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만 특파원26

[대만 특파원] 대만 지진, 1999년 그리고 2016년 ▲ 2016년 대만 지진 사진사진출처 : CNN 대만(台湾, Táiwān)의 춘절(春節, chūnjié, 우리나라로 하면 음력 설날)의 긴 연휴(주말 포함하여 9일이나 됩니다) 첫날이었던 2016년 2월 6일 토요일, 규모 6.4 지진이 대만 남부지역을 강타했습니다. ▲ 대만 지역별 특징사진출처 : http://goo.gl/9mZZ79 우리 회사가 위치한 신추(新竹, Xīnzhú)는 북부 지역에 있어서, 이번 남부 지역 지진을 피해갈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대만 내에서 벌어지는 큰 지진들은 주로 대만 지도상으로 볼 때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납니다. 인터넷에 나온 아래 조사자료처럼, 지난 100년의 대만 역사기간 중 큰 지진은 모두 중남부 지역에 밀집되었음을 알 수 있지요. 올해 춘절에 발생한 지진도.. 2016. 2. 25.
[대만 특파원] 대만 총통선거, 그리고 정권교체 4년 중임제인 대만의 총통 임기, 두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마영구(馬英九, 마잉주) 총통에 이어 대만 최초 여성 총통으로 채영문(蔡英文, 차이잉원) 후보가 2016년 1월 16일 토요일에 당선되었습니다. ‘8년 만에 정권교체’라는 의미와 더불어 아이돌 가수의 국기 논란으로 한국에서도 회자가 되는 2016년 대만의 첫 변화입니다. 집권당인 국민당과 야당인 민진당의 대립 성격이 강했던 4년 전 선거에서는, 근소한 표차로 낙선했던 채영문 후보가 와신상담으로 다시 도전하여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마영구 총통은 그의 2차 재임 기간에 대만 입법원 점거, 세금정책 등 대중적인 인기가 시들게 되었고, 국민당의 누가 도전해도 민진당의 채영문 후보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습니다. 채영문 후보의 선거운동.. 2016. 1. 25.
[대만 특파원] 대만 남부지방의 보양음식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대만 지인들이 특별한 제안을 한다. 대만 남쪽인 까오슝(高雄)과 타이난(臺南)으로 여행을 가자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남자들 셋이서 가는 여행이라니. 처음엔 농담인지 알고 무심코 OK 했는데, 결국 그 날이 다가오고 그들이 구체적인 여정을 소개해준다. 요번 여행의 테마는 보양식! 어느덧 필자의 나이도 반백 년을 향하고 있어 이 제안에 어쩌면 설레기도 한다. 여행지로 잡은 두 지역은 긴 나뭇잎처럼 생긴 대만지역에서 남쪽에 위치한 도시들이다. 대만을 길이로 볼 때, 2/3 남쪽에는 자이(嘉義) 시가 있는데, 이곳은 유명한 아리산(阿里山)으로 가는 열차의 시발역이다. 자이는 북회귀선을 통과하는 시로도 유명하다. 북회귀선의 위는 아열대, 남으로는 열대로 나뉘는데, 타이난과 까오슝은 자이 밑인.. 2015. 11. 28.
[대만 특파원] 대만의 세미콘 쇼 (Semicon Show) 필자가 어렸을 적, 대전의 작은 선반 제작 중소기업에서 근무하신 아버지께서 찍어 오신 컬러 사진 하나가 기억난다. 멋진 건물을 뒤로하고 양복 차림으로 찍어오신 그 사진. 그리고 며칠 간의 서울 출장 후 언제나 사오시던, 스티로폼에 포장된 큰 햄버거! 대전에서 먹어 볼 수 없었던 특유의 서울 맛 햄버거 때문이었는지, 나는 항상 그 출장이 기다려지곤 했다. 성인이 된 지금, 아버지의 출장은 코엑스(COEX)에서 장비를 전시하고 소개하는 목적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매년 봄이 되면 한국의 코엑스에서 반도체와 관련된 장비나 재료 업체들이 신재료나 신장비를 앞다투어 전시하고 홍보하는 세미콘 쇼가 나에게는 남다른 추억으로 다가온다. ▲ 2015 대만 세미콘 쇼 1층 입구 모습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정체기를.. 2015. 9. 25.
[대만 특파원] 대만 자장면(炸酱面, 쨔쟝미엔)과 대만 짬뽕(炒碼麵, 차오마미엔) 요즘 한국은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대세고, 가끔은 맛있는 중국음식도 소개해준다. 한국에서 가장 즐겨 먹는 자장면은 대표적인 중국음식 중 하나이며, 대만의 일반 식당에서도 쉽사리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발음도 우리 발음과 비슷하게 ‘쨔쟝미엔(炸酱面, zhájiàngmiàn)’이라고 한다. 작(炸, zhá)는 ‘튀기다’라는 의미의 한자어고 장을 튀겨 만든 소스를 면과 함께 먹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자장면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은 볶는 요리일 텐데, ‘볶다’는 뜻은 초(炒, chǎo)라고 쓰기에 차오판(炒飯, chǎofàn)은 ‘볶음밥’이 된다. 중국의 자장면은 장을 만드는 요리법이 우리와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쨔쟝미엔으로 서민식당에서 주문하면 쉽사리 자장면 비슷한 음식을 먹을 수 .. 2015. 8. 25.
[대만 특파원] 대만의 종교, 그리고 토지공 (투디공, 土地公) 대만사람들은 주로 어떤 종교를 믿을까? 유명한 산(山)뿐만 아니라, 도심에도 절과 비슷해 보이는 사당이 있는 것을 보면, 불교 혹은 도교가 이들의 주 종교인 듯하다. 인터넷에 대만의 종교를 검색해보면, 불교, 기독교, 가톨릭교, 그리고 도교라고 나온다. 그렇다고 기독교를 상징하는 교회가 우리나라처럼 많지도 않고, 성당은 교회보다도 더 찾기가 어렵다. 반면 동네 곳곳에는 사당이 있고, 그 사당에는 그 지역을 다스리는 토지공(土地公, 투디공, tǔ・digōng)을 모시고 있는 것을 보면 주 종교는 도교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 지역 땅을 다스리는 토지공은 그 사당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정월 대보름이나 단오절 때 가마로 토지공을 상징하는 것을 모시고 도로로 나와 그 지역을 돌아다닌다. 더불어 중간중간 폭죽을 .. 201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