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나라 음악쌀롱] 희망을 노래하는 음악, 새해를 맞이하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한 해가 이제 끝나갑니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또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올해보다는 더 희망찬 새해가 오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그리하여 이번 호에는 지난 호에 언급했던 ‘희망’에 대한 노래들을 들어볼까 합니다.


음악으로 병을 치료하는 음악치료를 뮤직 테라피(Music therapy)라고 하는데요,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격리된 정신병동에서 환자들에게는 복지가들의 위문을 통해서만 사회에 연결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성 토마스 길드의 ‘치료 음악회’라는 것에서부터 음악 치료법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음악 치료는 음악치료자가 체계적으로 환자에게 음악을 듣게 하거나 특정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정서적, 통합 등의 행동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특수한 심리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환자의 기분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신체적인 기능에도 작용한다고 하니, 음악이 가진 신비로운 힘인 것 같아요.


주변에도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기분이 너무 가라앉아 있을 때 저처럼 트로트 음악을 들으며 기분 전환을 시키는 분도 계시겠지요? 물론 음악치료라고 하는 것이 무조건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요, 직접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것 외에 춤을 추거나 작곡을 하거나 이런 포괄적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위나 학습을 통해 정신과 신체 건강 복원 및 유지, 향상하게 시키기 위한 것이 음악치료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 설명이 길어졌네요. 그래서 이번 호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음을 위로받고 싶을 때 듣는 음악들, 특히나 희망을 노래한 곡들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려고 해요.


신해철이 부릅니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희망과 관련된 노래들은 어떤 곡들이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보니 문득 떠오른 대표적인 곡들이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故 신해철 님의 <그대에게> 곡도 있고요, 최근에 무척 많은 사랑을 받는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곡도 있습니다. 특히,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곡은 인기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1998>에서 다른 가수들이 리메이크로 부른 것이 히트가 되어 원곡이 더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04년에 전인권 4집 앨범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 타이틀곡으로 발표되었고, 2013년에는 들국화라는 팀 이름으로 노래가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잔잔한 구성이지만 떼창으로도 따라 부르기 쉬운 그런 스타일의 곡입니다. 최근에는 K리그 FC서울의 응원가로 채택되어 다시금 인기몰이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아참, 같은 제목으로 김제동이 진행하는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코너도 있지요.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천재 뮤지션 신해철.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주옥같은 그의 많은 곡 중에 대학가요제 대상곡이었던 <그대에게>라는 곡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가사이지만, 곡이 주는 느낌이 워낙 경쾌해서 뭔가 기분 좋아지는, 그래서 희망을 품게 되는 그런 곡으로 추천해 봅니다. 사람이 좌절하고 절망했을 때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단계로 바로 넘어갈 수 없기에, 우리는 항상 그 중간단계의 전환점이 필요한데요, 그것이 바로 위로가 아닌가 싶어요. 누군가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서 더 슬픈 노래를 듣고, 또 누군가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기분 좋은 노래를 듣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따뜻한 위로의 가사를 전하는 음악도 있지만 1999년에 발매된 앨범 <MONOCROM> 수록곡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곡처럼 강하게 질책하는 이런 곡들도 때때로 사람들에게 위로 아닌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희망과 꿈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만들어주잖아요. 너무 개인적인 생각인가요? 하하! 이 곡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사진출처 : https://goo.gl/g3nVfO


영상출처 : https://youtu.be/zPnoIEiegpo


강산에가 부릅니다, 넌 할 수 있어


강산에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곡은 <넌 할 수 있어>라는 곡인데요, 이 곡으로 강산에는 수능생들의 꿈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1994년에 발매된 강산에 2집 <나는 사춘기>의 수록곡인데요, 좌절 또는 고비가 있을 때 한 번쯤 들으면 위로가 되는 그런 곡이지요.


후회하고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 /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다 지난 일이야 / 후회하지 않는다면 소중하게 간직해 / 언젠가 웃으며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또 다른 강산에의 다른 작품도 있답니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란 곡입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도 언젠가 들어보신 적 있지요? 제목에서부터 확실한 메시지를 주는 곡이지요. 1998년 강산에 정규앨범 <연어>의 수록곡입니다. 희망을 주는 노래들의 특징은 바로 가사의 힘입니다. 감성을 자극하기보다는 이성을 움직여야 하기에 가사의 힘이 강할 수밖에 없고요, 그렇다고 가사만 좋아서는 이런 히트곡이 될 수 없겠지요. 제 사춘기 시절에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노래방에 찾아가 이 노래를 자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눈물이 나면서 뭔가 비장함이 생기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이런 노래들은 재충전해야 할 그런 시기가 필요할 때,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한번 들어보실까요?


사진출처 : https://goo.gl/ryFQsI


영상출처 : https://youtu.be/y17EDM_yzik


혜은이가 부릅니다, 파란 나라


희망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동심을 떠올립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곡은 80년대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에게 익숙할 그런 노래인데요, 1985년에 발매된 혜은이의 <파란 나라>라는 곡입니다. 동요 같은 느낌의 가사가 참 예쁜 곡이에요.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 파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 파란 나라를 보았니 맑은 강물이 흐르는 / 파란 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 / 난 찌루 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 난 안데르센도 알고요 저 무지개 넘어 / 파란 나라 있나요 저 파란 하늘 끝에 거기 있나요 / 동화책 속에 있고 텔레비전에 있고 / 아빠의 꿈에 엄마의 눈 속에 언제나 있는 나라 / 아무리 봐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 /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는 나라 / 우리가 한번 해봐요 온세상 모두 손잡고


사진출처 : https://goo.gl/pASaKI


영상출처 : https://youtu.be/XnwVgrmi2wQ


라쎄 린드(Lasse Lindh)가 부릅니다, 허쉬(Hush)


요즘은 <도깨비>라는 드라마 열풍이 굉장합니다. 공깨비가 가진 것은 장검이지만, 전설 속 도깨비가 가진 요술방망이만 있다면 (금나와라 뚝딱, 아니…) 새해에는 꿈과 사랑이 가득한 그런 세상이 왔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새해 복 많이 만드는 멋진 우리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이 되길 바라며, 드라마 <도깨비> OST Lasse Lindh의 <Hush> 한 곡 눌러 놓고서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Happy new year!


Somewhere else I'll see you / Our days be like a blossom / Blooming all around you / so bright / By and by / I'll miss you / and your laugh like a sunshine / Fading into shadow of tears (어디에서나 널 보게 될 것 같아 우리 나날들은 너의 주위에서 밝게 피어난 꽃봉오리 같겠지 더불어 머지않아 널 그리워할 거야 눈물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햇살 같은 너의 웃음까지도)


사진출처 : https://goo.gl/aIn4qp


영상출처 : https://youtu.be/lfUayTAeeN8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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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나 심심하다 진짜!” 이럴 때 무슨 음악을 들을까?


요즘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열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저도 애청자입니다만, 그래서 오늘은 뭔가 마음이 가라앉아 있을 때 들으면 좋은 음악들을 only 필자의 기준에 맞춰서 추천 드려볼까 합니다.


필자가 매주 월요일마다 성남FM 라디오 <안녕 두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노래 선곡을 할 때 항상 오프닝 첫 곡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첫 곡이 그 날의 프로그램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애절한 발라드곡이나 가라앉는 느낌의 곡들은 지양하는 편인데요. 3년 정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틀었던 곡이 무언가 살펴보니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이란 곡이었습니다. 마로니에는 1989년에 <동숭로에서>란 곡으로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인데요, 2집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94년에 발매한 칵테일 사랑이란 곡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과거형을 쓴 이유는 가요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음에도 후속 앨범들은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결국, 98년에 잠시 해체되었다가 2005년에 ‘마로니에 프렌즈’로 재결성됩니다. <칵테일 사랑>이란 곡은 처음에 아카펠라 형식으로 만들어졌다가 레게풍 스타일로 편곡되어 지금의 대중들이 익히 알고 있는 스타일의 음악이 되었지요. 후에 기분이 우울할 때 들어도 좋고 기분이 좋을 때 들으면 더 좋아지는, 필자에게는 참 마법 같은 곡입니다. 특히나 가사가 참 예쁜 그런 곡이지요. 기분 상큼해지는 마법에 한 번 빠져보실까요? (오랜만에)


영상출처 : https://youtu.be/fNftsVbUtwc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어울리는 곡은 어떤 곡이 있을까 라고 누군가 질문을 한다면, 필자는 고민하지 않고 딱 한 곡을 추천할 수 있는데요, <남행열차>나 <여행을 떠나요>를 선택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저는 참 단호하게도 클론의 <도시 탈출>이란 곡을 추천해 드립니다. 클론은 소문난 춤꾼으로 알려진 구준엽과 강원래로 구성된 댄스 그룹인데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만든 프로듀서 김창완 사단의 신인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이미 전문가들이 히트를 예상했고, 1996년에 <꿍따리 샤바라>로 정말 어마어마한 대히트를 칩니다. 여름을 거의 ‘씹어 먹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열풍이 대단했지요. 추천곡인 <도시 탈출>은 이듬해인 97년에 발매된 클론의 2집 타이틀곡인데요, 1집 후광이 너무 큰 탓인지 생각보다 2집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클론이 2집으로 활동하던 시기가 발라드 강세였던 때였고, <그때 또다시>란 곡으로 임창정 열풍이 불던 때라, 1위 후보에만 잠깐 오르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거든요.


1위 후보도 대단한 거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데뷔곡인 <꿍따리 샤바라>는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로 골든컵 차지는 물론, 서울가요대상에서 1위에 해당하는 대상까지 차지했으니 그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였다는 게 당시 대중들의 평가였습니다. 중국 가수 서희옥이 이 곡을 리메이크하기도 했지요. 2000년에 발매된 4집 <초련>으로 다시 한 번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지만, 안타깝게도 클론 멤버 강원래 씨에게 2000년 11월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합니다. 생명이 위독한 상태까지 갔지만 잘 극복해내고 재활을 통해 2001년 8월에 그룹 콜라 출신의 가수였던 김송 씨와 혼인하여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방송활동을 하고 계시고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b9Qv87fUt9s


이번 추천곡은 사심이 가득한, 그런 곡입니다. 글을 읽는 분 중에 중년의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아직 대중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연하남쓰’라는 트로트 듀오의 <갈치 한 마리>란 곡입니다. 놀러 나간 아내(마누라)를 원망하는 남편의 애환을 재미난 가사로 풀어낸 곡입니다. 기혼인 분들이 특히나 공감할만한 상상력을 자극할 만하지요. 


▲ 연하남쓰 갈치 한 마리 자켓


갈치 한 마리 구워 놓고 어디 갔니 이 마누라야 

냄비 위에 넘치는 곰국 설거질랑 해 놓고 가지 

깨톡에 깨알같이 업데이트된 미소 십 년은 더 젊어진 스타일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이 사람아 나를 두고 놀러 간 사람


결국은 아내가 밖으로 눈 돌리지 않게 평소에 잘하라는 남편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인데요, 듣다 보면 갑자기 잘 구워지고 짭조름한 갈치가 먹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rQjL3YGP_QA


마지막 곡 추천입니다. 이 곡은 공식적으로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라고 표명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목도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입니다. 심심할 때 듣기엔 정말 재미난 그런 가사의 힙합곡이랍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개그맨 정형돈과 가수 데프콘이 듀엣으로 부른 곡인데요, 뮤비에 나오는 두 사람의 콩트 같은 퍼포먼스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 형돈이와 대준이 껭스타랩 볼륨 1 자켓


영상출처 : https://youtu.be/KJSXolyj4DM


이번 회는 정말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들어간 곡들이 많지만, 심심한 분들이 듣기에는 부족하진 않은 곡들이라 생각됩니다. 다음 달은 7월인 만큼 여름 노래를 모셔와 볼 텐데요, 여름 노래 중에 여러분들이 잘 몰랐던 숨겨진 명곡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좋아하시는 노래 있으면 댓글로 추천해주시고요) 이른 장마로 비 소식이 많습니다. 올해는 농가에 도움 되는 비만 오고, 피해 소식은 적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저는 다음 달에 찾아뵙겠습니다.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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