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한 편10

[시 한 편] 암루 [시 한 편] 암루 작은 새 한 마리가 조그만 새장 속에서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무슨 생각에 그리도 애처롭게하늘을 바라보는 것일까넓게 펼쳐진 하늘은 새에게이리 날아오라고 손짓하고작은 새는 그럴 수 없다고말하듯 흐느끼며 고개를 떨군다.하늘은 손바람으로 새의 눈물을 닦아주고위로해 주려고 하지만새는 아무에게도위로받고 싶지 않은지작은 공간 이곳저곳을날아다니며 눈물을 훔친다새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멍하니새장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며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2016. 9. 2.
[시 한 편] 기억 [시 한 편] 기억 우리가 처음 만나던 그때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그냥 얼굴만 보고 있어도 웃고 즐거워하고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는지 밤새 전화기를 붙들고 얘기를 하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너를 만난다는 설렘에 시계만 쳐다보게 되고 너를 만나러 가며 비친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느껴졌는데…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뭐가 그리 아쉬웠는지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또 한 번 뒤를 돌아보게 되고 하루 밤은 왜 이리 길게만 느껴지던지 자고 일어났는데도 시간은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것 같고 베개를 등에 대고 벽에 기대어 눈을 감으면 영사기가 돌아가듯 오늘 하루 너와 함께한 시간들이 보이곤 했는데… 너도 생각나니?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2016. 7. 8.
[시 한 편] SO SORRY [시 한 편] SO SORRY 우린 너무 멀리 왔어미련은 두지 말자운명이라고 생각해나에게 너무 매달리지 마그런 모습 너에게 어울리지 않아다른 방법이 없어다시 돌아간다 해도 우린 또다시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할 뿐이야잊으려 하면 할수록 가슴만 더 아파사랑이라는 건 참, 사람을 힘들게 해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는데서로에게 왜 이렇게 상처만 주는 건지눈을 감으면 네 생각이 나잊으려 하면 할수록 그리움만 더 쌓여너에게 익숙해진 것일까너 없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보고 싶어서 네 생각을 하다가너를 보면 이별하자고 말하고사랑한다고 너 없이는 안된다고말을 하면서도 헤어질 준비를 하는나의 모습을 나도 모르겠어미안해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2016. 6. 23.
[시 한 편] 핵존심 핵존심 눈물이 밀려듭니다부딪히고 깨지고흩어지고 다시 흘러내리고그대 없이 살 것 같은 자신감은 산산이 부서지고한 구퉁이 조약돌처럼 남아 있습니다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나에겐 이해할 수 없는 말일 뿐이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변명 같습니다미련을 두지 않겠다며 했던 모진 말들이이젠, 미련해 보입니다밤마다 찾아오는 고독은스피리더스 한잔보다 더 독하게 느껴집니다뻔뻔하게 다시 시간을 돌려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로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다시 내게 기회가 온다면...이렇게 간절히 바라면서도 손 내밀지 못하는 것은아직도 버리지 못한 자존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글 / K4-2 제조5팀 강춘환 책임 2016.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