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처음 왔을 때 제일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이 바로 ‘걷는 일’이었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시장을 다녀오려 해도 기본으로 20분은 걸어야 하고, 가까운 거리는 택시 잡기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무질서해 보이는 도로교통과 더불어 중국의 거리가 주는 강한 인상 중 하나는 차도 만큼이나 널찍하게 뻗어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였는데요, 출퇴근 시간이면 그야말로 자전거와 전동차가 홍수를 이루고 있어, 웬만한 초보 운전자는 거리를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중국에서 자전거는 생활 일부입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페달을 굴릴 줄만 알면 누구나 자전거를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며, 출퇴근이나 쇼핑 등을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전거가 중국인의 생활 일부가 된 데에는 자전거 타기의 권장,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전거 가격,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보 등이 일조를 했겠지만, 중국의 많은 도시가 평지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된 이유일 것 같습니다.



자전거와 관련된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는 자전거 주차장입니다. 큰 건물이나 시장, 지하철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자전거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거리 곳곳에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점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바람을 넣는다든지 등의 간단한 수리는 편리하게 언제든지 어느 장소에서건 할 수 있지요.


또한, 요즘은 자전거공유서비스 앱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번 중국에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전거 앱을 이용하면 내 현재 위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각 자전거의 위치가 나오기에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자전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얼마의 보증금을 내고 자전거에 있는 인식기에 스마트폰을 인식하면 시간당 저렴한 이용료를 납부하고 이용하면 됩니다. 이용 후 다시 제자리로 갖다 놓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용이 끝난 곳에 세워두고 가면 되는데요, 그럼 또 다른 누군가가 그 근처에서 위치를 추적해 이용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따릉이’와 비슷합니다)



처음에 이 서비스가 나왔을 때 거리 중간중간에 자전거가 간혹 가다가 서 있는 경우를 보고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앱을 이용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자전거를 이용해보니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더군요. 중국 상하이, 생각보다 편리한 시스템이 있는 재미있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WRITTEN BY 김경수

드넓은 중국 대륙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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