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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노리 노란 우체통] 사막의 지문 가을이 울룰루 빛처럼 도착했다. 그 오지의 햇살이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바위를 꿈꾸듯 물들이더니, 우리 집 배나무 끝으로 그 붉은 빛이 닿았다. 내륙의 붉은 사월의 바람도 3천 2백 킬로미터 떨어진 시드니에 닿는 것은 언제나 시간문제였다. 목이 칼칼한 혼미한 통증 속에 모래둔덕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드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다. 사막 중천에 낮달처럼 희미하게 휘청휘청 걸어가는 원주민들이 바위 사이로 보이는 듯했다. 길을 잃은 듯 걷는 이들의 뒷모습이 눈에 익기도 했다. 찢긴 모래바람에 지척을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도 알 것 같은 건, 까슬까슬한 나의 이십 대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저녁에는 여지없이 기침을 했다. 이십 대를 묻어버린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 계절만 되면 찾아오는 인후통이.. 2022. 4. 13.
[앰코컬러링대회 응모작] 누구나 좋아하고 아름다운 앰코 앰코코리아 사원 가족 이재영 님 By 미스터반 | 안녕하세요. 'Mr.반'입니다. 반도체 정보와 따끈한 문화소식을 전해드리는 '앰코인스토리'의 마스코트랍니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저의 주 전공분야이고 취미는 요리, 음악감상, 여행, 영화감상입니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 아지트가 있어 자주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으로 세계 각 지역의 현지 문화 소식도 종종 전해드리겠습니다. 2022. 4. 13.
[앰코컬러링대회 응모작] 앰코의 행복한 꽃들과 나무 앰코코리아 사원 자녀 이서하 님 By 미스터반 | 안녕하세요. 'Mr.반'입니다. 반도체 정보와 따끈한 문화소식을 전해드리는 '앰코인스토리'의 마스코트랍니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저의 주 전공분야이고 취미는 요리, 음악감상, 여행, 영화감상입니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 아지트가 있어 자주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으로 세계 각 지역의 현지 문화 소식도 종종 전해드리겠습니다. 2022. 4. 12.
[추천책읽기 : 책VS책]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도록 혼자 서는 시간의 힘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도록 혼자 서는 시간의 힘 요즘엔 혼자 밥을 먹는다거나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이 대수롭지 않아졌지요. 혼자서 나만의 시간을 계획하고, 혼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배우고, 혼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진정한 혼자만의 시간인지 생각해 보세요. 혼자 밥을 먹으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혼자 운동을 하러 가서도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혼자 여행을 가서도 친구와 전화통화를 한다면 과연 그 시간이 혼자만의 시간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일, 나만을 위한 순도 100%의 시간을 들이는 일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고민했으니 이제부터는 실천해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 사람들이라면,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는 혼자만의 .. 2022. 4. 12.
[앰코컬러링대회 응모작] 호왕 앰코 앰코코리아 사원 신미라 님 By 미스터반 | 안녕하세요. 'Mr.반'입니다. 반도체 정보와 따끈한 문화소식을 전해드리는 '앰코인스토리'의 마스코트랍니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저의 주 전공분야이고 취미는 요리, 음악감상, 여행, 영화감상입니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 아지트가 있어 자주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으로 세계 각 지역의 현지 문화 소식도 종종 전해드리겠습니다. 2022. 4. 11.
[일본 특파원] 영화 天気の子(날씨의 아이) 보셨나요? 4월에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꽃들의 잠을 깨우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그런 비 덕분에 거리에 나가면 가로수들도 연분홍, 노랑, 하얀색들의 꽃들이 수줍은 듯 바람에 날리고 있는 것을 보면 행복해지는 나날입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도 봄의 소리를 느껴보셨는지요? 이번 호는 봄의 시작을 재촉해준 비와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최근 한국의 드라마 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인 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합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최신작 . 한국에서는 로 2020년에 개봉되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신주쿠구에서 사는 필자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거리가 사진처럼 그대로 나와 정말 친숙하고 바로 옆집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작품이었답니다. 서정적인 남녀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2022.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