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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3 [중국 특파원] 상해 디즈니랜드를 가다

큰아이 중간시험이 끝나고 금요일은 쉬는 날이라 디즈니랜드 개장 후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을 위해 과감히 디즈니랜드를 가기로 했습니다. 평일이라 입장료가 주말보다는 100위안(17,000원 정도)은 저렴하지만 온 가족이 가는 비용치고는 후덜덜한 면이 있네요.


가족들과 아침 7시 30분쯤 집을 나섰습니다. 참고로 오픈 시간은 아침 9시입니다. 기본 음식물 반입은 되지 않으나 진공포장이 된 음식은 반입할 수 있다 하여, 삼각김밥과 아이들 간식을 소소히 챙겨서 길을 나섰습니다. 디즈니가 생긴 덕에 지하철도 새로 생기고 도로도 새로 만들어져서 집에서 디즈니랜드까지는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일 아침 일찍이라 디즈니 전용 도로에 차가 많지 않겠다는 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디즈니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았네요. 9시 개장이건만 우리가 도착한 건 8시였는데, 티켓팅하는 데만 벌써 줄이 길게 서 있더라고요.



게다가 9시 오픈인데 벌써 티켓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하고 생각하고 가방검사를 끝내고 안으로 들어선 순간, (참고로 개인 입장 티켓팅 시에 여권 확인은 필수입니다. 신분을 증명할 만 것이 없다면 아무리 표가 있어도 입장하지 못해요) 디즈니 들어가는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있었고, 거기서 사람들이 오픈시간까지 기다린다고 하네요. 오픈시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9시에 오픈하자 갑자기 “와~!” 함성을 지르면서 놀이기구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저는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좀 느꼈습니다. 뉴스를 통해 전해 듣던 압사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알겠더군요.


우선 디즈니랜드에서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자칫 잘못하다가 비싼 입장료를 내고 왔는데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시간을 다 허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선 동쪽으로 돌아 서쪽으로 나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서쪽으로 가서 동쪽으로 나옵니다. 그 이유는 상해 디즈니에만 있는 트론(Tron)이라는 놀이기구가 서쪽에 있기 때문이지요)


먼저 아이들은 놀이기구 타는 곳으로 가고, 저는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Fast Pass를 발권하러 줄을 또 서야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Fast Pass를 발권했지만, 이것 또한 오후 1시 꺼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아침 일찍 서둘렀던 관계로 사람이 많았지만 놀이기구를 타는데 40분 정도만 줄을 기다렸습니다. 디즈니라는 명성에 걸맞게 디즈니의 여러 캐릭터가 이곳저곳에서 어우러져 아이들과 어른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정도로 만들어놨네요. 특히, 디지털 영상들이 어마어마합니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앞에 보이는 영상들이 실제로 내가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드디어 그렇게 인기가 많다던 트론! 대기시간은 2시간 30분. 아이들이 꼭 타고 싶다고 합니다. 2시간 30분을 기다려서 트론을 타고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 번 더 타고 싶어 했지만 저녁 시간이 다 되었고, 다시 2시간을 기다릴 자신이 없었습니다. 



디즈니의 모든 놀이기구는 오후 8시까지 입장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디즈니성을 중심으로 불꽃축제와 레이저쇼가 시작됩니다. 겨울왕국의 주제가와 디즈니성에 영상을 상영하면서 동시에 불꽃쇼가 시작되는데요,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이 돌아갔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 또한 저의 착각이었다. 불꽃쇼가 끝나자 사람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데, 멀리서 보니 정말 나가는 길목에 사람들 머리만 보입니다.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정도 되었습니다. 불꽃쇼가 끝나고 주차장까지 나오는 시간만 해도 1시간여가 소요된 것 같네요. 금요일이라 사람이 없을 거란 저의 착각, 여기가 중국이라 생각을 잠시 잊은 저의 착각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합니다. 그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싹 없어질 듯도 하지만, 너무나 노곤한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혹시 상해 디즈니를 계획하고 있다면 평일 그것도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에 다녀오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요~여기는 중국이니까요.




WRITTEN BY 김경수

드넓은 중국 대륙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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