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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17

[대만 특파원] 타이베이의 You Bike 자전거 이야기 You Bike(微笑單車, wēixiào dānchē, 미소단차)는 타이베이의 공공 자전거 이름이다. 노란색이 입혀진 이 자전거는 타이베이 전철 혹은 지하철역이나 동네 지역 주차장, 공공장소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우리 회사의 역사에서도 자전거 산업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는데, 대만에서의 자전거산업은 반도체산업의 기반을 만든 PCB 산업보다 크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주 대중화된 산업 중에 하나다. 대만을 여행하거나 출장을 오게 되면 스쿠터가 많아 놀라는 사람이 많다. 이 스쿠터가 없는 시절에 서민들은 무엇을 교통수단으로 했을까 생각해 보면, 답은 뜻밖에 간단하다. 대만의 대표적인 자전거 브랜드는 ‘자이언트’인데 이 브랜드는 한국의 자전거 마니아에게도 낯설지 않은 브랜드다. 또한, 이보다 더 고급.. 2014. 11. 27.
[대만 특파원] 대만의 선거철 문화 (选举季节) 요즘 대만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름과 함께 크게 걸린 인물 사진을 볼 수 있다. 지방과 도시를 막론하고 각 지역 지도자나 의회인원을 뽑는 선거철이기 때문이다. 선거는 11월 29일 토요일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보통 큰 선거인 경우에는 국경일로 정해 선거 참여를 독려하지만, 대만에서 선거는 당연하다는 듯 토요일로 정해져 있다. 그만큼 선거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아주 높다고 보인다. 장소는 빈 상가나 주변 회관 등, 주민들이 쉽게 선거할 수 있는 곳으로 결정된다. 대만의 선거 유세는 단연 현수막이다. 크고 작은 현수막이 동네 곳곳, 도로변 등에 붙여진다. 현수막 내 후보자들은 자신의 검소함을 보여주기 위해 특정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가지런히 손을 포개는 사진이 대부분이지만, 위의 사진에서처럼 강.. 2014. 10. 29.
[대만 특파원] 대만의 추석 엿보기, 중추절에 즐기는 유자와 바비큐 (中秋节) 대만에서 가장 큰 명절은 5일간의 휴일이 이어지는 설날(구정)이다. 이에 반해 추석인 ‘중추절’, 즉 ‘중추지에(中秋节, Zhōngqiūjié)’는 오직 하루만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어서, 그 분위기는 한국과 사뭇 다르다. 그래서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가는 대만의 추석이지만, 이날 대만만의 생활 문화가 있어서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대만의 중추절에 가장 특이한 풍습 중에 하나가 ‘유자’인 ‘요즈(柚子, yòuzi)’를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이다. 요즈가 열매를 맺는 시기가 중추절에 맞아 생긴 풍습 같다. 보통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그것도 요즈 껍질에 덕담을 써서 주기도 한다. 필자도 100년 된 요즈 나무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특별함을 강조한 요즈를 한 번 받은 적도 있다. 마트나 과일 가게에서도 이맘때.. 2014. 9. 24.
[대만 특파원] Amkor Technology Taiwan, 그 처음과 모태 범핑 T5 (ATT) 태풍이 지나간 대만 여름. 비록 여러 크고 작은 피해도 있었지만 끝없이 올라가는 여름 열기가 식혀져 왠지 상쾌한 기분이 드는 날이다. 기분 좋게 고객 미팅을 끝내고 호텔로 이동하는 택시를 배웅하면서 지는 태양을 등지고 회사를 바라본다. 한층 상쾌한 기분이 더해진다. 이번 달부터는 Amkor Taiwan의 공장과 그 주변을 소개해볼까 한다. 그 처음을 T5로 정했다. 물론 순서로 보면 T1부터 해야겠지만, 저자가 대만에서 처음 근무했고 가장 정이 많은 T5를 처음 소개하는 것이 나을 듯해서다. T5는 新竹(신죽, Xīnzhú) 공업단지 내 光复(광복, guāngfù)로에 위치한 건물이다.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알차게 범핑(Bumping, 범핑은 반도체 패키징의 최신 기술로써 고급 사양 패키징의 시작인.. 2014. 8. 20.
[대만 특파원] 한여름 밤의 대만 (夏夜) 열기로 가득한 여름! 이곳 대만도 예외는 아니다. 게다가 6월의 우기가 끝난 여름은 습함까지 더해진 독특한 날씨라, 이러한 여름밤에 잠을 청하기는 절대 쉽지 않다. 게다가 올해는 밤에 이어지는 신 나는 월드컵이 있으므로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치킨을 생각나게 한다. 맥주와 치킨을 떠올리면 역시 ‘치맥’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최근 종영된 한국 드라마 에서 여배우가 치맥을 먹는 장면이 나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다. 그런 열기 때문인지, 지난달부터 한국산 맥주가 편의점에 배치되어 할인 판매 중이었다. 물론 보너스로 드라마 주인공 사진이 있는 브로마이드까지 덤으로 준다고 광고한다. 필자에게 브로마이드는 굳이 필요는 없지만, 한국산 맥주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으니 그저 한국 드라마 열풍이 반가.. 2014.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