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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코리아4054

[에피소드] 만남과 이별 만남과 이별만큼 상반된 감정을 가지도록 만드는 단어도 흔치 않을 것이다.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또 누군가와 헤어져야 한다.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첫 대면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상대방을 알아가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끝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이별이란 단어와 맞닥뜨리게 되면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픈 것은 매한가지다. 5년 동안 알게 되었던 형님이 오늘 이사를 했다. 악수를 하고 작별인사까지 마치고 나니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게 처음 만남이 또렷해지는지 모르겠다. 이 동네로 처음 이사 오던 날, 그 형님은 참 .. 2019. 6. 13.
[에피소드] 보릿고개와 밀 서리 “보릿고개 밑에서 / 아이가 울고 있다 /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 / 할아버지가 울고 있다 / 아버지의 눈물 / 외할머니의 흐느낌 / 어머니가 울고 있다 / 내가 울고 있다.” - 황금찬의 시 중에서 가족 모두가 울고 있다.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배가 고픈 아이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하늘이 ‘한 알의 보리 알’로 보인다고 했다. 배고픈 아이가 넘어야 할 고개는 에베레스트산만큼 높아 보인다. 보릿고개는 가난했던 시절, 우리가 넘었던 눈물겨운 삶의 고개다. 보리가 누릇누릇 익어 가는 5월에서 6월쯤이면 대부분의 농가는 쌀독이 비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보릿고개를 춘궁기라고 했다. 그 고비를 잘 넘겨야 한 해를 그럭저럭 살 수 있었다. 쌀독이 비니, 봄나물.. 2019. 6. 12.
부천 중동 맛집 <미우치>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부천 최고의 오마카세 맛집 이번에 필자가 소개할 맛집은 부천 신중동역 근처에 위치한 일식집 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일반 일식집과는 다르게 오마카세만 전문으로 하는 일식집입니다. 일본에는 ‘오마카세’라는 시스템이 있답니다. ‘오마카세’는 한국말로 ‘맡긴다’라는 의미의 일본어인데, 즉 주문의 권한을 전적으로 전부 가게 측에 맡기는 시스템입니다. 그럼 일본에서는 서비스나 상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왜 본인이 정하지 않고 가게 측에 맡기는 걸까요? 그 이유는, 가게에서 추천해준 것은 안심할 수 있으며 손님이 체험해보지 못한 것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싶은 기대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곳 미우치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소위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이기에, 반드시 3~4일 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필자는 보통은 일주일 전에 자리를 예약하고 아내와 .. 2019. 6. 11.
[일본 특파원] 미우라 반도 (三浦半島) 조가섬 공원 일본은 이번 주 금요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항상 한국보다는 한 달 먼저 장마가 시작되니, 올해도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나 봅니다. 필자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삶을 시작했던 때도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었습니다. 빗줄기가 시원하게 내리는 것에 비해 습기가 많다 보니, 항상 아침 출근 시에 옷을 입을 때 습기가 가득한 축축한 옷을 입어서 기분이 왠지 가라앉는 맛을 느꼈던 것도 이제는 익숙해졌네요. 앰코인스토리 독자분들과 만난 지도 어느덧 일 년이 넘어가니, 이젠 매월 원고를 쓰는 것도 작은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이렇게나마 글을 마주하고 글을 쓰고 필자의 생각 쪼가리들도 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답니다. 생활에서 작은 행복을 찾으면 많이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 다람쥐 쳇바퀴 .. 2019. 6. 11.
[포토에세이] 어머님의 뒤뜰에는 [포토에세이] 어머님의 뒤뜰에는 어머님의 뒤뜰, 장독대 근처에는 매년 금낭화가 핀다. 촬영일 / 2019년 5월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19. 6. 10.
웹진 [앰코인스토리] 5주년 기념 퀴즈 이벤트! 2019.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