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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옥산 산행기2

[대만 특파원] 대만 최고봉 옥산(玉山) 산행기, 2편 (지난 호 서성태 수석의 옥산 산행기에서 이어집니다) 새벽 2시. 알람이 필요 없었다. 산장의 모든 사람이 부스스 일어나서 등산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우리도 어제의 좋은 날씨에 힘들게 배낭에 묶어 끌고 온 겨울 외투를 껴입기 시작했다.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어둡고 추웠다. 화장실 앞 바닥은 얼음이 얼어 있었다. 헤드 렌턴 등 사전 준비도 부족했고 전문가도 아닌 우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지의 정상을 향해 선뜻 출발을 할 수가 없었다. 때마침 저쪽 한구석에 최소 산악동호회급은 되어 보이는 한 무리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의 꼬리에 붙어 같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작은 손전등에 의지하고 앞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좁은 등산로를 따라 쉼 없이 올라갔다. 맑은 날씨에 탁 트인 하늘에.. 2019. 3. 6.
[대만 특파원] 대만 최고봉 옥산(玉山) 산행기, 1편 대만 내륙 중심부에 위치한 옥산(玉山, 위에싼)은 아시아권을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그 높이 만으로도 유명한 산입니다. 특히, 눈이 없는 대만에서 겨울에 눈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 그 높이만 4,000m 가까이 됩니다. 높이 만큼 산세도 험하여 통제된 인원들만 등산을 허락하는데, 한국 현지 직원 중 서성태 수석이 어려운 일정을 소화하여 이렇게 사보를 통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뒤척이다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이제 새벽 2시. 앞으로 이틀간 이어질 강행군을 대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긴장을 한 탓인지 너무 일찍 일어나 버렸다. 첫 번째 집결지인 타이중으로 가는 데는 한 시간이 좀 넘게 걸린다고 구글맵이 알려준다. 다시 잠들까 하다가 그냥 일어나 샤워를 하고 준비를 한다. 어제 챙겨놓았던 .. 2019.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