씩)을 준비했습니다. (^_^)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권 준비
    「읽다」 2권 준비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2권 준비
    「이동진 독서법」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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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7.13 03: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미스터 반 2017.07.13 08: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ㅎㅎ 네~저도 읽고 싶네요. 심@@님,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접수되었습니다.
      이달 안에 선정하고 연락드립니다.

  4. 2017.07.13 09: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7.07.13 09: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7.13 12: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7.07.13 13: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7.07.13 16: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7.07.13 17: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7.07.13 20: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7.07.13 20: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7.07.14 12: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7.07.15 11: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7.07.17 05: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7.07.17 21: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미스터 반 2017.08.02 14: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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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7월 도서 당첨자 공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s**a@amkor.co.kr / sung***.h*m@amkor.co.kr
    「읽다」
    gkdot****2@naver.com / 8***7@naver.com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Bok***.*im@amkor.co.kr / c****w@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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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미스터 반 2018.03.13 17: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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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일로부터 한달 이상 회신이 오지 않은 도서는
    당첨자 성함을 적어서 북카페로 기증합니다. (^_^)
    > K5 북카페 기증 : 하지민님 「읽다」
    최새봄님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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