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나라 음악쌀롱] 가정의 달 맞이, 추억의 히트곡 듣기


아직 방송은 먹방(먹는 것과 관련된 방송들)과 더불어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 대세인 것 같아요. 순위를 매기는 가요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장르의 아이돌 댄스음악이 1위를 차지하는데요, 그 음악들은 특히나 90년대 향수를 보여주는, 뭔가 그 시절 음악이 리메이크된듯한 느낌을 받는 건 저뿐만이 아닐 것 같네요. 더는 보여줄 게 없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듯한 아쉬움과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던 과거의 음반시장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지금 시대의 모습이겠지요. 80년대 이전의 음악은 대체로 우리가 소위 ‘뽕짝’이라고 부르는 트로트 전성시대였습니다. 물론 록이나 디스코 종류 음악도 많았지만, 당시 국민 정서와 가장 맞닿아 있던 건 트로트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틀이 만들어진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동백 아가씨 


우리나라 60년대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해방 이후 정말 가난 때문에 어려운 시절이었기에 음악을 들을만한 여유도 조건도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때 미군을 상대로 하는 방송이 시작되는데요, AFKN (American force Korean Network) 이라는 주한미군방송이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창구이면서 그들이 공연을 개최하면 우리나라의 모든 음악인이 미8군 무대에 서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생각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음악인으로 살기 위해 이 무대에 서는 것 외에는 먹고 살길이 막막했기 때문이었지요.


사진출처 : http://goo.gl/Q2LL3D / https://goo.gl/DgzYZb


당시 수출액이랑 미8군 개런티 액수가 똑같다는 말이 있을 만큼 액수가 대단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나라 경제가 어려웠다는 방증이기도 한 셈입니다. 특히나 그 시절은 지금처럼 여성의 인권이 평등하던 시절이 아니어서 그런지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곡들이나 여성의 마음을 표현한 곡들이 많았습니다. 최희준, 이미자, 윤복희, 패티김 등의 가수들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입니다. 스탠더드 팝으로 불리는 번안곡이 유행하던 시절이었고, 그 대표적인 가수로 패티김, 최희준 등이 꼽혔으니까요. 요즘 젊은 세대들도 다 알만한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가 트로트의 선두주자였다면, 스탠더드 팝의 번안곡을 주로 불렀던 패티김은 당시의 TV 프로그램 신문을 도배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린 가수입니다.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는 1963년 동아방송의 라디오 드라마 <동백 아가씨> 리메이크 영화의 주제가로 창작되었는데, 60년대 후반 트로트의 부활을 견인하는 대표하는 노래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한번 감상해보시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HtXSA5wNCgo


스탠더드 팝의 대표작, 노란샤스의 사나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60년대 한국 대중가요는 트로트라는 장르와 스탠더드 팝이라는 두 가지 장르의 음악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스탠더드 팝이라는 장르의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하게 되는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노란 샤스의 사나이>란 곡인데요, 1961년도에 발표된 이 곡은 발표 당시에는 주류의 조용한 음악들과 너무 다른 밝고 경쾌한 장르의 특성 때문에 별 반응이 없다가 어느 순간 시대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히트곡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리고 한명숙이라는 톱스타를 탄생시키지요.


사진출처 : http://goo.gl/ifNytE / http://goo.gl/0o8vUk


<노란샤쓰의 사나이>란 영화가 만들어지고 그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요, 허스키한 목소리에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말을 타고 등장하는 등 서구 컨트리 음악을 제대로 표현합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리메이크될 만큼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데뷔와 대중적인 인기에 불구하고 가수 개인적으로는 참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습니다. 70년대 성대 결절 때문에 오랜 공백이 있었고 이명훈의 <내 사랑 영아> 작곡가로 유명한, 아들 이일권의 공황장애, 그에 따른 실어증 경험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고생이 많았다고 합니다. 올해 만 80세가 되셨고 한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 원로가수로서 충분히 존경받아야 마땅한 분이 아닌가 싶네요. 한명숙의 <노란샤쓰의 사나이>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1Qy9ROEltvk


담배는 청자, 노래는 김추자


사진출처 : http://goo.gl/QOQfWJ / http://goo.gl/YB6og3


70년대를 대표하는 음악적 장르는 아무래도 고고댄스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70년대 초반기는 포크송이 굉장히 유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장르가 점차 다양해지는 그런 시기입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던 가수들과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당시 젊은이들이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가수로 김추자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록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신중현 사단의 대표적인 가수였는데요, 노래뿐만이 아니고 춤이나 퍼포먼스가 시대를 앞서나갔다 싶을 정도로 당시로써는 가요계의 전설 같은 가수였습니다.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인기가 아주 대단했지요. 데뷔곡인 <늦기 전에><님은 먼 곳에><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남진과 더불어 70년대를 대표하는 남자 트로트계의 쌍두마차 <울긴 왜 울어><잡초>의 나훈아, 한국판 엘비스 프레슬리로 유명하고 <님과 함께><둥지> 등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에 돌연 해병대 입대 후 베트남 파병까지 다녀온 대한민국 남아의 대표적인 가수 남진, <안녕하세요> 장미화, 하춘화, <당신은 모르실 거야> 혜은이, 70년대를 대표하는 뮤지션 싱어송라이터팀인 사월과 오월, 세시봉 가수로 유명한 김세환, 70년대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던 <밤차>의 이은하 등 굉장히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던 시대였던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소개해드릴 곡들이 너무 많아서 70년대 음악은 여기까지 소개하고요. 많은 분이 가수 조관우의 노래로 알고 있는 김추자 선생님의 <님은 먼 곳에> 한번 감상해보시지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KnlNtfs2LSY


영원한 오빠가 부른 모나리자 


사진출처 : http://goo.gl/BAixoL / http://goo.gl/GGFFEv


80년대를 대표하는 음악적 주류 음악은 팝송에서 가요로 많이 넘어오게 됩니다. 방송을 통한 가수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던 때이기도 하고, 음악적인 전문성이나 장르의 다양함이 가장 발전한 시대이기도 하지요. 디스코의 유행과 클럽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시기기도 한데요, 80년대 대표적인 가수도 참 너무 많습니다. 그중 필자가 좋아하는 딱 세 분만 소개할게요. 2012년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국카스텐이 리메이크해서 부른 <모나리자>의 원곡 가수 우리나라의 전설적인 가왕 조용필 선생님을 필두로, 가수뿐만이 아니라 배우로서도 굉장한 인기를 누렸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종이학>의 전영록,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 판타스틱 듀오에서 3연승을 차지한 <j에게><아름다운 강산>의 이선희. 물론 이 외에도 정말 좋은 곡과 유명한 가수분들이 많습니다. 90년대 이후의 음악은 10대들의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서태지로 대변되는 댄스음악이 유행하던 시절이고 또 필자의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라면 충분히 다 아실 만한 내용이라 80년대까지만 소개할게요.


마지막으로 전해드릴 곡은 나가수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조용필 선생님의 곡을 멋있게 소화해 낸 국카스텐 버전의 <모나리자> 전해드리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곧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되겠네요. 다음 달은 시원한 여름 음악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PHkwr8f83yI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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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맛있는 음악, 과일송


요즘 마트 과일코너에 가 보면 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포도, 사과, 배, 귤, 바나나, 망고 등등 참으로 다양한 과일들이 사시사철 우리의 입맛을 자극합니다. 채소와 더불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맛도 좋은 과일. 과일 이름이 들어간 제목들의 곡이 어찌나 많은지요. 이번 회엔 과일에 관련된 곡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렌지가 들어간 음악 


▲ 자우림, 오렌지 캬라멜, 서태지 

사진출처 : http://music.content.daum.net/


저도 직업이 작곡가라 올여름엔 ‘과일송’ 하나를 내어 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수박을 워낙 좋아해서 수박송을 기획 중(독자 여러분들 큰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요)입니다. 아무튼, 과일송이라고 하면 일단 오렌지와 관련된 곡들이 참 많습니다. 독특한 음색의 매력적인 싱어 김윤아가 있는 자우림의 <오렌지 마말레이드>라는 곡이 있는데요, 의미를 알아보니 유자청과 비슷한 방법으로 만든 잼을 뜻한다고 합니다. 가사 내용은 순수한 소녀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라, 혹 오렌지 얘기는 언제 나오지?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겐 노답인 노래이기도 하지요. 자우림 노래라면 믿고 듣는 분들 많습니다. 그 기대에 부합하는 노래이지 않나 싶네요.


오렌지 캬라멜(Orange Caramel)이라는 <샹하이 로맨스><방콕시티><까탈레나> 등등의 재미있는 소재의 제목을 많이 쓰는 젊은 세대를 위한 트로트 그룹도 있습니다. 이름이 주는 느낌이 상큼한 오렌지 같으니 팀 이름 하나는 참 잘 지은 것 같아요. 애프터스쿨(AFTERSCHOOL)에서 유닛으로 활동하는 프로젝트형 그룹이기도 합니다. 애프터스쿨 멤버 중 유이는 요즘 주말 드라마 <결혼계약>에서 눈물의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자로서도 그 위치를 확고히 하는 중이지요. 아픈 역할이라 그런지 괜히 저까지 아프게 느껴지는 것 같은 후유증이 있기도 합니다.


90년대 댄스음악의 선구자라 불리던 서태지 앨범에도 <오렌지>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일단, 과일에 관련된 노래는 아닙니다. 가사를 시적으로 쓰는 서태지라 제목에 담긴 뜻이 있을 텐데요, 음, 저는 잘 모르겠네요. 가사 내용은 오히려 권력자에게 던지는 메시지 같은 곡입니다. 헤드뱅잉과 함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핌프록 장르 곡입니다.


이렇듯, 오렌지를 검색하다 보니 참 다양한 노래들이 나오네요. 이외에도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한 <오렌지>라는 김연수 동요도 있고요. 랄라스윗의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 밀크티의 <초콜렛군 오렌지양>이라는 곡도 있습니다. 정말 개성 만점이네요. FT아일랜드(FTISLAND)의 <오렌지색 하늘>, 푸른하늘의 <오렌지 나라의 엘리스>, 장나라의 <오렌지 나무> 등, 오렌지가 주는 느낌이 가요와 참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이렇게 제목으로 많이 쓰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 이 많은 노래 중에 한 곡을 고르기가 무척 어렵네요. 제일 처음 소개해 드린 자우림의 <오렌지 마말레이드>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macVDb-bMM8


딸기가 들어간 음악 


▲ 삐삐밴드, 익스, 김건모

사진출처 : http://music.content.daum.net/


여성분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과일은 딸기겠지요? 여러분들, 삐삐밴드라고 아시나요? 1995년에 데뷔한 록 밴드입니다. TV 가요프로그램에서 돌출 행동으로 논란도 꽤 많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1997년에 해체되었지만, 18년 뒤인 2014년에 원년멤버들이 재결합하여 활동하는 사연 많은 밴드입니다. 이 팀의 대표적인 곡 중 하나가 <딸기>라는 노래입니다. 2005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유명한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익스라는 그룹 아시죠? “안녕하세요?”라는 시원한 인사말과 독특한 가창으로 방송에서도 꽤 큰 주목을 받았던 밴드입니다. 당시 경북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보컬 이상미, 베이스 방지연, 드럼 공영준으로 구성된 팀이지요. 이 밴드도 <딸기>라는 노래를 발매했었고요. 검색을 하다 보니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민가수 김건모 씨도 <딸기>라는 곡을 발매한 적이 있더라고요. 트로트계 전설인 나훈아 선생님도 <산딸기>라는 곡을 발매하셨고, <봉선화 연정>으로 유명한 현철 선생님도 <산딸기 누이>라는 곡을 발매했었습니다. 딸기잼으로 유명한 메이커라고 해야 하나요. 복음자리의 <딸기잼송>이라는 곡도 있고 재미있는 노래가 참 많네요. 이 중에 한 곡을 꼽으라면 역시나 처음에 소개해드렸던 삐삐밴드의 <딸기>가 되겠습니다. 오랜만에 (라이브로) 들어보실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GCHdUcvLj1g


사과가 들어간 음악 


▲ 바비킴, 한소아, 플라워

사진출처 : http://music.content.daum.net/


사과를 많이 먹으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했던가요? <사과>라는 곡도 참 많이 있습니다. 이 노래가 많은 이유는 사실 과일송이라기보다는 ‘미안함’을 의미하는 사과를 제목으로 둔 노래가 대부분입니다. 개성 있는 애드립이 장기인 느낌 있는 소울의 가수 바비킴의 <사과>라는 곡도 있고요. 한소아의 <사과>, <Endless>로 유명한 그룹 플라워의 <사과>란 곡도 있습니다. 키 크는 동요라는 아티스트의 <사과>가 정말 과일송이네요.


수박이 들어간 음악 


▲ 싱잉앤츠, 함석길, 키즈캐슬

사진출처 : http://music.content.daum.net/


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과일 수박!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과일인데요. 한 통을 혼자서 뚝~딱할 정도로 정말 달고 맛있습니다. 싱잉앤츠, 함석길, 키즈캐슬, 프리츠, 유지니(동요) 등의 가수들이 있네요. 이번에는 싱잉앤츠의 <수박송>을 감상해보시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UknbwzhDU9Y


그 외에도 정말 맛있는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은 동요로 불리어진 곡들이 많고요, 기획적으로 만들어진 곡(시즌 송 같은)들이 많습니다. 딸바보송이나 귀요미송, 결혼송 등등 앞으로도 더 다양한 곡이 많이 나올 테지만, 아무래도 음악이 더 다양해질수록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할 수 있는 그런 곡이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 문장 시작할 때는 굉장히 많은 곡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동요 외에는 그다지 많이 발매된 곡들은 없네요. 요즘 먹방 프로그램이 유행이라 그런지 음식관련 된 곡들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몸에 좋은 과일이라고 너무 과잉 섭취는 하지 마시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꼭 잊지 마시고요! 건강한 봄을 맞이하세요.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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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태양의 후예와 함께 봄이 왔지 말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이 엄청나네요. 마의 시청률이라던 30%를 넘어선 데다가,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조회 수 3억뷰를 돌파하면서 드라마 검색 1위에 올랐습니다. 더불어 군대용어인 ‘다나까’ 말투가 큰 유행인데요,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병영 언어문화 차원 개선으로 이 말투를 없애고 ‘해요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격식이 필요한 상황은 ‘다나까’를 쓸 수 있는데 다만 생활관 내에서나 일과 시간 이후에는 해요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하네요.


자! 올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너무 멋진 두 사나이 송중기와 진구의 캐릭터에 있다고 보입니다. 두 사람이 출연했던 드라마나 영화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하니 정말 대세 드라마인 건 확실합니다. 《진짜 사나이》란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를 얻고 있을 때도 군대 음식이나 훈련방식이 많은 이슈가 되었지요.


현역에 복무하고 있는 군인이나 이미 제대를 한 전역인들에게 군대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그런 곳이기도 할 테지만, 입대하던 날에 이 노래를 들으면 많은 남자들의 눈가가 붉어졌지요. 1990년에 데뷔한 신인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란 곡입니다. 박주연 작사, 윤상 작곡으로 발매된 김민우 1집 앨범 <사랑일 뿐야>에 실려있던 곡이었는데요, 최백호의 <입영전야>,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란 곡도 있지만 대중적인 사랑과 함께 많은 장성의 눈물을 뽑아냈던 최고의 곡은 아마도 <입영열차 안에서>이지 않나 싶습니다. 더욱이 이 노래가 더욱 가슴 아프게 들렸던 이유는, 가수가 이 노래를 부르고 실제 입대를 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A7h_37CLIo4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미드 《워킹데드》를 아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여기에 나오는 ‘좀비(워킹데드에서는 ‘워커’라고 하지요)’처럼 죽어도 자꾸 부활한다고 해서 ‘좀비음원’으로 불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입니다. 봄이 오면 찾아왔다가 계절이 바뀌면 물러나고 또다시 한 해가 지나면 부활하는, 봄을 위한 대표적인 대명사가 된 곡이지요. 최근에 장범준 신곡이 발매되어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저력을 과시했는데요, <빗속에서>라는 곡으로 돌아왔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 되면 다시금 부활할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봄 하면 떠오르는 것들, 벚꽃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올해 벚꽃의 개화 시기는 서귀포 3월 20일을 시작으로 부산 24일, 대구-포항-진해 27일, 광주-여수 29일, 대전 4월 1일, 강릉 4월 2일, 서울 4월 7일, 춘천 4월 9일 순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벚꽃시즌에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했고 가장 유명한 ‘진해군항제’도 있고요, 구경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는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청풍호벚꽃축제, 섬진강변 벚꽃축제, 경포대, 석촌호수, 도당산, 부산삼락, 모악산, 봉숫골꽃나들이축제 등 정말 많은 벚꽃축제가 있네요.


요즘은 서울 도심 곳곳에 벚꽃이 많이 있어서 시간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도보로 구경하셔도 활짝 만개한 벚꽃 많이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봄이 되면 연인들이 사랑을 시작하는 계절이라 그런지 기념 녹음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역시, 서로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것만큼 감동적인 선물도 드문 것 같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mO37_WaN-88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이 돋아나는 봄. 이 봄이란 계절은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멜로디 위주의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벚꽃엔딩 말고도 참 주옥같은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OST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꼬와 유주의 <우연히 봄>이란 곡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작곡가가 직접 만든 곡인데요, 봄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그런 곡입니다. 에릭남, 웬디의 <봄인가 봐>는 음성마다 달달한, 정말 봄을 겨냥한 그런 앨범인데요. 레드벨벳의 웬디와 대세남 에릭남의 보컬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그런 곡이네요. 노래 잘하는 가수 케이윌의 <love blossom>, 로이킴의 <봄봄봄>,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김윤아의 <봄이 오면>, 이문세의 <봄바람>, 이지형의 <봄의 기적>, 브로콜리 너마저의 <봄이 오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등 봄에 관련된 노래가 참 많네요. 이 중 한가지를 꼽으라면, 필자는 과감히 마지막에 소개해 드린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추천하고 싶네요. 곡은 물론이거니와 가사도 참 잘 쓰는 그의 재능이 잘 묻어있는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qJ8OUxq7svA


계절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계절의 특성상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는 것은 꽃의 개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벚꽃 외의 어떤 꽃들이 봄을 알려줄까요. 태양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 숙여 수줍어하는 모양의 ‘할미꽃’. 사실 꽃잎 바깥쪽이 흰 털로 덮여 있어서 할미꽃이란 이름을 얻었는데요. 꽃이 지면 긴 흰 털을 덮어쓰는 꼴이 역시 늙은이를 닮았다고 ‘백두옹’이라고도 합니다.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는 봄꽃 중에서 가장 이르게 개화하는 꽃으로, 가난하여도 그 향기를 파는 일이 없다는 지조 높은 마음씨를 표현합니다. 어린 시절에 동요로 배웠던 “복숭아꽃~살구꽃”도 봄을 알리는 꽃이며, 산수유나무의 노란 꽃도 봄꽃 중 하나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담장 너무 자주 보이는 노랗게 핀 ‘개나리꽃’도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고요, 시와 노래에 많이 등장하는 ‘진달래’도 유명한 봄꽃 중 하나입니다.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는 뜻의 ‘목련’. 시인 박목월이 가사를 쓰고 김순애 씨가 작곡한 <4월의 노래>는 1960년대 이후 학생들에게 널리 불리던 가곡이었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9X-vMf6UnNk


봄을 맞아 봄나물 채집하러 가는 분들 많으실 것 같네요. 저도 올봄엔 봄나물 채취할 생각에 무척 들떠있답니다. 자, 그럼 다음 회에는 더 알차고 좋은 이야기들로 찾아뵙겠지 말입니다!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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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악쌀롱] 스포츠, 그 열풍의 시작


불꽃슛을 받아라! 내 손을 떠나가던 배구공이 마치 총알처럼 날아가 상대편을 맞추던 짜릿함. 체육 시간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던 피구라는 공놀이를 잊지 않으셨지요?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농구열풍을 일으켰다면 이 만화영화 한 편이 피구의 열풍을 불러옵니다. 네, 《피구왕 통키》입니다. 원래 원작은 《매직 슈퍼볼》이란 이름으로 앞서 방영되었는데 그때는 지지부진했던 인기가 ‘피구왕 통키’로 이름을 바꾸고 방영되었을 때 빅히트를 기록합니다.


1992년 12월 9일부터 1993년 3월 4일까지 SBS에서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영되었고 이 시간만 되면 동네 전체가 조용해질 정도로 시청 열풍이 대단했지요. 불꽃마크가 그려진 피구공을 사지 못해 배구공에 불꽃마크를 그려서 놀던 기억이 납니다. 통키가 불꽃슛을 쏘면 바닥에 불꽃마크가 그려지던 조금은 과한 설정임에도 제 눈엔 어찌나 멋있어 보이던지 ‘나도 연습을 하면 저런 슛을 날릴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빼쭉 솟은 빨간 머리에 키 작은 아이였던 주인공 통키. 자신보다 강한 라이벌들과 맞서 끝내 승리하는 흔한 스토리 속 주인공 포맷을 따르고 있긴 하지만, 나도 노력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던 만화였습니다. 주제가 역시 여느 대중가요 못지않게 빅히트를 기록했는데요, 25년이 지난 지금도 제가 여전히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중독성이 강했습니다.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신나게 달려보자 너와 내 가슴속에 가득 품은 큰 꿈은 세계 제일의 피구왕 뒤돌아보지 마 패배가 있을 뿐 반짝이는 눈동자로 승리를 향해 가자 점프 높이 올라 멀리 던져보자 뜨겁게 타오르는 정열의 벅찬 가슴 고된 훈련과 도전으로 시련을 이겨내리 너는 할 수 있어 세계의 피구왕 통키 파이팅 피구 왕왕왕왕왕!”


이 노래를 부른 보컬이 <한여름 밤의 꿈>이란 자작곡으로 1990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차지했던 권성연이란 가수입니다. 이 분이 《영심이》 만화영화 주제가도 불렀습니다. 한번 감상해 보실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s7dTPv1VKUk


우리나라에 농구 열풍이 몰아친 건 90년대 초반 프로리그가 출범하기 전 농구대잔치를 통한 인기도 대단했지만, 1994년에 방영된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가 우리나라를 농구 신드롬에 빠져들게 합니다. 장동건, 손지창, 심은하 주연의 이 드라마는 시청률에서도 메가급 히트를 기록하게 되는데요. 최고 시청률이 무려 48.6%나 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시청자의 절반이 본 셈이네요. 《마지막 승부》의 주제가였던 김민교가 부른 <마지막 승부>란 곡도 음악프로그램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고요. 후일담이지만, <마지막 승부>라는 곡은 표절시비에 휘말려서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한번 듣고 판단해보세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WI8vZ95PEso


특히나 여성들에게 농구라는 스포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그 주역은 바로 대학농구였습니다. 당시 최강자였던 연세대는 이상민과 우지원, 문경은 등의 걸출한 스타급 선수들을 통해 팬클럽군단을 몰고 다닐 정도로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요즘 방송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 서장훈 씨도 이때 당시 국보급 센터였지요. 후에 프로리그가 생기면서 더 많은 스포츠팬이 생겨났습니다. 스타급 선수를 보유한 팀들의 경기는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고요, 필자 어린 시절엔 농구를 하면 키가 잘 자란다고 하여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가장 즐기던 운동이기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기억하시나요? 붉은악마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던 시절.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던 전 국민의 응원 열기. 히딩크 신화를 만들어 낸 우리나라 축구의 중흥기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의 성적인 4위를 기록했고 형제의 나라라 불리는 터키가 3위 독일이 준우승 브라질이 우승한 2002년 월드컵. 21세기 최초의 월드컵이자 아시아에서 처음 열렸고 최초로 한일 2개의 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회였습니다. 2002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린 한일 월드컵은 ‘새 천년 새 만남 새 출발’을 슬로건으로 하였고,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각각 10곳 총 20개 도시에서 31일간 64경기를 치렀습니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이 월드컵의 열기는 올림픽을 능가할 정도로 단일종목으로는 전 세계적인 스포츠입니다.


4강 신화를 이룩한 우리의 태극전사들(안정환, 박지성, 차두리, 이운재, 최진철, 김태영, 홍명보, 김남일, 설기현, 유상철, 이영표, 최용수, 김병지, 이을용, 이천수, 황선홍 등) 중에 지금은 현역 선수 또는 감독이 된 분들도 있지만 태극전사들의 뛰어난 실력과 노력, 그리고 전 국민적인 응원 열기가 만들어 낸 기적과도 같은 2002년이었습니다. 공식 주제가가 따로 있긴 했지만 우리 기억에는 윤도현 밴드가 불렀던 <오 필승 코리아>가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랜만에 그때의 열기를 감상해보시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VG0aQQKthYg


영화에서 보면 아빠와 아들이 항상 캐치볼을 주고받던 장면 많이 보셨지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면서 성인이 되면 가장 즐겨보는 스포츠는 야구겠지요. 프로야구는 1982년에 출범해서 이미 꽤 오랜 프로역사가 있습니다. 국내 야구 열기도 대단하지만 특히나 전 세계인의 이목을 받는 메이저리그의 열풍을 불러온 것이 바로 박찬호 선수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그는, 1994년 LA다저스에 데뷔하여 2005년에 메이저리그 100승을 달성했고 2010년에 124승을 거두어 일본 메이저리그 투수였던 노모 히데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동양 최다승 투수에 등극했습니다. 90년대 중후반 이후 메이저리그에 관한 관심이 극에 달하게 된 계기가 바로 박찬호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박찬호가 승리하는 날이면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역동적인 투구 동작과 함께 대문짝만하게 도배가 됐고 많은 남성이 그의 승리와 패배에 당일 컨디션이 좌우될 정도로 박찬호 열풍이 나의 일처럼 가깝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2016년 현재 10개 구단이 운영되고 있고 작년 준우승팀인 삼성과 우승팀인 두산의 대결을 시작으로 넥센 vs 롯데 NC vs 기아 LG vs 한화 SK vs KT 이렇게 팀별로 개막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구단별로 응원가 경쟁도 정말 치열한데요, 그 역할이 커진 만큼 팀별로 치어리더와 응원단의 인기도 굉장합니다. 유명세가 큰 치어리더들은 팬들에게 선물을 받기도 하고 스타처럼 대우받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치어리더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분들도 있다고 할 만큼 그 팬심도 두텁습니다.


응원가로 쓰이는 곡들은 대중의 귀에 익숙한 80~90년대 노래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 최고의 응원가로 꼽히는 것이 윤수일 씨의 <아파트>란 노래입니다. 가수 윤수일 씨는 1977년에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데뷔해서 1977년 10대 가수상, 최고 인기가요상을 휩쓰는 듯 전성기를 누리던 가수입니다. 1955년생으로 올해 62살이 되셨는데 아직도 멋스러움이 그대로 남아있으시네요. 리메이크 앨범으로도 굉장히 많이 불린 명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의 라이브로 한번 감상해 보실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MMKvTmGvss


이번 회는 스포츠에 관련된 열풍의 시초, 그리고 관련 음악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다음 회는 제 업무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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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음쌀롱] 응답하라 1988, 그 시절을 듣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전 세계가 우리나를 주목하고 또 온 나라가 시끌벅적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 쌍문동 골목길에 사는 다섯 가족의 코믹 이야기에 울고 웃었던 겨울을 기억합니다. 언제부턴가 명작드라마를 마구 쏟아내는 채널을 켜고, 금요일과 토요일만 되면 TV 앞에 앉아 그 시간을 숨죽여 기다리던 저녁. 지금은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을 끝으로 종영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 열쇠고리를 문방구에서 샀던 게 아득한 기억인 제겐, 드라마의 모든 장면이 영화 속 필름처럼 선명한 추억으로 새록새록 다가왔습니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쏟아내며 종합순위 4위를 기록! 개회식 시청률이 89%, 폐회식 시청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온 국민의 관심이 온통 올림픽에만 집중되었던 1998년. “반갑구만~반가워요~반갑습니다~실례합니다~!” 등의 유행어를 쏟아내던 그때 시절, 88년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영구 없다!”라는 유행어로 자타공인 코미디 일인자였던 심형래 씨 주연의 《우뢰매5》를 비롯해 《다이하드》 류의 외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했으며, 《달려라 하니》, 《아기공룡 둘리》 등 만화영화산업의 열풍도 화려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특히 《달려라 하니》는 주제가를 가수 이선희 씨가 직접 불러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잠시 감상해보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gWJuKVGdC7Y


88년도 기준, 당시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140원이었고, 택시 기본요금은 600원, 지하철 요금은 200원이었다고 하니, 27년이 지난 지금 물가와 비교하면 시내버스는 1,300원으로 9.2배, 택시요금은 3,000원으로 5배, 지하철 기본요금은 6.2배가 인상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 사람이 (2015년 기준) 1인 연간 76개를 먹는다는 라면의 가격은 88년 당시 100원에 불과했고 짜장면은 7~800원대였다고 하니, 새삼 엄청난 물가 차이가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100원을 주면 80원짜리 라면을 하나 사고 남은 20원으로 캔디를 사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100원을 가지면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설탕 듬뿍 발라진 캐러멜(우리끼리는 캬라멜)을 10개나 살 수 있었던 어마어마한 돈이었지요. 종류별로 5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두 개를 살 수 있었던 100원이란 동전의 가치가 그만큼 가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조금 부유했던 친구들은 사발면을 사 먹기도 했었는데, 사실 끓여 먹는 라면이 더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짜장면은 1년에 한 번 먹기도 귀한 음식이기도 했는데요, 필자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던 날에 난생처음 짜장면을 먹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지금은 딱히 먹을 게 없을 때 짜장면을 시켜먹는다 생각하니 세월이 새삼스럽긴 하네요. 앞서 소개해 드린 이 시대 때 굉장히 유명한 만화영화였던 《아기공룡 둘리》에서 추억의 명곡 <라면과 구공탄(일명 라면송)>이 탄생하기도 했는데요. 둘리를 보신 분이라면 다들 추억할만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꼬불~꼬불~꼬불~꼬불~맛 좋은 라면!” 기억나시나요? 가물가물하시다고요? 한번 들어보세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_58Sa2O7reU


88년도 이 시대에는 음악도 중흥기를 맞이합니다. 정통 트로트 음악에서 밴드 위주의 음악들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장착한 댄스곡 등의 장르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시기인데요, 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서 보이던 앳된 미소년의 얼굴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88년이 낳은 스타, 지금은 고인이 된 신해철 씨를 데뷔하게 한 《mbc 대학가요제》 열풍이 엄청났었지요. 당시에 심사위원이었던 슈퍼스타 조용필 씨가 전주만 듣고도 이 노래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할 만큼 파격적인 음악성을 보여준 명곡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상소감을 묻는 말에 ‘빨리 집에 가서 엄마 얼굴을 보고 싶다’던 그의 순수한 멘트가 기억이 납니다.


한편, 가요제의 쌍두마차로 불리던 《강변가요제》에서는 이상은 씨의 <담다디>가 대상을 차지했는데요. 만 18세의 한양대 연극영화과 학생이었던 그녀는 178cm의 큰 키에 중성적 외모로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노래에 대한 인기가 대단했고요, 이듬해 1989년에는 <담다디>라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을 정도니 정말 폭발적인 인기였네요. 이때 금상을 받았던 참가자가 가수 이상우 씨였는데요, 최종 두 팀까지 남았을 때 이상우 씨가 진행자 뒤편에 서 있는 바람에 수상자 이름을 봤는데 ‘이상○’라고 적혀있어서 본인이 대상인 줄 알았다는 후일담도 전해집니다. 대상을 받은 이상은 씨랑 이름이 너무 비슷하긴 하네요. 강변가요제 곡 중 이렇게 많은 대중적 사랑을 받은 곡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메이징한 히트곡인 이상은 씨의 <담다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QfOcoGa7BEI


1992년도 댄스음악의 한 획을 그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댄스음악의 대명사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헌데 댄스음악의 중흥기는 그 보다 앞선 1988년도에도 이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필자 개인적 의견이지만,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댄스 여가수인 김완선 씨는 당시 열여덟이라는 나이에도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뛰어난 가창 실력으로 특히나 춤에 관한 한 독보적이었던 가수였습니다. 그에 필적할만한 남자 솔로 댄스가수는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 불리던 박남정 씨가 있습니다. 기역 니은(ㄱㄴ) 춤을 유행시키며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널 그리며>의 열풍은 당시 인기 연예인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책받침을 온통 도배할 정도였는데요, 안무와 수려한 외모, 퍼포먼스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그 시대 최고의 댄스가수라 자부할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럼 두 가수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한번 감상해 보실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bs7BxOAC43c


영상출처 : https://youtu.be/kIObeRmP7Dk


음악나라 음악쌀롱의 첫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 호부터는 그달의 이슈와 필자가 몸담고 있는 음악과 녹음 관련된 에피소드를 잘 섞어서 조금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로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곧 다가올 설 명절도 즐겁게 보내세요!




글쓴이 연하남

현재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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