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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8 [미국 특파원] 한여름 사막에서 살아남기, 애리조나의 생활

한여름이 시작되면 ‘찌는 더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30도가 훌쩍넘는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은 1942년 대구에서 관측된 섭씨 40도가 최고라고 하는데, 우리 미국 본사가 위치한 애리조나 템피 지역에는 현재 연일 섭씨 44도 (화씨 110도)가 웃도는 날씨에 진정한 불타는 더위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바다와는 거리가 멀어 습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하고도 뜨거운 바람이 부는 한여름에는 길가에 인적을 찾아보기도 드물 정도입니다.


 독특한 건조 기후


미국 전체를 놓고 보자면, 북쪽 알래스카의 툰드라 기후에서부터 하와이의 아열대성 기후까지 지구 상의 모든 기후가 두루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애리조나 주는 건조기후의 사막에 속합니다. 6월에서 8월에 이르는 여름에는 40도는 기본으로 1990년에는 최고 섭씨 50도 (화씨 122도)까지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이니 한증막에 있는듯한 푹푹 찌는 더위가 때로는 공포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여름을 견디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비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겨울에는 오히려 온화하므로 본사가 위치한 템피를 포함한 피닉스 일대는 미국 내에서는 따뜻한 겨울을 찾는 사람들의 휴양도시로서도 손꼽힙니다.


▲ 뜨거운 태양을 닮은 애리조나의 주기


▲ 44도를 넘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애리조나의 여름


 더위 속의 생존 아이템


한여름 애리조나에서 유독 발달된 몇 가지 생활상이 있습니다. 먼저, 차량 전면 유리에 햇빛가리개를 설치합니다. 시트가 뜨거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기기나 물품들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지요. 가급적이면 어떤 것이든 차량 내에 두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합니다. 또한, 야외 활동 시 충분한 물을 소지합니다. 흔한 생활수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은 치명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등산 시에는 식수 위치의 확인은 기본, 물주머니와 호스가 연결된 하이드레이션백은 필수 아이템입니다. 그럼에도 방심한 관광객이나 하이커들로 인해 구급헬기가 출동한 지역 뉴스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주차 후 차량용 햇빛가리개를 설치해 기기 손상 등을 방지한다

사진 출처 : http://goo.gl/Nwi0jy


▲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에 열사병을 막아주기 위해 하이드레이션백을 착용한다

사진 출처 : http://goo.gl/STI1YV


 사막의 선물


혹독한 여름이지만 이러한 건조기후의 독특한 생태계와 침식과 풍화로 얻어진 신비로운 풍경은 애리조나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주요한 관광자원으로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소노란 사막(소노라 사막)의 사와로 선인장과 모하비 사막의 모뉴먼트 밸리, 페인티드 사막의 그랜드 캐니언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지요. 특히 양팔을 벌리고 있는듯한 모양의 사와로 선인장은 우리가 잘 아는 전형적인 선인장의 모양이지만, 사실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품종이자 15년 동안 겨우 30cm 정도 자랄 뿐이어서 선인장 한 그루마다 정부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 모하비 사막의 모뉴먼트 밸리

사진 출처 : https://goo.gl/kjbJS1


▲ 애리조나의 사와로 선인장들

사진 출처 : https://goo.gl/fiJ2Ii


지금까지 사막이라는 표현이 막연히 낯설게만 느껴지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의 앰코 본사가 사막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보다 가까운 곳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더운 여름이 왠지 짜증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때만 맛볼 수 있는 그 어느때보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이열치열의 여름 보양식, 더위를 피해 산으로 물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같답니다. 저 또한 올여름은 미국의 이열치열 방식을 따라 멕시칸 음식과 맥주 한 잔으로 한여름의 더위를 열심히 이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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