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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범민4

[맛집을 찾아라] 김치찌개와 돌솥밥의 담백한 조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두루치기 김치찌개 오겹살’ 필자에게는 올해의 마지막 맛집 소개다. 어떤 테마로 소개할까 고민하고 돌아다니다가, 굳이 건대 근처보다는 회사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어? 근데 마침 새로운 곳이 생겼다. ‘두루치기 김치찌개 오겹살’이라는 식당이었다. 정말 담백한 이름이다. 식당 주인 이름을 붙이는 것도 아니고, 문자를 쓰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음식 이름의 나열이라니. 무성의한 것인지, 그만큼 간판 요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인지, 아리송함을 안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메뉴가 보인다. 이야! 감탄사만 나온다. 이건 무성의함이 아니다. 자신감이다. 벽에 붙은 메뉴판은 백반집이라는 이미지를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낸다. 달랑 쓰여 있는 김치찌개, 오겹살, 항정살, 끝. 세 가지가 다다. 응당 있을법한 비빔냉면, 물냉.. 2014. 11. 19.
[맛집을 찾아라] 석쇠 구이로 즐기는 ‘석쇠 쭈꾸미 & 빈대떡’,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대점 완연한 가을을 맞이해, 뭘 먹을까 고민했다. 좀 색다른 걸 먹어볼까? 회사 근처를 열심히 찾아 다니다 쭈꾸미 집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원조 희야네 석쇠 쭈꾸미 & 빈대떡’ 건대점. 가게 이름이 참 길다. 쭈꾸미와 빈대떡의 조화라? 부산이 본점이라고 하는데, 홍대에 하나 차리고 이번에 건대 맛의 거리에 들어오게 되었단다. 그래서 일단 간판에 써진 석쇠 쭈꾸미와 녹두빈대떡이라는 주메뉴를 주문해 보았다. 녹두빈대떡이 먼저 나왔다. 석쇠 쭈꾸미는 다 구워져서 불에 올려지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한다. 밑반찬으로 삶은 계란이 나와, 허기를 조금 달래본다. 쭈꾸미는 매운맛, 보통맛, 순한맛 중에 결정할 수 있다. 필자는 혹시나 매운맛으로만 시켰다가 너무 그 맛이 강렬하면 평가하기가 힘들까봐 보통맛으로 주.. 2014. 10. 15.
[맛집을 찾아라] 닭고기가 물릴 땐 오리고기로! 서울 화양동 건대입구 ‘오리식당’ 치맥, 삼계탕, 닭강정, 닭가슴살 샐러드…. 참 자주 먹는 닭! 복날도 있어서 닭고기의 인기는 끝이 없다. “치느님, 치느님!” 하며 모시는 무리도 생길 정도이니. 닭고기가 좋은 건 좋은 거지만, 닭고기가 지겨울 때도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닭과 같은 조류이지만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오리고기를 먹어보자. 오리고기는 육류 중 특이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월등히 많고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쌀밥의 6배, 콩의 1.4배이며, 비타민은 닭의 3.35배나 된다.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B1, 비타민B2의 함량이 높아 집중력과 지구력의 저하를 막는 한편,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원기 식품이다. 또한, 칼슘, 인, 철, 칼륨도 많아, 중요한.. 2014. 8. 21.
[맛집을 찾아라] 건대 골목에서 스페인 음식을 즐겨볼까? 서울 광진구 화양동 ‘이스트’ 건대 입구에서 회사로 출근하는 길에 가정집 골목을 들어가다가, 한글로 굵직하게 쓰인 간판을 보았다. 주택들 사이로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 같았다.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까 두려운 듯 큼직하게 간판을 한글 고딕체로 써놓았다. 왠지 낯설어서 눈에 잘 띈다. 이스트 식당 그리고 술집’이라는 긴 상호처럼 이스트(east)는 퓨전 음식들과 수제 맥주, 음악, 전시, 패션 등을 담고 있는 키친과 펍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과 지하로 나뉘어 있고, 1층에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키친이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 퓨전, 스페인,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필자는 그중 세 가지 요리를 주문해보았다. 첫 번째는 차돌박이 빠에야. 스페인어로 넓고 평평한 냄비를 의미하는 빠에야(Paella)는 스페인 발렌시.. 2014.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