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


서양, 동양을 막론하고,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반드시 들리는 곳이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고궁박물관(국립 고궁박물원)입니다. 이곳은 늘 외국 관광객을 붐비는 곳인데, 최근은 상황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주로 중국에서 온 단체관광객들도 붐비던 곳이, 여기가 고궁박물관인가 할 정도로 사람이 뜸합니다. 유럽에서 손님이 와서 같이 가게 된 금요일 늦은 오후였는데, 사진에서 보듯 관광객이 없을 정도네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배경을 안 후에는 이해가 갑니다. 최근에 비공식적으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 민진당 정권에 대한 압력으로, 중국에서 대만으로의 단체관광을 금지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사스 배치 후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와 다소 비슷합니다.


▲한가한 고궁박물관 사진


오히려 이런 상황이 천천히 고궁박물관을 관람하고자 하는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 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유명 4대 박물관 중의 하나가 대만의 고궁박물관입니다. 고궁박물관이 유명한 이유는 중국 역사를 대변하는 여러 유물이 많다는 점입니다. 고궁은 중국 자금성을 의미합니다. 고궁 박물원은 중국 자금성에 모아 놓았던 수집품을 중심으로 송, 원, 명, 청대를 통한 국보급 유물이 약 60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모든 유물을 전시하기가 힘들어서 인기 있는 유물을 제외하고는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유물이, 옥으로 조각한 배추인 ‘취옥백채’입니다. (필자는 보지 못했지만 <꽃보다 할배>의 여행 중에도 출연했다고 하는군요)



▲취옥백채 사진과 필자가 찍은 동영상


고궁에 중국 유물이 많은 이유는, 1935년 중국이 일본 침략전쟁을 피해 자금성(고궁)에 있던 유물들을 내륙의 서남쪽 먼 후방으로 임시 이전하였다가, 1949년 내전으로 중국 공산당과의 전쟁에서 밀린 국민당 정부가 중요 유물들을 대만의 여러 곳으로 옮기게 되었고, 이 유물을 1965년 현재의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게 된 것입니다. 취옥백채(중국어로는 翠玉白菜 Cuìyù Báicài)는 하나의 비취를 이용하여 여치와 메뚜기가 숨겨진 배추를 표현한 조각을 말합니다. 19세기 청나라 광서제의 부인인 근비가 결혼 때 가져온 혼수품이라고 하는데, 흰색의 줄기와 녹색의 잎은 근비의 숭고한 인품을 상징하며, 밤에 시끄럽게 우는 여치와 메뚜기처럼 부부가 행복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황실이 잘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의미 같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취옥배추가 비즈니스석에 앉아 일본 도쿄에 도착해 도쿄 국립박물원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하니, 역시 아름다움은 세계도 넘나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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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추석인 중추절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 회사도 행사 공고를 했습니다. 전 사원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바비큐 파티입니다! 아직 추석 전이긴 하지만, 여름이 아직도 절정인 대만의 9월이라, 휴일 한낮에 이루어지는 바비큐 파티 이벤트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사 당일, 동료들과 함께 찾아간 바비큐 파티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더군요. 그 모습에 놀랐습니다. 중추절이 한국만큼 큰 명절은 아니지만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다가오는 명절을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행사장은 우유를 만드는 젖소 농장.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우리에게는 좀 생소하기도 합니다. 농장에는 물론 풀 내음도 있는데, 무엇보다 바비큐 냄새가 더 강렬하네요. (^_^)


양념된 바비큐


대만의 명절 맞이, 바비큐 문화는 일반화된 풍경입니다. 명절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저녁때면 바비큐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이런 문화가 언제부터 정착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혹자는 바비큐 소스를 만드는 회사가 장려하여, 언제부터인가 일반화되었다고도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모든 고기구이에 양념이 항상 있습니다. 우리의 삼겹살처럼 그냥 생돼지고기를 구워 먹지는 않습니다. 다 양념이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한국드라마가 일반적이지 않은 과거에는, 한국식당에서 삼겹살에 상추를 싸 먹는 것을 무척 이상하게 봤다고 하네요. 지금은 삼겹살이 대중화되었지만, 한국식당에서나 먹을 뿐, 일반적으로는 양념한 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처럼 바비큐 세트에 식빵을 볼 수 있는데, 이것도 바비큐를 상추가 아닌 식빵에 싸 먹기 때문입니다.


식빵이 담긴 모습


김수복 전무님의 선물 전달식


행사장 한편에서는 게임이 진행 중


모든 사원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사에는 선물은 기본이고 가족 중심으로 나누어 줍니다. 또한, 중추절이 다가오면 일반 마트에 많이 파는 과일이 있습니다. 큰 오렌지 같은 柚子(유쯔, 유자)라고 불리는 과일입니다. 과일에 祝平安(평안하세요) 같은 말을 써서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전달해주곤 합니다. 과일이기에 그 먹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동영상으로 한번 보세요. 또, 이 과일은 회사에 고객이 왔을 때 같이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동서양이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즐기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중추절이 다가오면 많이 먹는 과일, 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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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머물렀던 장마 전선이 한국 쪽으로 올라가서, 대만은 36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대만을 떠나 올라간 장마 전선은 한국에 많은 국지성 호우를 남겼으니, 대만에서 습하디습한 장마가 끝났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네요. 대만은 아열대와 열대기후를 구분하는 북회귀선이 대만의 남부지방을 지나긴 하지만, 여름이면 다 열대지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매우 덥고,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비가 오지 않는 날씨가 이어집니다. 섬나라의 지형적 여건 때문에 습한 날씨가 많지만, 그나마 여름에는 오랜 시간 유지되는 태양 때문인지 건조하게 더운 경우도 있지요. 그럴 때는 나무 밑 그늘이 그나마 서늘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곤 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파란 하늘도 감상할 수 있고요. 아래 보이는 사진은 범핑공장인 Amkor T5공장에서 찍은 건물과 하늘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져도 가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는데요, 그것이 태풍입니다. 반갑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만 없다면 태풍은 더위를 잠시 주춤하게 하거나 이로 인한 태풍 휴가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여름 날씨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날씨입니다. 더운 기운들이 잠시나마 지나가고, 새롭게 리플레쉬된 공기를 접할 수 있어 좋거든요. 그리고 몇 차례 소개했듯, 대만은 태풍이 올 때 그 상황에 맞게 휴가를 선포합니다. 태풍이 직접 관통할 때에는 태풍의 직접 강도가 크기도 하지만 스쿠터 등을 이용하는 교통수단 환경도 휴가를 선정하게 된 이유가 되는 듯합니다. 아래 그림은 대만 일기예보에서 보여주는 태풍의 경로입니다.


사진출처 : cwb.gov.tw


대만 친구들은 평소에 묵묵히 일하다가, 본인이 계획한 휴가대로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따로 지정하는 여름휴가는 없지만, 일 년 계획 중 휴가계획을 중요시하는 친구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귀신의 달’인데요, 귀신의 달이라 하면 음력으로 7월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풍습이나 문화이기도 한데, 이 기간에는 지옥의 문이 열리고 귀신이 현세로 오는 것을 허락하는 기간이라고 하네요. 보통 귀신들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나오는 기간이라고 하는데, 귀신들이 같이 돌아갈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로 생각해 괜스레 여행이나 큰 행사를 만들려 하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 생산된 차량 판매도 더불어 줄어들어, 우리 회사 주변의 트럭 제조업체는 귀신의 달 일정 기간을 길게 휴일로 잡기도 합니다. 올해는 음력 7월 1일이 양력 8월 22일이라, 귀신의 달 전에 보통 휴가 계획을 잡겠다고들 말합니다.



여름과 귀신의 달이 비슷한 계절인 것이, 왠지 모르게 더운 날씨와 서늘한 느낌이 공존하게 하여 더위를 잊게 하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가 싶네요. 독자분들도 장마 끝나고 찾아올 더운 날씨를 잊게 할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아래는 自由時報 7월 25일 자 귀신의 달에 대한 경제 뉴스입니다. 귀신의 달에는 2.2만 대에서 2.5만 대가량 판매 대수가 줄고, 대부분 차량 딜러들은 휴가를 갑니다. 또한, 집 거래도 30~40%가량 줄고 가격도 평당 평균 1~2만 NTD(40~80만 원) 떨어지며, 결혼식도 작년 12월과 올해 8월을 비교하면 70%가량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신의 달에 사용될 음식들은 그 가격이 오르게 된다는 내용이 이 기사에 담겨있습니다.


〔記者楊雅民/台北報導〕台灣人民俗鬼月禁忌多,如不買車、不購屋、不嫁娶等,這根深柢固的禁忌,也讓相關行業的業績直接受到衝擊,房地產、汽車、喜餅與喜宴等行業都怕「好兄弟」,僅食品、飲料業因此受惠。汽車業者趕在民俗鬼月前推出新車及促銷優惠搶訂單,降低鬼月不買車衝擊。 (記者楊雅民攝)


汽車業者趕在民俗鬼月前推出新車及促銷優惠搶訂單,降低鬼月不買車衝擊。 (記者楊雅民攝)

台灣汽車市場長年在民俗鬼月不買車的禁忌影響下,民俗鬼月全台新車領牌數,平均都落在2.2萬至2.5萬輛間,較高峰月份超過4萬輛幾近腰斬。車商皆趕在民俗鬼月前祭出大促銷衝買氣,將有購車需求的訂單提前搶下,車商業務員多數也會趁著民俗鬼月銷售淡季放大假。據統計,台灣房市過去受到鬼月影響,鬼月成交量皆較平常月份大減三至四成,但少數買家認為鬼月購屋議價空間大,反而選擇鬼月進場砍價,每坪價差平均較全年均價低了1~2萬元。不僅房地產、汽車業怕「好兄弟」,鬼月不嫁娶禁忌也波及喜宴、喜餅等結婚相關產業的業績。去年12月結婚旺季,結婚對數高達約1.64萬對,但8月民俗鬼月,結婚對數僅5671對,銳減近7成,喜宴、喜餅皆跟著下挫。飲料、食用油、罐頭、泡麵、零食餅乾、糖、鹽等祭祀食品,業績則遇「好兄弟」則發,每年8月或9月,若遇到農曆民俗鬼月,單月營收皆是全年最高或次高月份。

(기사출처 : http://news.ltn.com.tw/news/business/paper/112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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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 잡지 속 대만 공업 4.0


독자들께 전에 한 번 소개한 대만 경제잡지 <천하(天下)>를 보는데, 흥미로운 단어가 나와서 이번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업(工業) 4.0이라는 주제 위에 ‘장어인재(章魚人才)’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장어(章魚)’를 문자 그대로 적으면 章(글 장), 魚(물고기 어)입니다. 즉, 우리나라의 문어(文魚)와 같은 표현이지요. 문어도 ‘글월 문’에 ‘물고기 어’를 사용하니, 그 뜻이 어렴풋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새로 방송하게 된 한국 케이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요, 각 영역, 즉 작가, 식도락가, 과학자, 음악가 영역에서의 나름 박식한 사람들이 주 게스트로 나와서 각자의 해박한 지식, 하지만 별 생활에 쓸데없는 지식으로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이더군요. 거기서 경주로 여행을 가서 문어를 안주 삼아 얘기를 이끌어가는데, 게스트 중 한 명이 문어에 대한 어원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최근에 본 대만 잡지의 장어(章魚)가 생각 나서 비교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한국 프로그램의 게스트는 문어가 먹물이 있어 글을 쓰는 먹물과 일맥상통하여 ‘글월 문’을 이용해서 문어(文魚)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문어가 다른 물고기보다 똑똑한 것도 그 이유가 된다고 하네요. (^_^)


▲ 천하 잡지 속 장어인재


여하튼, 대만 혹은 중화권에서의 장어(章魚)는 문어뿐만 아니라 낙지도 포함한다고 합니다. 낙지는 먹물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럼 먹물에서 문어의 유래를 보기보다는 문어나 낙지가 똑똑한 것에서부터 그 이름의 근원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사람 모양의 머리 모양이라 사람과 같이 똑똑하다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잡지에서의 장어인재(章魚人才)라는 표현은 장어의 어원에서 온 똑똑한 인재라는 표현에서 온 것이 아닌, 문어 발이나 낙지 발처럼 여러 분야에 다양한 재능을 지닌 인재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말로 하면 ‘멀티 플레이어’와 같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 천하 표지


공업 4.0은 인더스트리(industry) 4.0입니다.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성장 전략입니다. 그래서 잡지의 표지 모델도 독일의 총리가 로봇의 팔을 만지고 있는 것을 택한 듯하네요. 잡지에서는 첫째로 독일의 전략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대만의 현주소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응을 소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처럼 TSMC에서는 10년 내로 IT 관련 인원을 5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린다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소개된 자료는 TSMC 롱탄 공장으로 작업자가 없음을 강조합니다. 우리 K5공장 RND 사원들이 한 번쯤 봤으면 하는 사진이지요. 그리고 잡지에서 인재는 앞으로 장어인재(章魚人才)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점 또한 싣고 있습니다. 즉, 공업 4.0에 맞는 인재는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닌, IT, 장비, 설계 등 여러 분야에 재능 있는 인재라는 것입니다.


▲ 천하 잡지 속 한국 지표


잡지의 끝부분에는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한 소식도 전합니다. 새 정부의 3대 정책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두 가지 도표를 보여주네요. 한국의 대기업의 의존성과 전체 실업률 대비 청년 실업률의 증가 도표입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여하튼 다른 나라의 상황을 비교하고 제조업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잡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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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앰코 대만공장인 T3 로비 전경


대만에서는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이어온 한 달간의 송년회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이제는 대만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春节 chūnjié)가 남았습니다. 올해는 금요일인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주말을 포함해서 총 6일간의 휴가가 이어집니다. 주말을 앞뒤로 놓고 춘절 명절이 있으면 많게는 9일까지 연속으로 쉬기도 하는데요, 올해는 그렇지 않게 비교적 짧은 기간의 휴일입니다. 비록 6일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음력(陰曆) 혹은 농력(農曆)을 기준으로 하는 구정 설날보다, 양력 설날인 1월 1일은 비교적 조용합니다. 심지어는 새해 인사도 하지 않네요. 그래도 12월 31일에는 변함없이 ‘타이베이 101 빌딩’에서 불꽃놀이가 있고, 현지 파견사원인 백종식 수석이 타이베이에 와서 행사를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보내왔답니다.


▲ 백종식 수석이 촬영한 101빌딩 불꽃 행사 모습

영상출처 : https://youtu.be/jSCK3WhQzmQ


화약을 이용한 불꽃놀이 행사는 대만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이벤트입니다. 대만인이나 중국인이 화약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화약 자체가 중국 발명품이기에 애착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춘절을 기다리면서 장식해 놓은 회사 입구도 모두 빨간색 폭죽의 인형들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올해의 상징인 닭 인형도 놓여 있네요.


▲ 앰코 대만공장인 T5 로비 전경


갑자기 이곳 대만의 날씨도 꽤 추워졌습니다. 회사가 있는 신추에는 영상 10도가 최저이긴 하지만, 바람과 더불어 습기까지 포함된 10도라, 몸으로 느끼는 추위는 영하 10보다 더 추울 수도 있거든요. 필자 개인적으로는, 춘절 후도 그렇지만 2월과 3월에는 따뜻함이 조금씩 밀려옴을 느낍니다. 비록 이름처럼 춘절이 한국처럼 화사한 봄날의 느낌은 아니지만 대만에서도 습습한 겨울이 저물어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니까요.


▲ 대만 겨울에 핀 코스모스

영상출처 : https://youtu.be/rUXEc6ir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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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정옥 2017.02.14 06: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나라도 설날에 민속 놀이가 있는데
    요즈음 찾아 보기 쉽지 않아 많이 아쉽고 아타까운데
    세시 풍속을 지키고 즐기는 대만 사람들이 부럽네요.
    다음엔 대만 사람들의 결혼 문화에 대해 알려 주세요...

2016년 丙申年 한 해도 이제 거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으로, 늘 소개하는 대만의 송년회가 마침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은 부서별 송년회를 하지 않고 한자리에 모든 직원이 모여 송년회를 했었는데, 올해는 부서별로 나누어서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지난 12월 17일 범핑 제조와 엔지니어 송년회를 시작으로 내년 구정 전까지 거의 매주 부서별 송년회를 진행하는데, 대만의 송년회는 정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함에 대한 성격도 큽니다. 그래서 ‘번창하자’는 의미의 旺(성할 왕)을 써서 ‘왕년회’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요. 영어로 표현하면 ‘year end party’입니다.


▲ 송년회에서의 Alan 연설


▲ 가족들도 함께한 즐거운 year end party


대만에서도 송년회는 서로서로에게 덕담을 하는 자리를 뜻합니다. 평소에 일로 연결되었던 만큼, 이날만큼은 자유롭게 업무나 가정 이야기를 서로 편하게 나누기도 하지요. 평소에 회식 자리가 별로 없는 곳이기에 여러 테이블에서 가벼운 술과 함께 담소를 많이 나누게 됩니다. 관리자들은 술잔을 들고 각 테이블을 돌면서 덕담과 건배를 나눕니다. 요번 범핑 송년회는 80개 테이블 가량이 준비되었는데, 한 테이블에 한 잔씩 건배를 하더라도 80잔 이상의 건배를 해야 하므로 관리자는 단단히 준비하고 온답니다.


▲ 여러 테이블의 모습


▲ lottery, 십시일반 모인 상자


덕담과 더불어 중요한 행사는 ‘행운의 추첨’입니다. 송년회 전에 이미 나누어준 티켓을 미리 박스 안에 넣어서 추첨하는 행사인데, 적게는 1,000NTD부터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자들은 이름이 뽑히면 행운을 받는 것이 아니고, 그 금액만큼 다시 기부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이름이 적힌 티켓을 박스에 넣지 않는 경우도 있답니다. 또한, 송년회 참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행운 추첨은 입장할 때 원하는 금액의 지폐에 본인 이름을 써서 넣으면, 송년회 행사 마지막에 추첨을 통해서 한 명에게 그 모인 금액을 전부 건네줍니다. 세금 공제도 없는 순수한 행운이기에 이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가지는 사람이 많기도 하지요.


▲ lottery, 전무님 전달식


▲ ATT공장 직원들의 참여 무대와 화려한 퍼포먼스


식사하는 중간중간에는 직원들의 장기자랑과 더불어 초대 가수 공연, 그리고 행사 주체자들의 연설이 이어집니다. 필자에게는 다사다난한 2016년 한 해이기에, 이러한 대만에서의 송년회가 각별하네요. 다가올 2017년 혹은 그 후의 시간에도 좋을 일만 가득하길 바랄 뿐입니다. 회사는 물론 모든 분에게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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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인의 집들이가 있어서 선물을 고민하던 중, 주변에 고급스럽고 만족할 만한 선물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여러 대답 중에 가장 설득력 있었던 제안이 찻잔세트였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대만 사람들에게 찻잔세트가 좋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이미 사용하는 찻잔이 있는데 의미가 있을까 하고 질문을 던졌더니 “Car를 좋아하는 사람이 Car가 이미 한 대 있다고, 다른 Car 선물을 안 받겠냐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차(茶, 중국어권은 chá)와 차(車, 중국어권은 chē)가 비슷한 발음이기에 영문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찻잔세트를 사기로 하고, 비교적 고급스러운 찻잔 리스트를 받았습니다. 중급 정도의 찻잔 가격은 15,000 NTD(한화로 58만 원)이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의 찻잔입니다. 작은 찻잔이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선물 후 대만 지인의 반응은 매우 만족하고, 그것을 보기 좋은 곳에 올려놓아 손님에게 자랑하겠다고 합니다. 지인의 만족하는 모습에 선물을 준비한 우리 한국 사람들도 역시 만족하게 되었지요.


▲ 선물용 찻잔 선물 세트


 차와 찻잔이 함께 있는 선물 세트


대만의 차는 우롱차(乌龙茶, wūlóngchá), 동방미인차(东方美人茶, Dōngfāngměirénchá) 등 유명하지만, 도자기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대만의 도자기도 차 만큼 대만 문화를 대표하는 품목일 것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차를 마신 찻잔은 새로 산 찻잔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보관하는데, 차의 고유한 향이 찻잔에 오랫동안 스며들어, 그들이 느끼기에는 전통의 향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잉거(鶯歌, yīng-gē)라는 지역은 대만 도자기의 중심지입니다. 타이베이에서 기차와 차로 30~40분 정도의 거리이며, 도자기 박물관과 일반적인 찻잔부터 고급스러운 것까지 판매하는 가게가 즐비하고, 각종 차와 도자기 문화 전시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잉거 내의 도자기 박물관은 많은 볼거리도 있고, 입장료도 무료로 알고 있습니다.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분과 같이 대만 여행을 온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지요. 잉거는 한자인 鶯歌(앵가)의 뜻으로 보면 ‘앵무새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대만 친구들에게 왜 앵무새의 노래에서 도자기가 유명한지 연관성을 물었으나, 아직 그 답은 찾지 못했네요.


 잉거 지도

사진출처 : https://goo.gl/bhKLiN


대만의 유명한 차 중에는 동방미인차가 있습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이 차를 마시고 향과 감미로움에 반해서 ‘동방에서 온 미인차’라로 지었다고 하지요. 비교적 차의 향과 맛이 강한 대만 동방미인차(한국차에 비해서, 개인적 소견입니다), 그리고 대만산 도자기에 그 차를 우려내어 고유의 맛을 음미하고, 이에 파인애플로 만든 작은 케이크인 펑리수(凤梨酥, fènglísū)를 곁들인다면, 제대로 된 대만 동방미인차의 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동방미인차 음료수를 마셔도 되지만요.


 동방미인차 말린 찻잎과 우려낸 모습

사진출처 : https://goo.gl/Pqe7CX


▲ 필자가 마시는 동방미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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