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그 넓은 영토만큼이나 많은 유명한 산이 있습니다. 땅덩어리가 좁은 우리나라도 수려한 장관을 보여주는 유명한 산들이 많으며, 주말이면 그곳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건강과 레저를 위한 등산 인구가 천만이라고 합니다. 중국 또한 유명한 산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록된 중국 안후이성 남동부에 있는 황산(黃山)을 이번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황산은 진나라 때에는 이산(移山)이라고 불렸고, 이후 당나라 현종 때 현재의 황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전합니다. 총 둘레가 250km에 이르며, 2개의 호수, 3개의 폭포, 24개의 계류, 해발 1,000m가 넘는 72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봉우리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 중심부에 3대 주봉인 연화봉(蓮華峰 1,864m) · 광명정(光明頂 1,840m) · 천도봉(天都峰 1,829m)이 솟아있으며 연화봉이 황산의 최고봉으로 꼽힙니다. 또한, 아바타의 촬영지 중에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산이 이렇게 크기에 등산 코스도 여러 가지이며, 우리는 짧은 1박 2일 코스로 이중 광명정으로 가는 코스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여느 중국 관광지가 그렇듯, 입장료 230RBM(약 39,000원)과 편도 케이블카 90RBM(약 15,000원)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네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산 정상 호텔에서의 숙박과 초 단위로 변화하는 운무로 덮인 봉우리들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시시각각으로 볼 수 있는 것에 비하면 그리 아깝지 않은 가격인 것 같습니다.



필자 또한 한국에서 근무 시 산악 동호회를 몇 번 따라가 본 적이 있었지만, 이곳 황산만큼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산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산 정상의 호텔은 여느 시내 4성급 호텔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시설이라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으며, 중국 역대 주석들이 모두 한 번씩은 들렸다는 북해빈관(北海賓館) 또한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산 정상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는 이름 모를 다른 호텔들은 흔히 말하는 대륙의 기질을 느낄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이른 삼월에 오른 등산이었지만 하루 동안 눈, 비, 안개, 그리고 쨍쨍한 햇빛을 다 볼 수 있는 날씨 또한 쉽게 경험하지 못할 자연의 경이함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여행이 된 것 같네요.


등반 도중에 특이한 모양의 바위나 소나무 등에는 모두 나름의 설명이 적혀 있는데 이름과 유래를 읽으면 중국 사람들의 전설과 신화에 대한 사랑인지 단지 관광을 위한 광고 수단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장황하게 설명해 놓은 걸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중국 현지 여행사를 통해 중국 현지인들과 동행하는 여행상품으로, 우리 일행 또한 일종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툰 중국말과 나름 눈치로 큰 문제 없이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 것 같아 스스로에게도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이 된 것 같네요. 이를 발판으로 중국의 5대 명산이라는 오악(五岳) 중의 하나를 다음에 도전해 볼 것을 기약하며, 이번 황산 여행의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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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한 번이라도 다녀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근교의 수많은 수향마을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주자각’입니다. 주자각은 당일 코스로 중국의 베니스라고 불리는데, 사실 현지인들은 ‘우전’이라는 곳을 최고로 꼽습니다. 특히 우전의 야경은 번화한 도심의 야경과는 다른 중국적인 전원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우전은 항저우와 쑤저우, 그리고 상하이를 삼각형으로 묶으면 그 중간쯤에 있는, 인구 6,000명이 사는 전통적인 작은 수향마을입니다. 행정구역상 동향시에 속하지요. 상해에서는 차로 약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2,000여 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깔끔하게 정리된 수로와 돌다리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이번 여행은 ATC공장에 파견 중인 ATK공장과 AIC(J Device)공장 파견자들이 함께했습니다. 단합대회 겸 야경을 집중적으로 감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1박 2일로 다녀온 것이랍니다. 이곳 우전은 관광지 내에 민박이 있어서 10시 이후에는 투숙객들만 남아, 좀 더 여유롭고 한적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는 어디를 가나 인산인해를 이루기에 이런 서비스 아닌 서비스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중국의 여느 관광지 입장권은 워낙 비싸기로 유명하지만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전은 도로를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어 있어 동쪽은 동책, 서쪽으로 서책으로 구분합니다. 물론,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하지요. 서책이 동책보다 훨씬 크고 더 멋있는 곳이 많고, 입장권만 120위안(한화 약 2만 원)에 이릅니다. 다른 수향마을과 다르게 입장권도 비교적 비쌌지만 깔끔하게 정비된 도로와 동네 개천치고는 깨끗한 물이 흘러 정말 최고의 수향마을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 중국 특유의 길거리 음식에서 맡을 수 있는 향신료와 초두부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는 것 또한 외국인인 우리 일행에는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해가 지고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전통 나무가옥을 비추는 조명과 잔잔한 수로가 점차 밝아 오면서 정말 멋진 야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아직은 쌀쌀한 늦겨울이지만 수많은 사람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사진기며 휴대전화로 여기저기 셀카를 찍기에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하이 도심과 근교의 많은 야경을 봐 왔지만, 고즈넉한 전원적인 분위기는 이곳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빠지는 밤늦은 시간에 다시 나와 한산한 밤거리를 거닐며, 마음에 드는 곳에 삼각대로 걸치고 마음껏 사진을 찍는 것은 투숙객들만의 특권이 아닐 수 없네요. 다만 본 것을 그대로 사진에 담을 수 없는 하찮은 사진 실력이 무척 아쉬울 뿐입니다.




듣기로, 아침 풍경은 특유의 물안개와 개천을 청소하는 나룻배의 운치가 너무 멋있다 하여 졸린 눈을 비비고 나와 봤지만 그날은 물안개를 볼 수가 없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간만에 동료들과 함께했던 1박 2일의 짧은 여행. 민박이라고 하지만 호텔 못지않는 깨끗한 시설과 기대 이상으로 맛이 있었던 민박식당, 그리고 깨끗한 거리와 야경의 환상적인 경치가 어우러진 우전이야말로 필자가 상해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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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예술거리 타이캉루(泰康路) 텐즈팡으로 향했습니다. 타이캉루에 자리한 예술 거리로 ‘상하이의 홍대’ 또는 ‘소호’라고 불리는 곳으로, 중국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형성된 곳입니다.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으며, 아트샵, 갤러리, 인테리어샵 등이 있어 독특하고 특색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하이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하면 예원(豫园)과 와이탄(外滩)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이곳도 그곳에 버금가는 유명 관광지라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텐즈팡에는 총 세 개의 입구가 있는데요, 1번 입구는 텐즈팡 메인 입구, 2번 입구는 티엔청리, 3번 입구는 팡위엔팡이라고 불립니다. 비가 와서 촉촉이 젖어 있는 골목에는 초록빛 식물들이 많이 있어 분위기도 있네요. 원래 텐즈팡 골목은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되어 버리는 재래시장이었지만, 1998년 시와 정부에서 나서서 리모델링한 덕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뉴욕 타임스에서 이곳의 독특한 근대화 직전의 모습과 주변 환경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더 잘 알려졌고, 상하이에서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됐습니다.



타이캉루의 진짜 매력은 기존 거주민들이 유지하고 있는 생활상과 정리되지 않은 주변 환경들에 있습니다. 골목을 거닐다 머리를 들어 돌아보면, 아무런 규칙 없이 엉켜 있는 전선들과 널어놓은 옷가지들에 괜스레 정감이 갑니다. 여기도 사람은 사는구나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좁고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특색 있는 화랑과 전시장, 소품가게, 카페 등이 나타날 때면 숨겨둔 보물찾기 놀이를 하는 기분이 듭니다. 골목에 늘어놓은 독특한 모양의 의자에 앉아도 보고, 그동안 예술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지만 오늘만큼은 저도 멋진 미술품 애호가인 척 화랑을 들러보기도 합니다. 밤이 되면 상점들과 아트샵 등의 은은한 조명과 함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하는데요, 아직 가보질 못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상하이에 불어오는 개발의 물결이 상하이 특유의 작은 골목들을 없애고 있는데요, 아직 이곳은 작은 골목 느낌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국적인 상점의 옆 골목에서는 아저씨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장기를 두고, 가게 안 아주머니의 바느질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옛것과 새것이 어울려 있고, 동양과 서양이 어울려 있고, 관광객과 주민이 어울려 있고, 예술과 상업이 어울려 있는, 재미있는 동네입니다. 중국 특유의 작은 골목과 중국인들의 삶을 엿보고 싶을 때 한 번 타이캉루로 길을 나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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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다슬 2017.01.29 13: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해외 여행 어디 갈까 고민하고 있던차에
    이 코너를 접하게 되었네요.
    이번 여름 휴가는 상하이로 결정 할려구요.
    우리나라도 골목 둘러보기는 싶지 않은데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벌써 마음은 상하이 골목을 누비며 쇼핑하는 듯 하네요.

중국에 처음 왔을 때 제일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이 바로 ‘걷는 일’이었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시장을 다녀오려 해도 기본으로 20분은 걸어야 하고, 가까운 거리는 택시 잡기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무질서해 보이는 도로교통과 더불어 중국의 거리가 주는 강한 인상 중 하나는 차도 만큼이나 널찍하게 뻗어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였는데요, 출퇴근 시간이면 그야말로 자전거와 전동차가 홍수를 이루고 있어, 웬만한 초보 운전자는 거리를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중국에서 자전거는 생활 일부입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페달을 굴릴 줄만 알면 누구나 자전거를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며, 출퇴근이나 쇼핑 등을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전거가 중국인의 생활 일부가 된 데에는 자전거 타기의 권장,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전거 가격,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보 등이 일조를 했겠지만, 중국의 많은 도시가 평지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된 이유일 것 같습니다.



자전거와 관련된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는 자전거 주차장입니다. 큰 건물이나 시장, 지하철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자전거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거리 곳곳에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점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바람을 넣는다든지 등의 간단한 수리는 편리하게 언제든지 어느 장소에서건 할 수 있지요.


또한, 요즘은 자전거공유서비스 앱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번 중국에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전거 앱을 이용하면 내 현재 위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각 자전거의 위치가 나오기에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자전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얼마의 보증금을 내고 자전거에 있는 인식기에 스마트폰을 인식하면 시간당 저렴한 이용료를 납부하고 이용하면 됩니다. 이용 후 다시 제자리로 갖다 놓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용이 끝난 곳에 세워두고 가면 되는데요, 그럼 또 다른 누군가가 그 근처에서 위치를 추적해 이용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따릉이’와 비슷합니다)



처음에 이 서비스가 나왔을 때 거리 중간중간에 자전거가 간혹 가다가 서 있는 경우를 보고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앱을 이용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자전거를 이용해보니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더군요. 중국 상하이, 생각보다 편리한 시스템이 있는 재미있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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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중간시험이 끝나고 금요일은 쉬는 날이라 디즈니랜드 개장 후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을 위해 과감히 디즈니랜드를 가기로 했습니다. 평일이라 입장료가 주말보다는 100위안(17,000원 정도)은 저렴하지만 온 가족이 가는 비용치고는 후덜덜한 면이 있네요.


가족들과 아침 7시 30분쯤 집을 나섰습니다. 참고로 오픈 시간은 아침 9시입니다. 기본 음식물 반입은 되지 않으나 진공포장이 된 음식은 반입할 수 있다 하여, 삼각김밥과 아이들 간식을 소소히 챙겨서 길을 나섰습니다. 디즈니가 생긴 덕에 지하철도 새로 생기고 도로도 새로 만들어져서 집에서 디즈니랜드까지는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일 아침 일찍이라 디즈니 전용 도로에 차가 많지 않겠다는 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디즈니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았네요. 9시 개장이건만 우리가 도착한 건 8시였는데, 티켓팅하는 데만 벌써 줄이 길게 서 있더라고요.



게다가 9시 오픈인데 벌써 티켓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하고 생각하고 가방검사를 끝내고 안으로 들어선 순간, (참고로 개인 입장 티켓팅 시에 여권 확인은 필수입니다. 신분을 증명할 만 것이 없다면 아무리 표가 있어도 입장하지 못해요) 디즈니 들어가는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있었고, 거기서 사람들이 오픈시간까지 기다린다고 하네요. 오픈시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9시에 오픈하자 갑자기 “와~!” 함성을 지르면서 놀이기구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저는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좀 느꼈습니다. 뉴스를 통해 전해 듣던 압사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알겠더군요.


우선 디즈니랜드에서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자칫 잘못하다가 비싼 입장료를 내고 왔는데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시간을 다 허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선 동쪽으로 돌아 서쪽으로 나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서쪽으로 가서 동쪽으로 나옵니다. 그 이유는 상해 디즈니에만 있는 트론(Tron)이라는 놀이기구가 서쪽에 있기 때문이지요)


먼저 아이들은 놀이기구 타는 곳으로 가고, 저는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Fast Pass를 발권하러 줄을 또 서야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Fast Pass를 발권했지만, 이것 또한 오후 1시 꺼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아침 일찍 서둘렀던 관계로 사람이 많았지만 놀이기구를 타는데 40분 정도만 줄을 기다렸습니다. 디즈니라는 명성에 걸맞게 디즈니의 여러 캐릭터가 이곳저곳에서 어우러져 아이들과 어른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정도로 만들어놨네요. 특히, 디지털 영상들이 어마어마합니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앞에 보이는 영상들이 실제로 내가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드디어 그렇게 인기가 많다던 트론! 대기시간은 2시간 30분. 아이들이 꼭 타고 싶다고 합니다. 2시간 30분을 기다려서 트론을 타고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 번 더 타고 싶어 했지만 저녁 시간이 다 되었고, 다시 2시간을 기다릴 자신이 없었습니다. 



디즈니의 모든 놀이기구는 오후 8시까지 입장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디즈니성을 중심으로 불꽃축제와 레이저쇼가 시작됩니다. 겨울왕국의 주제가와 디즈니성에 영상을 상영하면서 동시에 불꽃쇼가 시작되는데요,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이 돌아갔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 또한 저의 착각이었다. 불꽃쇼가 끝나자 사람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데, 멀리서 보니 정말 나가는 길목에 사람들 머리만 보입니다.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정도 되었습니다. 불꽃쇼가 끝나고 주차장까지 나오는 시간만 해도 1시간여가 소요된 것 같네요. 금요일이라 사람이 없을 거란 저의 착각, 여기가 중국이라 생각을 잠시 잊은 저의 착각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합니다. 그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싹 없어질 듯도 하지만, 너무나 노곤한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혹시 상해 디즈니를 계획하고 있다면 평일 그것도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에 다녀오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요~여기는 중국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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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가을에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는 지난여름에 방문한 청도맥주축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중국 산둥성(山東省) 동부에 있는 칭다오(Qingdao, 靑島)는 황해에 남쪽이 접해 있는 도시로, 1898년 독일의 조계지가 설치된 이후로 중국의 주요 무역항으로 부상했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 또한 많이 진출해 있어 수많은 한국 사람이 사는 곳이기도 하지요. 상해에서 칭다오까지 가는 방법은 가장 빠른 방법으로 비행기와 고속열차(高铁)가 있는데, 비용절감을 위해 고속열차를 탔음에도 7시간 반이나 걸리는 아주 먼 거리입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보다 거리는 가까우나 직선거리가 아니라 그런지 더 걸린 듯하네요.



칭다오도 나름 관광도시의 면모를 가지고 있고 한국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에 볼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라 바로 맥주 박물관부터 찾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칭다오’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맥주이기 때문에 독자분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이름일 것 같네요. 이곳은 앞서 이야기했듯, 독일의 조계지여서 독일의 우수한 맥주 제조기술과 칭다오의 맑고 풍부한 수자원이 결합하여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칭다오 맥주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먼저, 맥주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입장권 표지부터 보입니다. 성인은 60위안(한화 약 10,000원)이면 입장료와 맥주 원액 한 잔, 그리고 생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티켓을 줍니다. 박물관은 약 100여 년 전 당시 맥주를 생산했던 시설들을 볼 수 있고, 코스 중간중간에 심심하지 않게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아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박물관에 흥미를 더해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맛보는 맥주 또한 잊을 수 없는 맛이라 사람들에게 다시 찾도록 하는 그 어떠한 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칭다오에는 칭다오 맥주공장이 두 곳이 있는데 제1공장 맥주가 제2공장 맥주보다 더 맛이 있고 가격도 조금 비싸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현지 사람들 또한 제1공장 맥주를 최고로 쳐주고 있었고요.



언젠가 TV 등을 통해 칭다오의 봉지맥주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필자 또한 이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으나 주로 길거리에서 팔고 찌는듯한 여름 오후의 날씨에 걸어 다니면서 마실 용기는 나지 않아 포기하기로 하고, 다음 행선지인 맥주 축제장으로 이동해 봅니다.



매해 여름마다 열리는 칭다오 세계맥주축제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에 버금간다는데 독일에는 가보질 못해서 비교할 수 없지만 정말 큰 맥주축제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몇 해 전 우연히 송도에서 개최한 세계 맥주축제를 가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규모나 장소면에서 비할 바가 못 되는 것 같았습니다. 축제장은 시내 중심가에 넓은 공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 여름에 열리는 이 맥주축제만을 위해서 이 장소를 계속 공터로 유지해 놓는다고 하네요. 이를 통해 얼마나 큰 축제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축제의 첫째 날 밤이 되자 인산인해를 이루며 모여드는 사람들과 맥주회사별로 큰 임시 공연장을 만들어 각종 공연과 맥주를 판매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시 한 번 대륙의 스케일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메인 공연장에선 칭다오 맥주만 팔기 때문에 필자와 일행도 운 좋게 자리를 잡고 일반 시중가보다 두 배 비싼 생맥주를 들이키며 젊음의 열기에 한껏 젖어들었습니다. 서툰 중국어와 관광객 복장으로 쉽게 한국 사람임을 알아본 옆 테이블 칭다오 현지 주민들이 스스럼없이 맥주를 들고 우리 테이블을 찾아오면서 축제다운 축제를 즐길 수 있고, 칭다오 주민들 또한 이러한 맥주축제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신 “칭다오, 넘버 원!”을 외치며 유난히도 더웠던 칭다오에서의 여름을 맥주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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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27 19: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세계 술 소비량이 보여주듯 ‘술 사랑’하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웃 나라 중국도 이에 못지않게 애주가가 많은 나라 중 하나이지요. 비록 우리나라보다 술 예절을 덜 따지는 편이기는 하나, 중국도 중국 나름의 음주문화와 예절이 있답니다.


중국인들은 어떤 술을 마실까


▲ 칭다오맥주

사진출처 : https://goo.gl/h0Ffgs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맥주를 마십니다. 신기한 것은, 한여름에도 미지근한 맥주를 마신다는 것이지요. 물론 냉장된 맥주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마시는 정도의 시원함을 기대해서는 안 된답니다. 중국 맥주로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칭다오(青岛, Qīngdǎo) 맥주가 유명한데요, 본고장인 칭다오에는 칭다오맥주박물관이 있어서 맥주 제조과정과 칭다오 맥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매년 여름마다 칭다오맥주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 고량주 판매 모습

사진출처 : https://goo.gl/2EYnVQ


많은 사람은 ‘중국 술’ 하면 고량주(高梁酒)인 배갈(白干儿, báigānr)을 먼저 생각하겠지요? 배갈은 바이주(白酒)의 다른 이름으로, 고량, 조, 수수 등의 원료를 누룩으로 발효시킨 후 증류한 술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의 소주와 비슷하지만 도수가 보통 50~60도라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 마오타이주

사진출처 : https://goo.gl/GVCufG


중국의 국주(国酒)라 불리는 마오타이주(茅台酒, máotáijiǔ) 역시 바이주의 일종입니다. 스카치위스키,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명주로 꼽히지요. 명품 술답게 현지에서는 짝퉁 마오타이주도 유통된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의 음주문화


중국에서는 술을 따로 마시기 위해 2차나 3차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중국인의 식사시간은 매우 긴 편으로, 보통 한 자리에서 식사와 술을 같이 하기 때문이지요.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술주정은 금물! 한국인만큼 술을 좋아하는 중국인이라지만, 길거리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사불성으로 술에 취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큰 실례로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럼 중국에서 생각하는 음주문화 예절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 중국의 술

사진출처 : https://goo.gl/LquIaz


1) 깐뻬이를 외치며 잔을 비운다

우리나라에서는 건배 제의를 하더라도 잔에 있는 술을 다 안 마시기도 하지만, 중국에서는 ‘깐뻬이(干杯, gānbēi)’라는 말 자체가 글자 그대로 술을 비운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잔을 비워야 합니다. 만약 원하는 만큼 마시고자 할 때는 ‘마음대로’라는 뜻의 ‘수이이(随意, suíyì)’라고 하며 마십니다.


2) 술을 받을 때 검지와 중지로 탁자를 두세 번 두드리며 예의를 표한다

이 예절은 사복 차림으로 사찰하던 건륭 황제가 신하들에게 차를 하사할 때 신분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무릎을 꿇어 예를 표하는 대신 손가락으로 이를 대신하게 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3) 상대방이 멀리 있을 때는 건배 제의 시 술잔으로 식탁을 가볍게 치고 마신다

원탁에서처럼 여러 명이 갖는 식사자리에서는 굳이 잔을 직접 부딪치지 않고 자신의 술잔으로 원탁을 가볍게 쳐서 이를 대신합니다. 이를 모르고 건배를 하기 위해 일어나 잔을 부딪치려고 하면 다소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겠지요.


4) 상대방이 잔을 다 비우지 않더라도 수시로 잔을 채워준다

상대방의 잔을 채워주는 것을 ‘첨잔(添盞, tiānzhǎn / 같은 말 添杯, tiānbēi)’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따라주는 속도에 맞춰주는 대로 받아 마실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잔을 받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 잔을 채워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서도 친구나 사업 파트너를 만날 때 술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로 인연을 맺고 정을 쌓는 것도 좋지만, 술자리에서 그 나라의 문화와 예절을 몰라 실수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WRITTEN BY 김경수

드넓은 중국 대륙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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