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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ductor/스마트 Tip

가성비로 무장한 ‘대륙의 실수’, 샤오미 제품이 몰려온다!

by 앰코인스토리 - 2015. 10. 14.


흔히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고 쓰인 중국산 제품은 싸고 조잡한 제품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요, 이제 이런 편견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 가장 많은 인구를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고, 이제는 중국 시장에서 1등은 세계 시장에서도 1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 샤오미 홈페이지 이미지

이미지출처 : 샤오미


특히나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IT 관련 분야에서는 그 간극이 상당히 좁혀진 상황으로, 국내 IT 관련 산업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요, 국내에 중국산 IT 제품의 돌풍을 몰고 온 기업은 아마도 샤오미가 아닐까 합니다.


불과 몇 년 전 혜성처럼 나타나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인 미폰을 출시하면서 승승장구하더니, 이제는 웨어러블, 영상가전, IOT 기반의 생활가전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면서 중국 내 거대기업으로 성장하였고, 그 결과 국내 대기업들마저 후발기업인 샤오미에 중국시장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 국내에 ‘대륙의 실수’ 열풍을 불러온 샤오미 보조배터리

사진출처 : 샤오미


더 놀라운 것은 샤오미가 아직 공식적으로 국내에 진출하지도 않은 상황인데, 이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해외 직구로 제품 구매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IT 제품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었고, 그 결과 가성비로 무장한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중국산 IT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서서히 잠식해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샤오미는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춘 중국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롤모델로 대륙의 실수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국내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륙의 실수란?

중국 제품이 우수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제조사의 실수일 것이라는 의미로 가성비 좋은 중국 제품을 뜻하는 신조어


그동안 싼 게 비지떡이지라고 생각했던 중국산 IT 제품을 이제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대륙의 실수’가 아니 ‘대륙의 실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IT 제품 중 우리가 주목할 만한 제품군을 추려 보았습니다.


첫째, 다양한 웨어러블


애플이 지난해 애플워치를 출시하면서 맏형답게 웨어러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 중국산 웨어러블 제품은 바로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비든 X6 스마트밴드

©디지털로그


중국이 짝퉁의 이미지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방제품도 많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샤오미 미밴드를 비롯해 비든 X6, Zeblaze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국 기업들이 정말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하드웨어 기술이 아닌 소프트웨어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중국이 단순히 하드웨어 카피캣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웨어러블 제품들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보급형 웨어러블 시장을 사실상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성비 끝판왕 스마트폰


중국 IT 제품 중 정말 눈여겨 봐야 할 제품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아직은 국내에 중국산 스마트폰의 보급이 많지 않아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지만,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독과점 폐해를 없애려는 정부의 정책이 맞물리면서 향후 이동통신 시장의 개방화가 예상됩니다.


▲ 화웨이 어센드 P7 스마트폰

©디지털로그


이미 이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작년 스마트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한 후 이렇다 할 실적 없이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있는 이유가 곧 다가올 중국발 스마트폰 쓰나미를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정부는 개인이 해외에서 직구로 구매하는 스마트폰의 전파인증을 면제시켜 줌으로써 과거에 비해 쉽게 외산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동통신의 근간이 되는 통신방식인 LTE 서비스 역시 글로벌 표준으로 외산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 국내 이통시장의 변화 상황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중국의 대형 오픈마켓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하게 되면, 해외구매라는 장벽마저 완전히 허물어지게 되어 결국 품질 좋고 가격은 저렴한 중국산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국, 합리적인 소비에 눈을 뜨게 되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보장되면서 그 수혜를 고스란히 가성비 좋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받을 전망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셋째, IOT 기능이 탑재된 생활가전


중국이 정말 실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가 바로 IOT입니다. 샤오미가 중심이 되어 거의 모든 제품이 상호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IOT 기술을 제품에 접목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정수기를 비롯해 여행용 가방, 그리고 운동화에까지 IOT 기능을 넣어 중국의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 샤오미 스마트 런닝화

사진출처 : 샤오미


특히, IOT 기술의 중심을 스마트폰으로 맞추어 보여주기식 기술이 아닌 실생활에 직접 적용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추어서, 향후 중국의 IOT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은 가정 및 회사에서 너무도 쉽게 볼 수 있을 날이 곧 오지 않을까 합니다.


위에 언급한 중국의 대표 IT 제품군 이외에도 이미 중국은 다양한 IT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대륙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이제 더 중국 제품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이미 중국 IT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이 세계시장에서 무시당하지 않을 만큼 성장해 있습니다.


요즘 들어 중국산 IT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생각은 그저 ‘놀라움’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중국을 견제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IT 강국의 타이틀을 중국에 내주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쓴이 이종태는_블로그의 작은 외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른바 버터플라이 이펙트 이론을 굳게 믿고 있는 IT전문 블로거(필명 줄루). 현재 (사)한국블로거협회 상임이사로 재임하면서 블로그란 미디어를 가치 있는 정보 소통 채널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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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