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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대만 특파원] Amkor Technology Taiwan, 그 처음과 모태 범핑 T5 (ATT) 태풍이 지나간 대만 여름. 비록 여러 크고 작은 피해도 있었지만 끝없이 올라가는 여름 열기가 식혀져 왠지 상쾌한 기분이 드는 날이다. 기분 좋게 고객 미팅을 끝내고 호텔로 이동하는 택시를 배웅하면서 지는 태양을 등지고 회사를 바라본다. 한층 상쾌한 기분이 더해진다. 이번 달부터는 Amkor Taiwan의 공장과 그 주변을 소개해볼까 한다. 그 처음을 T5로 정했다. 물론 순서로 보면 T1부터 해야겠지만, 저자가 대만에서 처음 근무했고 가장 정이 많은 T5를 처음 소개하는 것이 나을 듯해서다. T5는 新竹(신죽, Xīnzhú) 공업단지 내 光复(광복, guāngfù)로에 위치한 건물이다.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알차게 범핑(Bumping, 범핑은 반도체 패키징의 최신 기술로써 고급 사양 패키징의 시작인..
[일본 특파원] 맥가이버가 되고 싶으면 일본의 홈센터로 (ホームセンター) 일본에는 슈퍼마켓이나 대형 할인마트 이외에 ‘홈센터’라는 거대한 쇼핑몰이 있다. 많은 홈센터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로얄홈센터, 케이요테이츠, 호막이 가장 유명한 편이다. 한국에서처럼 생활용품을 찾기 위해 할인마트에 갔다가 물건이 없으면 발길을 돌려 동네 철물점에 들렀다가 하는 것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주로 홈센터를 찾는다. 홈센터에서 취급하는 물건들로 집을 한 채 지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말 건축자재, 공구, 전등 종류를 포함한 간단한 전자제품들은 물론이거니와 인테리어 제품들, 취미 코너 등등으로 종류별로 구분이 잘 되어있으며, 어떻게 이런 제품까지 있을까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제품이 진열되어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 중 의류나 식료품 ..
[중국 특파원] 월드컵을 맞이한 중국 (世界杯) 초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끝났다. 기대를 모았던 개최국 브라질이 4위에 그치면서 조금은 아쉬웠고, 무엇보다도 한국의 16강 진출 실패는 한국의 축구 열기에 찬물을 부은 듯한 분위기를 경험하게 했다. 물론 축구를 좋아하는 삶들은 여전히 월드컵에 관심을 가지고 환호하고 있었겠지만 말이다. 이곳 중국에서는 한국과는 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정작 16강은커녕 본선 진출조차 하지 못했지만, 국영방송인 CCTV5를 통해 24시간 브라질 월드컵 실황과 경기 분석, 국가별 인기 선수들에 대한 인터뷰 등을 적극적으로 하는가 하면,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가 열리는 곳곳을 누비면서 취재하기도 했다. 월드컵의 나라 브라질의 문화와 관광지, 음식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월드컵 동안 내내 방송한..
[필리핀 특파원] 필리핀의 교육과 영어 이야기 한국의 여름방학은 7월에서 8월이고 이때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에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린다. 이곳 필리핀에서는 한여름이 4월에서 5월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여름방학도 이에 맞춰져 있다. 이러한 여름 시즌이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학교들의 학기가 시작된다. 한국,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12학년 제이지만 필리핀은 아직 10학년 제를 따라왔다. 우리나라의 ‘6-3-3’ 방식이 아닌 ‘6-4’, 즉 초등학교 6년, 고등학교 4년을 마치면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 출처: ucchunter.blogspot.kr 필리핀이 왜 10학년 제를 도입하였는지에 대해 자세한 배경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필리핀 정부와 사회가 이 제도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2016년부터는 12학년 제를 도입한다고..
[일본 특파원] 무사출산 기원을 위해 신사를 찾는 일본인들 (犬の日) 6월 8일 일요일은 임산부가 있는 가족에게는 의미 있는 날인 ‘이누노히(犬の日)’다. ‘개의 날’이라는 뜻이라 어감은 좀 이상하지만, 한국에서 ‘손 없는 날’이라는 의미처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보통 임신 5개월쯤에는 이누노히에 임산부와 가족들이 무사출산기원(安産祈願, あんざんきがん)을 위해 신사를 찾는다. 유명한 신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룬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줄을 길게 서는 경우가 있으면, 보통은 맨 마지막에 팻말을 든 사람이 서 있으므로 팻말이 보이면 그 뒤쪽에서 기다리면 된다. 출산용품이나 유아용품 업체에서도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업체에서 나온 사람들이 상품 광고와 함께 큰 비닐 가방을 하나씩 나눠 준다. 그 안에는 기저귀, 분유, 출산에 필요한 여..
[중국 특파원] 중국의 단오 이야기 (端午)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요즘이, 이곳 상하이를 여행하기에는 가장 좋다. 조금씩 더워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야외 활동을 하기에도 참 적당한 날씨다. 이런 계절에 딱 맞춰, 중국에는 단오(端午, Duānwǔ)라는 큰 명절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에는 춘절(春节, chūnjié), 추석(中秋节, Zhōngqiūjié), 단오와 같은 세 개의 큰 명절이 있다. 춘절과 추석은 한국과 같은 의미의 명절이라고 보면 되는데, 단오는 한국의 단오와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단오가 전해 내려오면서 지역에 맞는 토속문화와 섞여 의미가 다른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 짐작한다. 중국은 2008년부터 단오가 자신들의 고유명절임을 선포하고, 공휴일로 지정했다. 중국에서의 단오는 하지습속(夏至..
[대만 특파원] 한여름 밤의 대만 (夏夜) 열기로 가득한 여름! 이곳 대만도 예외는 아니다. 게다가 6월의 우기가 끝난 여름은 습함까지 더해진 독특한 날씨라, 이러한 여름밤에 잠을 청하기는 절대 쉽지 않다. 게다가 올해는 밤에 이어지는 신 나는 월드컵이 있으므로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치킨을 생각나게 한다. 맥주와 치킨을 떠올리면 역시 ‘치맥’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최근 종영된 한국 드라마 에서 여배우가 치맥을 먹는 장면이 나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다. 그런 열기 때문인지, 지난달부터 한국산 맥주가 편의점에 배치되어 할인 판매 중이었다. 물론 보너스로 드라마 주인공 사진이 있는 브로마이드까지 덤으로 준다고 광고한다. 필자에게 브로마이드는 굳이 필요는 없지만, 한국산 맥주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으니 그저 한국 드라마 열풍이 반가..
[일본 특파원] 일본의 안데르센 공원을 가다 (アンデルセン公園) 주말에 날씨가 좋아 도쿄 인근 공원에 다녀왔다. 공원의 이름은 ‘안데르센 공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안데르센 동화를 테마로 한 공원이다. 특히 아이들이 놀기 좋게 꾸며진 물놀이장, 놀이기구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유원지 같은 느낌도 든다. 도쿄 인근에는 이러한 종류의 공원이 여럿 있는 걸로 아는데, 아마도 버블 시절 자산가가 자신의 취미 혹은 취향대로 테마파크를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종류의 공원 중 문을 닫은 곳도 여럿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데르센 공원은 사람들이 북적일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햇살 좋은 봄날이면 아이들을 마음껏 뛰놀게 두고 텐트 안에서 낮잠을 청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북유럽풍의 빨간 건물 두 채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