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https://goo.gl/V4zxwi


대만 지도에서 보듯이, 基陵(기릉, jīlíng)은 대만 북쪽에 위치한 대만 제2의 항구도시입니다. 북쪽에 위치하여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와 인접해 있고, 파란 바다를 보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제법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지요. 보통 3박 4일 코스로 대만을 방문하게 되면, 野柳(야류, Yěliǔ), 九份 (구분, jiǔfèn) 등 주요 관광 명소를 들리고 타이베이 시내관광을 하게 되는데, 지룽(기릉)은 그 역사적 의미도 있는 곳이기에 나름대로 여행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7세기 스페인이 대만 일부를 점령할 당시 지룽 시에 부분적으로 항구를 개설했는데, 이후 청나라 후기 서양 국가들의 아시아 진출과 함께 점점 발전을 거듭하다가 일본 식민지 시기에 본격적으로 대규모 항구로 개발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goo.gl/9lbR0l


여기서 잠깐, 대만의 식민지 역사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1590년 포르투칼인이 대만에 와서 포모사(Formosa, 아름다운 섬)이라 이름 지었고, 이후 1624년 홀랜드, 즉 네덜란드가, 그리고 1626년 스페인이 각각 기점을 마련합니다. 결국에는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몰아내고 대만을 장악하는데, 그래서 대만에는 주 소비인 맥주도 네덜란드 맥주이고 필립스 공장도 있는 역사적 배경이 됩니다.


다시 이후로 명이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서면서 정성공(鄭成功)이라는 사람이 대만으로 내려와 네덜란드를 몰아내고 정권을 세웁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청나라 군대에 의해 청에 복속되고 마는데, 이 과정을 픽션인 무협소설로 다룬 것이 김용(金庸)의 「녹정기(鹿鼎記)」입니다. 그리고 청일전쟁에서 청이 패하면서 대만이 일본의 50년간 식민 지배를 받게 되는데, 이것이 1895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1910년부터이니 15년 먼저 식민지 지배를 받은 것이지요.


▲ 녹정기


지룽은 북쪽에 아주 요긴한 위치에 놓인 항구이기에 각 나라에서 긴밀한 물자 운반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고, 이러한 시기에 항구로써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지인이 지룽 근처에 허핑따오, 和平島(화평도, hépíngdǎo)를 다녀왔다면서 사진을 실었습니다. 일반 한국 관광객에 알려진 예류처럼 다양하고 화려한 풍화된 바위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생긴 모양의 광경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없어서 더 한적하고 유유자적한 관광이 되었다고 합니다. 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유명지 관광도 좋지만 허핑따오처럼 한적하게 파란 바다와 풍화된 바위를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을 더 추천하고 싶군요.


사진출처 : https://goo.gl/BlMWvL




WRITTEN BY 유민

강자에 대한 겸손은 의무, 동등한 사람에 대한 겸손은 예의, 약자에 대한 겸손은 숭고함이다. - 李小龍 / 겸손하게 대만문화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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