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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일본어 탐구생활] 써니(SUNNY 強い気持ち、強い愛)

by 앰코인스토리.. 2024. 3. 13.

써니 : 강한 마음, 강한 사랑
(SUNNY 強い気持ち、強い愛)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2011년, 무려 736만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영화 <써니>의 카피 문구입니다. 영화 <써니>는 2010년의 현재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던 임나미가 가족에게만 메어 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것에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과거 시절 눈부시게 빛나던 우정을 떠올리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을 만나 스스로의 삶과 인연에 대한 따스한 메시지를 얻게 되는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지금은 모두에게 친숙한 심은경과 강소라, 천우희를 신인시절 발탁하여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으로도 익숙한 <써니>는 홍콩과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원작 플롯의 대부분을 유지하며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freepic.com

<써니>의 흥행 요소를 꼽자면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1980년대 배경을 제대로 구현하여 그 시절의 추억을 관객들에게 되살려 주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교복 자율화 시절의 완벽한 사복 재현과 시대적 배경에 걸맞은 대학생 시위 장면 등은 우리가 보낸 시간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시위대의 투쟁이 벌어지는 격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의 돈을 빼앗은 일진무리들을 주인공 일행이 격파하는 모습은 마치 심은경의 아역 시절 출연작인 <단팥빵>에서 선보였던 화제의 헥토파스칼 킥과 같이 경쾌한 타격감과 친근함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한국 원작은 일본에서도 큰 호평을 얻게 되어 2018년 <SUNNY(強い気持ち, 強い愛)>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까지 되었지만, 아쉽게도 원작의 배경이었던 1980년대가 아닌 1990년으로 방향을 틀어 제작한 탓에 원작 고유의 매력이 반감되고, 캐릭터들의 스토리 밀도까지 약해져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럼 작중 대사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転校生を紹介します。安部奈美さんです。

텐코세오 쇼카이시마스. 아베나미상데스.

전학생을 소개합니다. 아베나미 양입니다.

 

え、どこから来たのかな?

에, 도꼬까라 키따노까나?

음, 어디서 왔을까?

 

淡路島…

아와지시마…

아와지섬…

 

じゃ、自己紹介をしてもらいます。

쟈, 지꼬쇼카이오 시떼 모라이마스.

자, 자기소개를 들어 보겠습니다.

 

こんにちは。淡路島から引っ越して来ました。安部奈美です。

콘니찌와. 아와지시마까라 힛코시떼키마시따. 아베나미데스.

안녕하세요. 아와지섬에서 이사왔습니다. 아베나미입니다.

 

はい、拍手!

하이, 학슈!

네, 박수!

 

じゃ、席はね。えっと、林さん!

쟈, 세키와네, 엣또, 하야시상!

자, 자리는 말이지. 음, 하야시!

 

林の隣が空いているからね? はい!

하야시노 토나리가 아이떼이루까라네? 하이!

하야시 옆자리가 비어 있으니까 말이지? 저기로 하자!

 

転校生(텐꼬세) : 전학생

どこ(도코) : 어디

来る(쿠루) : 오다, 다가오다

自己紹介(지꼬쇼카이) : 자기소개

引っ越す(힛코스) : 이사하다

拍手(학슈) : 박수

席(세키) : 자리, 좌석

隣(토나리) : 옆, 이웃

空く(아쿠) : 비다, 공간이 생기다

 

누군가 가장 행복한 시기를 떠올리라 한다면, 많은 분이 현재가 아닌 과거의 시절을 머릿속으로 그리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써니>는 그 시대 청춘을 보낸 분들에게, 지나 온 과거를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에게,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견디며 잘 지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영화가 될 것입니다. 이번 주말은 영화 <써니>를 통해, 계절의 봄처럼 짧고 흩날리는 꽃잎처럼 찰나로 지나간 그 시절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