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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중국 특파원] 상하이의 가을 먹거리, 민물털게 따쟈시에 (大闸蟹) 아침저녁마다 가을을 느끼게 하는 이 스산함이 계절의 변화를 새삼 느끼게 한다. 이맘때면 상하이 가을의 대표적 먹거리 ‘따쟈시에(大闸蟹)’가 생각난다. 한국에서는 ‘논게’나 ‘털게’라고 하는 민물게다.사진 출처 : yangcheng341855.4082.vh.cnolnic.com상하이 통촨(铜川) 수산시장에서부터 동네 작은 시장까지 수산물 가판대에는 이 따쟈시에가 점령했다. 싱화(兴化), 가오춘(高淳), 타이후(太湖) 등지에서 양식된 따쟈시에들..
[중국 특파원] 상하이의 사라져 가는 길거리 포장마차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은 이제 가을이 우리 곁에 자리 잡았음을 알리는 것 같다. 이곳 상하이는 원래 이즈음에는 비도 많이 오고 흐린 날이 많은 게 예사인데, 요즘 날씨는 청명하다 못해 아름답기까지 하다.높은 하늘과 한들한들 흘러가는 구름은 마치 파란 도화지 위 흰색 물감을 흩뿌린 듯하고, 석양의 지평선으로 걸린 햇살은 자줏빛과 붉은빛을 구름 위로 흩뿌린다. 가을날의 높은 하늘 위에서 한 편의 시를 쓰는 듯, 보는 이를 황홀하게 만드는 묘한 재..
[중국 특파원] 중국의 디너 파티에 초대받다 (答谢会) 외국인들과 어울리는 파티가 조금은 어색했지만, 국적을 넘어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하며.이곳 파견자들이 묵고 있는 숙소는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공단 내에 있다. 위치가 공단이고 여러 국적의 회사들이 워낙 많이 입주해있어서인지, 호텔에 머무는 사람 중에는 우리 파견자들과 같이 장기간 투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침저녁마다 호텔에서 마주치며 눈인사를 하지만, 서로 만나 안면을 트고 대화하는 일은 거의..
[중국 특파원] 중국 상하이 금융의 중심지, 루자주이 (陆家嘴) 경제특구로 불리는 상하이의 가장 중심지역인 상하이를 소개할 때 제일 먼저 보여주는 장면이 떠오르는지? 높은 빌딩과 마천루 불빛들이 휘황찬란하게 강가를 굽어보는 곳이 바로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자 경제의 중심, ‘루자주이(陆家嘴, Lùjiāzuǐ)’이다.  유력한 지도자들이 모두 다녀가는 곳이며, 상하이에 열리는 각종 행사의 중심 지역이기도 한 이곳은, 상하이에서 가장 발전한 곳으로 많은 은행의 본점들과 지점들이 즐비할 뿐 아니라, 동방명주..
[중국 특파원] 월드컵을 맞이한 중국 (世界杯) 초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끝났다. 기대를 모았던 개최국 브라질이 4위에 그치면서 조금은 아쉬웠고, 무엇보다도 한국의 16강 진출 실패는 한국의 축구 열기에 찬물을 부은 듯한 분위기를 경험하게 했다. 물론 축구를 좋아하는 삶들은 여전히 월드컵에 관심을 가지고 환호하고 있었겠지만 말이다.   이곳 중국에서는 한국과는 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정작 16강은커녕 본선 진출조차 하지 못했지만, 국영방송인 CCTV5를..
[중국 특파원] 중국의 단오 이야기 (端午)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요즘이, 이곳 상하이를 여행하기에는 가장 좋다. 조금씩 더워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야외 활동을 하기에도 참 적당한 날씨다. 이런 계절에 딱 맞춰, 중국에는 단오(端午, Duānwǔ)라는 큰 명절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에는 춘절(春节, chūnjié), 추석(中秋节, Zhōngqiūjié), 단오와 같은 세 개의 큰 명절이 있다. 춘절과 추석은 한국과 같은 의미의 명절이라고 보면 되는데, 단오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