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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겨울 상고대와 함께한 달콤한, 황악산

by 앰코인스토리 - 2018. 2. 16.


황악산 등산 코스 (약 10.4km 5시간 30분 소요)



남쪽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겨울 눈산 백패킹을 하기 위해 김천의 황악산을 방문했습니다. 해발 1,111m의 산으로 정상에서 동서남북 방향의 민주지산, 가야산, 금오산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정상에 박지를 마련하여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경관을 가진 산입니다. 직지사 절에서 출발하여 봉우리를 찍으며 원점을 회귀하는 코스로 황악산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며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종주 코스입니다.


▲ 생크림을 덮어 논 것같은 눈


▲ 센스있는 표지판


▲ 직지사


직지사에 주차를 하고 맑은 하늘을 보며 멋진 경관을 한껏 기대하고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곳 황악산은 시작점부터 중간중간 곳곳에서 “힘내세요.” 혹은 "쉬었다 가세요.” 등의 표지판을 만나게 되는데 알게 모르게 힘이 되는 아주 센스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산세는 특징 없이 완만한 편이라고 하지만, 수림이 울창하고 높이가 1,000m가 넘는 만큼 난이도는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능선을 타기에 산맥들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오르니 체감난이도는 조금 낮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 상고대와 파란하늘


▲ 정상석


▲ 정상에 다와가며 상고대와 함께


▲ 정상에서 보이는 주변 경관


정상에 다가가며 기대했던 상고대를 만나니 너무 좋더군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눈으로 덮인 나무는 겨울 산의 꽃입니다. 남쪽나라 폭설로 인해 산은 온통 눈으로 덮여있고 바람결을 따라 크림처럼 눈이 쌓여 있는 새로운 겨울 의 풍경도 만났습니다.



▲ 황악산의 밤


▲ 저녁식사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 쉘터를 치고, 맛난 저녁을 준비해봅니다. 역시 백패킹의 꽃은 저녁 식사! 고기도 굽고 김치치즈볶음밥도 만들고 따듯하게 난로를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웁니다. 백패킹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밤하늘의 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별과 마을에서 올라오는 불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고 그렇게 잠이 듭니다.


▲ 아침일출


▲ 내맘대로 커플나무


▲ 운해


해돋이와 함께 운해를 감상하며 산에서의 이튿날을 시작합니다. 이 역시 백패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 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10kg이 넘는 무게를 들고 등산을 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더 값진 아름다움과 계절의 낭만과 자연 모두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 크림이 뚝뚝 떨어질 것같은 나무에 쌓인 눈


▲ 하산


눈 덮인 산의 벌거벗은 나뭇가지의 조합은 대머리 산이라는 이상한 상상을 하며,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겨울 은 조망이 좋아서 오르고 내리며 황악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탁 트인 주변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상쾌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크림 같은 달콤함이 있는 겨울등산 한번 가보세요!


Tip. 직지사 맛집

직지사 관광단지에는 산채정식집이 많이 있습니다. 주 반찬으로는 간장석쇠불고기, 양념석쇠불고기, 더덕구이가 나오고, 각종 나물과 찌개, 전, 생선까지 한 상 가득한 건강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어 추천합니다. (1인 15,000원)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