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의 2016년 새해 첫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셨나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보신각이나 임진각의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행사로 여겨지는데요, 미국에서도 뉴욕,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카운트다운이 유명합니다. 올해는 병신년(丙申年)을 맞이하여 원숭이 기질처럼 밝고 활기찬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미국의 새해맞이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로 첫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뉴 이어 이브 볼드롭 (Time Square New Year's Eve ball drop)


미국의 행사이지만 전 지구촌의 새해맞이로 절대 빠지지 않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축포는 한 번쯤은 꼭 봤음직한 모습입니다. 그 장면은 익숙한데 ‘볼 드롭’이라는 행사 이름은 뜻밖에 낯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 제야 행사를 ‘타임스퀘어 뉴이어 이브 볼 드롭’라고 부른답니다. 여기서 볼 드롭이란 11시 59분(동부시간 기준)이 되면 타임스퀘어 꼭대기에 있는 ‘이브 볼(혹은 타임볼, 워터포드 크리스털)’이 60초 동안 43m 하강하여 자정이 되는 순간에 멈추면 폭죽과 꽃가루가 날리고 일제히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새해가 시작됩니다. 190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12월 마지막 날 오후 6시 ‘이브 볼’이 점등되어 깃대 끝까지 올라가 준비를 시작하면, 참석자들은 여러 후원기업으로부터 모자와 풍선 등 장식용품을 제공받아 파티 기분을 한껏 낼 수 있고, 유명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져 한껏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 새해를 맞이한 뉴욕 타임스퀘어와 이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출처 : http://goo.gl/IKHCTQ


2014-15 뉴욕타임스퀘어 뉴 이어 이브 볼 드롭

영상출처 : https://youtu.be/91Zf67HuaO4


라스베이거스의 제야 행사 (New year eve in Las Vega)


이미 지난 6월에 미국의 대표적인 휴가지로서 라스베이거스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미국에서 라스베이거스를 빼고 ‘뉴 이어 이브’를 말할 수 없기에, 앰코인스토리에 다시 모시게 되었습니다. 12월 마지막 날 자정이 되면 스트립 내 7개의 호텔(아리아, MGM, 프레닛 할리우드, 시저스 팔레스, 트레저 아일랜드, 베네시안, 스트라토스피어) 꼭대기에서 음악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이번 행사에는 장장 8분 23초 동안 약 8만 개의 폭죽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화려한 라스베이거스 명성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약 32만 명의 방문객들이 베가스를 방문하여 4마일에 불과한 스트립 일대는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루는데요, 이때 재미난 것은 모든 호텔이 밤 11시부터 12시 반까지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만약 실내에서 조용히 광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이 점을 명심하고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주요 7개 호텔이 선보이는 새해맞이 최고의 불꽃놀이쇼

사진출처 : https://goo.gl/J9vPm9


라스베이거스 뉴 이어 이브 불꽃놀이쇼

영상출처 : https://youtu.be/VucOx5h0vq0


집에서 특집 방송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


앞서 소개한 두 곳 모두 화려한 볼거리를 직접 즐길 수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인파의 불편함이 있다는 장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많은 분은 가족들과 오붓하게 집에서 보내는 새해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카운트 다운을 놓칠 수는 없겠지요. 타임스퀘어에 기반을 둔 주요 방송사에서는 볼 드롭과 공연들을 중계합니다. 그중 단연 대표적인 방송은 올해로 44회째가 되는 ABC사의 <딕 클락스 뉴 이얼스 라킹 이브(올해 공식 프로그램명 : Dick Clark’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16)>입니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볼드롭 중계와 타임스퀘어, 할리우드 등지에서 라이브 혹은 사전 녹화된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중계되는 새해맞이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2006년부터 진행을 맡아온 라이언 시크레스트 사회로 슈퍼스타인 캐리언더우드가 헤드라이너로서 볼 드롭까지 그녀의 히트 송을 선보이며 원디렉션, 루크브라이언 등의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2013년에 가수 싸이의 공연으로 유재석과 ‘그 녀석’ 노홍철이 방송을 탄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NBC사의 <New Year’s Eve with Carson Daly> 등 여러 공중파, 케이블에서 다양한 포맷의 특집방송들을 방영해 집에서도 편안하게 넘치는 축제의 현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라이언 시크레스트와 1974년부터 작고하기 전 2012년까지 프로그램 사회를 본 미국의 전설적인 진행자 딕 클락스

사진출처 : http://goo.gl/oABjMT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라킹 이브 2013 중 싸이의 공연

영상출처 : https://youtu.be/GYsNYcVxJH0


새해를 맞이한 흥분과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라며 중계 영상들을 첨부하였는데요, 그 현장감이 한국까지 닿았나요? 필자는 뉴욕, 라스베이거스 혹은 챈들러 아파트에서 티비쇼를 보는 것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것 같네요. 이 중 어느 것이 되더라도 올해는 즐거운 시작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분들 중에는 미국여행을 통해 이 멋진 광경을 직접 경험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고, 방송을 통해 미국의 새해맞이를 보게 되신다면 그 속에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과 넘치는 기대와 환호가 여러분께도 전해져 최고의 한 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특파원을 연재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보다 재미나고 유익한 내용으로 미국과 미국 앰코 본사가 조금이라도 친근해질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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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정환 2016.01.08 09: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우리나라는 가는 한해를 아쉬워하고 나이를 먹는거에 섭섭해하는데
    미국은 새해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맞이한다는 게 많이 다르네요.

    미국에도 12간지처럼 년도를 동물이나 기타 다른걸로 표현하는 게 있나요?

    • 현영신 2016.01.12 05: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12간지를 대체하는 미국 혹은 서양 고유의 문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치하진 않지만 12 별자리라면 적합할까요? :)

      미국의 대중적인 축제들을 보여주는 새해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디자인에 원숭이와 중국 신년인사인 '新年快乐'를 나타내고 있어 2016년을 원숭이 해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동료들에게 확인해 보았을 때 실제로 12간지가 미국인들에게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인구 중 아시아계가 5.6%정도 차지하고 아시아의 여러 문화가 많이 대중화 되었기 때문에, 중국에서 유래된 12간지 동양 문화로서 알려져 있는 듯 합니다.

  2. 면목동 이주민 2016.02.01 18: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지난 10월에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다양한 평가가 있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 이 행사는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 다음날부터 여러 소매점에서 큰 할인을 제공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월에 있었던 한국판 행사와 달리, 원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올해 11월 27일 금요일부터 주말 동안 쇼핑의 찬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왜 ‘블랙’ + 프라이데이일까?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통상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75년 11월 29일 뉴욕타임스와 타이터스빌, 헤럴드의 표현 때문이었습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경찰들과 버스 운전기사들이 경험한 지옥 같은 차량정체와 붐비는 쇼핑인파를 두고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른 데서 전국적으로 이 표현이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80년대 들어서는 또 다른 매체가 상점들의 재정상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상태를 비유한 것이 또 다른 유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블랙프라이데이 판매실적이 미국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니, 필자에게는 후자가 더 합리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청난 쇼핑인파의 블랙프라이데이

사진출처 : http://goo.gl/Ya6ngj


똑똑한 쇼핑하기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입니다. 이 때문에 할인항목은 선물로 주고받고 싶은 품목들로 태블릿PC, 애플기기, 노트북, TV,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류, 장난감 등 다양합니다. 벌써 각종 매체에서 올해 좋은 구매를 할 수 있는 팁들을 전하고 있는데요, 전자제품에서는 60인치 TV, iPad Mini 4, Xbox one 등이 도어버스터(Doorbuster, 우리말로 하면 선착순 할인판매)라 불리는 선착순 한정판매에서 유력한 제품들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의류와 장난감 품목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할인 혜택이 기대되니, 선호하는 상점 웹사이트에 가입해 관련 광고들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의류는 무조건 무료배송이니 절대 배송비를 내지 말라는 등의 구체적인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해외직구를 할 때 미리 이런 정보들을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 뉴욕 애플스토어 앞의 모습  

사진출처 : https://goo.gl/BFI5tB


▲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사진출처 : https://goo.gl/eJPuIb


블랙프라이데이의 진풍경들


일부 유명상점들은 하루 전날인 추수감사절 목요일 저녁부터 행사를 시작하여 일명 Grey (혹은 Black) Thursday가 되기도 하나, 블랙프라이데이 개점은 금요일 오전 6시가 일반적입니다. 목요일이건 금요일이건 앞서 언급한 선착순 한정제품인 도어버스터 상품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다 보니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지만 침낭이나 휴대의자를 가지고 와 길거리 캠핑(?)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하지만 쇼핑인파에 인명사고뿐만 아니라 원하는 제품을 두고 싸움이나 혼란한 틈을 타 도난사건 등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전에 인파 대비 부족한 인력과 긴 노동시간이 사건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원하는 사람들로 혼잡한 상점

사진출처 : https://goo.gl/SKfrR2


최근에는 도어버스터 상품을 제외하고 나면 살만한 제품이 없다거나 블랙프라이데이 때 판매되는 제품들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여러 비판이 있었고, 블랙프라이데이 주말이 지나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까지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구매를 할 수 있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몇 시간이고 줄을 서서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립니다. 물론 그것 또한 재미이고 크리스마스선물을 직접 보고 고르는 설렘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필자도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의 인파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쇼핑몰을 찾았다가 개점시간을 잘못 알고 텅 빈 주차장만 보고 돌아온 어이없는 경험이 있답니다. 올해는 제대로 된 시간을 체크했으니 도어버스터 상품인 태블릿 구매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똑똑한 쇼핑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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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 시작되면 ‘찌는 더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30도가 훌쩍넘는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은 1942년 대구에서 관측된 섭씨 40도가 최고라고 하는데, 우리 미국 본사가 위치한 애리조나 템피 지역에는 현재 연일 섭씨 44도 (화씨 110도)가 웃도는 날씨에 진정한 불타는 더위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바다와는 거리가 멀어 습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하고도 뜨거운 바람이 부는 한여름에는 길가에 인적을 찾아보기도 드물 정도입니다.


 독특한 건조 기후


미국 전체를 놓고 보자면, 북쪽 알래스카의 툰드라 기후에서부터 하와이의 아열대성 기후까지 지구 상의 모든 기후가 두루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애리조나 주는 건조기후의 사막에 속합니다. 6월에서 8월에 이르는 여름에는 40도는 기본으로 1990년에는 최고 섭씨 50도 (화씨 122도)까지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이니 한증막에 있는듯한 푹푹 찌는 더위가 때로는 공포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여름을 견디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비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겨울에는 오히려 온화하므로 본사가 위치한 템피를 포함한 피닉스 일대는 미국 내에서는 따뜻한 겨울을 찾는 사람들의 휴양도시로서도 손꼽힙니다.


▲ 뜨거운 태양을 닮은 애리조나의 주기


▲ 44도를 넘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애리조나의 여름


 더위 속의 생존 아이템


한여름 애리조나에서 유독 발달된 몇 가지 생활상이 있습니다. 먼저, 차량 전면 유리에 햇빛가리개를 설치합니다. 시트가 뜨거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기기나 물품들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지요. 가급적이면 어떤 것이든 차량 내에 두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합니다. 또한, 야외 활동 시 충분한 물을 소지합니다. 흔한 생활수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은 치명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등산 시에는 식수 위치의 확인은 기본, 물주머니와 호스가 연결된 하이드레이션백은 필수 아이템입니다. 그럼에도 방심한 관광객이나 하이커들로 인해 구급헬기가 출동한 지역 뉴스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주차 후 차량용 햇빛가리개를 설치해 기기 손상 등을 방지한다

사진 출처 : http://goo.gl/Nwi0jy


▲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에 열사병을 막아주기 위해 하이드레이션백을 착용한다

사진 출처 : http://goo.gl/STI1YV


 사막의 선물


혹독한 여름이지만 이러한 건조기후의 독특한 생태계와 침식과 풍화로 얻어진 신비로운 풍경은 애리조나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주요한 관광자원으로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소노란 사막(소노라 사막)의 사와로 선인장과 모하비 사막의 모뉴먼트 밸리, 페인티드 사막의 그랜드 캐니언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지요. 특히 양팔을 벌리고 있는듯한 모양의 사와로 선인장은 우리가 잘 아는 전형적인 선인장의 모양이지만, 사실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품종이자 15년 동안 겨우 30cm 정도 자랄 뿐이어서 선인장 한 그루마다 정부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 모하비 사막의 모뉴먼트 밸리

사진 출처 : https://goo.gl/kjbJS1


▲ 애리조나의 사와로 선인장들

사진 출처 : https://goo.gl/fiJ2Ii


지금까지 사막이라는 표현이 막연히 낯설게만 느껴지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의 앰코 본사가 사막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보다 가까운 곳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더운 여름이 왠지 짜증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때만 맛볼 수 있는 그 어느때보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이열치열의 여름 보양식, 더위를 피해 산으로 물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같답니다. 저 또한 올여름은 미국의 이열치열 방식을 따라 멕시칸 음식과 맥주 한 잔으로 한여름의 더위를 열심히 이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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