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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17

[대만 특파원] 대만의 봄꽃, 요통화 (油桐花) 한국에서는 따사로운 봄이 오면, 하얀 벚꽃 아래 연인들이 거느리는 모습이나 책을 읽는 모습들이 떠오르곤 한다. 버스커버스커의 히트곡인 에서처럼 말이다. 그러다 한국에서 벚꽃이 지기 시작할 무렵이면 대만에서는 하얀 요통화(油桐花, yóutónghuā)가 산 여기저기에서 피어오른다. 요통화는 벚꽃처럼 무성하게 핀 하얀색 꽃을 자랑한다. 특히, 앰코 대만공장인 T1공장과 T5공장이 있는 신추(新竹, Xīnzhú) 지역과 좀 더 북쪽에 있는 롱탄(龍潭, lóngán) 지역에 있는 T1공장과 이어지는 산간도로에서 꽃들이 절정을 이룬다. 지금 보는 사진은 필자가 T1공장과 T5공장을 이동할 때(롱탄(龍潭)과 신추(新竹) 사이에 있는 꽌시(关西, guānxī) 지역) 주변 산길을 찍은 요통화 모습이다. 원산지는 중국.. 2015. 5. 20.
[대만 특파원] 대만의 차오판, 그리고 서민들의 철판요리 (妙飯) 대만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잘 아는 ‘우육면(牛肉面, niúròumiàn, 중국어로 니우러우미엔)’과 더불어 우리나라 중국음식점에서도 단골메뉴로 꼽히는 ‘볶음밥(炒饭, chǎofàn, 중국어로 차오판)’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의 음식으로 볶음밥을 주문하지만, 대만식당에서는 요리를 주문한 후 백반을 시킬 것인지, 아니면 차오판을 시킬 건지를 묻는다. 이렇듯 볶음밥은 백반과 같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요리 중에 하나다. 우리나라 선조들의 음식에는 볶음밥이 없었던 것 같은데, 유독 중국에는 볶음밥이 옛날부터 대중화되어있는 듯하다. 문득 궁금해져서 인터넷 서핑을 통해 볶음밥의 유래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알려준다. 사진 출처 : http://goo.gl/OmWfpd “.. 2015. 4. 24.
[대만 특파원] 대만의 베네치아, 노을이 예쁜 단수이 (淡水) 대만 관광지들은 경치가 참 좋다. 만약에 바다 저편으로 넘어가는 해와 노을을 보기를 원한다면, 타이베이 북서쪽에 있는 단수이(dànshuǐ)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강과 바다가 만나 바다로 이어지는 경치는 해 질 녘이 아니어도 충분히 멋지다! 단수이는 우리나라 말로 담수(淡水), 즉 염수(鹽水)의 반대말이다. 바닷가로 이어지는 물이지만 염수가 아닌 육수(陸水)라 그런가 싶지만, 왜 담수, 단수이로 이곳 지명을 지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관광지로 알고 있는 단수이는 단수이 강이 바다와 만나는 끝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수이 강은 앰코 대만회사인 ATT공장이 있는 신주 현의 산을 시작으로 북서쪽으로 흐르는 강이고 그 마지막, 바다와 만나는 곳에 단수이가 있다. 이곳의 단수이는 항구다. 186.. 2015. 3. 23.
[대만 특파원] 2015년 대만의 춘절(春節, 촌지에)과 228 화평기념일(和平紀念日) 대만의 가장 큰 명절은 당연히 춘절(春節, 春节, chūnjié)로, 음력 설날에 해당된다. 춘절 휴일기간은 여러 공휴일 중 가장 긴 5일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만은 휴일이 주말에 겹치게 되어도 휴일 보상이 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금요일이나 월요일을 휴일로 만들어 휴일 보상을 해준다. 2015년은 2월 19일이 춘절로, 휴일은 하루 전인 18일 수요일부터 시작되어 춘절 다음 3일을 쉬는 총 5일이 춘절 명절 휴일기간이다. 올해는 5일중 주말이 겹쳐, 바뀐 룰로 보상휴일이 있어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6일 치 춘절휴일이 된다. 게다가 그 주 토요일인 2월 28일은 얼얼빠(二二八, èrèrbā)라고 부르는 화평기념일(和平紀念日)이라는 국가공휴일이 있어서 27일 금요일이 보상휴일이 되었다. 게다가 2월 자체.. 2015. 2. 27.
[대만 특파원] 2015년 타이베이 101빌딩의 불꽃놀이 (101跨年煙火)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가고 2015년 을미년(乙未年)이 되는 해의 첫날,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매년 이루어지는 ‘101빌딩 불꽃놀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4년 때에는 116만 명의 시민이 운집하여, 2005년부터 시작된 새해맞이 행사로 자리 잡은 후 최대 인파라고 했다. 2015년 올해는 그 해에 비하면 시민들이 많이는 참여하지 않은 듯하다. 사진 출처 : http://goo.gl/vkX8rr 몇 가지 이유가 있긴 하다. 101빌딩의 대략 30% 지분을 가진 회사가 몇 개월 전 홍콩의 폐유를 정제해 대만 내 유명식당의 식용유로 공급하는 비도덕적 영업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꽃놀이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말이 오갔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다행스럽게 새.. 2015. 1. 15.
[대만 특파원] 대만의 고스톱, 마작 (磨匠) 1990년대의 유명했던 중화권 영화 (1993)으로 유명한 임청하(린칭샤)가 대만 출신의 영화 여자 배우인 것은 언젠가 소개했던 기억이 난다. 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남자 배우는 그 유명한 장국영(장궈룽)이고 임청하는 그녀의 수필집에서 장국영을 이렇게 회상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칭샤, 다시는 영화 찍지 마. 마작 너무 많이 하지 마.”라고, 장국영이 아직도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장국영이 임청하의 마작 상대가 되어준 것을 기억하면서 그를 기억하는 것이다. 이처럼 중화권에서는 마작 상대는 친한 친구 혹은 그 이상의 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남자들끼리 모여서 마작을 하면 고성도 질러가면서 게임을 하는데, 그런 분위기들이 그들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한다. 대만 여성들에게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를 좋게 .. 2014.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