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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식18

[중드중어 6호] 오성대반점 : “진실은 이미 예전의 진실이 아니야!” ‘오성대반점’이라고 하면, 탕수육과 짬뽕, 또는 짜장면을 세트메뉴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동네 중국음식점을 연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다. 오지 않는 님(짜장 님)을 기다리다, 또 기다리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전화해서 항의하면 방금 출발했다고 상냥하게 안내해 주는 그런 중국음식점. 하지만 이 드라마를 수입한 SBS플러스에서 붙인 제목은 무려 《파이브스타 호텔(五星大饭店 Wǔxīng dà fàndiàn)》이다. (SBS플러스 측의 작명 센스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는 제목이지만, 갈 길이 머니 대강 넘어가기로 하자) 한자와 영어에 능통한 우리 독자님들은 ‘오성=파이브스타’라는 것을 벌써 알아채셨을 테니, ‘대반점=호텔’ 인 것도 아마 눈치채셨을 듯싶다. 그렇다. 중국에서 주점(酒店, jiǔdiàn), .. 2015. 6. 23.
[중드중어 5호] 운명처럼 널 사랑해 : “좋아해선 안 될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소개할 드라마는 대만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다고 하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命中注定我爱你 Mìngzhōng zhùdìng wǒ'àinǐ)다. 그런데 제목이 좀 낯이 익을 것이다. 장혁과 장나라 주연의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내용을 잘 알 것 같다. 사실 ‘완벽남’과 ‘평범녀(대개 특징은 없으나 착하고 발랄, 예쁘다기보다는 밋밋하거나 귀여운 스타일)’와의 러브라인을 그린 드라마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만, 결국은 주인공의 연기력 및 연출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듯하다. 재료는 같지만 요리사의 손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요리랄까?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역시 주인공인 쳔챠오언(陳喬恩, chénqiáoēn)과 루안징티엔(阮经天, ruǎnjīngtiān)의 맛깔나는 연기와.. 2015. 5. 19.
[중드중어 4호] 황제의 딸 : “용치를 다치게 하면 가만 안 둬요!” 이달의 중드는 중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황제의 딸(还珠格格 huánzhūgége)》이다. 건륭황제는 젊은 시절에 제남의 한 여인과 짧은 사랑을 나누고 북경으로 돌아가고, 그 여인은 즈웨이(백일홍, 紫薇 zǐwēi, 린신루 분)를 낳아 기른다. 어머니를 여의고 떠돌아다니던 황제의 딸 즈웨이는 샤오얜즈(제비, 小燕子 xiǎoyànzi 자오웨이 분, 원래는 공주가 아님)와 우연한 기회에 의자매를 맺게 되고, 샤오얜즈는 즈웨이를 돕기로 한다. 황제가 사냥을 나간다는 소식에 몸이 약한 진짜 공주 즈웨이 대신 어설픈 무공 실력을 갖춘 샤오얜즈가 절벽을 넘어 사냥터로 가게 되고, 샤오얜즈를 진짜 공주로 착각한 황제는 샤오얜즈를 환주공주로 책봉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출연진은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인기 .. 2015. 4. 14.
[중드중어 3호] 지하철 : “눈을 감고 느낌이 가는 대로 찍어요” 지하철(地下铁dìxiàtiě)은 2006년 작품. 영문명은 Sound of Colors이며, 린신루(林心如, línxīnrú)와 훠지앤화(霍建华, huòjiànhuá) 주연의 대만 드라마로, 지하철에서 만나게 된 연인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다. MRT라고 불리는 대만 지하철은 우리나라 서울과 같이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고, 깨끗하고 편리해서 배낭여행객들도 많이 이용한다.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징징(晶晶, jīngjīng, 林心如 분)은 교통사고로 부모님과 시력을 잃었으나 라디오 DJ를 하며 밝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소매치기를 만나게 되고, 이를 도와준 윈샹(云翔, yúnxiáng, 霍建华분)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라디오 DJ로 일하고 .. 2015. 3. 20.
[중드중어 2호] 장난스런 키스 : “네 머릿속엔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야?” 는 전편에 소개한 과 마찬가지로 일본만화가 원작이며, 한국, 대만, 일본에서 모두 드라마화되었다. 다만 유성화원과는 달리 한국드라마는 그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버렸다. 필자도 사실 우리나라에서 를 드라마화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으니. 삼국의 드라마 중 대만드라마가 가장 호평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린이천(林依晨, línyīchén) 덕분이다. 린이천은 우리나라 배우 장나라 씨와 비슷한 이미지로, 예쁘진 않아도 상큼발랄한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아주 잘 살려주었다. 만화같이 통통 튀는 재미가 있는 대만드라마 와 함께라면 중국어 공부도 더욱 즐거울 것 같다. 단순, 쾌활, 발랄한 여고생 위엔샹친(袁湘琴, yuánxiāngqín)은 입학식에서 신입생 대표인 아이큐 200의 천재.. 2015. 2. 26.
[중드중어 1호] 유성화원 : “샨차이, 넌 내 여자야!” 한국, 중국, 대만, 일본에서 모두 드라마화된 !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등장한 대만드라마 을 소개한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재벌2세(富二代, fù'èrdài) 꽃미남 주인공과 그 외 멋진 남자들이 평범하고 씩씩한 여주인공에게 빠져드는 학원 로맨스물로, 마치 를 연상케 하는 러브라인이 인상적인 드라마다. 같은 원작을 가지고 드라마를 제작하였지만 각 나라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포인트를 감상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질투는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질투는 호환, 마마보다도 무섭다. 오늘 보실 내용은,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는 남주인공 따오밍쓰(道明寺, 한국드라마에서는 구준표)가 여주인공 샨차이(杉菜, 한국드라마에서는 금잔디)와 친하게 지내는 샤오순(小顺)에게 질투심을 느낀 나.. 2015.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