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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특파원18

[일본 특파원] 99세 시인의 이야기, 시바타 도요(柴田トヨ) 벌써 2023년의 마지막 달을 맞았습니다. 언제나처럼 한 해가 저물어 가네요.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며 문득 떠오르는 한 분이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0년 전, 처음 이 분의 이야기를 TV에서 보았을 때 참 대단하고 특별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와는 별로 상관없이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이분이 90이라는 나이에 무언가를 시작하신 마음이 어떤 것이었을지 문득문득 떠오르고 처음 느꼈던 느낌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누군가는 젊음이 지나면 삶을 다 살았다고 느끼기도 하는데, 이 분이 살아낸 그 시대에는 60살만 넘어도 슬슬 인생을 정리하며 사시는 분들이 많았고, 무언가를 60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다는 것은 철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 그 시대의 통념이었을 .. 2023. 12. 15.
[일본 특파원] 가부키 이야기 일본의 ‘가부키(歌舞伎)’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아마 얼굴에 새하얀 분칠을 한 인물들을 보신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부키에 대해 잘 몰랐던 필자도 처음에는 정말 특이한 모습을 하고 공연을 하는 가부키의 모습이 매우 낯설었는데요, 나중에 더 놀랐던 것은 바로 모든 극중 인물이 남자들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필자처럼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이번 호에서는 가부키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1KxDVAUghWY?t=105 가부키는 일본의 전통 공연 예술입니디. 모든 출연자가 남성이며, 여성 역을 맡은 배우는 여성적 발성으로 공연을 합니다. 가부키란 말은 ‘머리를 기울이며 맘대로 춤을 추기’란 의미를 가진 ‘가부쿠(傾く, かたむく)’란 단.. 2023. 11. 13.
[일본 특파원] 한인타운 신오오쿠보 이야기, 2023년 핫한 신오오쿠보 소개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하며 세대가 달라지듯 신오오쿠보(新大久保, しんおおくぼ) 주변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한식 식당이 생겼을 때는 거의 종합 선물세트처럼 모든 한식을 한 식당에서 거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분식부터 백반이나 고기류, 면류까지 한식당에 가면 거의 먹고 싶은 한식이 다 있었지요. 대신, 음식들이 모두 정통의 맛을 낼 수 없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대로 그것도 너무 감사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2002년 월드컵을 지나면서 한류 영향이 신오오쿠보 거리를 점점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연예인 사진이나 액세서리 등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한국 화장품 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오오쿠보 도오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골목마다 많은 가게가 점차 한국 상품들로 바뀌기 시작했.. 2023. 10. 16.
[일본 특파원] 한인타운 신오쿠보(新大久保) 이야기! 일본에 불어온 한류 열풍! 한류의 시작 ‘한류’는 합성 신조어입니다. 특성이나 독특한 경향을 뜻하는 접미사인 ‘~류’에 한국을 의미하는 ‘한’을 붙여 합성된 신조어입니다. 주로 일본에서 특정 국가의 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말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일본 문화의 해외에서의 유행’을 일류(日流)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한류의 또 다른 정의는, 한국의 대중문화 요소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로 전파되어 인기리에 소비되는 문화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1997년 무렵부터 문화 수출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정책을 배경으로 하여 2000년 전후부터 한국의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방송되자 한국의 연예인이나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 2023. 9. 11.
[일본 특파원] 한인타운 신오쿠보(新大久保), 이수현 군 이야기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사람들은 피서를 가는데 필자의 동네 신주쿠의 신오쿠보 거리는 이 더위에도 인산인해입니다. 일본에 파견 와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 필자로서는 이젠 제2의 고향 같은 곳이지요. 신오쿠보(新大久保)! 현재는 한인타운의 거리로 ‘동경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신오오쿠보의 이야기를 몇 편에 걸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시부야나 하라쥬쿠가 신세대들이 꼭 가야 할 장소였지요. 그런데 이제는 고등학생이나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년 세대까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대두되는 곳이 신오쿠보입니다. 거리에 여행 가방을 끌고 비행기에서 내린 여행객 같은 인파들이 많이 눈에 띄기도 하는데요, 모두 신오쿠보의 한인타운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식품부터, 화장품, K스타 상품 등등을 사서 담아가려는 .. 2023. 8. 14.
[일본 특파원] 일본의 전통 격투기 스포츠인 스모 (相撲) 일본에 처음 도착해서 텔레비전을 통해 본 스모는, 정말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문화이자 일종의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일본에 13년 넘게 살아도 아직도 너무 낯선 일본문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고유의 전통적인 격투기 스포츠인 스모는 정해진 구획 안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몸으로만 싸워 힘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신토의 의식 중 하나이지요. 전국적으로 어려서부터 겨루는 많은 경기들이 있지만 일본 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프로경기는 ‘오즈모(大相撲, おおずもう)’입니다. 스모의 역사 기록된 바에 의하면, 스모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약 1천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나라 시대에 귀족을 중심으로 열린 인기 스포츠였으며 이것이 지금의 스모의 시작이라고 추정되고 있습.. 2023.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