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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중국어 노래듣기 1호] 流星雨 : 그대와 함께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러 가요

by 앰코인스토리 - 2016. 1. 28.

사진출처 : http://goo.gl/GT8XLC


F4, 개그 프로에서 단골로 우려먹던 flower4가 떠오릅니다. (이민호보다 옥동자, 오지헌이 먼저 생각나는 것은 함정이지만요) 바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그 꽃미남 4인방이 바로 이 노래의 가수입니다. 사실 원작은 일본만화였지만, 대만에서 가장 먼저 드라마화되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유성화원(流星花园》》이 바로 실사판 F4의 시작이며,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서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유성우>는 바로 대만드라마의 주제가이며, 잔잔한 멜로디와 그윽한 가사로 중국노래에 입문하기에 매우 무난하니, 꼭 외워서 중국인 친구 앞에서 멋지게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ocTdA8NytIc


유성우 (流星雨 liúxīngyǔ)


曲 : 平井堅

詞 : 鄔裕康

歌手 : F4


温柔的星空 应该让你感动

Wēn róu de xīng kōng yīng gāi ràng nǐ gǎn dòng

별이 빛나는 부드러운 하늘은 그댈 감동시키겠죠.

我再你身旁 为你布置一片天空

Wǒ zài nǐ shēn pang wéi nǐ bù zhì yí piàn tiān kōng

난 그대 뒤에서 그대를 위한 한 조각의 하늘을 준비해요.

不准你难过 替你摆平寂寞

Bù zhǔn nǐ nán guò tì nǐ bǎi píng jì mò

그대를 힘들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대의 외로움은 내가 대신할게요.

梦想的重量 全部都交给我

Mèng xiǎng de zhòng liàng quán bù dōu jiāo gěi wǒ

힘든 생각들은 모두 나에게 주세요.

(1-2절 이후 반복)

牵你手 跟着我走

Qiān nǐ shǒu gēn zhe wǒ zǒu

그대와 손잡고 함께 가요.

风再大又怎样 你有了我

Fēng zài dà yòu zěn yang nǐ yǒu le wǒ

게센 바람이 다시 불어와도 괜찮아요, 그대에게 내가 있잖아요.

再也不会迷路方向

Zài yě bú huì mí lù fāng xiàng

다시는 헤매지 않아요.

(후렴)

陪你去看流星雨落在这地球上

Péi nǐ qù kàn liú xīng yǔ luò zài zhè dì qiú shàng

그대와 함께 쏟아지는 유성우를 보러 갔을 때

让你的泪落在我肩膀

Ràng nǐ de lèi luò zài wǒ jiān bang

그대의 눈물이 나의 어깨로 떨어졌죠.

要你相信我的爱只肯为你勇敢

Yào nǐ xiāng xìn wǒ de ài zhǐ kěn wéi nǐ yóng gǎn

그대만을 위한 용기 있는 나의 사랑을 믿어준다면

你会看见幸福的所在

Nǐ huì kàn jiàn xìng fú de suǒ zài

그대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伤感若太多 心丢给我保护

Shāng gǎn ruò tài duō xīn diū gěi wǒ bǎo hù

슬픔이 너무나도 크다면 내가 지켜줄 수 있도록 그대 마음을 내게 줘요.

疲倦的烟火 我会替你都赶走

Pí juàn de yān huǒ wǒ huì tì nǐ dōu gán zǒu

지겨운 불꽃놀이들은 모두 사라지게 할게요.

灿烂的言语 只能点缀感情

Càn làn de yán yǔ zhǐ néng diǎn zhuì gǎn qíng

화려한 말들은 단지 그럴싸한 감정의 겉치레일 뿐이죠.

如果我沉默 因为我真的爱你

Rú guǒ wǒ chén mò yīn wèi wǒ zhēn de ài nǐ

내가 침묵하고 있다면 그건 그대를 진정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2절 후렴 이후)

雨和云渐渐散开 洒下一片温暖

Yǔ hé yún jiàn jiàn sàn kāi sǎ xià yí piàn wēn nuǎn

비, 구름이 천천히 걷히고 따뜻한 빛이 비치면

我要分享你眼中的泪光

Wǒ yào fēn xiǎng nǐ yǎn zhōng dì lèi guāng

나는 그대 눈동자에 어린 눈물의 빛을 함께 나눌 거예요.

(후렴 반복)


温柔的星空 应该让你感动 (Wēn róu de xīng kōng yīng gāi ràng nǐ gǎn dòng)


별이 빛나는 부드러운 하늘은 그댈 감동시키겠죠. 와아~오글오글합니다. 뭔가 우리말 가사와는 느낌이 다르네요. 하지만 이 대사를 여러분이 꿈에 그리던 사람에게 듣는다면? 아마도 감동하기 전에 주위를 살피겠지요? 닭살스런 애정표현은 둘만 있을 때 하기로 하고, 우리는 让(rang)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겠습니다. 원래는 사양할 양(讓) 자의 간체자이며, 사역동사일 때 [주어+让+목적어+술어]의 형태로 수동태를 만드는 표현으로 사용합니다. 다만, 중국어는 영어와는 달리 형용사도 술어가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예문을 보면 让의 용례가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她让我流泪 (Tā rang wǒ liúlèi)

(그녀는 내가 눈물을 흘리게 했다 / 그녀는 나를 울렸다)

请让我来帮助你 (Qǐng rang wǒ lái bāngzhù nǐ)

(내가 당신을 돕게 해 주세요)

‘도와드릴게요’ 정도로 의역할 수 있으며, 영어의 ‘May I help you?’와 유사합니다.

那首歌让她一下子出名了 (Nà shǒu gē rang tā yíxiàzi chūmíng le)

(그 노래는 그녀를 단번에 유명하게 했다 / 그녀는 그 노래로 단번에 유명해졌다)

爱心,让他们这个冬天不冷 (Àixīn, rang tāmen zhège dōngtiān bù lěng)

(사랑하는 마음, 이 겨울에도 그들을 춥지 않게 했다)

그들은 춥지 않았겠지. 하지만 지켜보는 솔로는 더욱 춥다.


예문을 보면서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영어의 수동태 문장과 유사하게 목적어 및 행위를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되며, 실제 회화에서도 빈번히 사용되니 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이번 노래제목을 보고, 당신이 신세대라면 엑소(EXO)를 떠올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엑소의 유성우를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혁오의 <첨밀밀>처럼 F4의 <유성우>를 엑소가 다시 부른 것인가 하고 아주 반가워하면서요. 그렇지만 제가 깨달은 건, 슬프게도 이제는 추억을 먹고 사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슬프긴 하지만, 또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해 온 것 같아 싫지만은 않네요.


사진출처 : http://goo.gl/anNM94


그룹 F4를 잘 모르시는 독자들을 위해 첨언하면, F4는 앤청쉬(言承旭 yán chéngxù), 주샤오티앤(朱孝天 Zhū xiàotiān), 조우유민(周渝民 Zhōu yúmín), 우지앤하오(吴建豪 Wú jiànháo), 이 네 명의 남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가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하였고 중화권의 대형 스타들입니다. 그들은 2001년 드라마 《유성화원(꽃보다 남자)》과 함께 데뷔하였고, 2008년 일본 콘서트를 끝으로 활동을 접었으며, 현재는 모두가 배우로 활동 중입니다.


얼마 전에 케이블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나간 시절에 대해 그리움과 아쉬움, 애틋함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순식간에 나를 그때 그 시절, 싱그러웠던 그 날로 데려다주는 그 노래, 오늘은 그런 노래와 함께하며 그리운 이들에게 문자라도 남겨야겠습니다. 그게 비록 ‘언제 한번 보자.’라는 기약 없는 약속이더라도 말이지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com/U6iM09vNYwE




WRITTEN BY 황병식

왕성한 호기심 덕에 얻은 사소한 지식을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하며, 여행과 이문화(異文化)에 관심이 많은 도시남자다.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