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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1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인천둘레길, 신 먼우금길 1편


[송도여행]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인천둘레길, 신 먼우금길


안녕하세요.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걷기 좋은 ‘인천둘레길 10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여름이 물러가고 어느새 가을이 급하게 오더니 지난 7일에는 입동도 막 지났네요. 미국은 대선에, 우리는 게이트에, 세상 속 이야기들이 참 어수선합니다. 또르르 구르는 낙엽을 보면서 근심을 떨치고 광활한 풍경에 걱정을 던지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인천둘레길 10코스, 신 먼우금길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인천둘레길 10코스는 신 먼우금길이라고도 불립니다. ‘먼우금’은 인천 송도 지역의 옛 이름으로, 옛날 문학동과 남동면 사이 깊은 갯골탓에 500m 안쪽의 두 지역을 왕래하려면 갯골을 돌아 10리 이상을 걸어야 했는데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 ‘먼우금’은 ‘멀고도 가깝다’는 뜻을 지닙니다. 총 길이 11.3km, 2시간 50분이 소요되는 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쉬이 걸을 수 있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이 길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옛 해안선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아암도’를 지나는데요,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코스의 전체 여정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 인천둘레길 10코스 신 먼우금길


인천둘레길 10코스 신 먼우금길은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3번 출구) 인천환경공단에서 시작하여 지하철1호선 도원역에서 끝나는 여정입니다. 차례로 새아침공원, 달빛공원, 아암도해안공원, 용현갯곳유수지 등을 지나는데요, 시작과 끝은 편의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니 저는 거꾸로 도원역에서 시작하여 송도를 진입하는 순서로 길을 가볼까 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앰코인스토리와 함께 천천히 걸어볼까요?


도원역~인천중구문화회관


▲ 1호선 도원역 인천 둘레길 10코스 신 먼우금길의 시작


지하철1호선 도원역 1번 출구를 나오자 제법 차가운 바람이 피부를 때립니다. 아침저녁으로 뚝 떨어지는 기온 탓에 제법 단단히 챙겨 입고 나왔는데도 매서운 바람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그 첫발을 내딛습니다.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주주동산


길 건너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향합니다. 프로축구 인천FC의 전용구장으로 주위로 공원 등, 녹지조성이 잘 되어 있어 곳곳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경기장 매표소를 지나 주주동산 언덕을 오르는 길, 제법 짧은 길 끝에 마련된 작은 휴식공간은 아담합니다. 그곳 벤치에 잠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다음 여정을 머릿속으로 가늠해 봅니다.


▲ 숭의공구상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둘러본 후 능안삼거리(수인선 숭의역(인하대병원))를 향하는 길 숭의로터리 쪽으로 우회하여 공구상가길을 진입합니다. 기름때, 석유 냄새가 차가운 바람을 타고 코끝을 파고드는 삭막한 풍경 속에 기계는 우직하고 그보다 더 우직한 인간의 삶이 녹아있는 길, 입구의 ‘독갑다리’ 표석을 만납니다. 인천항이 개항되던 1883년경에 놓인 이 다리는 당시 마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큰 독에다 흙을 가득 채워 교각으로 썼다하여 ‘독갑다리’라 했다는데요, 일설에는 도깨비가 나와 놀던 다리라 하여 ‘도깨비 다리’라고도 불렸다 합니다.


▲ 인천중구문화회관을 향하는 길,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귓가를 간질이다.


능안삼거리에서 인하대부속병원과 신선초등학교를 지나 인천중구문화원을 가는 길, 떨어진 낙엽이 바람에 실려 도르르 길 위를 구릅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귓가를 간질이는 걷기 여정에 일말의 무료함조차 파고들 틈은 없어 보입니다.


인천중구문화회관~용현갯골유수지


▲ 인천중구문화회관 건물


▲ 인천중구문화회관 뒷길 유수지 산책로


인천중구문화회관은 중구국민체육센터와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11자 건물 배치는 멋스럽고 주변으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과 녹지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녹지를 가로질러 유수지를 곁에 두는 산책길로 접어듭니다. 길가를 따라 농구경기장, 종합경기장(축구장), 중구생활체육회(본부석), 풋살경기장이 있는데요, 용현갯골유수지는 농구경기장과 종합경기장 사이 교량, 갯골호수교를 건너야 닿을 수 있는 작은 섬인 ‘갯골섬’을 말합니다.


▲ 갯골섬에서 바라본 유수지 풍경


▲ 갯골섬 이름 모를 열매


멸종위기인 검은머리갈매기를 볼 수 있는 용현갯골유수지. 작은 섬에는 아담한 쉼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름 모를 열매의 화사함을 곁에 두고 그곳 벤치에 앉아 멀리 시선을 던져 봅니다. 유수지란 저수지와 같이 강물에서 홍수량 일부를 모아두는 곳을 말합니다. 하천 하류 지역의 침수를 막고 갈수기 때 부족한 물을 조달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마침 하얀색 철새 두 마리가 갯벌에 고인 물로 목을 축이고 있는 풍경은 한가롭기 그지없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TRAVEL TIP. 인천둘레길 10코스, 신 먼우금길

✓ 거리 : 11.3km

✓ 시간 : 2시간 50분

✓ 코스 : 인천환경공단→새아침공원→달빛공원→아암도해안공원→용현갯골유수지→중구문화회관→신선초등학교→인하대병원사거리→능안삼거리→숭의공구상가→도원역

✓ 포인트 :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인천에서 유일하게 옛날 해안선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아암도를 지나는 코스. 용현 갯골에선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를 볼 수 있으며, 자연과 사람, 생태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원도심과 신도심이 만나 소통하는 길이다.

✓ 교통 : 간선 6,6-1,8번 / 좌석 303,780,780-1번 동막역 하차 /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 3번 출구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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