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세상에 맞서는 힘

따뜻한 위로와 나지막한 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20대에 끙끙거린 고민 중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은 겨우 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요. 나머지 95%의 걱정거리는 삶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고,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채 사라져 버린 거예요! 이어진 설문 조사에서 30대, 40대의 응답자들은 고민할 가치가 없었던 고민거리들을 여럿 꼽습니다.


  •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고민
  •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 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의 진로 걱정
  • 나를 도와줄 사람이 별로 없다는 외로움
  • 적성이나 꿈에 맞지 않는 직업을 택할 것 같다는 압박감
  • 암에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공포
  • 호감을 주지 못하는 외모 콤플렉스



어떠세요? 나도 그랬지, 했던 고민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어쩌지,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셨는데 화해 안 하시면 어쩌지,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 모양 이 꼴이면 어쩌지, 이러면서 당시에는 무척 심각하게 고민했던 문제들이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바뀌고 자신은 변하니까요. 그래서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인 오구라 히로시는 고민에 직면했을 때는 답을 구할 것이 아니라, 고민 그 자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죠. 성공한 사람들은 고민을 해결한 사람들이 아니라, 고민을 던져버린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고민과 불안이 있을 땐 마음이 무척 조급하고 힘겨워집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조차 불안하고, 분명 조금쯤 남아있었던 자신감과 자긍심마저 슬며시 어둠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씩 변할 겁니다. 고등학교 때의 고민이 대학교에 입학한 다음 다른 고민으로 대체되듯이, 입사했을 때의 고민이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고민으로 바뀌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남의 고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객관적이어서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 잠시 한 발짝 떨어져서 보세요. 전심전력으로 문제에 부딪히기 전에 그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 살필 필요가 있어요. 진심으로 문제에 부딪혀 전력투구하기 전, 상처 입은 내 마음을 원상복귀 시키고, 이 세상과 맞설 나만의 든든한 갑옷인 자존심과 자존감을 단단하게 갖출 필요가 있겠지요. 그다음에 마음껏 고민하세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시작해 보세요.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사람을 더 많이 만나고, 책을 읽고, 멘토를 붙잡으세요. 이렇게 온몸을 던져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죠.



오늘은 고민에 맞서는 마음의 채비를 위한 응원의 에세이들을 골랐습니다. 날이 차네요. 손을 따뜻하게, 속을 뜨끈하게, 마음을 따스하게 잘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가장 깊은 절망을 가장 큰 희망으로 바꾸기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김인경 옮김, 북하우스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힘차게 헤쳐 나온 사람들의 책을 읽곤 합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 새 출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힘을 얻지요. 위인전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시대의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희망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오히라 미쓰요의 이 책은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책입니다. 2000년에 초판이 발행된 후 10년 만에 개정판을 발행할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지요. 생각날 때마다 들춰보면 여전히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오히라 미쓰요는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책에 풀어놓았습니다. 중1 때 왕따를 당해 자살을 하려다 실패하고, 집을 나가 비행을 일삼다 16살에 야쿠자와 결혼하고, 이혼한 후에 처참한 생활을 하다가 다시 일어섰습니다. 한자도 제대로 못 읽던 사람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고, 사법서사(법무사) 시험을 보고, 스물아홉 살에 사법고시에 합격합니다.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사는 비행 청소년을 돕는 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는 그녀의 말이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듯합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오늘 하루가 기적입니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

구작가 지음, 예담


구작가는 두 살 때 청력을 잃었어요. 어릴 때는 그저 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자라고 나서야 자신만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고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했어요. 그러고 나서 자신이 듣지 못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어줄 친구,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했지요. 이 책은 ‘베니’가 주인공인 그림책이에요. 구작가는 들리지 않아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했대요. 사람들이 베니를 좋아해 주어서 기뻤고요. 그러다 어느 날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시력을 잃어가기 시작했어요. 들리지 않는데 볼 수도 없다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절망스러웠을까요. 하지만 구작가는 자신의 장애가 축복이자 기회였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아직 따뜻한 손과 말을 할 수 있는 입술, 좋은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코가 남아 있다고 말이죠. 구작가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어려운 일들을 어떤 자세로 맞이하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 책이 가슴 뭉클한 이유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꼭 나에게 하는 말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해냄출판사


공지영 작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책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위녕’은 작가의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고, 실제 작가의 딸 이름이기도 합니다. 사랑에 대해, 우정에 대해, 직업에 대해, 삶에 대해, 고통에 대해 딸의 눈높이로 성찰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내가 위녕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여자든 남자든 성별과 관계없이, 20대든 30대든 나이에 상관없이, 마치 나를 위로하기 위해 보내온 편지를 읽는 느낌이지요. 우리 엄마가 내게 해주면 좋았을 말들, 혹은 미처 해주지 못했던 말들이 마음에 스며들어 위안이 됩니다. 때로는 낭만적으로, 때로는 현실적으로, 수많은 작가의 글을 빌어 조곤조곤 해주는 이야기가 듬직합니다.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 힘, 현재를 살아갈 힘이 되는 책입니다.



애써 이기지 않아도 괜찮아, 져도 괜찮아

「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마음의 숲


김연수 작가의 소설만큼이나 산문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읽다 보면 슬며시 웃음을 자아내는 그의 유머러스한 문체가 한몫을 하지요. 저자는 묻습니다.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패배인가, 지지 않는다는 말은 반드시 이긴다는 말일까, 라고요. 이 책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저자의 경험담이 담뿍 들어간 책입니다. 매일 1시간씩 달리게 되면 인생을 압축적으로 맛보게 된다, 달리기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라고 주장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밖으로 뛰어나가 달리면서 구름과 바람과 나무와 빗방울을 만나고 싶어져요. 사실 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해요. 그 사실을 잘 아는 저자는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버티어 이겨내는’ 삶을 권합니다. 삶의 고난 앞에서 다시 한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하면서요. 책을 읽고 나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지요.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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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14 19: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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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함성우 2017.11.14 20: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3. 유정수 2017.11.15 08: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4. 미스터 반 2017.11.15 0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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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달에는 2권씩 준비했습니다. (^_^)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2권 준비
    「그래도 괜찮은 하루」 2권 준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권 준비
    「지지 않는다는 말」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자주 선정되신 분은 동료 선물용으로는 응모 가능하세요. ^^ ●●●●●●●●●●●●●●●●●●●●●●●●●●●●●●●●●●

  5. 2017.11.15 14: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11.18 12: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7.11.18 16: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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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7.11.19 21: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7.11.19 22: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7.11.21 06: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7.11.21 08: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7.11.22 16: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7.11.24 1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7.11.28 13: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7.11.29 04: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미스터 반 2017.12.10 1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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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가 마감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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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미스터 반 2017.12.10 17: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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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11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그래도 괜찮은 하루」
    : e***25@hanmail.net / b***eok.*h@amkor.co.kr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gezi***5@naver.com / u***ing@naver.com
    「지지 않는다는 말」
    : gmf***ks@naver.com / jou***oo.*oo@amkor.co.kr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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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속에 들어 있는 힘

사람을 움직이는 마법의 힘


말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플라톤의 사진도, 아리스토텔레스의 강의 영상도 없지만, 그들의 말이 남아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세요. 연예인들의 말 한마디에 관련된 회사의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방송에서 말 한마디를 잘못하면 오래도록 손가락질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나 힘이 센 말을 우리는 아무렇게나 사용합니다. 경쟁이 심화한 사회의 모습을 반영이라도 하듯,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서로 말 잘하기 경쟁을 벌입니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방법으로 웃음을 주고, 한마디라도 더 해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상대방의 말에 무안을 주며 이기려 들지요. 오죽하면 ‘아무말 대잔치’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자리 잡았을까요. 아무렇게나 던지는 말이 범람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부정적인 말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할퀴기 십상입니다. 겉으로는 좋게 포장된 말들도 와닿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진심을 담지 않은 칭찬, 겉만 번지르르한 충고나 남의 말은 대충대충 한 귀로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습관이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프랑스의 설교사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는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만 입을 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말에는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 물론 억지로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거나 무성의하게 대충 말해서는 안 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맥락에 상관없이 내 속마음을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쨌든 말은 듣는 사람의 상황과 기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맥락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편이 더 좋습니다. 간혹 진심을 말하지 않아 불편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나 상황은 언제 달라질지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말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거나, 모른척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말은 입 밖으로 진심을 꺼내놓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통해 상대방과 어떤 식으로 교감을 하고,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사실 일부러 작정하고 상대를 괴롭히는 말은 별로 없습니다. 어쩌다 보니, 무심결에, 툭 내뱉은, 사소하고, 습관적인, 생각 없는, 악의는 없지만, 딱딱하고, 무디고, 적절하지 않은 말들이 허공을 맴돌다가 상대의 마음을 날카롭게, 기가 막히게, 어이없게, 짜증 나게, 힘겹게, 무겁게, 예리하게 후벼 팝니다. 가벼운 생채기는 점점 깊은 상처가 되고, 굳어서 딱지가 되고, 흉터가 남습니다. 말이라는 건 쓰임에 따라 흉기가 되기도 합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사람들의 말실수가 무의식에서 우러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말실수는 은연중에 자신의 본심이 나오는 것이며, 평소에 자주 말실수를 한다면 그만큼 억눌려 있던 속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물론 모든 말실수에 진심이 숨겨져 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겠지만, 실제의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질투와 시기, 선망과 동경 같은 감정들이 말을 통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툭 튀어나온 말이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난다면 인간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자신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툭 던진 말이지만, 상대방에게는 두고두고 남아 나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말 한마디만으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동안 작고 사소한 말들이 모여서 천 냥 어치의 값을 했겠지요.


듣는 사람이 웃음을 터트리도록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 자기 생각을 조리 있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 누가 들어도 진심으로 감동할 수 있도록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 중에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겠지만 연습해서 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별히 화려한 화술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말을 하지 않고,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덧붙이고, 고개를 끄덕여주며 맞장구를 쳐주는 겁니다. 차라리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일지언정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는 쪽을 택하는 거지요. 적어도 첫인상을 좋게 만들고,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신뢰를 주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더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정도는 연습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서점에 말에 대한 책들이 가득 놓였습니다. 그동안 읽기와 쓰기에 대한 책들이 쌓여있던 책장에 이제는 말에 대한 책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우리의 말 습관을 돌아볼 때인가 봅니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우리는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아주 잘 선별합니다. 외모도, 매너도, 스타일도 마음에 쏙 드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열었을 때 ‘없어 보이는’ 말투를 사용한다면 매력도가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이라도 신경질적인 말투, 짜증 내는 말투, 징징거리는 말투, 무시하는 말투를 사용한다면 같이 일하기 싫어지지요. 잘못된 말투는 순식간에 비호감을 만들어내지만 반면에 기분 좋은 말투는 호감을 더욱 상승시킵니다. 말투 하나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대화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고, 일 처리도, 사람 관계도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늘 접하는 일상적인 예시를 들며 쉽게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말 습관을 점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겁니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갈매나무


사실 대화라는 건 나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요. 나의 긍정적인 말투, 상대방의 긍정적인 리액션, 서로에 대한 배려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 떨어져야 기분 좋은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정말 대화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과는 대화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라면 어쩔 수 없지요. 감정적인 언사로 꾸중하는 상사라던가,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기만 일을 잘한다고 뻐기는 동료, 언제 폭발할지 몰라서 되려 눈치를 보게 만드는 부하직원하고도 우리는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샘 혼은 우리의 이런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줍니다. 우리의 직업과 자존감, 건강을 포기하지 않고도 이런 못된 사람들과 맞설 방법이 있다고 말이지요. 우리가 언제 물러서지 말고 대꾸해야 할지, 상대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참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지, 공격해 오는 상대에게 유머로 받아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악의적인 농담에 격조 있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사실, 여러분께 이 책이 필요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



다보스포럼을 통해 본 글로벌 톱 리더들의 말하기

「말의 격」  

다사카 히로시 지음, 신정원 옮김, 아템포


흥미진진합니다. 글로벌 톱 리더 2500명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의 세션에 직접 참여한 느낌이 들어요. 매년 1월이면 스위스의 다보스에 정•재계, 학계, 시민단체, 문화인, 종교인을 다 합쳐 약 2500명이 모여듭니다. 이쪽에는 토니 블레어가, 저쪽에는 빌 게이츠가, 라운지에는 조지 소로스가, 파티에는 믹 재거와 제임스 캐머론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회의를 열고, 국제적인 이슈를 논의합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글로벌 리더들은 서로를 품평합니다. 왜냐하면, 청중들도 글로벌 리더이기 때문이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의 사르코지가 어떻게 한 마디로 청중을 압도했는지, 왜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는 악평을 받았는지,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어떻게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전환했는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리더들의 말하는 법을 조금쯤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실전 비법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윤영미 지음, 어나더


32년 경력의 윤영미 아나운서가 말하기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무슨 책 제목이 이렇담, 하면서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술술 읽힙니다. 친근한 동네 언니가 사근사근 이야기하듯 써 내려갔어요. 책이 두껍지 않고 내용이 가볍게 읽히면서도 내공은 묵직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습관처럼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쉬운 예시를 들면서 하나하나 짚어줍니다. 친구와 이야기할 때, 사회생활을 할 때, 사적인 자리에서 말할 때, 공적인 자리에서 만날 때, 다양한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말 습관을 돌아보게 합니다. 결론-본론-결론으로 말하는 연습, 상처를 주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 말만큼이나 중요한 눈빛과 표정 챙기기 같은 실제로 유용한 팁이 가득합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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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7 09: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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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10.17 16: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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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10.17 1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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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10.17 21: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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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10.17 22: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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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10.17 23: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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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7.10.19 06: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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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7.10.19 21: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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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7.10.25 09: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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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7.11.03 05: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미스터 반 2017.11.04 17: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11월 8일(수)쯤 선정하여 공지드리겠습니다~(계속 응모해주세용) ●●●●●

  12. 2017.11.05 01: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미스터 반 2017.11.09 09: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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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10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 jun*****l@naver.com / lyo****uk@naver.com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seu***h.*o@amkor.co.kr / u***ing@naver.com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dldpt****7@hanmail.net
    「말의 격」 : jong****n.**m@amkor.co.kr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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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7.11.11 03: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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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7.11.30 03: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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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

Why Read the Classics


우리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요? 세상에는 흥미로운 책들이 매일 수만 권씩 쏟아져 나오고, 신문과 잡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안에도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이렇게 많은데 말입니다. 대체 인공지능도 줄기세포도 모르던 기원전의 사람들이 인간과 우주에 대해 이야기했던 책들을 지금 다시 읽을 필요가 있는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보통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랜 시간의 시험을 이겨낸 책이자 인류 지혜의 정수를 담고 있으므로 읽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고전을 말하는 수많은 책을 찾아보며 나름의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만, 이미 저보다 훨씬 전에 칼비노가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책에 정리를 잘 해두었으니, 오늘은 그의 도움을 좀 받을까 합니다.


쿠바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의 소설가인 이탈로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아무리 청소년기부터 폭넓게 책을 읽어왔다고 해도, 읽지 못한 중요한 작품들이 항상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지요. 그리고 우리를 안심시킵니다. 아무리 대단한 작가나 철학가라고 해도 헤로도토스나 투키디데스, 생시몽의 저작을 모두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요.

프랑스의 소설가인 미셸 뷔토르는 미국에서 강의하는 수년 동안, 사람들이 자신이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는 에밀 졸라에 대해 질문하는 통에 지쳐서 결국 「루공마카르 총서」를 다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떤 책을 아직 못 읽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어서 이탈로 칼비노는 1번부터 14번까지 번호를 붙여가며 고전을 정의합니다.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해볼게요.


✔ 고전이란 특별한 영향을 미치는 책들이다.

✔ 고전이란 다시 읽을 때마다 처음 읽는 것처럼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독자에게 들려줄 것이 무궁무진한 책이다.

✔ 고전이란 이전에 행해졌던 해석의 그림자와 함께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며, 그것이 한 문화 혹은 여러 다른 문화들에(더 단순하게는 언어나 관습에) 남긴 과거의 흔적들을 우리의 눈앞으로 다시 끌어오는 책들이다.


어떤 고전이든 처음 읽기 시작하면, 우리는 이전에 그 책에 대해 생각했던 이미지와 비교해 보면서 새삼 놀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작품에 대한 이차 서적이나 주석본, 해설서를 가능한 피하고, 원전을 직접 읽으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다른 책을 해설하는 그 어떤 책도 해당 원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지 못합니다. 원전의 의미를 원전 자체보다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고 떠벌리는 매개물이 없을 때야 비로소 원전으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래서 칼비노는 이어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고전이란 그것을 둘러싼 비평 담론이라는 구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러한 비평의 구름은 언제나 스스로 소멸한다.

✔ 고전이란, 사람들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실제로 그 책을 읽었을 때 더욱 독창적이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 창의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칼비노가 말하듯, 작품을 대할 때 아무런 불꽃도 일지 않는다면 독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의무감이나 무조건적인 경외의 관점에서 고전을 읽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냥 그 작품이 좋아서 읽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작품을 좋아하든 아니든 일정한 양의 고전을 습득하도록 가르치는데, 그건 나중에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틀을 가르쳐 줄 뿐, 정작 자신만의 고전을 선택하는 일은 나중에 일어납니다. 자유롭게 선택하고, 읽는 그때에야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고전이란 우리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작품과 맺는 관계 안에서, 마침내는 그 작품과 대결하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자신을 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고전이란 그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련의 위계 속에 속하는 작품이다. 다른 고전을 많이 읽은 사람은 고전의 계보에서 하나의 작품이 차지하는 지위를 쉽게 알아차린다.


칼비노는 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그것을 ‘어떤 관점에서’ 읽을지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언제나 우리에게는 뒤를 돌아보거나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자신을 스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하나의 지점이 존재하니까요. 그는 고전을 읽으면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동시대에 쏟아지는 글들을 적절한 분량만큼 섭취해가면서 읽을 것을 권합니다. 칼비노는 고전 작품에서 울리는 이야기를 음악처럼 들으면서, 현재에 관한 모든 것은 창밖의 자동차 소음으로 들으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그 반대로 행동하기 일쑤입니다. 지금의 소식은 쩌렁쩌렁한 텔레비전 소리처럼 듣고, 고전은 저 멀리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쯤으로 인식하지요. 그래서 칼비노는 마지막으로 두 가지 정의를 덧붙입니다.


✔ 고전이란 현실을 다루는 모든 글을 배경소음(잡음)으로 물러나게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전이 이 소음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고전이란 배경소음처럼 존속해서 남는 작품이며, 이는 고전과 가장 거리가 먼 현재에 대한 글들이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칼비노는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고전으로 채운 서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은 읽은 책들과 의미 있는 책들로, 나머지 반은 읽을 책과 의미 있을 책들로 채워야 한다고요. 또한, 우연한 발견과 경이를 선사할 책들을 위해 빈 책장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칼비노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고전이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말입니다.


칼비노의 말처럼 고전은 내 손으로 직접 선택해서 원전으로 음미하며 읽어야 ‘나만의 고전’이 됩니다. 누군가 서른에는 「맹자」를 읽어야 하고, 마흔에는 「논어」를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건 그의 기준일 뿐이지요.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 마음에 들어와 나의 삶을 바꾸는 책은 따로 있지 않나요?


권해드리는 책은 이렇게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제안 정도로 받아주세요. 서양의 고전과 동양의 고전 중에서 원전 그대로 번역한 책들을 골랐습니다. 몇 장 읽다가 졸음이 쏟아져도 걱정하지 마세요. 원전들의 묵직한 두께는 나른한 오후의 목침으로도 제격이니까요. (^_^) 게다가 책장에 꽂아두는 장식용으로도 좋고, 들고 다니면 호신용으로도 좋습니다. (^0^) 원전과의 은근한 밀당,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데이트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할 때

「왜 고전을 읽는가」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소연 옮김, 민음사


이탈로 칼비노는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다시피 저자는 이 책에서 고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독창적인 정의를 내립니다. 사실 그 부분은 거의 서문에 불과하고, 이 책에는 자신이 써왔던 서평이나 서문과 같은 에세이 36편이 실려 있습니다. 호메로스와 오비디우스, 스탕달, 톨스토이, 헨리 제임스, 찰스 디킨스 같은 작가들에 대한 독서기입니다. 고전은 아니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칼비노의 생각으로 읽어내린 고전들이 궁금하다면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500년을 이어 내려온 서양 사상의 원류

「국가」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서양 철학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요. 그러니 플라톤의 저서 한 권쯤 권해봅니다. 플라톤의 저술이 2천 년 이상 살아남은 이유는 그의 심오한 사상이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에 맞는 유효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에 더해 극적인 상황의 설정, 흥미로운 묘사, 소크라테스의 인간미가 대화체로 생생하게 전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고대 그리스의 원전을 꾸준히 번역하시는 천병희 선생님의 원역판 「국가」를 추천합니다. 국가란 무엇인지, 정체(政體)란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하면서 서양의 정치철학, 형이상학, 윤리학에 줄기차게 영향을 끼친 책을 원전으로 읽는, 혹은 소장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시공을 초월한 역사서이자 인간학의 교과서

「완역 사기 본기1」 

사마천 지음, 김영수 옮김, 알마


서양의 고전을 읽을 때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계보를 따라간다면, 동양의 고전은 공자의 「논어」에서 시작해야겠지요. 하지만 논어는 원문을 워낙 많이 접해 보셨을 것 같아서 「사기」를 골랐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인간학의 교과서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역사서입니다. 사마천은 황제 무고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중국 3천 년 통사의 저술을 위해 죽음보다 치욕스럽다는 궁형(죄인의 생식기를 없애는 형벌)을 자청해 죽음을 면합니다. 이 사건은 아마도 역사서인 「사기」의 저술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요. 사마천은 울분과 수치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켜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어디서 오는가’,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가’,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담은 역사서를 집필했습니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으로 총 13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민음사에서 김원중 역자가 전편을 모두 번역해 두었어요. 열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민음사에서 출판한 「사기 열전1, 2」를 읽어보시고요. 사마천과 사기만을 30년 가까이 연구해 온 김영수 역자는 현재 알마 출판사에서 사기 본기만 2권 번역한 상태입니다. 총 15권으로 나올 계획이라니, 지금부터 읽기 시작해 볼까요?



때로는 비극이 고통스러운 삶을 구원한다

「그리스 비극 걸작선」

아이스퀼로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무려 기원전 8세기에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가 지금까지도 영화로 만들어지고,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는 한 번도 책을 들춰보지 않았을지언정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 문화의 힘이자 고전의 힘이겠지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의 운명을 사유한 세 명의 유명한 비극 작가가 있었고, 지금까지 전해오는 그리스 비극은 아이스퀼로스의 작품 7편, 소포클레스의 작품 7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19편으로 모두 33편입니다. 비극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희극과 대조된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당시의 비극은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진지한 이야기였어요.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메데이아」같은 작품이 유명하지요. 「그리스 비극 걸작선」에는 세 명의 비극 작가들의 작품이 2편씩 실려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작가별로 읽고 싶다면 현암사에서 출판한 「그리스 비극」이 총 3권으로 나와 있으니 살펴보세요. 저는 김상봉이 쓴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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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 반 2017.09.26 17: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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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달에는 총 6권(1-2권씩)을 준비했습니다. (^_^)

    「왜 고전을 읽는가」 1권 준비
    「국가」 2권 준비
    「완역 사기 본기1」 1권 준비
    「그리스 비극 걸작선」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자주 선정되신 분은 동료 선물용으로는 응모 가능하세요. ^^ ●●●●●●●●●●●●●●●●●●●●●●●●●●●●●●●●●●

  2. 2017.09.26 21: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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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9.27 05: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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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09.27 12: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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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09.28 0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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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09.28 15: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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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미스터 반 2017.09.28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10월 2주(10일 예정)에 발표하여 도서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 :) 계속 응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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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7.09.28 23: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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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7.09.28 2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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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7.09.30 11: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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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7.10.02 06: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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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7.10.03 16: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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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7.10.05 17: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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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7.10.09 08: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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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7.10.10 12: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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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7.10.10 12: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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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미스터 반 2017.10.10 19: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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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9월호 도서 당첨자 공지

    「왜 고전을 읽는가」 1권 준비 : flower*****9@gmail.com
    「국가」 2권 준비 : YO***I.YO**@AMKOR.CO.KR / sun***e.**ng@amkor.co.kr
    「완역 사기 본기1」 1권 준비 : HYU*****G.*IM@AMKOR.CO.KR
    「그리스 비극 걸작선」 2권 준비 : da***n.*hn@amkor.co.kr / w***0*r@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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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 직장인 80% 해외여행 시대! 

지구별 여행자의 마음가짐


그랜드 투어를 아시나요?

그랜드 투어(Grand Tour)는 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생겨난 귀족 자제들의 유럽 여행을 말합니다. 유럽의 귀족 자제들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에 걸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았지요. 그랜드투어의 목적지는 로마였고요. 이탈리아에서 파리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가던지, 또는 독일과 네덜란드를 거쳐 귀국했습니다. 그랜드 투어는 18세기의 유럽 각국의 귀족 계급이 수준 높은 문물을 익히게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심미안을, 프랑스에서 교양을 얻고 돌아온 귀족들은 여러 나라와 도시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 융성에 힘을 쏟았지요. 물론, 순기능 대신 역기능도 있었습니다. 낮에는 관광을 하고, 저녁엔 파티에 참석하고, 사치품을 쇼핑하며 흥청망청 돈을 쓰다 귀국한 귀족들은 이탈리아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에 따라 상대방의 수준을 평가하고, 이탈리아에서 사 온 고가의 예술품이 있어야만 상류층으로 인정해 주기도 했습니다.


점점 더 늘어나는 해외여행 

우리는 일 년에 몇 번씩 여행을 떠납니다. 주말에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는 건 기본이고, 주말과 휴가를 합쳐서 가까운 해외 여행지에 다녀오기도 하지요. 해외의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무척 많아졌습니다. 유럽의 귀족 자제들의 전유물이었던 여행과 관광이 20세기의 항공 산업 발달로 대중화된 덕분입니다.


해외여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익스피디아에서 우리나라의 2050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2017년 한 해 동안 1~2회 이상의 여행을 가겠다고 대답했고, 이들 중에서 80% 이상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태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의 선호도가 54% 정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불안이 큰 사회, 휴식만이 목적인 여행?

숨 돌릴 틈 없는 직장생활, 매일 이어지는 야근, 경쟁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늘 여행을 꿈꿉니다. 이렇게 일상의 고단함을 떨쳐 버리기 위해 여행을 가게 되니, 휴식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요. 한국 사회가 가진 불안의 크기가 우리의 여행 형태를 결정짓는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나,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는 여행에서 고려할 중요한 항목 1순위로 편안함을 꼽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영장이 있는 넓고 쾌적한 리조트에 머물면서, 여행사가 제공하는 차량으로 편안하게 이동하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여행지를 섭렵합니다. 게다가 다시 올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유명한 관광지에는 꼭 들러 사진을 찍고,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음식점에 가서 똑같은 음식을 먹고 옵니다.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 후에 남은 것들도 남들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여행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정작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하고 돌아오지 못합니다.


우리가 고민 없이 여행한다면, 현대판 그랜드 투어의 역기능이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경험이 아닌 소비가 중심이 되는 여행이지요. 이번에 유명하다는 어느 리조트에서 묵었는데 역시 좋더라, 이번에 여기서 이걸 먹고 왔는데 역시 비싼 집에 가서 먹으니까 맛있더라,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길래 잔뜩 사오려고 했는데 캐리어에 넣을 데가 없어서 이거 밖에 못 사 왔어, 이런 식의 비슷비슷한 후일담으로 여행을 정리하게 되겠지요.


지구별 여행자의 바람직한 자세

한 명의 여행자가 남기는 쓰레기가 하루에 3.5kg이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려면 세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급스러운 호텔에서도 보송보송한 침구를 갈아주기 위해 온종일 서서 시트를 다림질하는 노동이 존재합니다. 리조트에서 프라이빗 비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바닷가에서 매일 첨벙거리며 고기를 잡던 현지 아이들을 쫓아내야 하지요. 경제력이 약한 나라일수록 관광서비스업에 미치는 외국 거대기업의 자본 지배력이 강합니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소비하는 그 많은 돈은 현지인들의 삶에 보탬이 되지 못해요. 알고 나면 여행을 불편하게 만드는 수많은 진실을 한 번쯤 돌아보면 어떨까요. 특히나 요즘처럼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여행 산업이 점점 거대해지는 상황이라면 말이지요.


나를 위한 여행, 우리를 위한 여행

지금까지의 여행을 돌아봅니다. 여행지에서 머무는 동안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 대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접할 수 있었는지, 여행지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진지하게 마주할 기회가 있었는지, 여행지의 문화와 예술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존중했는지, 같은 곳을 여행하는 다른 여행자의 생각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여행지의 언어를 조금이나마 공부해 보았는지 말입니다.


어떻게 소비해야 현지인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돌아가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지, 그동안 여행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으니, 남들 눈치 안 보고 쓸 것 쓰면서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착한 여행, 공정여행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여행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지고, 그동안 몰랐던 넓은 세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바로 그랜드 투어의 순기능이었지요. 지금껏 어떤 여행을 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공정 여행, 당신의 휴가는 정의로운가?」 

패멀리 노위카 지음, 양진비 역, 이후


발리나 다낭, 몰디브나 방비엥에서 우리는 선크림을 바르고 선베드에 누워 칵테일을 마시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식당에서 현지인의 시중을 받으며, 야시장에서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러나 정작 여행지의 현실에는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합니다. 여행 산업은 석유와 마약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2020년이면 해외 관광객이 16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여행지의 현지인들은 관광 수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살찌운다는 관광산업은 현지의 환경과 삶과 문화를 파괴하고, 현지인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땅까지 가로채는 폭력적인 개발 과정을 동반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아무 고민 없이 휴가를 즐기기만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에 동참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현지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책임감 있는 여행을 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살펴봅니다.



「착한 성장 여행」

박선아 지음, 낭만판다


지은이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합니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작은 도시와 오지 마을을 찾고, 현지인과 마주할 수 있는 대중교통과 민박, 게스트 하우스를 즐겨 이용하지요. 현지인들과 마음을 나누고, 서로 소통합니다. 방문하는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여행을 통해 함께 행복해지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착한 여행을 지속합니다. 가급적이면 여행지에서 생산된 상품을 구매하고, 그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를 사 먹고, 재래시장에서 특산품을 구매하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나 음식점을 이용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공정 여행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게다가 이렇게 여행을 한다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을 보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보다 무엇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는 편이 여행 이후의 일상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2」 

이케다 가요코 엮음, 한성례 역, 국일출판사


익숙한 제목이지요? 한참 이메일로 돌아다니던 내용입니다. 원래는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 박사가 쓴 글에서 유래되었어요. 도넬라 메도스 박사는 1990년에 세계의 인구를 1000으로 가정하여 성별과 나이, 종교, 식량과 부, 에너지와 물 배분 등의 문제를 정리해서 <마을의 현황 보고 :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지요. 이 짤막한 보고서는 전 세계의 네티즌과 이메일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저자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으로 정리했어요. 1권에서는 마을 인구를 100명으로 정리하면서 소수의 데이터가 사라졌지만, 2권에서는 다시 1,000명을 기준으로 한 원래 보고서에 충실한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관련 글들도 풍성합니다. 10년도 더 된 책이어서 현재는 수치가 달라졌겠지만, 이 책을 읽노라면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결코 남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역, 갈라파고스


저 멀리 아프리카의 소말리아나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같은 생소한 나라를 이야기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필리핀의 세부나 보라카이에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다녀오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 유적을 둘러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도 도시의 부자들이 내다 버린 쓰레기 산인 ‘스모키 마운틴’을 뒤지는 굶주린 아이들이 있고, 캄보디아의 시엠레아프(Siem Reap)에도 1달러를 구걸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한데 말입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 풍족한데,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쟁으로 구호 조치는 무색해지고, 소는 배불리 먹는데 사람은 굶고 있지요. 이 책은 국가 간의 정치, 경제적 관계가 어떻게 가난한 나라의 굶주림을 야기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지난 2007년 출간된 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책은 2016년에 개정판을 내며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휴양지로 포장된 특정 지역에서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서로 얽혀 있는 전 지구적인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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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3 11: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8.24 03: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8.24 04: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7.08.24 15: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7.08.25 04: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8.25 0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미스터 반 2017.09.01 13: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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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8월호 1차 도서 당첨자 공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2」 hs***@naver.com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2」 u-***ng@naver.com
    「착한 성장 여행」 jong****n.*im@amkor.co.kr
    「착한 성장 여행」 se***oh.*o@amkor.co.kr
    「공정 여행, 당신의 휴가는 정의로운가」 z***hd@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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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미스터 반 2017.09.01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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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도서는 3권입니다. 응모해보세요!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공정 여행, 당신의 휴가는 정의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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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7.09.05 12: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미스터 반 2017.09.12 10: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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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도서는 K5북카페에 기증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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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읽기

팟캐스트 들어보실래요? VS 팟캐스트 읽어보실래요?


팟캐스트는 인터넷을 통해 특정한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오디오 파일이나 비디오 파일 형태로 만들어져서 뉴스나 드라마, 토론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지요. 원래 팟캐스트는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였는데, 지금은 아이팟뿐만 아니라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으로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개인주문방송(Personal On Demand broadcasting)의 약자라고도 합니다. 알고 싶었던 주제, 궁금했던 이야기들, 선호하는 내용을 찾아서 언제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팟캐스트는 성장 중!

미국에서는 상당수의 콘텐츠에 크고 작은 광고가 붙을 정도로 이미 팟캐스트는 주류 미디어의 대접을 받습니다. 미국의 팟캐스트 시장은 2017년 약 2억5천만 달러(약 2,800억 원)의 광고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2020년에는 5억 달러(약 5,6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기에 애플의 팟캐스트 개방이 본격화되면 수익률과 성장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겠지요. 우리나라의 팟캐스트 시장도 외연으로는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다시 들으려는 사람들까지 팟캐스트에 몰리면서 점점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실제로 팟캐스트의 플랫폼인 ‘팟빵’에 등록된 방송 프로그램은 올해 들어 1만 개가 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1천 개의 방송이 새롭게 추가되었지요. 팟빵 외에 새로운 플랫폼도 생겨나는 중입니다. 벅스뮤직에서 ‘팟티’를, 미디어자몽에서 ‘몽팟’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200억을 투자하기로 하고, 웹과 앱을 통해 ‘오디오클립’을 운영하기 시작했지요.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기

작년에는 아무래도 정치와 관련된 팟캐스트가 순위권을 장악했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신나게, 자유롭게,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요. 그래서 팟캐스트에 붙는 광고 시장도 조금씩 커졌습니다. 어느 시사평론가는 최근 전업 팟캐스터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한 달 광고 매출이 3,000만~4,000만 원 정도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팟캐스트 프로그램 100개 중에서 6개월 이상 살아남는 프로그램은 20개가 채 안 된다고 해요. 게다가 광고가 걸리는 팟캐스트는 1%가 될까 말까 하고요. 미국처럼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유명인이 되거나 돈을 버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아직은 시장이 좁은 데다 돈을 내고 라디오 콘텐츠를 듣는다는 인식이 퍼져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팟캐스트라는 공간은 자유로움과 실험정신이 녹아있는 곳이지요. 정치 팟캐스트 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지하고 유쾌한 입담을 녹여내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내가 듣고 싶었던 방송을 직접 제작하기도 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를 가감 없이 까발리기도 하고, 소수일지언정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 교감을 나눌 수도 있지요. 유명한 사람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듣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세상에 묻혀있던 숨은 전문가들을 만나는 기쁨도 줍니다. 아직 독립 미디어의 정신이 살아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지요.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원하는 주제에 대해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이 되고, 팟캐스트의 플랫폼은 그 자체로 사람들의 최근 관심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바로미터가 되었습니다.



듣는 재미에서 읽는 기쁨까지

출근길에 팟캐스트를 들으며 영어 공부를 하고, 퇴근길에 팟캐스트를 들으며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잠들기 전에 책 읽어주는 팟캐스트를 듣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귀를 사로잡는 실한 내용의 콘텐츠들이 늘어났다는 뜻이지요. 팟캐스트 진행자들이 방송에서 다룬 재미있는 내용을 책으로 써서 스테디셀러가 된 책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인기를 능가하는 팟캐스트 진행자들의 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팟캐스트 분야의 상위권은 항상 정치 프로그램이 차지합니다만, 오늘은 철학과 여행과 책에 대한 팟캐스트 중에서 정치 분야에 밀리지 않는 팟캐스트의 책들을 소개합니다. 가벼워 보이지만 속은 묵직한 매력적인 책들입니다.



천일야화에 버금가는 색다른 인문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한빛비즈


현재 두 권까지 나온 이 책의 분류는 용감하게도 철학입니다. 철학 분야의 책치고는 무시무시한 판매량을 자랑하지요. 이 책을 받으시는 분은 책을 살짝 들춰서 몇 쇄를 찍은 책인지 한 번 들여다봐 주시기 바랍니다. (^^) <지.대.넓.얕>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은 넓고 얕은 지식을 표방하지만, 1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깊이는 얕지 않아서 꽤 놀랍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런 지적인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놀라웠어요. 외계인에서 수리부엉이까지 매트리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네 명의 진행자가 각자의 개성과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대화를 나눕니다. 재미있게도 책은 방송과는 또 다른 느낌이지요. 프로그램이 한 가지의 주제를 개별적으로 다룬다면, 책은 개별적인 지식을 종과 횡으로 엮어내서 방대한 지식의 흐름을 꿰뚫게 합니다. 목차를 보면 내용이 무척 어려울 것 같지만,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며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알.쓸.신.잡의 그가 읽어주는 책들의 우주

「읽다」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책을 읽어주는 팟캐스트는 여럿이지만 그중에서도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은 자장가스럽기로 유명합니다. 잠이 안 오는 사람들이 이 팟캐스트를 틀어 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잠들 수 있다고 해서 수면용 팟캐스트라고 불리지요.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가 듣기 좋은 데다 거의 억양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팟캐스트의 팬들이, 운전할 때는 듣지 말라는 경고를 게시판에 종종 남길 정도입니다. (^^) 잔잔한 목소리로 선택한 책을 조용히 읽어주고, 자기 생각을 덧붙입니다. 요즘 ‘알.쓸.신.잡’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의 팟캐스트 순위가 훌쩍 올랐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최근 「오직 두 사람」이라는 소설집을 냈습니다만, 오늘은 「읽다」라는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보다」와 「말하다」까지 세 권이 시리즈입니다. 책을 펼치면 덮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는 유려한 문체, 쉽게 읽히지만 생각의 깊이가 드러나는 문장들이 유혹적입니다. 책의 우주에 접속하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겁니다.

 


여행이라는 그물로 무엇을 낚으면 좋을까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탁재형(탁피디) 지음, 김영사


<탁피디의 여행수다>는 여행 팟캐스트 중에서도 순위 1~2위를 다투는 인기 팟캐스트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세계 테마기행>의 피디로서 50여 개의 나라, 수많은 오지를 찾아다녔던 탁재형 피디는 과감히 일을 내려놓고 팟캐스트를 시작합니다. 탁피디의 여행수다를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그는 여행지에서 마셨던 술이라던가 가슴 설레게 했던 여인에 대한 솔직하고 걸쭉한 입담을 자랑합니다. 함께 출연한 전명진 사진작가가 양념처럼 쳐주는 맞장구 멘트도 재미있고요. 탁피디는 세계를 돌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스피릿 로드」라는 책에 풀어놓았고, 탁피디와 전명진 작가가 함께 쓴 「탁피디의 여행수다」도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 에세이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방송에선 들을 수 없었던 속내와 볼 수 없었던 사진을 들여다볼 수 있거든요. 발랄한 유머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만, 한바탕 빵 터진 웃음을 추스르고 나면 가슴 속에 살짝 아릿한 느낌이 남는다고나 할까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예담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책에 대한 대화도 즐깁니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은 위즈덤하우스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의 이름이자 합정동에 있는 카페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김중혁 소설가와 「시네21」의 김다혜 기자가 함께 출연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솔깃하게 만들어요. 팟캐스트에서 소개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방송이지요. 이동진은 1만 7천 권의 책을 가진 장서가이면서, 책 읽기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최근 독서법 책을 냈습니다. 독서법에 대해 말하긴 하는데,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독서에 대한 편견을 와장창 부수어 버려요. 재미없으면 읽다가 말아도 괜찮다, 책을 찢어도 괜찮다, 있어 보이는 척해라 같은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정신의 깊이와 부피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적 허영심이라면, 지금은 허영조차도 필요한 시대라고 말입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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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2 08: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미스터 반 2017.07.12 09: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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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7월 내)
    이번달에는 총 8권(2권씩)을 준비했습니다. (^_^)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권 준비
    「읽다」 2권 준비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2권 준비
    「이동진 독서법」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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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7.13 03: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미스터 반 2017.07.13 08: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ㅎㅎ 네~저도 읽고 싶네요. 심@@님,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접수되었습니다.
      이달 안에 선정하고 연락드립니다.

  4. 2017.07.13 09: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7.07.13 09: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7.13 12: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7.07.13 13: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7.07.13 16: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7.07.13 17: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7.07.13 20: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7.07.13 20: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7.07.14 12: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7.07.15 11: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7.07.17 05: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7.07.17 21: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미스터 반 2017.08.02 14: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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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7월 도서 당첨자 공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s**a@amkor.co.kr / sung***.h*m@amkor.co.kr
    「읽다」
    gkdot****2@naver.com / 8***7@naver.com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Bok***.*im@amkor.co.kr / c****w@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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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 몰입 = 타이탄”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추천! 자기계발서 3종 세트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종종 이렇게 묻습니다.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계획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아니 왜 이걸 6개월 안에는 해낼 수 없는 거지?’라고 말이죠.” 피터 틸의 질문은 이렇게 확장되기도 합니다. “10년 걸릴 목표를 6개월 안에 달성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만약 누군가 그렇게 요구하면서 당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다면?”



1.

질문이 무척이나 충격적이지 않나요? 세상에는 굉장히 다양한 자기계발서가 있습니다. 스테디셀러와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수많은 자기계발서는 우리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알려줬지요. 많은 사람이 그 조언에 따라 서른 살이 되면, 마흔 살이 되면 무엇을 실천할지 계획하고, 10주년 계획과 5주년 계획, 그리고 1년 단위의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골몰했습니다. 그렇지만 피터 틸처럼 질문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입니다) 지금부터 가장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30분쯤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세워보세요. 내가 10년 후에 이루고 싶었던 꿈을 1년 만에 이뤄줄 방법을 더욱 적극적이고, 대담하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생이 바뀔 수도 있겠지요.


팀 페리스가 아이튠스에서 진행하는 <팀 페리스 쇼>는 3년 연속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알랭 드 보통, 세스 고딘, 말콤 글래드웰, 파울루 코엘류를 비롯한 수많은 세계의 석학과 작가들, 혁신기업의 창업가 등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200명을 출연시켰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을 만나 토론하고, 그들이 더 큰 성과를 얻기 위해 매일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모아 정리해 책으로 펴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입니다. 팀 페리스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그들을 ‘거인’이라는 뜻의 ‘타이탄’이라고 불렀지요. 이 책에는 피터 틸의 질문을 포함한 아주 흥미롭고 충격적인 전략들이 들어 있어요. (아니, 아이패드가 아니라 칠리패드를 쓴다고?)


타이탄들은 말합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요. 성과를 10배 높이기 위해 언제나 10배의 노력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타이탄들의 조언에 따르면,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사막 마라톤에 도전할 필요도 없고, 박사 학위의 개수에 목맬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리셋하고 재발견하고자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 강력하게 효과를 본 방법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서 루틴을 만들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이어가면 됩니다. 그런 끈기 있는 노력이 성과를, 성공을 이끌어냅니다. 


2.

누구나 열정과 끈기가 있으면 타이탄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다룬 책이 있습니다. 바로 「그릿」입니다. 그릿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힘을 말합니다. 역경과 실패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견딜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인정하는 타이탄들은 남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위대한 업적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될 때까지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그릿」의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매킨지를 그만두고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의문을 품었습니다. 소위 머리가 좋은 학생들인데도 그저 그런 성적을 거두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높은 학업성적을 보이는 학생 중 많은 수가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았던 겁니다. 고등학교 때 형편없는 수학 점수를 받았던 학생이 로켓을 만드는 세계적인 공학자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깨달았지요. 인생의 진정한 성공을 이루려면 재능이나 성적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IQ나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을 발견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릿’입니다.


“머리는 좋은데 왜 공부를 안 하니?”, “공부보다는 체육을 시켜야겠다.”, “너는 미술에 소질이 있구나.” 우리는 대부분 선천적으로 재능과 유전을 중시하는 부모님과 선생님, 어른들에게서 이러한 잘못된(=노력보다 재능을 우선시하는) 선입견을 주입받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왜 어떤 사람은 뛰어난 성취를 이루고, 어떤 사람은 그저 그런 삶에 머무르는 걸까요? 그렇다면 열악한 환경에서 특별할 것 없는 재능을 가지고도 놀라운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은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그릿」에서 앤절라 더크워스는 ‘선천적 재능’을 숭배하는 우리의 성향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대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공의 조건은 노력의 양과 좌절에 대응하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성공 = 재능 x 노력²”이라는 공식을 제시합니다. 그릿의 식에 따르면 재능을 두 배로 갖고 있지만 노력을 절반만 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 같은 기술에 도달할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놓는 결과물은 훨씬 작겠지요. 하지만 그릿을 가진 사람은 끝없는 연습을 통해 재능을 타고난 사람과 동일한 기술 수준에 이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도 점수를 매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미대를 나왔으면 지금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었을 텐데.”, “내가 그때 사업을 그만두지 않았으면 지금보다 훨씬 잘 나갔겠지.” 이렇게 말하면서요. 하지만 하지 않은 일, 가지 않은 길에는 아무도 점수를 매길 수 없습니다.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재능은 그저 잠재력일 뿐입니다. “내가 노력하면 쟤보다 못할 것 같아?”라고 아무리 떠들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잠재력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재능이 기량으로 발전할 수 있으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노력만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입니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고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노력과 끈기가 없으면 위대한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3.

그런데 너무 바빠서 노력할 시간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을 정도예요. 하지만 누군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들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하는데, 자기가 오바마보다 더 바쁜가? 빌 게이츠보다 더 바쁜가?” 맞습니다. 우리 시대의 성공한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바쁠 텐데, 성공한 사람 중에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왜 평범한 우리는 자신을 성장시키는 독서를 할 새도 없이 바쁜 걸까요.


아까 피터 틸이 했던 질문을 조금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만약 당신이 계획표에 3시간 동안 처리하겠다고 계획한 일을 2시간 동안 해치울 수 있다면? 남들과 함께 하는 회의시간을 줄이긴 어렵지만 보고서를 작성하는 2시간을 1시간으로 줄인다던가, 자료를 검토하는 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이는 일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몰입하느냐에 따라 말이지요. 시간관리가 아니라 시간단축의 방법입니다.


몰입에 대한 굉장한 책들이 많습니다.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이라던가, 황농문 교수의 「몰입」 같은 책들은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몰입에 빠지는지 알려주고, 진정으로 몰입했을 때 어떤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혹시 안 읽어보신 분들에겐 일독을 권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하루 2시간 몰입의 힘>은 기존의 시간관리 책이나 몰입을 설명한 책과는 조금 다르게 참신한 면이 있습니다. 뇌과학의 힘을 이야기할 것 같은 부제와는 달리, 실제로 내가 하루를 직장에서 보낼 때의 실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을 때는 왜 이메일에 답장을 하면 안 되는지, 오후의 일정에 따라 지금 커피를 마실지 말지, 혹은 설탕이나 프림을 타 먹는 게 좋을지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합니다. 일의 배치나 내가 먹는 음식에 따라서 나의 기억력이 발휘되는 시간이나 판단력이 좋아지는 시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뇌과학적인 이론과 실제 연구 사례를 들어 알려주지요.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잘되지 않았던 분들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는 틀을 벗어난 책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면서 타이탄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분석하고, 자신이 타이탄이 되기 위해 참고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세요. 타이탄이 되고 싶지만 가진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있다면, 「그릿」을 권합니다. 일생에 걸친 열정적 끈기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노력으로 기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실 겁니다. 또한 「하루 2시간 몰입의 힘」으로 지금까지의 상식적인 ‘시간관리’에서 벗어나 ‘시간단축’의 경험을 해보시면 좋겠네요.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달려가는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 정지현 옮김, 토네이도


이 책을 읽는 TIP. 이 책에는 지금까지의 자기계발서와 다른 충격적인 질문과 전략이 가득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시되, 아껴서 읽으세요. 하루에 한 챕터씩만 읽으시면 더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읽은 챕터를 그날그날 소화하셔야 할 테니까요. 제일 먼저 시작하는 챕터는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입니다. 수많은 타이탄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일을 5가지로 압축해 두었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의미심장합니다. 타이탄들 또한 이 5가지를 모두 하는 날이 1년 중 30%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타이탄들은 모두 최소한 매일 한 가지 이상 해치웁니다. 한 시간 일찍 알람을 켜고 일찍 일어나 한 가지 이상 실행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날 하루, 얼마나 에너지가 샘솟는지 온몸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다음 챕터를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비즈니스북스

이 책을 읽는 TIP. 이 책에 나오는 뼈저린 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믿는 이유는, 그래야 성공하지 못한 나의 삶이 초라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인터뷰였습니다. 조금 찔리더군요. 성공하지 못한 삶은 결국 노력하지 않은 삶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려면 반성이 따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이게도, 열정적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이 책에는 그릿 점수를 측정하는 질문이 실려 있습니다. 체크해 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목표 체계를 점검하고, 꾸준히, 열정적으로 그릿을 기르길 바랍니다.



일과 인생에 압도당하지 않는 과학적인 2시간 설계법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조시 데이비스 지음, 박슬라 옮김, 청림출판


이 책을 읽는 TIP. 이 책은 5가지의 전략으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1챕터는 몰입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의 순간을 붙잡아라, 2챕터는 정신 에너지를 관리하라, 3챕터는 잡념에 빠져라, 4챕터는 몸으로 정신을 조절하라, 5챕터는 업무환경을 알맞게 조절하라 입니다. 꼭 필요한 챕터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시는 분은 운동과 음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룬 4챕터가 유용할 것이고, 시끄럽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집중이 잘 안 되는 분은 5챕터가 유용할 겁니다. 저에게는 1챕터가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의 업무를 잘 끝내고 성취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다른 업무를 시작하는데도, 두 번째 업무는 잘 진행이 안 되던 이유를 찾았고, 덕분에 적절하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시간관리를 잘 해보고 싶은 분, 최근 업무에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슬럼프가 오는 것 같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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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 반 2017.06.15 0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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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6월 내)
    이번달에는 총 6권(3권*2권씩)을 준비했습니다. (^_^)

    「타이탄의 도구들」 2권 준비
    「그릿」 2권 준비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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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6.15 10: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6.15 17: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7.06.16 14: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7.06.19 11: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6.28 17: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7.06.29 09: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미스터 반 2017.07.05 20: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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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6월 도서 당첨자 공지

    「타이탄의 도구들」 tlag*****@naver.com, hy***su.*hin@amkor.co.kr
    「그릿」 sung***.*im@amkor.co.kr, jiji***o@hanmail.net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jun***n.**ng@amkor.co.kr, hy***am.*i@amkor.co.kr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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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7.07.06 01: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7.07.06 13: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나의 선택은 진정한 나의 선택인가?

우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결정장애를 가진 현대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질문을 올리면 수많은 사람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답변 수준이 아니라 질문의 내용입니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물어보지 않아도 될 질문을 던지고 생판 모르는 남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수많은 옷을 늘어놓은 사진을 올리고 “데이트할 때 이 옷을 입을까요, 저 옷을 입을까요?” 이 정도 질문은 애교입니다. 어떤 사람은 “운동하다가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괜찮을까요?”라고 묻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덧붙입니다. “AS센터에 가져가라는 대답은 하지 마세요. 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라고 말입니다. 대체 어떤 대답을 기대하는 걸까요?

“영어 학원에 다닐까요, 중국어 학원에 다닐까요?”,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까요?” 이런 진로 고민은 그나마 진지합니다. “이 남자랑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웨딩드레스 좀 골라 주세요.“, "아버지 생신 선물은 뭐가 좋을까요?“, ”우리 아들 이름은 뭐로 지을까요?“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남에게 질문을 던지고 정답을 구합니다. 스스로 선택해야 할 모든 것을 남에게 먼저 묻고, 남의 의견을 들은 다음에 선택합니다. 자신의 의견보다 남들의 시선이 더욱 중요한 사회를 반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택과 행동을 좌우하는 모방 습성

최근에 했던 선택을 떠올려 보세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우리는 선택을 내리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도, 호불호가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에게서 매력을 발견했기 때문에 결혼했고, 정치적 입장이 비슷하기에 그 후보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와튼 스쿨의 마케팅학 교수인 조나 버거는 우리의 선택 중 99.9%는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 옷을 사면 같이 옷을 사고, 다른 사람이 먹으면 덩달아 많이 먹는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 무언가에 대한 신뢰를 합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이 계속 베스트셀러로 남아 스테디셀러가 되고, 음원차트에서 초반에 많이 다운로드를 받은 곡이 오래도록 승승장구합니다.

해리포터의 성공 이후 조앤 롤링은 「쿠쿠스 롤링」이라는 추리소설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조앤 롤링이라는 이름 대신 다른 필명으로 책을 출간했지요. 소설의 독자들은 대부분 이야기를 마음에 들어 했지만, 3개월 동안 1,500부 밖에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책은 아마존 판매순위 4,709위에서 갑자기 베스트셀러로 급상승했습니다. 독자들이 작가의 천재성을 알아본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나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는 게 밝혀졌을까요? 누군가가 진짜 작가가 조앤 롤링이라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4억 5천만 부가 팔린 검증된 작가의 소설이라는 사실 때문에 「쿠쿠스 롤링」은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지요.

또 다른 예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한 그룹에게는 에너지를 절약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환경 보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또 다른 그룹에게는 사회적인 책임감을 느끼자고 설득했습니다. 어느 그룹이 가장 에너지를 절약했을까요? 캠페인 이후 각 가정에서 전력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측정한 결과, 세 그룹 모두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캠페인을 실험했습니다. “전력을 아끼기 위해 지역 주민 중 77%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새로운 캠페인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상당히 줄였고, 꾸준히 에너지를 절약했습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는 사실에 반응해서 에너지 절약을 하게 된 것이지요.

대중을 끌어모을 가장 좋은 수단은 대중입니다. 대중의 선택이 개개인의 선택을 좌우한다는 뜻입니다.



비슷하지만 다르게, 차별화의 심리

친한 친구들끼리는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뒷모습을 보면 비슷한 모양, 비슷한 색깔의 가방을 메고, 비슷한 신발을 신고 있지요. 특정한 의류 브랜드가 유행하면 아무리 비싸도 사 입으면서 국민 교복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행을 따르고 싶기는 해도 똑같은 건 싫어합니다. 워터파크를 가면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수영복을 새로 사 입었는데, 똑같은 수영복을 입은 사람을 마주친다면? 친구의 결혼식에 갔는데 똑같은 넥타이, 똑같은 셔츠를 입은 사람과 마주친다면?

사람들은 지나치게 남들과 비슷하다 싶으면 종종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언짢고 불안해지지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개인의 수요가 시장의 수요와 반비례하는 현상을 ‘스노브 효과’라고 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무언가를 사용하거나 가졌다면 새로 진입한 소비자들은 그것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에 흥미를 덜 느낍니다. 같은 브랜드를 사더라도 한정판을 구매하는 이유이지요.


미국 문화에는 독특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깔렸습니다. 차별성이 가치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 중산층과 상류층은 남과 다르게 보이는 차별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노동자계층은 남들과 비슷하게 보이는 모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고급 쇼핑센터의 주차장에는 다양한 차종이, 중저가 마트의 주차장에는 비슷하거나 특정한 차종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기호에 맞는 차를 살 만한 형편이 안 되어서 그렇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노동자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보다 차량 색상을 더 다양하게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차별화 욕구 조사에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선택한 무언가를 다른 누군가가 고르면, 그 때문에 그 물건을 덜 좋아했습니다. 반면, 노동자 계층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선택한 무언가를 남들이 고르면 그것을 더욱 좋아하고, 차이점이 더 적은 쪽을 선호했습니다.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도 소위 명품관을 둘러보면 매장마다 물건 하나가 공간 하나를 차지하고 진열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뿐인 상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차별화 전략입니다. 그런데 패스트패션을 표방하는 SPA 브랜드숍에는 똑같은 색깔, 똑같은 모양의 상품이 크기별로 가득 늘어서 있지요. 남들과 비슷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모방 욕구를 자극합니다.


미국의 중산층이나 상류층 가정에서 아이들은 ‘너는 특별하다’고 배웁니다. 자율성과 선택권을 부여받습니다.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어요. 이러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개성과 특별함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집단 속의 조화와 유대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르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습니다. 남들의 이목을 생각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유교적 전통이 남아있어서 남들과 다르지 않은, 튀지 않는 선택을 하기 위해 애씁니다. 남들이 다 짜장면을 시키면 짬뽕을 먹고 싶어도 짜장면을 선택하는 식이지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중간만 하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너무 잘하면 잘난척쟁이, 못하면 바보가 되는 집단 속에서 이래저래 튀어 보이지 않게 딱 중간만 하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규범의 차이는 한국인이 미국인에 비해 다른 사람과 비슷한 물건을 구매한다는 연구 결과와 맞아떨어집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대신 의견의 통일을 추구하는 문화가 남들의 시선을 고려한 선택을 종용하고 모방 습성을 더 키우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취향과 사회적인 취향을 맞추기 위한 갈등 때문에 선택장애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운 선택을 위해

열정을 바칠 직장이든, 인생을 함께할 배우자든, 혹은 당장 오늘 점심 메뉴든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나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각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사회적인 영향력, 대중적인 트렌드, 시각을 홀리는 색깔과 디자인의 힘,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는 인지 부조화, 이런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한다면 이러한 영향력을 거부할 것인지, 받아들일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겁니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자신만의 온전한 선택을 고수할 수 있게 되겠지요. 보이지 않는 힘을 일종의 도구로 삼아, 단점은 피하고 장점을 취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끌어내고, 활용하고, 삶을 향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자신의 선택이 온전히 자신의 선택일 때에, 선택의 결과가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어떻게 사람들을 움직이는지 분석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기분 좋은 선택과 합리적인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대중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

「보이지 않는 영향력」 

조나 버거 지음, 김보미 옮김, 문학동네


우리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소한 것에서부터 중대한 것까지 결정을 내릴 때마다 타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타인을 모방하는 경향 때문에 한 사람의 선택이 수천 명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이 격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하지요. 우리는 다른 사람과 완벽하게 똑같아지는 것도 원치 않지만, 완벽하게 달라지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유사성과 차이를 엮어가면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그것에 맞게 행동합니다. 이 책은 왜 더 자주 본 사람이 더 매력적인지, 결혼한 사람들은 왜 더 닮아 보이는지, 좋은 협상가가 되려면 왜 남을 따라 해야 하는지 같은 인간의 모방 습성을 짚은 뒤, 왜 다른 사람이 고른 메뉴를 피해서 주문하는지, 왜 값비싼 제품일수록 브랜드 로고가 작게 들어가는지, 왜 성공한 운동선수들에게는 대부분 손위 형제가 있는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아이 이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같은 차별화에 대해 살펴봅니다. 우리가 인생의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배울 수 있지요. 나의 선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지음, 인플루엔셜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에 끌립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유행이라서, 가격이 괜찮아서, 상품의 질이 좋아서, 광고를 많이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생각이 사뭇 달라질 겁니다. 이유 없이 좋아 보이는 것은 없으며,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비밀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요. 저자는 상품과 상품을 파는 공간을 좋아 보이게 만들어 행동과 구매를 유발하는 요소를 분석합니다. 똑같은 분홍색으로 인테리어를 했는데도 아이스크림 가게는 승승장구하고, 화장품 가게는 점점 사람이 줄어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트 입구에 딸기를 진열하면 원피스의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 셀카를 부르는 공간을 만들면 장사가 잘되는 이유, 마트 안에서 평균 4km를 돌아다니면서도 피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모두 보이지 않는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을 알고 나면, 실제로 우리의 선택이 자기 자신의 선택인지, 외부의 영향을 받은 선택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보이지 않는 고릴라」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역, 김영사 


동영상에는 검은 셔츠를 입은 3명, 흰 셔츠를 입은 3명의 학생이 나와 농구공을 패스합니다. 흰 셔츠 팀의 패스 횟수만 세는 것이 이 실험의 과제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열심히 흰 셔츠 팀의 패스 횟수를 세고, 답을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과제는 따로 있었어요. 1분이 채 되지 않는 실험 영상에서는 고릴라 옷을 입은 학생이 천천히 등장하여 카메라 정면을 보고 가슴을 두드리고는 천천히 퇴장합니다. 그러나 실험 참가자의 50%는 고릴라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 고릴라를 발견한 후, 분명히 등장한 고릴라를 못 알아봤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심리학 역사상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유명한 ‘투명 고릴라’ 실험입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장치들에 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언론과 기업, 광고계와 정치인이 이를 이용한다는 사실도 알게 하지요.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자기 생각을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심어진 왜곡된 신념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이러한 착각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추천 책읽기 이벤트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에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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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6 10: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5.18 15: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5.18 15: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미스터 반 2017.05.18 15: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5월 안에)
    이번달에는 총 6권(3권*2권씩)을 준비했습니다. (^_^)

    「보이지 않는 영향력」 2권 준비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2권 준비
    「보이지 않는 고릴라」 2권 준비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사내독자, 사외독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
    ●●●●●●●●●●●●●●●●●●●●●●●●●●●●●●●●●●●

  5. 2017.05.18 23: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5.24 02: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7.05.24 09: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7.05.24 10: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미스터 반 2017.05.24 1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17년 5월 도서 당첨자 공지 (1차)

    「보이지 않는 영향력」 ki***k.**e@amkor.co.kr
    「보이지 않는 영향력」 ch***su.j**g@amkor.co.kr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hh*****59@naver.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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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권 남았습니다. (^_^)
    조만간 응모해주신 분들 포함해서 다시 선정하겠습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1권 남음
    「보이지 않는 고릴라」 2권 남음

    1) 읽고 싶은 책 :
    2) 이메일 주소 :
    3) 하고 싶은 말 :
    ◎ 비밀댓글!
    ●●●●●●●●●●●●●●●●●●●●●●●●●●●●●●●●●●●

  10. 2017.05.24 10: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7.05.25 17: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미스터 반 2017.06.07 14: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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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5월 도서 당첨자 공지 (2차)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pigh***@hanmail.net
    「보이지 않는 고릴라」 seu****.*o@amkor.co.kr
    「보이지 않는 고릴라」 lu****ac@gmail.com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께는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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