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맛보는 상하이 따자시에


사진출처 : https://goo.gl/0UIViG


점점 추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이때, ‘아시아의 뉴욕’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 가을이 오면 ‘이 요리 한 번쯤은 먹어봐야지.’라며 상하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상해 특산요리가 있다. 바로 상하이 따자시에(上海 大閘蟹, Shànghǎi dàzháxiè)라고 불리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를 여행하게 된다면 빼놓지 말고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 바로 상하이 털게로도 유명한 양청호의 따자시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꽃게 같은 것인데 찜 요리로 먹었을 때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과 특유의 단맛을 내는 별미 중 별미다. 살이 차오르는 늦가을이 제철이며, 추석 전후인 9~10월은 살이 꽉 찬 암게(동그란 배)를 먹고, 10월 이후에는 수게(세모난 배)를 먹는다. 정부 차원에서 포획이 금지되는 초봄까지만 맛볼 수 있다. 따자시에는 면적이 20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천연호수 양청호에서 자라는 민물털게를 말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제철인 9월에서 11월 사이에는 그 맛이 어찌나 고소한지, 가을철이 되면 전어 맛을 못 잊은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말이 있듯, 중국에선 상하이 털게 맛을 잊지 못해 드넓은 중국 땅에서 비행기를 타고 상해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따자시에를 먹는 방법


사진출처 : http://goo.gl/6DKuck


상하이의 게 요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양념 없이 그대로 쪄서 먹는 친쩡시에(蒸青蟹)와, 파, 생강 등과 함께 볶는 충자오씨에(蔥炒闸蟹)가 있다. 보통은 그대로 쪄서 먹는 친쩡시에가 가장 보편적이다. 주로, 게를 찜통에서 찌거나 삶아서 으깬 생강을 넣은 식초에 찍어 먹는다. 민물을 머금은 어두운색의 상하이 따자시에가 찜통을 거치고 나오면 붉은색으로 곱게 익은 자태를 드러내는데, 이때 상하이식 소스에 찍어 먹으면 기가 막힌 맛이 난다. 생강을 섞은 식초에 찍어 먹는 이유는 살균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자시에 주의사항 


사진출처 : http://goo.gl/dywSph


상하이 따자시에는 강과 호수의 진흙탕에서 자라기 때문에 게의 표면과 체내에 이물질과 세균이 많다. 그래서 찌거나 삶기 전에 표면을 깨끗이 씻은 뒤, 맑은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체내의 이물질을 토해내기를 기다렸다가 요리한다. 특히 민물 게로 염분이 없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으므로 꼭 생물로 요리한 것을 먹어야 한다. 먹을 때는 입과 아가미, 심장, 내장을 떼어먹는 것이 좋으며, 그래서 중국 식초에 다진 생각을 섞은 소스를 곁들어 먹는다. 또한, 따자시에는 기본적으로 찬 음식이어서 많이 먹으면 복통이 일어날 수 있다. 따자시에를 먹은 뒤 1시간 이내에는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상하이 사람들은 차의 어떤 성분과 따자시에의 특정 성분이 만나면 응고되기 때문에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절대 감과도 함께 먹지 말라고도 한다. 감이 보유하고 있는 산이 따자시에의 단백질을 응고시켜 구토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맛도 좋은 만큼, 이래저래 주의할 점이 많은 제철음식이다.


바닷게를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민물에서 나는 데다 먹을 부분도 많이 없는 상하이 털게를 먹는 것이 아직은 거리감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상하이에 오면 꼭 먹어 보아야 할 몇 안 되는 상해 특산 요리다. 필자 역시 기회가 된다면 꼭 맛보기를 권한다. 지금처럼 점점 추워지는 바람이 옷깃에 스며드는 이맘때, 곱게 익은 붉은색 상하이 따자시에는 상해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의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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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의 유래


이미지출처 : http://goo.gl/qxf8jM


중국에는 중추절(中秋节, Zhōngqiūjié)의 기원과 관련된 아주 재미있는 전설이 하나 있다. 신선이 된 남편을 그리워하다 지구에서 제일 가까운 달에 가서 남편을 그리며 살았는데, 돌아온 남편은 부인이 없어진 것을 알고 통곡하다 달이 가장 크게 뜨는 8월 15일에 아내가 좋아하는 정원에 향초를 꽂고 제사상을 차려 아내를 기리는 제사를 치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중추절의 유래라고 한다.


달을 향한 제사


중추절의 가장 큰 행사는 달에게 제사 지내기와 달맞이를 들 수 있다. 달에 제사를 지낼 때는 갖가지 음식과 향초를 피워놓는데, 월병(月饼, yuèbing)과 수박(西瓜, xīguā)은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이라고 한다. 아마도 달을 닮은 둥근 모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수박은 연꽃 모양으로 잘라야 하고 달빛 아래서 제사를 지낸 뒤 가족들과 소원을 빌며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보편적인 제사다.


사진출처 : http://goo.gl/LyqKa2


토끼 할아버지


중국에서 중추절에는 토끼 할아버지라는 ‘투얼예(兔儿爷, tùryé)’ 인형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풍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중국에도 달에는 토끼가 산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지금도 중추절이 되면 거리 곳곳에 흙이나 점토로 사람의 몸에 토끼 얼굴을 한 인형을 만들어 파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사진출처 : https://goo.gl/6d3gWC


달의 떡, 월병


중국 사람들은 추석 때 월병(月饼, yuèbing)이라는 둥근 빵을 먹는다. 월병은 14세기 몽골족에 대한 민족 항거에서 유래한 것으로 반란에 함께 참여할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쪽지를 월병에 숨겨 사람들에게 몰래 나누어 주었던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월병 속에 쪽지 대신 연근, 참깨, 대추, 달걀 노른자, 호두 등이 들어간다. 또한, 햄, 닭고기 등이 들어가는 것도 있고 살구씨, 은행, 과일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월병은 모양이 둥근 보름달을 닮아있기도 한다. 중국 사람들은 추석 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월병을 먹으며 보름달을 감상한다. 월병은 말 그대로 ‘달떡’이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사진출처 : http://goo.gl/1Gvk41


대륙의 이동


중국의 중추절 역시 민족대이동의 시작이다. 특히 국경절(国庆节, guóqìngjié)과 맞닿아 있는 때에는 중국의 약 2억5천만 명이 이동한다고 하니 넓은 국토 때문에 대륙의 민족대이동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적 때문에 이동하는 데에만 2~3일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시하는 중국의 특성상 귀성길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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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goo.gl/67nXBe


며칠 전부터 한국의 지인들과 중국 친구들과의 연락수단이었던 카카오톡이 잘되지 않았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몰랐으나 며칠 가지 않아 그 이유를 곧 알게 되었다. 중국의 전승절과 열병식 행사로 인한 테러방지로 카카오톡을 정부에서 일부 차단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대체 전승절·열병식이 뭐길래 중국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지! 이번 기회에 전승절·열병식에 대해 잠깐 알아보았다.


사진출처 : https://goo.gl/jfALBe


전승절이란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들이 승리를 기리는 날이라고 한다. 중국은 일본항복문서 효력 발생일인 9월 3일을 전승절로 정했다. 이를 기념해서 여는 의전행사가 바로 열병식이다. 즉, 특정된 부대를 정렬시켜 열병관으로 그 부대의 앞뒤를 돌며 사기와 위용 등을 시찰하는 행사를 말한다.


올해 전승절·열병식 행사는 전쟁승리 70주년 기념식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각국의 주요인사를 대거 초대해 화려한 전승절·열병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전승절 기념행사는 베이징 천안문에서부터 중국의 국가 연주, 국기 게양, 시진핑 주석의 기념사 등 순서로 약 70분간 진행이 되었다. 특히, 이번 전승절·열병식은 중국의 최신 무기를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받았다.


사진출처 : https://goo.gl/wqz97o


또한 고강도 훈련을 받은 미녀 의장대의 열병식 행진으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국기 호위대’라는 이름으로 인민영웅기념비에서 국기 게양대까지 121걸음을 했는데, 뉴스에 의하면 국기 호위대에 선출되기 위해서는 키가 175cm 이상에 평균나이 20대, 뛰어난 외모 등이 최소 조건이었고, 더운 날씨에도 여덟 시간 이상 4kg짜리 총을 들고 고강도 훈련을 받으며 열병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이렇게 힘든 훈련이 있음에도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영광이었다고 전한다.


여기서 중국 열병식에서는 여러 가지 숫자들이 나오는데 의미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


70 :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 열병식 시간 70분 / 예포 70발 / 항일부대 깃발 70개

200 : 창당 100주년+건국 100주년 / 기수대 200명 / 항공기 200대

121 : 청일전쟁 121년 / 국기 호위대 121걸음

56 : 중국 56개 민족 단결 / 예포 56문 동원


전승절·열병식으로 인해 모든 TV에는 70주년 마크가 달리고, 학교는 3일 동안 임시휴교,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은 우회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열리지 않았다. 해외 인터넷 차단과 통신 방해도 심해서 며칠 동안 답답함을 느꼈다.


물론, 국가별 견해 차이로 이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나라도 있었겠지만, 여러 이슈로 각 나라 외신들의 눈길과 주목을 받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YoC0Xcjko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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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큰아이 생일을 맞이해, 외식도 할 겸 아직 아이들이 못 본 변검 마술을 보여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변검이라 하니 막내아들이 칼싸움 놀이인 줄 알고 제일 기뻐했으나, 막상 가서 변검 마술을 보고는 무서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멍하니 쇼를 보고만 있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변검은 중국 쓰촨 성에서만 계승되는 민간예술이다. 북경의 경극, 소주지역의 곤극과 함께 중국 3대 전통연희로 꼽히는 쓰촨 성 천극 공연의 한 부분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변검의 계승은 극히 폐쇄적인 성향이 있다. 쓰촨 성 출신의 사람만 계승 받을 수 있고, 변검술사가 죽기 전 오직 한 사람에게만 전해진다고 한다. 일례로, 유명한 영화배우 유덕화가 어마어마한 수업료를 제시하고 변검 기술을 전수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일화도 있다. 또한, 여성에게는 전수되지 않고 오로지 남자에게만 전수됐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에 흐름에 따라 상업적인 이들과 결부되면서 요즘은 쓰촨 성 출신인 아닌 사람, 더 나아가 외국인, 그리고 여성에게까지 전수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중국인들은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변검술사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굴까? 중국의 1급 연원인 왕다오정이란 사람이 무려 24장까지 얼굴을 바꾸는 기술을 만들어 냈고, 오늘날 변검을 세계에 알리는 장본인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마술사였던 김우석 씨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졌다.


변검 종류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가장 쉬운 방법은 여러 장의 가면을 겹쳐놓고 화면이 바뀔 때마다 한 장씩 벗어내는 방법이다. 가장 간단하지만 이것도 손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

두 번째, 조금 어려운 방법은 10개 손가락에 하나하나 색을 듬뿍 발라 놓고 빨리빨리 칠해서 한 번에 쏴~악 하면 변하고 또 쏴~악 하면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매우 어려워서 고수만 가능하다고 한다.

세 번째는 가장 어려운 방법이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우려가 있기에 요즘 잘 하지 않으며, 만약 이 기술을 사용하는 변검의 관람료는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이 방법의 변검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어서 하는 것을 피한다고 한다. 이것은, 화날 때나 흥분할 때 얼굴이 빨개지는 것과 하얗게 질리는 것, 춥거나 놀랄 때 파래지는 것 등의 원리를 이용해 총 다섯 가지 얼굴색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초고수만 가능하며 조절을 아주 잘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한 번에 확확 바뀌어야 하므로 힘이 잘못 들어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우리가 본 변검은 여러 장의 가면을 벗겨내는 방법이었다. 얼굴 전체를 덮는 가면과 더불어 얼굴의 반만 가린 가면도 볼 수 있었는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반가면 후에 다시 전체 가면으로 바뀐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실제로,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얼굴이 순식간에 사샥 바뀌고 초고속 카메라로도 쉽게 바뀌는 과정을 볼 수 없다는 신기함이 있는 변검! 이번 기회로 중국인들의 변검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을 부쩍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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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이 무석(无锡)에 가봤느냐고 물었다. 적극 추천한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한번 들러야 한다고 해서 필자도 가족들과 함께 겸사겸사 무석에 위치한 영산대불(灵山大佛)에 다녀왔다.


강소성(江苏省)에 위치한 영산대불 코스는 약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코스는 입구에서 공연되는 ‘아기부처 탄생불’, 두 번째 코스는 ‘영산대불’, 세 번째 코스는 ‘범궁’을 거치면 된다. 짧게는 이렇게 세 가지로 압축되지만, 워낙 면적이 어마어마하니 하루에 다 방문하려면 매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첫 번째 코스, 아기부처 탄생불



영산대불에 가기 전 입구에서는 시간에 맞춰서 아기부처 탄생불의 목욕의식이 펼쳐진다. 부처님 탄생 때 아홉 마리의 용이 물을 뿜어 목욕을 시켰다는 모습을 재현하면서 점점 연꽃이 피어나며 아기부처가 모습을 점차 드러낸다. 대형 스피커의 장중한 음악과 함께 탄생불 쇼가 장엄하게 시작된다. 그 장중함은 음악과 함께 흘러나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탄생불 목욕의식과 함께 180도 회전을 하면 현대 과학과 탄생불 이야기의 만남으로 신비함을 더한다.


두 번째 코스, 영산대불



이제는 영산대불에 올라가 본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기에도 힘들고 장엄한 영산대불은, 무석의 산과 물의 아름다움에 어울리고 동방 불교전통문화의 운기를 충분히 나타낸다. 원래 불상의 높이는 88m인데 3층 연화좌까지 합치면 101.5m이고 청동 700여 톤이 사용되었다고 전한다. 높이가 88m인 이유는 중국사람들이 8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지하계단을 통해 부처님 발아래 연화좌까지 올라갈 수 있다. 중국 내에서는 최고의 불상이며, 높이도 100m가 넘으니 바다 건너편 자유여신상보다 42m나 더 높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현존 최고의 석가모니 노천 청동상이라고 한다. 올라가서 많은 사람이 염원을 담아 불상의 발을 문지르며 소원을 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손으로 문지른 발가락은 유독 다른 곳에 비해 아주 반질반질하다. 물론 필자도 소원을 담아 빌고 왔다.


세 번째 코스, 범궁


▲ 범궁의 내부 모습


마지막으로 제일 볼만한 곳이 범궁(梵宮)이다. 2009년 제2회 세계불교포럼의 개최를 위해 새로이 건축한 현대식 국제회의 시설이기도 하다. 정부 지원을 받아 관광, 회의, 공연, 전시와 문화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중국 불교의 위용을 드러내는 데 심혈을 기울여 조성되었다. 7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건축물의 외부는 ‘돈황벽화(敦煌壁畫)’의 ‘화탑’을 본떠서 디자인하였고, 내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귀하고 값비싼 자재들로 마감되고 치장되었다. 


▲ 범궁 내부의 천정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화려한 범궁홀 중앙에 모셔진 불상이 순금인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세계 속에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중국의 사상과 문화, 예술, 과학기술 및 건축의 정수가 바로 이 범궁에 모여들었다. 중앙 홀을 가로질러 들어선 공연장은 360도를 빙-두른 회전식 스크린과 무대장치가 되어있고 동시에 2,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규모다. 범궁을 구경하면서는 정말 탄성이 아니 나올 수가 없다.



하루 만에 다 돌아보기에는 엄청난 규모와 각종 공연, 문화체험이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아쉽다. 다음을 기약하며, 멀리서도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영산대불을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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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뉴스를 보는데 6월에 시행되는 중국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한국의 교육열이 높다 하지만, 내가 중국에 와서 절실히 느낀 바로는 한국보다 더 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은 것이 바로 중국의 교육열이다. 특히, 중국도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신분상승의 꿈을 이룬다고 생각하는 부모와 학생들이 많다. 그러기에 이 가오카오(高考) 시험은 정말 일생일대의 최대 이슈로 손꼽힌다.


▲ 가오카오 성공을 기원하는 모습

사진 출처 : http://goo.gl/Fyr4W4


▲ 가오카오 시험장

사진 출처 : http://goo.gl/CKBkbC


세계에서 응시자가 제일 많은 가오카오. 중국에서는 이 가오카오를 농담으로 해마다 ‘재난영화’라고 부르며 재미있는 포스터를 만들기도 하며, 개인이나 가족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시험으로 간주한다. 중국의 대학입학시험 지원자는 매년 900만~1,00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아주 어마어마한 숫자다. 비교해 보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보다 약 14배 정도 많다.


중국 대학은 가을학기제(9월 입학)로 운영되므로 매년 6월이면 가오카오가 시행된다. 한국의 대학시험과는 달리 2~3일에 걸쳐 진행되고, 어문, 수학, 문과 종합, 이과 종합, 외국어 등의 과목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의 교실에 들어가 보면 각 책상에 책을 앞뒤로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공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오카오는 700점 만점에 획득한 점수에 따라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시험일은 일요일도 관계없이 지정된 날짜에만 진행된다. 또한, 시험 당일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시험에 방해되지 않도록 교통통제를 하며 수험생들을 위한 택시들도 배치해둔다.


▲ 부정행위를 막기위해 금속 탐지기까지 동원된다

사진 출처 : http://goo.gl/CKBkbC


시험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든지 부정행위가 있기 마련이다. 최근 들어 응시생들의 부정행위가 첨단화됨에 따라 중국 교육 관련 부문의 감시대책도 갈수록 강화되어, 일부에서는 시험장마다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체내 금속물질이 있는 수험생은 미리 병원 진단서를 지참하도록 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의 감시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만약 금속탐지 이상이 발견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입실 자체가 금지된다. 금속이 있는 옷이나 벨트, 심지어 여학생들은 브래지어 대신 러닝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하니. 실제로, 시험날 입고 갈 옷을 미리 가져오도록 해 금속탐지기 검사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예행연습까지 한다는 말도 있다. 얼마나 대단한 관심인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부정행위

사진 출처 : http://goo.gl/CKBkbC


올해 시험에서는 특히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드론까지 띄워 시험 감독을 했지만, 역시나 부정행위는 없어지지 않고 해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온갖 부정행위들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대학 입학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은 산아정책으로 인해 자식이 한 명인 가족이 많아서, 우리나라 이상으로 이 시험에 많은 관심을 두고 좋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교육열 또한 날로 상승하는 중이다.


▲ 가오카오를 끝낸 학생들의 모습

사진 출처 : http://goo.gl/wzEhW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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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해 국가회전중심(国家会展中心)

사진 출처 : www.baidu.com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중국 최대의 모터쇼인 ‘2015 상해모터쇼(Auto Shanghai 2015)’가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중국 상해 국가회전중심(国家会展中心)에서 개최되었다. 전시장 크기만 해도 약 축구장 49개 크기에 맞먹으며 참가업체도 2,000여 곳이 넘는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될 것이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국제모터쇼와 상하이 국제모터쇼가 서로 격년으로 열리며, 상해 모터쇼는 세계 3대 모터쇼라고 불리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스위스의 제네바 모터쇼, 그리고 미국의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더불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필자도 그 현장으로 출동했다.


먼저, 입장부터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보안검색대와 금속탐지기도 지나야 하며 가방이나 짐이 있으면 이 또한 검색대를 따로 통과해야 한다. 얼추 공항시스템과 같다고 보면 된다. 올해 초 상하이의 대표 관광명소인 와이탄(外滩)에서 불꽃행사를 보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몇십 명이 압사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래서 중국정부에서는 이러한 엄청난 규모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사고를 염려하여 어린아이 동반입장을 금지한다고 일찍부터 홍보를 했었다. 하지만 역시 직접 가보니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온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은 모습에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특이하게 레이싱걸이 없다. 그것도 공식적으로 말이다.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어떤 이유로 레이싱걸이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신 시선을 끌기 위한 댄서들과 안내를 하기 위한 외국인 안내원 등 역할만 다를 뿐, 필자가 보기에는 크게 레이싱걸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이 때문에, 모터쇼 입구에는 미녀 레이싱걸들이 시위로 거지분장을 한 채 상해 모터쇼가 자신들의 실업을 초래했다고 항의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이번에 특히 친환경 차들이 많이 전시되었다. 그중 하이브리드카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중국에서도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서 하이브리드카를 많이 선보인 것 같다. 중국에서는 2015년까지 40억 위안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신 에너지자동차 발전에 다양한 보조 및 지원정책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으니 말이다.


▲ 홍치(Hongqi) L5


▲ 홍치(Hongqi) LS5


중국 브랜드인 FAW 사에서 내놓은 홍치(紅旗)라는 L5모델은 중국 브랜드 중 가장 고가의 차량으로, 주로 국빈 의전용으로 사용한다. 판매가는 무려 한화 8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자동차에 좀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디자인이 여타 해외 최고급 브랜드와 많이 차이 난다는 걸 알 수 있고 왠지 모를 촌스러움이 베어 있다. 또한 SUV 모델은(LS5)은 이번 상해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나왔는데 모습이 마치 랜드로바 사의 레인지로버(Range Rover)와 아주 흡사하다는 생각은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람보르기니 우라칸(Lamborghini Huracán)


▲ 롤스로이스 팬텀(Rolls-Royce Phantom)


▲ 벤츠 마이하브(Mercedes-Maybach)


▲ 벤틀리 뮬산(Bentley Mulsanne)


▲ 페라리 488 GTB(Ferrari 488 GTB)


중국 부호들을 위한 전시관도 따로 있었다. 6관은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슈퍼카, 럭셔리카 업체들이 각각의 위용을 뽐냈다. 7전시관에 자리를 잡은 포드 부스에서는 ‘GT’가 공개되자 슈퍼카 전문업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오며 중국인들이 슈퍼카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가를 증명해주기도 했다.


▲ 마세라티(Maserati), Sold out


▲ 캐딜락(Cadillac), Sold out


더욱 신기한 건 전시관을 둘러보다 보니 차 앞에 ‘SOLD OUT’라는 문구가 간혹 보이곤 했다. 통상 모터쇼가 끝나면 전시 차량을 일반인에게 할인판매를 한다고 한단다. 전시 중간에 판매되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고, 중국 부호들의 통근매매는 정말 필자가 상상한 것의 이상의 현실인 모양이다.


레이싱걸이 없는 상하이 모터쇼의 분위기는 꽤 단정했고,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면적으로 세계 최대 전시장에 등극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네 잎 클로버 형태로 중앙에 모일 수 있도록 고안된 건물은, 1층과 2층 잎사귀 반으로 나뉜 전시관을 둘러보는 데 동선의 혼란이 전혀 없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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