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광주, 아주 특별한 동네여행 스팟! 유진벨선교기념관

by 앰코인스토리.. 2023. 7. 14.

광주, 아주 특별한 동네여행 스팟
유진벨선교기념관 & 여행자의 ZIP

 

부릉부릉! 올해도 어김없는 열기로 풀 장착된 무더위가 제대로 시동을 걸고 있는 7월의 초입입니다. 강렬한 태양은 벌써 만반의 공격 태세를 갖추고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어디론가 떠나겠다는 우리의 열망에는 한참을 못 미치는 듯합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인천 & 광주 여행은 광주의 아주 특별한 동네여행 스팟으로 안내합니다. 양림동의 유진벨선교기념관과 동명동의 여행자의 ZIP, 지금부터 함께 가볼까요?

광주와 전남 선교사의 아버지, 유진벨선교기념관

광주의 아주 특별한 동네여행 스팟, 그 첫 번째는 양림동에 위치한 <유진벨선교기념관>입니다. ‘광주, 전남 지역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진벨 목사(1868~1925)와 그의 동역자들을 기념하는 곳으로, 1904년 양림동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시작된 광주 선교부의 역사와 선교사들의 생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들의 선교활동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당시 광주와 양림동의 풍경이 흥미롭습니다. 한옥의 단청 지붕과 양옥의 벽돌 양식의 조합이 멋스러운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된 기념관은 각각 <양림동 선교사들>과 <유진벨의 생애와 선교>라는 주제 아래 전시가 기획되어 있어요.

 

기념관 1층을 들어서자 로비로 <로티벨 묘비석>이 보입니다. 유진벨 선교사의 첫 번째 부인인 로티 위더스푼 벨(1867~1901)의 묘비석인데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세워진 것을 그녀의 외증손인 린튼가의 인요한(John Linton)이 기증했다고 해요. 1894년 유진벨 목사와 결혼 후 1895년 한국에 도착한 그녀는 남편과 함께 서울, 호남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1901년, 32세의 나이에 사인 불명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그간의 세월이 여실히 느껴지는 묘비는 특히 한국전쟁의 상흔을 오롯이 간직한 총탄 자국이 인상 깊습니다.

 

유진벨 선교사의 한국 이름은 배유지입니다. 유진벨선교기념관에서는 그의 생애와 건교 활동을 통해 당시 광주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1895년 처음 한국에 온 그는 1898년 9월 목포 선교부를 창설하고, 1904년 광주 선교부를 창설했어요. 목포에 진료소, 흥학교, 정명여학교 등을 설립했으며, 광주에서는 광주 진료소,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광주나병원 등을 설립해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유진벨은 1901년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1904년 마가릿 휘터커와 재혼을 해요.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구속된 선교인들 돕기 위한 구명활동에 적극적이었는데요, 관련해서 서울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자동차와 기차 충돌사고로 또다시 부인을 잃게 됩니다. 당시 사고로 구보라 선교사 역시 목숨을 잃고 또 다른 선교사는 실명했으며 유진벨은 겨우 목숨을 부지했다고 해요. 이렇듯 숭고한 선교활동을 펼치던 그는 1925년 9월 28일에 별세하였고, 그는 호남신학대학교 동산에 있는 선교사 묘역에 안장되었어요. 그리고 이곳에 뿌리내린 유진벨 선교사의 후손들은 유진벨 재단 아래 현재까지 한국에서 선교 및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요.

 

양림동에 자리를 잡았고, 광주에서 최초로 예배를 드렸던 유진벨 선교사는 이곳 광주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쌓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였습니다. 특히 광주의 이름난 건달(오방(五放) 최흥종 선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등의 일화가 유명해요. 유진벨의 생애와 선교 여정을 살펴보며 과정에서 개인이 느꼈을 깊은 고뇌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떠올려 봅니다. 신성한 선교 전략가였던 그는 훌륭한 리더이자 지략가로 기억됩니다. 그는 선교부의 법률문제를 해결하였고 선견지명이 뛰어났으며 우정에 진실했고 신앙에 충실했으며 주임의 일에 열정적이었다고 해요.

 

유진벨의 생애와 선교 활동을 살펴본 발걸음이 지하 1층을 향합니다. 이곳에는 광주 진료소 초대 소장이었던 놀란 선교사를 비롯해 2대 우일선 선교사 등등, 유진벨에서 시작해 양림동을 광주의 예루살렘으로 만든 <양림동 선교사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양림동하면 광주 최초의 서양식 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 미국에서 건너온 선교사들은 이곳 양림동에 터를 잡고 선교 및 의료, 교육활동을 펼쳤어요. 덕분에 오늘날 기독병원, 수피아여중고, 호남신학대학교, 기독간호대학 등의 관련 유적이 잘 보존되어 활용되고 있답니다. 이상 양림동 <유진벨 선교기념관>에서 만난 유진벨의 생애와 양림동에서 헌신하신 의료 및 교육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살펴보았어요. 기독교인들이 많이 찾는 성지순례의 한 곳이지만, 꼭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느끼는 바가 많을 그런 곳이에요. 양림동에 오셨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다음 호에서 계속됩니다)

 

Travel Tip. 유진벨선교기념관

✔️ 광주광역시 남구 제중로 70 (양림동)

✔️ 09:00~18:00 (월요일 휴관)

✔️ 062-607-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