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청명절 연휴에 가족들과 서안(西安, 시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전 중국 당나라 시대의 이름으로 ‘장안’이라도 하는 시안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기원전 260~210년)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진시황의 무덤은 발굴되지 않아서 일반 야산이나 다름없이 별 볼 것이 없습니다. 대신에 1.5km 떨어진 곳에 진시황의 무덤 부장품인 병마용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그 위용을 자랑할 만합니다.



1974년 섬서성(陝西省)의 어느 마을에서 마을 주민이 우물을 파다 우연히 발견된 지하 통로로 총 4개의 방 중에 3개가 발굴되었는데, 8천 명의 실물 크기의 병사들과 5백 마리의 소조 말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에는 테라코타 군인들이 모두 채색이 되었으나 며칠 동안 햇빛에 노출되어 모두 현재의 회색빛으로 변했다고 하네요.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8천 명의 병사도 모두 각기 다른 얼굴과 표정을 짓고 있어서 실제 사람을 보고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들기도 합니다. 기원전 2세기 역사가인 사마천은 진시황릉은 세상의 축소판이었다고 하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부장품인 병마용 갱이 이렇게 거대한 걸 보면, 실제 진시황릉은 어떠할지 상상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발굴된 3개의 갱은 1호, 2호, 3호를 각각 나뉩니다. 1호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큰 규모의 갱으로, 보병과 전차가 대형 장방형의 행렬을 보여줍니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들이 그러하듯 가장 전망이 좋은 입구 쪽은 사람들로 인해 발 디딜 틈도 없을 지경입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라코타 병사들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데요, 사람 크기의 진흙으로 구운 사람의 얼굴이 하나같이 다르고 병사들의 의복 또한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갑옷을 입은 군인, 장교처럼 보이는 병사 그리고 갑옷도 없는 병사 등, 아주 다양한 의복과 각기 병사들이 들고 있는 창이나 화살 같은 무기는 실제 무기를 들고 있었다고 하여 실로 문화적인 가치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호와 3호 갱은 좀 더 작은 규모입니다. 기병, 보병, 전차들이 포진해 있는 갱으로, 2호 갱은 규모만 조금 클 뿐이지 아직 발굴이 진행되지 않아 아직은 그리 볼 것은 없습니다. 3개의 병마용 갱을 다 보고 나오면 마지막 진시관에는 갱에서 나온 몇 개의 테라코타 군인들을 전시해 놓았는데요, 2천 년도 훨씬 이전인 기원에 2세기경에 어떻게 이런 조소품들을 만들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또한,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을 비교적 최근인 40여년 전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준 어느 이름 모를 농민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안에서는 ‘부자가 되려면 땅을 파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시안 어디엔가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또다른 위대한 문화유산이 땅속에 묻혀 세상의 빛을 볼 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WRITTEN BY 김경수

드넓은 중국 대륙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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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연구원 2017.04.26 08: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아리가또...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바람을 느끼는 3월 4일이 다가왔습니다. 우리 오빠의 뜻밖의 선물 덕분에 사랑하는 엄마와 ‘맨발의 디바’ 이은미 콘서트에 다녀왔답니다. 공연은 저녁 7시였으나 주변도 둘러볼 겸 조금 일찍 도착해 엄마와 사진도 찍고 구경하며 콘서트를 기다렸습니다. 저는 몇 번의 콘서트는 가봤지만 엄마는 생애 첫 콘서트 관람이라서 소녀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도 들었어요.




공연 시작은 오후 7시, 입장은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고 하네요. 오프닝을 기다리며 살펴본 가이드북에는 아티스트에 대한 소개와 이날 듣게 될 노래목록 등이 적혀 있었고, 무엇보다 노래하는 사람 이은미라고 적힌 타이틀이 눈에 띄었습니다.



드디어 7시에 되고, 콘서트가 시작되었어요! 화려하지는 않은 잔잔한 오프닝으로 시작해, 노래 하나하나 부를 때마다 그 곡에 얽힌 사연들을 들려줬습니다. 콘서트는 <녹턴>을 시작으로 <어떤 그리움>, <미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가슴을 뛴다>,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바람기억>,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이 앨범은 지난 10월 발표한 <아모르 파티(Amor Fati)>라고, 라틴어로 ‘네 운명을 사랑하다’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주며, 콘서트 내내 관객들과 친근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동안 이은미란 가수에 대해 편견을 깰 만큼, 재치있고 유머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되었답니다.

 

중간에 멘트없이 세 곡의 록을 이어 부르고도 숨 한번 헐떡이지 않고, 공연은 비싸니까 티켓값이 아깝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공연에 임한다며, 언제까지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노래하는 사람 이은미’라는 공연명이 무척 잘 어울리는 무대였어요.


그냥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세포 하나하나를 모두 쏟아붓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특히 <미아>를 불렀을 때 그 소름 돋았던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어요. 인상 깊은 콘서트였습니다. 한 사람이 28년 동안 한길을 걷는다는 것, 그리고 두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한다는 것, 이런 점들은 보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공연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모든 사람이 이 노래만 기다린다며, <애인 있어요>를 끝으로 한 곡의 앙코르와 함께 콘서트는 끝났습니다. <애인 있어요> 부를 때는 무대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가수 이은미의 모습에 같이 즐거워졌습니다. 두 시간 남짓, 여운이 남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던 콘서트였지만, 엄마와 함께 갈 수 있게 해주신 앰코인스토리, 그리고 신청해준 우리 오빠에게 감사드려요.


글 / K4 제조6팀 김명환 책임의 가족 이경남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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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사람이 우선, 자동차는 차선


학교 앞 좁은 건널목,

운전자의 부주의로 위험한 사고가 몇 번 있었어요.

아이들 등교 시간이 출근 시간과 맞물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교통 도우미를 하다 보니, 좁은 길과 스쿨존에서 차들이 너무 빨리 달립니다.

아이들을 건너게 해주려고 STOP 깃발을 들어도

간혹 무시하고 지나가는 차들도 있습니다.

내 자녀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교통질서 잘 지켜주시고 안전운전 해주세요~!


글과 사진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촬영지 / 4월 18일의 선창초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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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전] 반도체 패키지 기술의 변천사 History of Semiconductor PKG


1980년대 Quad Flat Package (QFP)


보드 표면에 직접 납땜하는 표면실장 기술(Surface Mount Technology : SMT)이 도입되고, 칩이 고집적화되면서 패키지 4면에 모두 표면실장하는 QFP가 등장했습니다.



앰코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 보기




WRITTEN BY 미스터반

안녕하세요. 'Mr.반'입니다. 반도체 정보와 따끈한 문화소식을 전해드리는 '앰코인스토리'의 마스코트랍니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저의 주 전공분야이고 취미는 요리, 음악감상, 여행, 영화감상입니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 아지트가 있어 자주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으로 세계 각 지역의 현지 문화 소식도 종종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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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완연한 봄이네요. 이곳 광주도 아주 따뜻한 봄이 찾아왔고,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K4공장(광주) 근처에 새로운 음식점이 있어서 알려드리고자 해요. 수소문하여 찾은, 바로 첨단1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는 <개미집>이라는 낙곱새 집입니다. 부산에서 꽤 유명한 낙곱새 집의 체인점인데요, ‘낙곱새’는 부산향토음식으로 낙지와 곱창, 새우를 조합한 색다르고 독특한 낙지볶음을 말한답니다. (첨단 스타벅스 부근으로 찾아가시면 되고, 주차가 필요하면 주인께 말씀드리면 되어요~)





<개미집>에는 여러 조합의 메뉴가 있지만, 필자는 이 집에서 특히 제일 잘 나가는 메뉴인 낙곱새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반찬들은 거의 낙지볶음과 함께 비벼 먹기 위한 찬들로 되어 있었어요. 드디어 처음 맛보는 낙곱새의 등장! 국물이 많지 않고, 그 안에 낙지, 곱창, 새우, 그리고 양파, 대파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과연 이 재료들이 어떠한 맛을 낼지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보글보글 끓여서 어느 정도 자박자박하게 국물이 거의 없어지고, 대파와 양파가 다 익어질 때쯤 크게 한 국자 떠서, 미리 준비된 밥그릇에 넣고 그 위에 김가루며 부추며 취향대로 넣어 맛있게 비벼주면 끝! 여기서 맛있게 먹는 꿀팁이 있어요. 최대한 푹~익혀 먹고 나서, 직원에게 참기름을 달라고 얘기하면 준비해주시니, 꼭~넣어서 먹어 보세요. 맛이 아주 고소해진답니다. 



메뉴 : 낙곱새 8,000원, 낙새 8,000원, 낙곱 8,000원, 낙지볶음 8,000원, 낙삼 9,000원, 낙삼새 10,000원 (맵기 조절 가능, 밥 포함)

주소 : 광주 광산구 첨단중앙로152번길 13 (쌍암동 659-5) 개미집

영업 : 10:00~22:00

전화 : 062-973-3647





WRITTEN BY 이슬희

먹기 위해 운동하고 먹기 위해 산다는 생각을 하는 만큼, 광주의 맛깔 난 음식점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그리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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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미집 2017.04.21 2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드디어 첨단에도 생겼ㄷㅏ니!!
    꼭 먹으러 가야겠어용ㅎ.ㅎ


(지난 호에서 계속) 숙박만 하는 일반 호텔과는 달리 한옥, 한식, 한복, 전통놀이 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경원재는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멋과 품격이 살아있는 경원재에서 특별한 즐거움, 경원재 앰배서더를 즐기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 경원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LOCATION MAP

사진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www.gyeongwonjae.com)


먼저 첫 번째 즐거움은 스탬프 투어에서 시작합니다. 호텔 건축에 참여한 명장 7인의 명작을 찾아 스탬프를 모두 찍는 참가자에게 경원재 종이모형 만들기를 경품으로 제공하는데요,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유료로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경원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스탬프 투어’

사진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www.gyeongwonjae.com)


궁중한복체험은 조선시대 왕과 왕족이 입었던 곤룡포와 왕후 한복, 색동저고리 등을 입어봄으로써 여유 있는 왕족의 시간을 느껴보는 체험입니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인기 만점 체험으로 특인 커플단위 체험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사전예약 필요 / 유료)


▲ 경원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궁중한복 체험’

사진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www.gyeongwonjae.com)


함월지는 ‘달을 품은 연못’이란 뜻으로 경복궁 안의 아름다운 연못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이곳에서는 소원을 빌고 동전을 던져서 항아리에 들어가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어 봅시다.


▲ 경원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함월지 동전던지기’

사진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www.gyeongwonjae.com)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의 전통놀이를 경원재 넓은 마당에서 즐겨봅니다.


▲ 경원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전통놀이 체험’

사진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www.gyeongwonjae.com)


경원재 전 객실에 설치된 편백욕조 공간. 이곳에서 즐기는 향긋한 반식욕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아로마테라피 3종 세트가 포함된 호텔 패키지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경원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편백욕조에서 반신욕’

사진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www.gyeongwonjae.com)


한식당 ‘수라’에서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궁중요리와 다양한 전통 음식, 이곳의 음식은 ‘자연’이란 콘셉트 아래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정갈함이 특징입니다. 전국 8도의 전통주와 전통차도 준비되어 있으니 고즈넉한 공간에서 가벼운 반주 한 잔도 좋을 듯합니다.


▲ 경원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전통한식 즐기기’

사진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www.gyeongwonjae.com)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황톳길, 경원재 담장을 따라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니 고즈넉함 속에 조용한 사색의 시간이 흘러갑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매화나무가 가득하며, 수령 100년의 팽나무도 만날 수 있습니다.


▲ 경원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산책길 거닐기’

사진출처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www.gyeongwonjae.com)


한옥에서의 특별한 하룻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탐방기 어떠셨나요? 빌딩숲 우거진 최첨단 국제도시 송도에서 만끽하는 전통 한옥의 미! 기존 한옥 호텔과는 차별화된 최고급 서비스로 한복 등 한국의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체험 시설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앰코인스토리의 송도 탐방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


TRAVEL TIP.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주소 :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200

교통 :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3번 출구 (도보 약 3분 소요)

인천국제공항 1층 4A/10B 칼 리무진 버스(6707B) 탑승 (편도 7,000원, 30분 소요)

문의 : 032-729-1101

홈페이지 : www.gyeongwonjae.com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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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시대의 생존전략

뉴미디어를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미디어의 변화, 미디어 소비의 변화

저녁 9시면 온 가족이 TV앞에 모여 앉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전국 대부분 가정이 9시에 뉴스를 보고 10시에 드라마를 시청했습니다. 모바일 이전 세대는 TV와 가정용 컴퓨터에 맞춰진 미디어 소비 습관을 지니고 있었으니까요. 요즘의 모바일 세대는 다르지요. 24시간 원하는 채널의 뉴스부터 예능까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디바이스로, 온전히 자기 마음대로 미디어를 소비합니다.

지난 1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국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명 중 1명은 아프리카TV나 유튜브를 활용해 개인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부모님이 거실 소파에서 뉴스를 볼 때, 방에서 혼자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봅니다. 지금의 10대가 자라면 모바일 동영상의 시청률이 올드미디어인 TV를 뛰어넘겠지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종편이 시작될 때 코웃음 쳤던 공중파는 뉴스, 드라마, 예능 모두 종편에 휘둘리고 있지요. 네,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도 시대에 발맞춰 함께 변하고 있지요.


본격적인 1인 미디어 시대,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최근 포털 사이트 탑에 게재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연간 10억에서 100억을 버는 1인 미디어 스타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에 수많은 네티즌이 술렁거렸지요. 우리는 마셜 맥루한이 주장했던 ‘미디어가 메시지’인 세상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이 미디어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 개인이 미디어가 되는 시대입니다. 구글은 2020년이 되면 지금의 주류 미디어가 아닌 1인 미디어의 소비가 70%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자, ‘2020년에는 사람들의 70%가 1인 미디어를 시청한다‘는 말을 다르게 해석해 볼까요? 1인 미디어를 가진 개인 혹은 기업이 문화를 이끌어간다, 즉 ‘리딩 파워를 갖는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에서 그저 팔로워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미디어를 이끄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재화의 빈익빈 부익부만이 문제가 아니라, 팔로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할 겁니다. 최근에는 인사 담당자들이 채용을 할 때, 구직자 SNS에서 그 사람의 평판을 살펴보는 건 기본이고, 업무 분야에 따라 SNS 팔로워 숫자가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채용을 할 때만 그 사람의 SNS를 평가할까요?



SNS의 본질은 네트워크가 아니다?

오피니언 리더가 되기 위해, 파워 리더가 되기 위해, 무작정 SNS를 시작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업무에 도움이 되거나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있을 때 ‘전략적으로’ SNS에 접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SNS는 잘 아시다시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이루는데 쓰는 도구이지요. 하지만 SNS의 본질이 과연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맺고,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있을까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백화점업의 본질은 부동산’이라고 말했지요. 이런 마인드로 접근한다면 SNS의 본질이 달라집니다. ‘SNS의 본질은 미디어이자 마케팅 툴’입니다. 물론 반박의 여지가 있습니다. ‘나는 친구들하고 교류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데?’, ‘아기 사진을 올리려고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 ‘셀카 찍는 걸 좋아하는데 맨날 블로그에 올릴 수는 없으니까.’, 이런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무엇으로 돈을 벌고 있을까요? 네, 광고인 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무엇이지요. 꽤 매력적인 마케팅 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SNS 전담부서를 신설해 자신의 SNS를 공격적으로 관리하고, 사람들의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뉴미디어를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뉴미디어를 읽는 눈이 필요합니다. 콘텐츠만 읽는 것이 아니라 컨텍스트까지 읽는 힘이 있어야 현명한 팔로워가 될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담고 있는 컨테이너를 어떻게 분석하고,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알아야 똑똑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뉴미디어를 말하는 4가지 키워드를 꼽아보았습니다. ‘오가닉 미디어’, ‘소셜 임플로이’, ‘빅데이터 인문학’, ‘인스타그램 파워’입니다. 재미있게도 각각의 키워드가 1권의 책으로 펼쳐집니다. 미디어나 마케팅을 전공하신 분들이라면, 혹은 관련 업무를 맡고 계신 분들이라면 더욱 깊이 들어가 볼 책들이 많겠지만, 이번에는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연결이 지배하는 미디어 세상

「오가닉 미디어」

윤지영 지음, 오가닉미디어랩


우리에겐 사실 리더가 될 것이냐, 팔로워가 될 것이냐 두 가지 선택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선택이 더 있습니다. 리더도 아닌, 팔로워도 아닌, 미디어(매개자)가 되는 방법이지요. 소르본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사회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유럽 연합의 네트워크에서부터 오렌지 프랑스 텔레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일하는 동안 ‘미디어는 네트워크’라는 신념을 얻었습니다. 이제 미디어의 핵심은 메시지의 진열이나 노출이 아닙니다. 콘텐츠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진화시킬 수 있는지, 어떤 연결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 책은 네트워크를 주제로 한 미디어책이자 새로운 환경의 비즈니스책이기도 하고, 마케팅 책이기도 합니다. 깊이 있는 뉴미디어의 개념을 설명하지만 저자가 직접 겪은 사례들을 곁들여 읽기 쉽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가닉 미디어 시대의 기업과 서비스가 진화를 멈추지 않고 생명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위대한 기업은 어떻게 소셜미디어로 일하는가

「소셜 임플로이」

셰릴 버지스, 마크 버지스 지음, 이승환, 더 링크 옮김, 박찬우 감수, e비즈북스


기업이 소셜 비즈니스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셜해져야 합니다. 이 책은 기업이 소셜해져야 이윤을 창출할 수 있고, 기업이 소셜해지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소셜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BM, 어도비,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다양한 대기업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소셜 임플로이들을 보유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소셜 시대에 맞는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브랜드포그의 조사에 따르면, 임원이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브랜드를 더 신뢰한다고 말한 응답자가 전체의 82%였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가 77%였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CMO 중 열에 아홉이 소셜미디어가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가치를 갖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 중의 76%가 SNS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책의 제목은 ‘소셜 임플로이’지만 ‘소셜 임원’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800만 권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빅데이터 인문학 : 진격의 서막」

에레즈 에이든, 장바티스트 미셸 지음, 김재중 옮김, 사계절


오늘날 살아있는 사람은 1년 동안 평균적으로 1테라바이트보다 약간 적은 양의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1년에 이메일 1만 5천 통을 주고받으며, 5천 개의 첨부파일을 교환합니다. 사람들은 매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18장 올리고, 140번의 ‘좋아요’를 누르고, 드롭박스에 52개의 파일을 올리며, SNS에서 43명의 친구와 교류합니다. 이러한 평균치는 개인이 컴퓨터에 저장한 이미지, 문서, 비디오, 음악을 포함하지 않고, 단지 온라인에서 공유한 것만을 계산한 겁니다. 짧은 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엄청난 양의 디지털 기록인 빅데이터는 인문학이 새롭게 맞닥뜨린 삶의 현장입니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이 아니라 데이터를 읽어야 하는 시대가 온 거지요. 이 책은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책 뒤의 부록에는 책 전반에 걸쳐 설명한 빅데이터의 수치를 그래프로 명징하게 보여주어 흥미롭습니다. 뒷부분의 특별좌담 내용도 알찹니다.




사진의 힘으로 만드는 모바일 마케팅의 신세계

「인스타그램 파워」

제이슨 마일스, 최경은 옮김, e비즈북스


책 표지만 보면 포토샵 사용법이나 오피스 사용법처럼 인스타그램 사용법을 설명하는 책이라는 오해를 살만해요. 하지만, 판형의 크기나 표지의 촌스러움을 논외로 하면, 이 책의 내용은 꽤 재미있습니다. 책은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도구로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스타그램은 태생부터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SNS로서, 최근 페이스북과 합병하면서 글로벌한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지요. 노스웨스트 경영대학교의 제이슨 마일스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선 2015년에 출간되었지만 미국에서는 2014년에 출판되었어요. 책 속의 자료들이 약간의 시간적인 갭을 가지고 있음을 염두에 둔다면, 글로벌 관점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보기에 괜찮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마케팅 분야가 특별히 더욱 궁금하다면 국내 시장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접근한 임현수 저자의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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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 반 2017.04.24 13: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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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에 소개된 책 중 '읽고 싶은 책'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독자님 중 선발해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4월 안에)
    이번달에는 총 4권을 준비했습니다. (^_^)
    응모해주신 분들 포함해서 다시 선정하겠습니다.

    「오가닉 미디어」
    「소셜 임플로이」
    「빅데이터 인문학 : 진격의 서막」
    「인스타그램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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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4.26 09: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4.26 11: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7.04.26 11: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