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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영화n영어 6호] 라이언 : 내 형이 얼마나 내 이름을 외쳤겠어

by 앰코인스토리 - 2018. 6. 14.


빈 기차에서 형을 기다리다가 잠든 사이 기차가 떠나버려 가족을 잃어버리게 될 줄 알았으면 집에 있으라는 형의 말을 듣지 않은 걸 후회했을까. 형하고 잠시라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낯선 곳까지 따라왔는데 한순간에 가족들과 25년간 긴 이별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으리라.


위 이야기는 2012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로, 한 가정으로 입양된 인도 청년이 구글 어스를 통해 잃어버린 가족을 25년 만에 찾아간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 <라이언>의 이야기입니다.



다섯 살에 가족을 잃은 사루(데브 파텔 분)지만 운 좋게 사랑 많은 양부모님에게 입양되어 행복하게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가슴 한편에는 항상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힘들어했지요. 다음은 여자친구에게 하루하루의 소소한 즐거움조차 죄책감을 안고 느껴야 하는 심정을 토로하는 장면입니다.


You have any idea what it's like knowing my real brother... and mother spend everyday of their lives looking for me?

내 친형과 엄마가 하루도 빠짐없이 날 찾고 있다면 어떻겠어?


How everyday my real brother screams my name!

나의 형이 날 찾아다니며 얼마나 날 불렀겠어!


Can you imagine the pain they must be in for not knowing where I am?

그들이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당신은 상상하기 힘들 거야.


25 years, Luce. 25!

25년이야. 25년!


영화 <라이언>에서는 사루가 잃어버린 자신 때문에 고통스러워했을 가족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는 이야기와, 구글 어스로 예전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고향을 기어이 찾아내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잘 담겨 있습니다. 구글 어스로 가족을 찾는 모습과 어릴 적 사루의 가족과의 소중한 기억을 교차해주는 연출을 통해 사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지요.




영화 <라이언>에서는 양어머니의 속내까지 다뤄 한층 이야기의 깊이가 깊어졌습니다. 다음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입양된 만토쉬가 약 문제로 말썽을 피우자 사루는 양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하며 위로합니다.


We... weren't blank pages, were we? Like your own would have been. You aren't just adopting us but our past as well. And I feel life quickened on you.


우린 백지상태로 같이 살게 된 게 아니잖아요. 엄마가 낳았다면 그럴 일이 없었을 텐데, 엄마는 우리 과거까지 함께 입양한 거니까. 우리가 줄곧 엄마를 괴롭혀온 것 같아요.


정말 놀라운 것은 그녀가 아이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낳지 않기로 하고 사루와 만토쉬와 함께 사는 삶을 선택했던 사실을 토로한 부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as well’


자꾸 말썽을 부려 양어머니의 마음을 썩힌 만토쉬를 보며 사루는 양어머니가 자신들을 입양 안 했더라면 더 행복했을 텐데..라는 마음을 전하려 다음과 말하고 있지요.


You aren't just adopting us but our past as well.


이 문장에서 as well은 자신들을 입양하면서 이전 과거까지 입양했다는 표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25년간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했던 이야기와, 아이를 입양하고 사랑을 서로 주고받으며 친부모 이상으로 키워낸 양부모님의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2557




글쓴이 김지현

미드를 보다가 애니와 영화까지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