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은 총 28일, 그중 토요일과 일요일 포함한 휴일이 총 13일, 대략 절반 좀 미치게 휴일이 있는 달입니다. 춘절(春節, 춘지에) 휴일이 6일이고, 2월 28일은 228(二二八, 얼얼빠)라고 부르는 일제 해방 후 국민당 통치에 핍박받은 원 대만 거주인(내성인)들의 자유 봉기를 기념하는 공휴일까지 2월에 있습니다.


▲ 대만 달력 사진


대만에서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춘절은 일 년 최대의 명절입니다. 보통 5일 일정의 휴일인데, 토요일과 일요일이 겹쳐서 총 6일의 휴일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첫날은 2월 15일로, 제석(除夕, 추시)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섣달 그믐날로 보통 저녁 석(夕)보다는 밤 야(夜)를 써서, 제야(除夜)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새해맞이 타종인 제야의 종이라는 익숙한 표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문헌에 의하면, 연종포(年終砲)라 하여 제석(除夕) 전날부터 대궐에서 포를 쏘았다고 하는데 대만은 연휴 첫날이자 제석날에는 거리에 폭죽소리가 요란하여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아래는 저물어가는 음력 2017년의 마지막 일몰이 담긴 사진입니다. 촬영지는 바닷가와 계곡이 만나 비경을 보여주는 구분(九份, 지어펀)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이자 대만영화 <비정성시(悲情城市)>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 지우펀에서의 음력 2017년 마지막 일몰


그리고 대만에서는 초일(初一, 추이), 초이(初二, 추얼), 초삼(初三, 추삼)으로 그 새해날을 각각 구분하여 표시합니다. 보통 거리의 식당은 初一, 初二, 初三까지는 휴업을 하거나 오전에 부분 개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동네 재래시장만큼은 아침부터 지역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새해 음식이라고 특별히 파는 것 같지는 않고, 일반적인 재래시장의 품목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고기, 채소, 만두나 조리된 두부 같은 것을 많이 사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 2018년 대만 재래시장


2018년은 앰코 대만에도 또 다른 중요한 해입니다. 새로운 T6공장도 들어서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매년 소원들을 새해에 빌게 되지만, 특별히 올해만큼은 모든 계획된 일들이 잘 풀릴 수 있도록 여러 곳에 기원을 했다. 짧고 휴일이 많았던 2월이지만, 그만큼 3월에는 바빠지는 한 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처럼, 독자 여러분의 새해에 계획된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가도록 기원해봅니다.




WRITTEN BY 유민

강자에 대한 겸손은 의무, 동등한 사람에 대한 겸손은 예의, 약자에 대한 겸손은 숭고함이다. - 李小龍 / 겸손하게 대만문화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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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는 인사가 늦은 1월의 말입니다. 신년 인사로는 늦었지만, 여전히 대만에서는 “Happy new year!”라는 말의 인사가 이어집니다. 어떤 친구는 어렵게 배운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하길래, 한국에서도 이제 대만처럼 “부자 되세요!”라는 말을 한다고 알려주었답니다. “꽁시파차이(恭喜發材)!”  


▲ 꽁시파차이 그림

사진출처 : https://detail.1688.com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부자 되세요!”라는 덕담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올해의 대만의 구정은 2월 15일부터 20일까지입니다. 개인적으로 3일 휴가를 앞에 붙여서 11일가량 외국으로 여행 가는 젊은 친구들도 있네요.


이렇게 신년의 기준이 음력이기에, 송년회도 1월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앰코 타이완(ATT)도 올해에 진행했답니다. 아래는 대만 방송에 소개된 ATT 송년회 풍경인데요, 올해는 특별히 각 부분의 장들이 어벤저스 복장을 하고 오프닝 이벤트로 춤도 추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 ATT 송년회 풍경


올해는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이 되어, 주베이시에 스타디움을 빌려 그곳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부문장들의 어설픈 행사가 끝나고, Mike Ma 사장의 인사말과, 한국 본사 박용철 사장님의 축하 인사가 끝나고, 부문별 장기자랑이 계속되었습니다. 행사 중간중간, 중화권 송년회에서 빠지지 않는 추첨이 이어지고, 많게는 4만 원 이상(한화 150만 원 상당)에 당첨되는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초대가수도 두 명 참여를 했는데요, 필자는 한국 사람이라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대만 친구들 말에 의하면 노래 경연 대회 우승자가 되어 가수가 된 사람과, 가왕 출신 가수라고 했습니다. 가창력은 물론 무대 안팎 매너가 매우 좋았네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서 친근감 있게 노래도 불러주고 관객들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 사회자 모습


▲ 무대 아래서 인사하는 여자 가수


▲ 가왕 출신 남자 가수


다시 대만으로 복귀해서 처음 가진 송년회라 나름의 의미가 있는 행사였고,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사인 송년회라는 점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행사였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어벤저스처럼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가 될 수는 없지만, 나의 작은 히어로처럼 각자가 ATT의 작은 히어로가 될 수 있는 2018년이 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WRITTEN BY 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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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이 넘는 한국 외부 손님이 Amkor 타이완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2017년 2학기 해외학술세미나 대만연수 기간에, 잠시 시간을 내서 Amkor 타이완 T3공장을 방문하는 자리를 만들어진 것입니다. Mike Ma 사장과 김수복 전무, 그리고 필자가 방문한 분들께 Amkor 타이완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대만 반도체와 기업문화에 관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Mike ma 사장의 오프닝 인사


▲ 김수복 전무의 회사 소개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센서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들을 배출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경영전문대학원의 교육 이념과, 반도체의 OSAT를 선도하는 Amkor 타이완과 공유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 공유되는 분야로, 실질적인 기업에 대한 질문과 토의가 이루어진 자리였습니다. 더불어, Amkor 타이완에서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 제품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고, 비록 생산라인을 직접 들어가지 못했지만 윈도우 투어만으로도 방문자들에게는 많은 이해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 윈도우 투어 현장


타이완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매출액 기준으로 1위이면서 최근에 샤프를 인수하고 폭스콘이라고 알려진 홍하이 기업이 대만기업이라는 사실과 매출액 2위인 파운드리 업체이면서 Amkor의 주 고객이기도한 tsmc에 특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타이완은 1, 2위 업체가 전자업계라는 것이 대만국민의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타이완 업체 순위

사진출처 : http://www.worldstopexports.com/taiwans-top-10-major-export-companies/


한국 사람으로서 대만 기업에 근무하는 어려운 점이나 또다른 긍지에 대한 부분도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 직원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가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일정이 빠듯하여 오랜 시간을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한국 MBA 방문객이라는 새로운 이벤트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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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


서양, 동양을 막론하고,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반드시 들리는 곳이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고궁박물관(국립 고궁박물원)입니다. 이곳은 늘 외국 관광객을 붐비는 곳인데, 최근은 상황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주로 중국에서 온 단체관광객들도 붐비던 곳이, 여기가 고궁박물관인가 할 정도로 사람이 뜸합니다. 유럽에서 손님이 와서 같이 가게 된 금요일 늦은 오후였는데, 사진에서 보듯 관광객이 없을 정도네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배경을 안 후에는 이해가 갑니다. 최근에 비공식적으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 민진당 정권에 대한 압력으로, 중국에서 대만으로의 단체관광을 금지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사스 배치 후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와 다소 비슷합니다.


▲한가한 고궁박물관 사진


오히려 이런 상황이 천천히 고궁박물관을 관람하고자 하는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 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유명 4대 박물관 중의 하나가 대만의 고궁박물관입니다. 고궁박물관이 유명한 이유는 중국 역사를 대변하는 여러 유물이 많다는 점입니다. 고궁은 중국 자금성을 의미합니다. 고궁 박물원은 중국 자금성에 모아 놓았던 수집품을 중심으로 송, 원, 명, 청대를 통한 국보급 유물이 약 60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모든 유물을 전시하기가 힘들어서 인기 있는 유물을 제외하고는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유물이, 옥으로 조각한 배추인 ‘취옥백채’입니다. (필자는 보지 못했지만 <꽃보다 할배>의 여행 중에도 출연했다고 하는군요)



▲취옥백채 사진과 필자가 찍은 동영상


고궁에 중국 유물이 많은 이유는, 1935년 중국이 일본 침략전쟁을 피해 자금성(고궁)에 있던 유물들을 내륙의 서남쪽 먼 후방으로 임시 이전하였다가, 1949년 내전으로 중국 공산당과의 전쟁에서 밀린 국민당 정부가 중요 유물들을 대만의 여러 곳으로 옮기게 되었고, 이 유물을 1965년 현재의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게 된 것입니다. 취옥백채(중국어로는 翠玉白菜 Cuìyù Báicài)는 하나의 비취를 이용하여 여치와 메뚜기가 숨겨진 배추를 표현한 조각을 말합니다. 19세기 청나라 광서제의 부인인 근비가 결혼 때 가져온 혼수품이라고 하는데, 흰색의 줄기와 녹색의 잎은 근비의 숭고한 인품을 상징하며, 밤에 시끄럽게 우는 여치와 메뚜기처럼 부부가 행복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황실이 잘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의미 같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취옥배추가 비즈니스석에 앉아 일본 도쿄에 도착해 도쿄 국립박물원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하니, 역시 아름다움은 세계도 넘나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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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 잡지 속 대만 공업 4.0


독자들께 전에 한 번 소개한 대만 경제잡지 <천하(天下)>를 보는데, 흥미로운 단어가 나와서 이번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업(工業) 4.0이라는 주제 위에 ‘장어인재(章魚人才)’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장어(章魚)’를 문자 그대로 적으면 章(글 장), 魚(물고기 어)입니다. 즉, 우리나라의 문어(文魚)와 같은 표현이지요. 문어도 ‘글월 문’에 ‘물고기 어’를 사용하니, 그 뜻이 어렴풋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새로 방송하게 된 한국 케이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요, 각 영역, 즉 작가, 식도락가, 과학자, 음악가 영역에서의 나름 박식한 사람들이 주 게스트로 나와서 각자의 해박한 지식, 하지만 별 생활에 쓸데없는 지식으로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이더군요. 거기서 경주로 여행을 가서 문어를 안주 삼아 얘기를 이끌어가는데, 게스트 중 한 명이 문어에 대한 어원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최근에 본 대만 잡지의 장어(章魚)가 생각 나서 비교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한국 프로그램의 게스트는 문어가 먹물이 있어 글을 쓰는 먹물과 일맥상통하여 ‘글월 문’을 이용해서 문어(文魚)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문어가 다른 물고기보다 똑똑한 것도 그 이유가 된다고 하네요. (^_^)


▲ 천하 잡지 속 장어인재


여하튼, 대만 혹은 중화권에서의 장어(章魚)는 문어뿐만 아니라 낙지도 포함한다고 합니다. 낙지는 먹물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럼 먹물에서 문어의 유래를 보기보다는 문어나 낙지가 똑똑한 것에서부터 그 이름의 근원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사람 모양의 머리 모양이라 사람과 같이 똑똑하다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잡지에서의 장어인재(章魚人才)라는 표현은 장어의 어원에서 온 똑똑한 인재라는 표현에서 온 것이 아닌, 문어 발이나 낙지 발처럼 여러 분야에 다양한 재능을 지닌 인재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말로 하면 ‘멀티 플레이어’와 같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 천하 표지


공업 4.0은 인더스트리(industry) 4.0입니다.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성장 전략입니다. 그래서 잡지의 표지 모델도 독일의 총리가 로봇의 팔을 만지고 있는 것을 택한 듯하네요. 잡지에서는 첫째로 독일의 전략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대만의 현주소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응을 소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처럼 TSMC에서는 10년 내로 IT 관련 인원을 5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린다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소개된 자료는 TSMC 롱탄 공장으로 작업자가 없음을 강조합니다. 우리 K5공장 RND 사원들이 한 번쯤 봤으면 하는 사진이지요. 그리고 잡지에서 인재는 앞으로 장어인재(章魚人才)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점 또한 싣고 있습니다. 즉, 공업 4.0에 맞는 인재는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닌, IT, 장비, 설계 등 여러 분야에 재능 있는 인재라는 것입니다.


▲ 천하 잡지 속 한국 지표


잡지의 끝부분에는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한 소식도 전합니다. 새 정부의 3대 정책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두 가지 도표를 보여주네요. 한국의 대기업의 의존성과 전체 실업률 대비 청년 실업률의 증가 도표입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여하튼 다른 나라의 상황을 비교하고 제조업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잡지였습니다.




WRITTEN BY 유민

강자에 대한 겸손은 의무, 동등한 사람에 대한 겸손은 예의, 약자에 대한 겸손은 숭고함이다. - 李小龍 / 겸손하게 대만문화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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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우리나라보다 작다. 하지만 많은 영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평지를 국한한다면, 인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주로 모여있는 시내나 거주지의 인구 밀도는 매우 높아 보인다. 대만 내에서 대표적인 이동수단은 스쿠터.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서 이동 수단이 스쿠터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몰린 시간대의 도로는 스쿠터만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신호 체계도 스쿠터를 위한 신호체계다. 그 예가 우회전 신호와 스쿠터 전용 정지선이다. 많은 신호등이 우회전 신호를 받고 우회전을 하게 되어있다. 스쿠터와의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일반 차량 정지선 앞에 스쿠터가 정지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일반 차량이 이를 어기면 벌금을 낸다. 그리고 인도가 없는 도로가 많은데, 인도로 걷는 사람보다 스쿠터를 타고 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도 한다. 그러다 보니 도심 곳곳에는 스쿠터를 수리하거나 판매하는 곳이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 도심에 있는 스쿠터 판매소


상대적으로 스쿠터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적다.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는 환경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U Bike 같은 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운영 시스템이 있어서 이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꽤 눈에 띈다. 게다가 자전거 생산의 아시아 No.1을 자부하는 대만 국민이기에, 고급 자전거를 이용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 U Bike


타이베이의 또 하나의 수단은 MRT라고 불리는 도심 전철이다. 우리나라 전철이나 지하철보다 그 크기는 작지만, 탑승과 환승이 매우 편리하다. 기본 구간 금액은 20NTD(750원 정도). 서울보다 크지 않은 타이베이의 도심 교통수단으로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타이베이로 관광 오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요긴하게 이용되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역시 U bike와 버스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있다.


▲ MRT 내외부 


신추(新竹, Xīnzhú Shì)와 같은 지방도시에는 버스가 대중화 되어있지 않지만, 타이베이만큼은 많은 버스들이 오간다. 특히 타이베이 시내의 중앙 전용 버스 차선은 서울을 벤치마킹 했다고 한다. MRT와 버스는 서로 이어져 있어 요금 체계가 한국과 매우 비슷하다. 요금은 보통 내릴 때만 확인하는 식이다.


대만은 일본풍의 문화가 많다. 하지만 대중문화만큼은 스쿠터라는 독특한 문화로 형성되어 있고, 버스나 MRT는 오히려 한국과 매우 비슷한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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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goo.gl/iJzy7v


중국문화를 공유하는 대만은 1년을 보내면서 네 개의 큰 명절을 보내게 된다. 가장 공휴일이 긴 춘철(춘지에, 春節), 성묘와 등불 행사로 유명한 청명절(칭밍지에, 淸明節), 굴원(屈原)을 추모하여 행하는 드래곤 보트와 대나무 잎으로 싼 찰밥인 종자(쫑쯔, 宗子)를 먹는 것으로 유명한 여름철의 단오절(두안우지에, 端午節), 그리고 우리나라 추석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초라한 중추절(종초지에, 仲秋節)이 있다.


대만의 중추절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곡식이 풍부한 가을철, 그리고 달이 풍성하게 보이는 보름달에 행해지는 명절이다. 중추절에 서로 나누어 가지는 선물로는 (아마 여러분도 잘 알 듯) 월병(위에빙, 月餠)이 있다. 하지만 대만 기후상 이모작이나 삼모작을 하는 따뜻한 나라인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처럼 풍성한 가을에 조상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대륙으로부터 내려온 전통문화 전수에 가까운 듯하다.


▲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월병 브랜드


▲ 월병 파는 곳의 광고 포스터


우리나라 송편이 ‘떡’이라면, 월병은 생김새가 보름달같이 생긴 동그란 케이크라고 할 수 있다. 안에 넣는 재료는 다양하다. 달걀노른자만 넣는 월병도 있다. 월병 안에 뭔가를 넣는 것에 대한 유래는, 현재 S본부에서 절찬리에 방송 중인 《육룡이 나르샤》의 시대 배경인 중국 원나라 말기와 명나라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개국 시기에 맞물려, 중국 주원장(朱元璋)은 원나라에 항의하고자 봉기를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주원장(朱元璋)의 부하 유백온(劉伯溫)의 전략으로 중추절 날 월병 속에 거사할 날짜를 적은 쪽지를 담아 비밀리에 봉기에 성공할 수 있었고, 이후 명나라의 초대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월병이 전통적인 중추절 선물이라고 보면, 요즘은 월병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선물도 등장했다. 물론 그 시작은 건강식품이다. 올해는 대만 친구가 선물해준 연잔(燕盞)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은 ‘제비 연’ 자이고 잔은 말 그대로 찻잔 모양의 잔이다. ‘제비의 잔’으로 ‘새집’이라고 해석한다. 연와(燕窩, 옌워)라고도 하며 금사연(金絲燕)이라는 바다제비가 지은 집으로 만든 요리로 중국 황제의 전통적인 아침 수프 재료다. 이 요리는 명나라 초기에 음식수기에 소개된 요리로, 황제 수프로 유명해진 것은 청나라 전성기를 만든 건륭제가 공복에 시원한 제비집 수프 한 그릇을 마셨다고 하며, 정말로 88세나 장수한 황제이기도 하다. 보통은 해초와 생선뼈가 집 생성의 기반을 잡고, 이에 제비 침으로 그 형태를 계속 유지한다. 효능으로는 기침을 멈추고 피부를 맑게 하며 교질 단백질이 많다고 한다.


▲ 제비집 카탈로그


▲ 제비집 파는 곳


중추절 혹은 그 외 명절에 주는 선물 형태는 다소 달라지는데, 각 선물의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면서 선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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