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보고 명장면을 복습하며 살아 있는 문법을 써볼 수 있는 시간! 매력적인 캐릭터, 오묘한 연출, 틈 없는 작법에 감탄했다면 《겨울왕국 (Frozen, 2013)》에 제시된 영어 문장으로 그 마음을 표현해 볼까요?


특출한 재능이 있다는 것은 언뜻 보기에는 축복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재능을 갈고 닦지 않는다면 재능은 축복은커녕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여왕인 엘사 또한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 사랑하는 동생 안나와 놀다가 힘을 조절하지 못해 동생을 다치게 한 후, 엘사(목소리 역 : 이디나 멘젤)는 자신의 능력에 겁을 먹었습니다. 이후, 자신의 존재를 꽁꽁 숨기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성에 갇혀 홀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사고로 잃은 후 자신의 힘을 오히려 수치스럽게 여기던 엘사는 안나(목소리 역 : 크리스틴 벨)를 홀로 남겨두고 급기야 왕국을 떠나는데, 이때 왕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듭니다. 안나는 원래의 왕국으로 돌려놓기 위해 언니 엘사를 찾아가지만 엘사는 그녀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본의 아니게 안나의 심장에 얼음을 쏘게 됩니다.


안나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심장 속 얼음을 깨트려 줄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녀는 엘사를 만나러 오기 전에 미래를 약속한 한스 왕자를 떠올리기도 하고 곁에서 자신을 보살펴주던 크리스토프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다음 장면에는 누가 안나의 심장에 박힌 얼음을 녹여내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려 애쓰다’의 Try to~]


안나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한스는 자국에서 자신의 입지를 잡지 못해 타국에서나마 권력을 얻으려고 겨울왕국에 온 야심에 찬 남자였습니다. 그는 전해 들은 정보를 상황에 맞게 변형시켜, 엘사에게는 그녀 때문에 동생 안나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말입니다.


I tried to save her, but it was too late.


Try to~는 ‘~하려 애쓰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구문으로, 한스는 엘사에게 안나를 살리려고 애썼지만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를 긴박하게 전달하려 합니다.


결국, 안나의 심장 속에 박힌 얼음을 녹인 것은 안나 본인 자신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언니였지만 늘 자신을 피해 다니며 혼자 있으려고 하던 언니가 원망스러웠던 안나는, 엘사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알고 나서는 그녀가 자신의 능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끔 그녀를 믿고 설득합니다. 그런 믿음으로 그녀는 엘사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을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언니를 구합니다.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으로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자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겨울왕국에서는 엔딩에서 이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지요.




글쓴이 김지현

미드를 보다가 애니까지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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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문희 2016.12.09 15: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애니...유용한 표현까지!

    감사합니다.

    • 김지현 2016.12.09 16: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겨울왕국>은 정말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 것 같아요. 두 자매의 우애라든지 고난을 스스로 극복해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억에 참 많이 남는 애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