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작년부터 끊임없이 전 세계 뉴스를 달구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전 국무장관이자 퍼스트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강력한 반이민 정책 및 파격적인 행보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등 유력 후보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상당한 기삿거리가 되고 있지요. 대선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곧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건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땅을 밟게 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인물 사진이 미국의 대통령의 환한 미소와 함께 환영한다는 문구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1788년 미국 헌법이 만들어지면서 최초로 그 지위가 만들어졌고 초대 조지 워싱턴부터 현재 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중으로 최근에 많은 뉴스거리인 45대 대통령 임기는 2017년 1월 20일부터입니다. 1951년 헌법 개정 이후에는 미국 대통령은 4년의 임기를 가지며 1회 중임할 수 있어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8년째 재임하고 있지요.


미국 대통령 후보의 조건은 미국 본토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으로 나이 35세 이상, 미국에서 14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민이나 귀화 등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으므로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케냐 출생이라 주장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신고서를 공개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 43, 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사진출처 : http://goo.gl/S92yfl


대통령 선거 방식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크게 대의원을 선출하는 프라이머리 혹은 코커스 예비선거, 대의원 전당대회, 유권자가 뽑는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출 투표의 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이 절차 중 결정적인 선거는 세 번째 선거인단 선출입니다.

각 정당은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서약한 선거인단 명단을 유권자에게 제시하고, 유권자들이 공화당, 민주당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재미난 것은 다수의 득표를 받은 정당이 그 주에 배당된 선거인 전부를 차지하게 되는 승자독식의 원칙(Winner-Takes-All)이라는 것입니다. 유권자가 선출한 선거인단은 이미 자신이 속한 대통령 후보에 투표해야 하므로 과반수의 선거인단을 획득한 정당의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이 결정되는 셈입니다. 이 선거는 2016년 11월 8일에 이루어지며, 이미 정당별 선거인단 수가 정해진 상태에서 12월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합니다.


▲ 프라이머리 혹은 코커스를 통해 대통령 후보 선출

사진출처 : https://goo.gl/xlP0st


▲ 승자독식 원칙에 따라 과반수의 유권자 표를 획득한 지역 전체의 선거인단 획득

사진출처 : https://goo.gl/bTKdFk


애리조나의 프라이머리


지난 3월 22일 애리조나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프라이머리 예비선거가 열려, 공화당의 도널트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선거에 앞서 두 후보 모두 선거 직전인 19일, 21일에 각 피닉스 지역을 방문하여 지지자들의 환호뿐만 아니라 시위대의 크고 작은 농성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애리조나 프라이머리 결과로 도널드 트럼프는 후보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가까워져 공화당 대세를 굳혀가게 되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결에서도 애리조나에서 승리했던 만큼 유리한 상황이지만, 같은 민주당 후보인 버니 샌더스 의원과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대통령 후보자가 누가 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6월까지 다른 주의 예비선거가 계속될 것이고 7월 각 공화당,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 애리조나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출처 : http://goo.gl/YeXlE5


▲ 애리조나 프라이머리 결과 발표 직후,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트윗

사진출처 : https://goo.gl/5hT9tS


올해 2016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복잡한 선거 절차이기에 대해 한 번쯤은 알아보고자 한 것을 차일피일 미뤄왔는데요, 오늘 마지막 미국 특파원 기사를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내용을 해소해 보았습니다. 이 기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올해 12월 19일 45대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는 그 날까지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께서도 미국의 대선 레이스를 재미있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WRITTEN BY 현영신

혈혈단신 애리조나 사막에서 살아남기를 실행 중인 앰코인. 좋은 소재를 위해서라면 새로운 경험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며, 일상 대화 속에서도 항상 귀를 기울이는 덕분에 삶이 유익해졌다. 특파원 기사가 미국 본사 직원들과 협업, 소통을 하는 데 있어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매개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야망(?)을 품고 있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출처 : https://goo.gl/M39MM2


1월 한동안 미국 전역을 들썩거리게 했던 뉴스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미국 로또인 파워볼(Power ball) 누적액이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기 때문인데요, 연일 뉴스에서 올라가는 당첨금과 판매량이 보도되며 사내에서도 개인으로 팀으로 서로 파워볼 구매를 했다고 하니, 복권에 흥미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로또를 해본 적 없던 필자 역시 이 파워볼 열풍이 전국적인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참여해 보았을 정도니까요. 그 결과는? 기사 마지막에 공개합니다! 뜨거운 이슈였던 파워볼 소식을 앰코인스토리에서 소개합니다.


파워볼이란? 


파워볼은 미국 50개 주 중 44개 주가 참여하는 복권사업으로, 1988년 로또 아메리카로 시작되어 1992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바뀌면서 2개의 드럼에서 추첨하는 현재의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2개의 드럼에서 각 화이트볼 1에서 69까지의 숫자 중 5개 번호와 레드볼 1에서 26까지 숫자 중 1개 번호를 추첨합니다. 참가자는 게임당 원하는 총 6개의 숫자를 직접 고를 수 있고, 우리나라의 자동추첨과 같은 퀵픽(QP, Quick Pick)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6개의 모든 숫자를 맞춰야 1등 잭팟으로 누적된 거액의 당첨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답니다. 아쉽게 레드볼 1개를 제외한 5개의 화이트볼을 맞추면 2등 백만 달러(약 10억 원)의 상금, 레드볼 하나만 맞아도 4달러의 상금을 줍니다.


▲ 2개의 드럼에서 화이트볼 5개 숫자와 레드볼 1개를 추첨하는 파워볼

사진출처 : https://goo.gl/10MXcz


▲ 게임당 2불씩 왼쪽 종이에 연필로 숫자를 마킹하고, 오른쪽의 티켓을 받으면 참여완료!


1조8억 원, 행운의 숫자는 4-8-19-27-34-10


매주 발표하는 파워볼이지만, 올해 1월 13일 추첨이 특히 화제가 되었던 것은 역사상 최대로 기록된 복권당첨금액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1월 13일까지 15억8,600만 달러(약 1조8억 원)라는 엄청난 금액이 누적된 것입니다. 화제의 당첨자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테네시, 이렇게 세 군데에서 나왔습니다. 당첨금은 일시불 혹은 30년 연금으로 당첨금을 수령이 가능한데요, 현재까지 공개된 테네시의 당첨자인 리사, 존 로빈슨 부부는 내일 일은 모른다며 일시불 수령을 선택했고, “We just wanted a little piece of the pie, but instead we got a big piece(우리는 작은 파이 한 조각을 원했을 뿐인데, 대신에 우리는 큰 조각을 얻었어요)!”라며 소박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1등 잭팟 당첨 복권 판매소에도 2만5천 달러가 지급되었습니다


▲ 파워볼 열풍 속에 당첨자인 테네시 주의 존, 리사 로빈슨 부부의 모습

사진출처 : http://goo.gl/HU8xr0


이웃과 나누는 훈훈한 공익사업


파워볼은 비영리, 정부수익단기관이 멀티스테이트복권협회(MUSL)에서 운영되어 수익금은 각 주의 지역사업에 지출됩니다. 우리 앰코 미국 본사가 위치한 애리조나는 2014년 한해 175백만 달러의 수익으로 약 절반에 해당하는 85백만 달러가 애리조나 주민의 교육, 예술, 문화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었고, 그 외 건강, 환경,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에 지출되었습니다. 당첨자들도 거액의 주인공이 된 만큼 선행을 베풉니다. 앞서 소개한 이번 열풍의 당첨주인공인 로빈슨 부부는 당첨금 일부를 어린이 병원과 교회에 기부할 의사를 밝혔고, 앞서 많은 당첨자가 당첨금 일부를 자선단체, 교육기관 등에 기부하며 기쁨을 사회와 함께 나누었습니다.


▲ 파워볼 수익은 애리조나 보건교육센터(GVAHEC)의 보건 전문가양성과 프로그램개발에 사용된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vu1vBDrN0HA


그렇다면 필자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오늘도 씩씩한 발걸음으로 출근하며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첨을 기다리며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한 것만으로도 게임 2불이 아깝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행운의 번호에 정신을 집중하는 파워볼을 구매할 때, 회사 동료를 두 명이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머쓱하기도 했지만 ‘만약에’라는 마음을 모두 하나씩 품고 있어서인지 ‘우리가 친구라는 걸 잊지 마!’라는 장난스러운 말과 제스처를 서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번 파워볼 붐은 일상탈출을 꿈꾸는 재미난 이벤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복권의 과도한 집착은 또 다른 형태의 도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올해는 건.전.하.게. 부자 됩시다!




WRITTEN BY 현영신

혈혈단신 애리조나 사막에서 살아남기를 실행 중인 앰코인. 좋은 소재를 위해서라면 새로운 경험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며, 일상 대화 속에서도 항상 귀를 기울이는 덕분에 삶이 유익해졌다. 특파원 기사가 미국 본사 직원들과 협업, 소통을 하는 데 있어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매개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야망(?)을 품고 있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5년 그랜드 캐니언의 일출 명소로 첫 원고를 시작하였는데, 벌써 올해 마지막 글을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전 한동안 미국 특파원이 없었기에 앰코인스토리 독자분들께 좋은 글을 나누겠노라고 의욕 넘치는 시작을 하였는데요, 돌아보니 템피 오피스의 소소한 일상들을 나누는 것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의 마지막 호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템피 오피스의 연말 풍경을 나누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이웃에 마음을 전하는 자선 행사들


길가에서 울리는 구세군 종소리에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끼듯,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정을 기다리는 이웃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은 이곳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앰코 템피 오피스에서도 여러 가지 자선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United Food Bank’의 Food Drive입니다. 오피스 다섯 군데에 박스를 비치해 두고 식료품들을 기부받아, 애리조나 지역단체에 무료급식을 지원합니다. 작년에는 우리 템피 오피스에서만 211파운드에 해당하는 식료품들이 모여 지역단체에 176끼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답니다.

또 다른 행사도 있는데요, ‘Adopt a Family(가족을 만드세요)!’를 통해 매년 한 가정씩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사내메일을 통해 한 가족의 사연과 희망품목이 공유되는데요, 의류나 신발은 정확한 사이즈와 취향, 아이들 본인이 원하는 레고, 스쿠터, 매니큐어 등의 구체적인 사항과 우선순위가 있어 아주 현실적인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원하는 직원들은 품목 혹은 현금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 사내 곳곳에 비치된 Food Drive 박스와 직원들의 마음으로 모인 식료품들

 


경품추첨이 가장 기다려지는 홀리데이 파티 (Holiday Party)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템피 오피스에서는 직원들이 다 같이 모여 얼굴을 볼 기회가 좀처럼 많지 않습니다. 연중에 핼러윈, 추수감사절 이벤트는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가로 이루어지는 행사라고 한다면, 우리의 송년회 격인 홀리데이 파티는 회사가 주관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외부장소에서 진행됩니다. 올해는 12월 8일로 예정되어 있네요. 업무가 끝난 5시부터 한 장소에 모여 CEO의 인사를 시작으로 다른 부서의 인원들과 한 팀이 이루어 게임을 진행하고 저녁을 먹으며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행사의 백미이자 모두가 기다리는 경품 행사는 파티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기프트 카드부터 자전거까지 다양한 선물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홀리데이 파티에 참석했던 필자도 공연티켓이 당첨되는 행운도 누렸네요.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한 해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던 그 짜릿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올해에도 작은 행운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 2014 Amkor Holiday Party 모습

 


아름다운 애리조나의 겨울을 만끽할 연말 휴가


한국에 여름정기휴가가 있다면 미국의 본격적인 휴가 극성수기는 12월 연말입니다. 학기가 끝나 방학이 있고 우리 템피 오피스만 해도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12월 31일과 새해 첫날은 휴일로, 개인 월차를 더해 이때에는 많은 직원이 휴가를 보냅니다. 앞서 홀리데이 파티가 끝나면 이미 마음부터 긴 휴가의 설렘으로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템피 오피스와의 업무가 많은 분은 이 시기를 꼭 기억하세요!

12월의 애리조나는 겨울이지만 한파가 없어 캘리포니아와 더불어 미국에서 손꼽히는 겨울 휴양지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할 계획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오피스가 있는 템피의 겨울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등산, 골프, 테니스와 같은 야외활동으로 움직이다 보면 등이 뜨겁게 데워져 더위가 느껴질 정도 인가하면 같은 애리조나라도 고도 차이가 커서 북쪽으로 차로 세네 시간 가면 만나는 플레그스텝(FlagStaff)이라는 도시에는 눈 덮인 산과 스키를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연말 휴가지입니다.



▲ 캠핑, 등산뿐만 아니라 겨울 스포츠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애리조나에서의 휴가

사진출처 : https://goo.gl/1kOzAY


추운 외투를 입고 눈 내리는 겨울이 아니라서인지 12월이라도 왠지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하기에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12월 8일 홀리데이 파티가 지나고 주변 동료들의 휴가 소식을 듣다 보면 진짜 연말이 코앞에 닿아있을 듯합니다.

작년 7월에 파견근무를 시작해 올해 2015년은 처음으로 미국 템피 오피스에서 일 년 열두 달을 보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1년간 사보를 연재한 것이 큰 보람이자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한국에 계신 선후배님, 동료들의 응원과 독자 여러분의 공감하트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아 받아 올해를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마무리가 되길 바랍니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심반장 2015.12.03 08: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미난 소식을 전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2. 박천재 2016.01.05 17: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미난 소식을 전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 좋은해 되세요^^

지난 8월, 템피 본사와 피닉스 일대에는 올여름 섭씨 115도의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왔던 날씨 못지않게 뜨거운 소식이 있었답니다. 바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피닉스 공연이었습니다. 올해 빌보드 뮤직어워드 8관왕의 주인공이자 미국 10대의 우상인 슈퍼스타의 공연으로 콘서트에 가는 많은 동료와 미디어가 모두 들썩였지요. <Shake it off>, <Bad Blood> 등 팝음악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지만, 그에 앞서 미국에서 그녀에 대한 평가는 ‘컨트리 음악으로 데뷔한 진정한 실력파 뮤지션’입니다. 오늘의 주제가 테일러 스위프트 이냐고요? ^^ 아닙니다. 컨트리 음악 (Country Music)을 소개하기 위해, 친숙한 테일러 스위프트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미국 남부 농촌지역에서 기타연주와 함께 부르던 노래로 시작된 컨트리 뮤직

사진출처 : http://goo.gl/rQNZVU


출퇴근 스트레스도 잊게 하는 힐링 음악, 컨트리 음악


미국에 오면 주로 팝, 힙합 음악을 즐겨 듣게 될 줄 알았던 필자는, 의외로 컨트리 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답니다. 컨트리 음악이란 농촌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족들과 이웃들과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던 미국 남부지역의 백인들에서 시작된 발라드와 댄스 계통의 음악입니다. 전통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반조, 스틸 기타, 피들 등 현악기 연주에 경쾌하면서도 요들을 부르는 듯한 창법이 특징입니다. 소시민의 애환이라든가 술 한 잔 기울이며 사랑과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일상적인 테마로 공감되는 가사와 자극적이지 않은 멜로디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미국 내 출퇴근 시간에 가장 많이 듣는 음악 장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 테네시 주 네쉬빌에의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 내 아티스트 소장품

사진출처 : http://goo.gl/jXt6jU


백문이 불여일청(聽), 컨트리 뮤지션들과 음악


제가 음악전문가도 아니지만 컨트리 음악을 소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은 것은 나누라고 하지요.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컨트리 음악을 같이 나누고 싶기 때문이랍니다. 음악에 대한 소개이기에 그 어떤 설명보다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Friends in Low Places, Garth Brooks

영상출처 : https://youtu.be/0e_HtjZS8SQ


90년대 컨트리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끈 가스 브룩스, 컨트리 음악뿐만 아니라 미국 대중음악에서 가장 성공적인 뮤지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미국에서 비틀즈에 이어 두 번째로 음반판매고를 올린 전설적인 가수입니다. 이 곡은 1990년 발매 당시 빌보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그 해 최고 히트를 기록한 그의 대표적인 곡입니다.


Mean, Taylor swift

영상출처 : https://youtu.be/jYa1eI1hpDE


최근에는 팝에서 더 사랑 받는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는 2013년 Country Music Association Awards에서 전설적인 컨트리 음악 스타에게 수여되는 Pinnacle Award를 받았고, 컨트리음악박물관에 이름을 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전히 컨트리 뮤직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곡은 그녀의 컨트리 음악 장르로, 대표적인 악기인 반조(Banjo)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Crash and Burn, Thomas Rhett

영상출처 : https://youtu.be/heyIXXCfyaM


컨트리 음악계의 떠오르는 스타인 토마스렛, 올해 4월에 발표된 그의 신곡으로 생애 첫 1위를 안겨주었으며, 지금까지도 빌보드 컨트리 음악 차트 상위권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팝과 R&B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 곡은 토마스 본인도 발매 전에 컨트리 음악 팬들의 반응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현대 컨트리 음악, 팝이야? 록이야?


앞서 소개한 토마스렛의 <Crash and Burn>은 제가 최근에 즐겨 듣는 음악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좋긴한 데 팝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컨트리 음악과 팝음악의 차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의 팬들과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오랜 기간 끊임없이 논쟁거리였다고 하네요. 대형 스타인 키스 어번(Keith Urban)는 이러한 질문에 “의미 없다(Totally meaningless to me).”라고 대답했는데요, 시대별 인기 장르의 영향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더불어 다른 장르의 영향을 받음에도 고유의 사운드를 유지하며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점이 컨트리 뮤직의 특징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본거지로 캐나다, 호주, 영국 등을 중심으로 음악 팬들이 형성되어 있어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음악의 장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북미 음악 차트에서도 팝, R&B 다음으로 컨트리 음악을 꼽는 대표적인 대중음악 장르고, 우리나라의 많은 음악에서도 컨트리 음악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같은 음악이 그중 하나고, 기사를 준비하는 중에 발표된 무도가요제 오대천왕(정형돈과 혁오밴드) 팀의 <멋진 헛간>은 이미 제목부터 느낌이 오는 컨트리풍의 음악입니다. 컨트리 음악, 감이 오시나요? 황금빛 들판과 농장을 그리며 풍요롭고 따뜻한 가을에 더없이 듣기 좋은 미국의 컨트리 음악과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옴므, 밥만 잘 먹더라

영상출처 : https://youtu.be/dcpFPz47LAU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