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가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원챈스>는 시작부터 한 아이의 어린 시절을 빗대어 오페라의 정의를 쉽게 설명해줍니다. 오페라를 사랑했던 한 아이는 오페라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바보’, ‘뚱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아이들에게 비웃음을 당했지만, 아이는 그럴수록 노래를 더욱 열심히 불렀다는 짤막한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다음과 같이 오페라에 대해 정리하지요.


It was a seemingly endless drama full of music and violence and romance and comedy. Kind of like an opera. The opera of my life.


노래, 아픔, 사랑, 웃음이 가득한 드라마. 이런 게 오페라지요. 그리고 내 삶도.


이 아이는 커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스타 폴 포츠(제임스 코든 분)가 되지요. 평범한 휴대전화 판매원이었던 그가 어떻게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스타가 되었을까 궁금해지는데요,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장기자랑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으로 합격한 베니스음악학교에 등록하면서 점차 오페라 가수라는 꿈에 다가갑니다.


▲ 베니스에서 음악 연습하는 폴 포츠의 모습


하지만 폴 포츠는 그의 우상이었던 전설의 테너 파바로티와의 만남 이후 파바로티의 말에 자신의 꿈을 잠시 접습니다. 다음은 파바로티가 폴 포츠가 부른 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Stop. Please, no more. You are very nervous, no? Very. I can hear it in your voice. You lack too much the confidence. Rodolfo could never run out of breath like this on che giova. To sing opera, you need to steal the heart of the audience, and you cannot steal unless you have the nerves of the thief. For me, you are not yet an opera singer. Not yet for sure. And maybe never.


그만 이젠 됐어요. 너무 긴장했네. 목소리에서 자신감 없는 게 느껴져. 자꾸 끊기는 호흡은 어떻고. 오페라는 관객 감성을 사로잡아야 하는데 자네 아직 아닌 듯하네. 때가 안 된 건지, 영원히 안 될 수도 있고.


다 써버렸다는 뜻의 run out of


긴장한 나머지 호흡도 끊기고 자기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폴 포츠가 보이네요. run out of breath란 숨이 다 떨어져 나가 숨이 차다고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우상인 파바로티 앞이었으니 긴장이 충분히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파바로티는 바로 그러한 긴장을 이겨낼 자신감이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이후 폴 포츠는 용광로 폐기물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도 오페라 가수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본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도전해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불러 전 세계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재능은 있었지만 항상 자신감이 부족하던 폴 포츠는 오디션 시작 바로 전까지도 긴장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폴 포츠의 마음 상태를 예상해 그의 아내는 다음과 같은 문자를 서둘러 그에게 보냅니다.


Pavarotti's an ass.

파바로티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줘!



▲ 실제 폴 포츠의 모습


타고난 목소리,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그를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오늘의 오페라 가수 폴 포츠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81260




글쓴이 김지현

미드를 보다가 애니와 영화까지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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