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나라 음악쌀롱] 음악의 양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의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습니다. 9월은 추석 한가위도 있지요. 에어컨이 없으면 잠 못 들던 시간이 언제였는지 싶을 정도로 성큼 다가온 가을. 사계절 중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날씨도 맑고 기온도 적당하고 사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닐까 싶어요. 음식도 가장 풍성한 계절이고 요즘은 먹방이라고 해서 먹는 방송이 굉장히 많습니다. 모든 음식은 원재료의 신선함이나 질이 중요하지요. 다만 양념에 따라서 그 맛이 또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대중음악의 원재료를 가사와 멜로디라고 한다면 그것을 맛있게 버무리는 양념들이 악기입니다. 원재료가 워낙 신선하고 맛있다면 특별한 양념을 하지 않아도 우리 입에 잘 맞습니다. 좋은 곡은 피아노 반주만으로도 듣기 좋고요, 어쿠스틱 기타 연주 하나만으로도 세련된 곡이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악기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르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댄스음악입니다.

싸이가 부릅니다, 강남스타일
댄스음악은 장르의 특성상 양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쿵따리샤바라>라는 곡 기억하시나요? 클론이라는 댄스듀오 팀입니다. 그 곡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작곡가였던 김창완 씨가 처음에 통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러줬는데 당시 멤버였던 구준엽 씨와 강원래 씨가 굉장히 실망했었다고 합니다. 신나는 댄스음악을 기대했는데 장르가 애매했던 거지요. 저도 당시에 영상을 봤었는데 같은 곡이지만 느낌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그 후에 정말 신나는 댄스음악으로 편곡되면서 클론을 대표하는 초대형 히트곡이 됩니다. 원재료가 좋아도 어떤 종류의 음식이냐에 따라 양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기도 합니다. 한국인 가수 최초로 빌보드 2위를 차지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댄스가 아니고 어쿠스틱한 곡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싸이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볼 수 없었겠지요? 빌보드 랭킹 역시 마찬가지고요. 오늘의 첫 번째 추천곡은 양념이 무척 돋보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SIA가 부릅니다, Chandelier
양념을 뿌려도 맛있고 양념이 거의 없어도 맛있는 오늘의 두 번째 추천곡입니다.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시아(SIA)의 샹들리에(Chandelier)라는 곡인데요. 2014년에 발매한 이 여섯 번째 정규앨범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합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인이 아니고요, 1997년 <Only See>라는 곡으로 데뷔합니다. 작곡 실력이 무척 뛰어나 비욘세, 셀린 디옹, 리한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세계적인 가수의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무대에 설 땐 얼굴을 가리거나 뒤돌아서서 노래를 부릅니다. 뮤직비디오나 무대에서 같이 활동하는 매디 지글러라는 천재 무용소녀의 퍼포먼스도 굉장히 인상적이고요, 저는 최근에서야 이 노래를 알게 되어 거의 매일 듣고 있답니다. 피아노 반주와 현에 맞춰 부르는 버전의 곡도 좋고요, 양념이 잘 발라진 원곡 버전도 좋습니다. 오늘은 피아노 반주와 현에 맞춰 부르는 시아의 라이브 버전 곡을 들려드릴게요.



박문영 작곡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가끔 음악이 뭐냐? 좀 쉽게 설명해 달라.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 부족한 지식으로 음악을 정의하긴 어렵지만, 항상 이렇게 답변 드리곤 해요. 음악은 가사를 전달하기 위해 멜로디를 붙이는 작업이라고요. 눈으로만 보고 이해하는 것보다 귀와 함께 들었을 때 이해의 폭이 더 깊어지거든요. 그래서 항상 저는 가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작곡가 중의 한 명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만든다는 건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수단이라 보는데요, 이 가사가 교훈적인 노래들이 많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리는 곡이 바로 그런 작품인데요, 바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란 곡입니다. 제 어린 시절 무심결에 들었던 곡인데 저도 모르게 가사를 다 외우고 있더라고요,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이 대중음악에도 있더라고요. 오늘 마지막 곡으로 전해드리면서 저는 10월에 다시 또 찾아뵙겠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합니다.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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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내 귀에 바캉스, 여름을 위한 노래

차량 보닛에 달걀프라이가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폭염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조금은 시원한 바람이 살랑대는 그런 계절을 향해 갑니다. 에어컨 사용량 때문에 이번 달 전기세는 얼마가 나올지 노심초사하던 소심한 필자에게 가을은 마치 반가운 손님 같아요. 아직 무더위가 다 물러서진 않았지만 그래도 견딜 만하다는 게 다행인, 작은 것에 감사한 인생입니다. 어린 시절 달달한 50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에 마냥 행복했던 그 시절의 여름. 사춘기 시절이 되어서야 혀로 느끼는 시원함도 좋지만, 귀로 들리는 시원함도 있다는 걸 알았지요. 그 장소 그 시절을 간접체험 할 수 있게 만든 신나고 시원한 여름의 노래! 필자의 20년 전으로 되돌아갑니다. 필자 인생의 가장 뜨거웠던 여름노래 시리즈를 듣기 위해서요.

DJ DOC가 부릅니다, 여름 이야기

성남FM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요즘, 필자가 가장 많이 선곡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DJ DOC의 <여름 이야기>인데요, 예전 90년대 댄스음악의 특징은 스토리가 있는 가사였다는 점이에요. 이 노래는 굉장히 신나는 리듬으로 출발해서 끝날 때까지 아주 경쾌하게 끝을 맺습니다. 가사를 대충 들으면 마냥 신나는 그런 곡이지요. 헌데, 실제 가사는 사실 굉장히 비극적인(?) 내용입니다. 가사 말미에 보면 주인공들이 다 울어요. 노래를 듣고 나면 슬프다거나 비극적인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아이러니한 가사를 쓰는 곡들이 참 많아요. DJ DOC 앨범은 거의 다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이 주류지만, 이런 아이러니한 가사의 곡들이 많습니다. 머피의 법칙이란 곡이나 겨울이야기란 곡도 비슷합니다. 이 그룹을 사계절로 표현하면 여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여름 생각나게 하는 필자의 첫 번째 여름노래 추천곡입니다. 요즘 이하늘 씨가 예능에 자주 나오고 있는데요, 결혼 소식 우선 축하드리고요, 아래 영상을 통해 그의 아주 젊었던 시절 모습도 감상해 보시지요.



쿨이 부릅니다, 해변의 여인

필자 어린 시절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CD가 딱 두 장이 있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앨범이랑 쿨의 2집 앨범이었는데요, 쿨이란 그룹하면 떠오르는 게 메인보컬인 이재훈 씨의 독보적인 감성 보이스와 앨범 전체의 곡이 다 명곡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추천할 곡들은 너무 많지만 오늘의 주제는 여름이니까요, 앞서 소개해 드린 DJ DOC의 <여름 이야기>와 굉장히 흡사한 곡입니다. 바로 <해변의 여인>이란 곡인데요, 이 곡도 스토리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 노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요. 많은 분이 여름하면 바닷가를 떠올리는 것처럼, 필자가 추천한 여름노래는 바닷가(해변)라는 공통소재가 있네요. 쿨의 여성멤버인 유리 씨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래퍼 김성수 씨의 모습까지. 필자가 두번 째로 추천하는 여름노래입니다.



클론이 부릅니다, 도시 탈출

1990년대 후반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댄스 남성 듀오 그룹하면 어떤 팀이 떠오르시나요. 듀스라는 팀을 떠올리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듀스는 1990년대 초반이고요. 힙합이라는 장르였기 때문에 댄스랑은 결이 다릅니다. 1996년 <꿍따리 샤바라>란 곡으로 데뷔하자마자 가요차트 1위를 휩쓸던 강원래 구준엽의 클론이란 팀입니다. 필자가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린 DJ DOC의 <여름 이야기>와 같이 경쟁하던 시기였어요. 그 해에 SBS스타상과 서울가요대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와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립니다. 이 팀 역시 여름이랑 굉장히 어울리는 그런 히트곡이 많은데요, 오늘 필자가 추천하는 곡은 바로 <도시 탈출>이란 곡입니다. 여름 시즌을 타깃으로 삼아 만들어진 기획곡이었는데요, 생각보다 큰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습니다. 1집의 아류작이란 평가도 있었고요. 히트 여부와 상관없이 곡 자체는 굉장히 훌륭합니다. 듣고만 있어도 엉덩이가 들썩이는 필자 인생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여름노래에요. 한번 감상해 보실까요.



박미경이 부릅니다, 이브의 경고

오늘의 마지막 여름노래 추천입니다. 1995년의 여름을 담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그런 곡인데요,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라는 곡입니다. 요즘도 길을 걷다 보면 매장이나 라디오에서 종종 흘러나오는 노래입니다. 듣고만 있어도 귀가 시원해지는 박미경의 파워풀한 가창, 신나고 경쾌한 리듬에 강원래 씨 랩까지 더해져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히트까지 기록한 곡입니다. 이때 강원래 씨는 클론 데뷔 전이었고요. 몇 년 전에 박정현 씨가 방송에서 경연곡으로 불러 또 다른 느낌을 보여준 신나는 댄스곡입니다.


곧 가을이 다가옵니다. 무더위 조금만 더 잘 견뎌내시고요, 필자는 다음 달에 더 풍요로운 음악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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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는 노래,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안 주신대요~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아요. ‘자연’ 수업 중에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을 배우곤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해가 뜨고 진다고 알고 있던 필자에게 과학적 팩트는 작지만 큰 충격을 주었지요. 어쩌면 이 세상은 나를 위해 돌아간다고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밤에 휘파람 소리를 내면 간첩이라고 잡아간다던 어머니 말씀도 기억이 나고요. 산타할아버지가 우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다는 동요를 굳게 믿었던 그 시절, 어린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어른들의 하얀 거짓말은 철이 들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말 그대로 남을 속이기 위한 나쁜 거짓말도 있지만, 사랑을 위한 착한 거짓말도 있습니다. 선의든 악의든 결과적으로 알게 되면 참 씁쓸한 것이 거짓말인데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게 거짓말이 섞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실제보다 과장되게 얘기하는 것도 거짓말이니까 우린 매일 거짓말과 함께 하는 셈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침묵해 버리는데요, 침묵이 인정이라 할지라도 그편이 낫더라고요.


맞습니다. 오늘 주제는 ‘거짓말’이랍니다. 이 거짓말이란 단어는 노래 제목으로도 흔하게 쓰이지요. 보통 가사에 쓰이는 거짓말은 ‘사랑’ 또는 ‘이별’에 대한 주제가 많습니다.


지오디(GOD)가 부릅니다, 거짓말


‘거짓말’하면 여러 노래가 떠오르는데요, 그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 GOD의 <거짓말>이란 작품입니다. 2000년에 발매되었으니, 벌써 18년이 지났네요. 지오디는 <어머님께>란 곡으로 1998년에 데뷔해, 2000년 <거짓말>이란 곡으로 말 그대로 대박을 넘어선 초일류 그룹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2집 앨범이었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란 곡으로도 큰 히트를 기록하긴 했습니다. 다만 180만 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던 앨범은 3집 <거짓말>이란 작품이었어요. HOT라는 그룹이 최정상 그룹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그 시기에 그들을 넘어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립니다. 인기가수마다 풍선색이 정해져 있던 시기인데, GOD의 파란 풍선 물결이 기억나네요. 이 노래의 특이한 점은 중간 랩파트에 “싫어! 싫어!”라는 여자 목소리가 내레이션처럼 나옵니다. 배우 전지현 씨인데요. 당시에 배우 누구다~누구다~하면서 논란 아닌 논란이 되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추천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조항조가 부릅니다, 거짓말


장르를 좀 바꿔서 트로트로 한번 넘어와 볼게요. 포털사이트에 ‘거짓말’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올라와 있는 가수가 있는데요, 조항조의 거짓말 이란 곡입니다. 조항조 씨는 1997년에 데뷔했고요, <남자라는 이유로>라는 곡으로 히트가수가 되었습니다. 원래 원곡자는 <연모>라는 곡으로 유명한 박우철이라는 가수가 원곡 가수입니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OST에도 참여를 했고요, 발라드곡도 많이 발매한 장르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 트로트 가수입니다. 올해 나이가 60세인데도 여전히 젊은 가수 못지않은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의 노래방 애창곡이기도 한 조항조의 <거짓말>, 한번 감상해 볼게요.



연하남쓰가 부릅니다, 거짓말


오늘의 마지막 소개할 곡은 연하남쓰의 <거짓말>로, 전주와 간주 부분의 색소폰 연주가 돋보이는 블루스 계열의 트로트곡입니다. 연하남쓰는 두 명의 남성으로 이루어진 트로트 듀오인데요. <갈치 한 마리>라는 곡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트로트 팀입니다. 2016년에 데뷔해 현재까지 12개 곡을 발매했고, 이 곡은 8집 앨범에 수록되었습니다. 듣자니, 어머님과 이모님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ㅎㅎ)


자, 오늘의 엔딩곡으로 전해드리면서 필자는 이만 물어가겠습니다. 다음 호에 또 만나요!






글쓴이 연하남 양동옥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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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어쿠스틱한 노래와 함께하는 여름


무더위가 쏟아져 내리는 그런 날들입니다. 장마와 함께 비 소식도 있다지만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아요. 시원한 냉면도 생각이 나고요. 차갑고 달콤한 빙수도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에어컨이라는 좋은 기계가 있어서 그 안에 있으면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지만 제 어린 시절의 선풍기 바람은 더운 바람만 나오곤 했지요. 평상에 앉아 수박을 나눠 먹고 그늘에 앉아 부채질을 하던 정겨운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은 이제 추억이 되었습니다.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고 동네 슈퍼에 파는 50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에 더위를 날리던 그 시절.


지금은 빙수가게도 정말 많고요.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많습니다. 요즘 세상은 뭐든지 전문화가 되어있는 것 같아요. 음악도 비슷합니다. 록 음악에서는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이렇게 종류가 나뉘어 있다면, 댄스음악에는 굉장히 많은 악기 소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음악에서 나오는 반주는 사실 보컬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므로 반주가 너무 요란할 경우 보컬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컬 위주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은 어쿠스틱 기타 반주의 장르를 좋아하지요.


쿨이 부릅니다, All For You


90년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랑받던 시기입니다. 댄스, 록, 발라드, 재즈, 힙합 등 한국 음악사의 르네상스 시절이라고 볼 수 있지요. 요즘은 아이돌 부류의 음악 즉 댄스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꾸준한 사랑받는 장르가 바로 이 어쿠스틱 음악 계열의 노래들입니다. 오늘은 그런 노래를 추천해 드릴까 하는데요. 첫 번째 추천곡은 혼성 그룹 쿨의 5집 앨범에 실려있는 <올 포유(All For You)>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서인국과 정은지가 리메이크 앨범으로 발매하기도 했었지요. 이 당시 발라드 음색의 최강자라 불렸던 이재훈의 보컬이 무척 매력적인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브라운 아이즈가 부릅니다, 벌써 일 년


피아노나 드럼 이런 종류의 악기들은 장소의 제약을 받는 악기들임에 비해, 통기타는 언제 어디서나 연주가 가능한 편의성이 뛰어난 악기입니다. 이성에게 인기가 없던 남자들도 이 기타 연주 하나면 사람이 달라 보일 만큼 분위기를 사로잡던 굉장한 아이템이었어요. 그리고 기타 연주가 가능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가창을 잘합니다. 그 이유는 연주 연습을 할 때 자꾸 노래 부르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정말 음치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곤 노력해서 안 되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 소개 해 드릴 노래는 첫 번째 노래처럼 반주에 어쿠스틱 기타만 있는 건 아니고요. 기본 반주 위에 어쿠스틱 기타가 유난히 돋보이는 그런 곡입니다. 브라운 아이즈 라는 팀을 스타 반열에 올려준 곡인데요. <벌써 일 년>이란 곡입니다. 미디엄 템포라는 장르가 유행하던 시절이기도 하지요. 2001년이니까 벌써 17년이 지났는데 전혀 촌스럽지 않아요. 명곡으로 손꼽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아이유가 부릅니다, 가을 아침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전해드릴 앨범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싱어이자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입니다. 최근에 종영한 <나의 아저씨>란 드라마에서 배우로서의 뛰어난 재능도 선보였지요. 아이유 <꽃갈피 둘>에 실린 앨범입니다. 기존에 <꽃갈피>란 앨범에서 굉장히 심플한 리메이크 앨범을 선물했었는데요, 2017년에 <꽃갈피 둘>이란 앨범을 또 발매합니다.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란 곡이 타이틀곡이었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곡은 어쿠스틱 반주에 아이유의 음색이 유독 돋보이는 그런 작품입니다. 가을 아침이란 곡이에요. 가수 양희은의 히트곡이지요.



레아(Re:A)가 부릅니다, Gloomy


아직 여름이지만 더위를 벗어난 서늘한 가을 아침을 상상하며, 오늘의 엔딩곡으로 레아(Re:A)의 <Gloomy>를 전해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글쓴이 연하남 양동옥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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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그것이 알고 싶다, 신나는 선거송


그것이 알고 싶다 

우리의 문화, 신나는 선거송


가정의 달 5월이 어느덧 지나고, 곧 다가올 6월은 지방선거가 있는 달입니다. 정확히는 6월 13일이지요. 선거 때가 되면 저마다 선거송을 녹음하느라 캠프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녹음실을 운영하는 필자도 마찬가지지요. 선거송은 기존에 유행하는 노래들을 개사해 후보의 당명이나 이름을 자꾸 반복하게 하여 그 노래를 들은 시민들에게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특별히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이 없을 때도 기왕이면 한 번이라도 기억되는 사람을 찍게 되는 효과도 있고요, 부동층이라고 불리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도 있습니다.



이정현이 부릅니다, 바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단골 선거송은 이정현의 <바꿔>, 박상철의 <무조건>, 신해철의 <그대에게> 이런 곡들이 있고요, H.O.T의 <캔디>,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 기존에 자주 쓰이던 곡들과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히트곡들이 그 대상이 됩니다. 가수를 직접 섭외해서 노래를 녹음하기도 하고, 캠프 관계자들이 직접 녹음하기도 합니다. 선거송은 꼭 후보자들을 위한 곡뿐 아니라 창작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곡들의 경우에는 복제사용료를 지급해야 하고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혹시 비용이 궁금한 분들은 저작권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런 비용을 지불했다고 끝나는 것이 또 아닙니다. 저작자의 승인을 따로 받아야 하는데요, 저작인격권료라는 비용이 따로 발생합니다. 그래서 창작자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무튼, 선거 시즌만 되면 항상 많은 걸 바꾸겠다면서 후보자들이 많은 공약을 내걸곤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선거송으로 초대형 히트를 기록했던 곡이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추천곡인데요, 이정현의 <바꿔> 한번 들을게요.



H.O.T가 부릅니다, 캔디


선거송으로 가장 적합한 곡의 장르는 아무래도 ‘트로트’입니다. 유권자들의 연령층이 높은 이유도 있고요, 재미있고 흥겨운 가사가 많은 이유 때문인데요, 박상철의 <무조건> 같은 경우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선 무조건 기호 ○번! 무조건 나를 뽑아달라! 이런 가사로 바꾸기 쉽기 때문에 선거송으로 아주 적합한 구성이고, 봄만 되면 되살아난다는 좀비라고 불리는 <벚꽃엔딩>이란 곡처럼, 선거시즌만 되면 유행가가 되는 그런 곡이랍니다. 박현빈의 <샤방샤방>,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의 노래도 있고요, 올해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금 큰 사랑을 받았던 H.O.T의 <캔디>와 젝스키스의 곡 등도 당의 선거송으로 채택되어 불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두 번째 추천곡은 20년도 더 넘은 정말 추억의 댄스곡입니다. 오랜만에 <캔디> 한번 들어볼게요.



신해철이 부릅니다, 그대에게


연일 쏟아지는 기사를 보면, 요즘은 특히 30대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졌다고 합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요, 필자 개인적으로는 정말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선거를 문화라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의 인식이 강하고, 어느 유명 정치인은 연예인보다 높은 인기를 가진 사람들도 많지요. 최근 논란의 대상이었던 드루킹 사건을 보더라도 일종의 정치 팬덤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선거시즌이 되면 또 연예인들이 직접 캠프에 참여해 홍보하는 경우가 많지요. 항상 필자는 이 선거시즌이 되면 떠오르는 한 명의 가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신해철 씨인데요, 생전에 정치적인 발언도 많이 했었고 그 영향력도 적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선거송으로 자주 흘러나오던 곡이 있어요. 신해철의 데뷔곡이나 마찬가지인 <그대에게>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는 정말 마법 같은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신해철의 <그대에게> 전해드리면서 필자는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글쓴이 연하남 양동옥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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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가정의 달 그 시절, 나에게 선물 같았던 음악들


곧 다가오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상징적인 달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자금이 많이 지출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형제의 날도 있으면 좋을 텐데, 아직 그런 기념일은 없는 것 같네요. 올해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논의가 있었는데요, 결국 공휴일 지정은 무산되었습니다. 며느리들의 강한 반대가 있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충분히 공감할만한 일인 것 같아요. 좋은 취지였지만,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으로 생겨나는 반작용이 만만치 않아서 결국 릴레이 휴무는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앞서, 지출이 많이 되는 달이라고 설명해 드렸는데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모여있어서 선물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에요. 어린이날은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던 선물, 예를 들면 인형이나 로봇 등을 사느라 문구점 또는 마트가 이 굉장히 분주해지는 시기입니다. 장난감을 고를 때 유행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건 필수고요. 필자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장난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탱크 장난감도 있었고, 군인 장난감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지나자 건전지를 넣고 움직이는 자동차 장난감도 생겨났고요. 장난감을 자랑하던 아이가 괜스레 미워지기도 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경제 규모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서 그런 장난감은 흔하디흔한 게 되었지요. 실제 자동차를 닮았고 직접 타고 운전할 수 있는 미니 자동차도 흔해졌습니다. 제 시절에 50원, 100원짜리 장난감이 있었다고 하면 지금 아이들은 믿기지 않을 것 같아요. 요즘 100원이면 예전에 껌값이라고 부르던 그 껌조차 살 수 없는 물가의 시대니까 말이지요. 전 어린 시절 만화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지구를 지키는 건 정말 로봇이라고 믿었던 동심 가득한 소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만화영화, 그 추억을 한번 꺼내볼까 합니다.



최호섭이 부릅니다, 세월이 가면


첫 번째로 생각나는 만화영화가 있어요. 바로 철인 1호도 아니고 2호도 아니고 무려 28호인데요, 26호와 27호가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제가 보던 만화영화의 주인공은 일단 28호였어요. 필자의 친형이 이 로봇의 얼굴을 그려줬던 기억이 납니다. 주제가를 부르면서 금세 뚝딱 그려내곤 했었는데요, 로보트태권브이와 싸우면 누가 이길지 내기를 했던 기억도 나네요. 고무로 만든 로봇도 있었는데 쉬는 날이면 온종일 고무치기만 했지요. 숙제도 안 하고 말이에요. 학교에서 항상 벌을 받아도 노는 그 시간만큼은 체벌을 견딜 만큼 중독성이 강했거든요. 로보트태권브이의 주제가 역시 중독성이 강한 노래였어요. “달려라~”로 시작되던 맑고 명랑한 그 주제가는 당시에 실제 중학생이었던 최호섭 군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최호섭 군은 훗날 <세월이 가면>이란 히트곡을 낸 가수가 됩니다. 오늘의 첫 번째 추천곡은 바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지요.



꼬마자동차 붕붕 노래 생각나나요?


두 번째로 생각나는 작품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카 폴리>라는 자동차를 소재로 한 만화영화인데요, 바로 <꼬마자동차 붕붕>이라는 작품이에요. 철이라는 여덟 살 남자아이와 말하는 노란 자동차 붕붕의 여행과 모험을 그린 작품인데요, 1985년 태생의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가사가 마치 동요 같아요. 엄마를 찾아서 세계를 여행하는데 주인공인 붕붕의 특이한 점이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다는 점입니다. 시금치를 먹은 뽀빠이가 힘이 세어지듯 말이지요. 지금 들어보면 참 촌스러운 것 같은데 당시에는 왜 그리 신나게 들렸던지 이런 자동차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시절이었어요. 요즘 나오는 아이용 자동차는 아직 말하는 기능은 없지만 조만간 그런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도 나오겠지요? 만화영화에서나 보았던 일이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추천곡이에요. 꼬마자동차 붕! 붕! 붕! 한번 들어보실까요.



김국환이 부릅니다, 눈물 실은 은하철도


이런 기차가 진짜 있을까요? 어둠을 헤치고 우주를 나르는 기차 말이지요. 이 만화영화는 신나고 유쾌했던 기억보다는 굉장히 아련한 이미지가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굉장히 키가 작은 철이라는 남자와 장신이면서 금발의 미인이었던 메텔이 주인공이었는데요, 당시에 그 시절은 2221년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아쉽게도 필자는 가보지 못할 시대가 배경입니다. 역시나 일본 애니메이션인데요, 영화가 담은 이야기 자체가 좀 슬픈 내용이 많습니다. 시련도 많고요. 많은 대중이 알고 있는 <은하철도 999> 주제가 기억하시나요? 가수 김국환 씨가 부른 “기차는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서~” 만화영화 제목 그대로 <은하철도 999>라는 곡인데요, 사실 이 노래에 앞서서 만들어졌던 한국판 첫 주제가가 있습니다. <눈물 실은 은하철도>라는 곡인데요, 실제 우리나라에서 방영될 때도 이 노래가 주제가로 나왔다가 나중에는 번안곡으로 알려진 <은하철도 999>가 주제곡으로 나오게 되었지요. 오늘 마지막으로 전해드리는 곡은 이 <눈물 실은 은하철도>라는 곡입니다. 역시나 가수 김국환 씨가 참여했고요. 아이들 보는 영화에 나오기엔 곡의 분위기가 너무 슬프다고 해서 바뀌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전해드리는 노래입니다. 다음 호에 또 만날게요!





글쓴이 연하남 양동옥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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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세월에 묻어버린 추억의 뮤지션을 찾아


따스한 봄날이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직전의 아주 활동하기 좋은 그런 계절이네요. 한낮의 태양은 무척 뜨겁지만 아직은 선선한 바람이 살랑대는 기분 좋은 오늘입니다. 어떤 주제로 여러분들에게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지금은 비록 고인이 되셨지만 노래로써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는 뮤지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제 기억을 더듬어서 출발하기 때문에 시대별로 구분하지는 않을게요.


김성재가 부릅니다, 말하자면


사진출처 : https://goo.gl/FQkXiH


제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90년대 초반 혜성같이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열풍이 어마어마하던 시절, 양대산맥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는 좀 작지만 라이벌로 칭해지던 팀이 있었어요. <나를 돌아봐>라는 곡으로 데뷔한 ‘듀스(DEUX)’라는 그룹이었는데요, 이현도 씨와 故 김성재 씨로 이루어진 2인조 남성 힙합 듀오였지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하던 그룹에 속했기에 당시에 듀스란 그룹에 대해 그다지 관심은 없었습니다. 리더 이현도 씨가 직접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이다 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요. 


데뷔 전에는 ‘현진영과 와와’라는 팀의 백댄서 출신이기도 했는데,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스타일리쉬한 패션으로 당시 굉장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2년도에 데뷔한 후 총 3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리믹스 앨범을 발매했지요. 제가 듀스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바로 故 김성재 씨 솔로앨범 발매 시기였는데요, 오늘의 첫 번째 추천곡이 1995년 11월 초에 발매된 <김성재 1집>에 수록된 <말하자면>이란 곡인데요, 충격적이게도 앨범을 발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성재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집니다. 필자도 당시에 소식을 듣고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후에 각종 음악차트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지요. 요즘 세계적으로 핫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6년에 무대에서 이 노래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곡으로 추천해 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uDahGBzNE10


서지원이 부릅니다, <내 눈물 모아>


사진출처 : https://goo.gl/bPtC5T


누군가 필자에게 인생의 명곡을 뽑아달라고 한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이 노래를 얘기할 수 있는데요, 바로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라는 곡입니다. 듀스의 김성재 사망 소식이 전해지던 때와 비슷한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역시, 1996년 1월 1일 21세라는 너무 젊고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내 눈물 모아>라는 곡은 사후에 발매된 2집 <Tears>에 수록된 곡이었는데요,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I Miss You>라는 곡도 2집에 수록된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1996년 12월 26일에 발매된 3집 앨범 <Made In Heaven>을 끝으로 그의 앨범은 마무리되었지만, 지금까지도 라디오에서 그의 노래가 자주 울려 퍼지는 걸 보면, 음악이 가진 그 생명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dKtiNUsb_-g


김현식이 부릅니다, <내 사랑 내 곁에>


사진출처 : https://goo.gl/11TeuZ


필자는 매주 월요일마다 성남FM <안녕 두시>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정말 자주 보내드리는 몇 가지 곡들이 있는데요,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어린 시절에 받았던 향수가 강한 노래들을 자주 듣게 되더라고요. 그중에 한 곡이 지금 소개해 드릴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란 곡입니다. 우여곡절이 참 많은 가수이기도 한데요, 1980년 <봄여름가을겨울>을 타이틀곡으로 한 1집 앨범을 발표했고요, 1984년 10월에 <사랑했어요>란 2집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1985년에 김종진, 전태관, 장기호, 유재하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3집 앨범을 발표, 1986년에 <비처럼 음악처럼>이란 3집 앨범이 대히트를 기록합니다. 영화 OST곡으로도 유명한 <비 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곡을 권인하, 강인원과 함께 발매합니다. 


6집 음반 작업을 마무리하던 시기인 1990년 11월 1일, 자택에서 간경화로 인해 세상과 작별하게 됩니다. 33세의 젊은 나이였지요. 유작이 되어버린 <내 사랑 내 곁에>는 사후에 6집 앨범으로 발매되어 200만 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비처럼 음악처럼>과 함께 김현식을 대표하는 곡으로 사랑받게 됩니다. 비 오는 날 듣게 되는, 필자가 참 좋아하는 그런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iJ6ThgYyhSs


신해철이 부릅니다, <일상으로의 초대>


사진출처 : https://goo.gl/nFmeEx


고인이 되어버린 너무나도 훌륭한 뮤지션이 많지만, 마지막으로 추천해 드리는 곡은 바로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곡입니다. 5분이 넘는 다소 긴 구성의 곡인데요, 필자가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신해철 추모특집 방송을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괜스레 눈물이 나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나도 유명한 뮤지션이고 많은 분이 그와 관련된 내용은 다 아시리라 생각되어서 곡만 추천해 봅니다. 


그가 남긴 대부분의 곡을 거의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이 <일상으로의 초대>란 곡을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럼 힘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전주부터 시작하는 몽환적인 사운드의 영향도 있고요. 자꾸 눈을 감고 듣게 됩니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들을 수 있었던 수많은 작품이 아쉽지만,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그가 남긴 작품들이 더 가슴을 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이 곡을 마지막으로 들려드리며 필자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varyDSDi31s




글쓴이 연하남 양동옥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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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춘남 2017.05.30 16: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옥같은 노래 고맙습니다
    특히 내눈물 모아는 김경호씨가 나는 가수다에서 리메이크해서 불렀던 곡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