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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960

[포토에세이] 호기심 [포토에세이] 호기심 빛과 어둠이 어우러진 흔치 않을 광경에 발을 멈추고, 얼마만인지 모를 호기심 위로 긴장감도 조금 올리니, 평소라면 두세 개씩 오르고 말 계단을 하나하나씩 오르는 정성도 추가한다. 생각해보니 밤에 이쪽으로 올 일은 없었다지만 그래도 수년째 지나친 곳인데, 밤의 고요함에 기대어 혼잣말을 주절이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면 주광색 구슬등 무리의 주렁주렁 길 안내에 포근히 은신하기 좋을 카페 정도는 기대했건만, 이 시간에 어울리는 스산한 공원 엔딩으로 오랜만의 호기심은 마무리된다. 촬영지 / 광주 무양공원(서원) 글과 사진 / K4 제조1팀 오진병 수석 2024. 2. 13.
[포토에세이] 눈꽃산행, 향적봉 [포토에세이] 눈꽃산행, 향적봉 눈꽃산행으로 유명한 덕유산. 날씨가 너무 좋아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촬영지 / 무주, 덕유산 글과 사진 / K5 제조1팀 채종민 사원 2024. 2. 6.
[포토에세이] 가자 [포토에세이] 가자 인생에서 헛되고 부질없는 것 중에는 오래된 비디오를 계속 돌려보듯이 지나간 일을 계속 생각하며 후회하는 것이라고 한다. 훌훌 털어버리고 가자. 촬영지 / 2024년 1월 여수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4. 2. 2.
[에피소드] 영남 알프스 울산에 와서 언양 불고기를 맛보지 않으면 서운하다며 동서는 ‘한우불고기특구’로 차를 몰았다. 나이를 먹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더니, 회사에서 오가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대부분 김포공항을 이용하여 다녔지만 세 번인가는 자가용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거쳐서 울산을 다녀왔다. 상사분이 비행기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였는데, 그때마다 한 끼는 언양 불고기를 먹었다. 작은 화로에 담긴 질 좋은 숯 위에 초벌구이 해 온 불고기를 석쇠에 얹는 순간, 사방으로 퍼지는 맛있는 냄새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다닥다닥 소리를 내며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맛은 상상한 그대로다. 달착지근한 양념 잘 배인 보들보들 연한육질의 고기는 씹을 새도 없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곳에서 먹는 소고기는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천혜의 .. 2024. 1. 30.
[에피소드] 가위 바위 보 가위는 바위를 자를 수 없어서 가위는 바위를 이길 수 없고, 바위는 보자기를 쌀 수 있어 보를 이길 수 없으며, 보자기는 가위로 자를 수 있어 가위가 보를 이긴다는 그럴싸한 이유를 설명했던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순간 무릎을 딱 치며 고개를 끄덕였었다. 가위바위보를 알고 수십 번 가위바위보를 만들어 가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가위바위보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은 없었다. 누구에게나 가위바위보는 공평했다. 많은 것을 가진 친구도 많은 것을 갖지 않은 친구도 가위바위보 앞에서는 누구나 같은 출발점에 서 있다.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뭐라도 해보려는 노력으로 손과 손을 엇갈려 잡고서는 한 바퀴 돌려 그 안을 쳐다보면 이길 수 있다는 비법이 있다는 말에 가위바위보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그 방법을 따라 해.. 2024. 1. 23.
[포토에세이] 인생의 나 (일출을 바라보며) [포토에세이] 인생의 나 (일출을 바라보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였나 보다. 훨훨 털어내고 나를 찾아서 한걸음 더 달려보자. 촬영지 / 제주도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