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경관 조망용 수상택시를 탈 수 있는 웨스트보트하우스(West Boat House)




웨스트보트하우스(West Boat House)는 수로의 서쪽 끝에 위치합니다. 이곳에서는 센트럴파크 수로를 유람하는 경관 조망용 수상택시를 체험할 수 있는데요, 중간 승하선 없이 웨스트보트하우스를 출발한 수상택시는 센트럴공원 내의 해수로를 천천히 운항, 중간 토끼섬 부근에서 회항하여 다시 웨스트보트하우스로 돌아오는 송도 국제도시의 경관을 조망하는 유람형 수상택시입니다. 12인승 미추홀 1, 2호와 32인승 미추홀 3호, 총 3대가 번갈아 운행되고 있는데요,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로 성인 1명당 4천원(소인은 2천원)의 요금을 받습니다.





평일의 오후, 정각이 다가오자 한적했던 선착장에 하나둘 사람들이 모입니다. 금세 분주해진 공간에 시끌벅적 수다가 이어지면, 휴식을 즐기던 직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히 운항을 준비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수상택시에 몸을 싣고 ‘부릉부릉’ 엔진은 서서히 가동됩니다. 하얀 물보라가 보트를 힘차게 밀어내면 수상택시는 센트럴파크 물줄기를 가로질러 해수공원 전체를 천천히 유람합니다.


물살을 가르는 속도로 흐르는 송도의 경관




수상택시의 뱃머리가 공간을 가르면 시원한 바람이 피부로 와 닿습니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 궁금한지 최대한 밖으로 내놓은 고개는 팽팽한 그물을 만들고, 그 탓에 그물에 눌린 자국이 이마로 선명합니다. 마름모 패턴을 이마에 새기고 배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아이들, ‘배가 방귀를 뀐다’며 까르르 웃는 그들의 천진난만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어느덧 수로 한복판을 가르는 수상택시는 거대한 다리 밑으로 서서히 접어듭니다. 머리 위로 육중한 구조물의 무게감이 묵직한 그늘이 되어 태양의 열기를 순간 앗아갑니다. 아이들도 순간 얼음이 되어 찰나의 시간을 물 위로 흘립니다.



조각공원, 트라이볼, 최첨단 도시의 미관을 자랑하는 송도의 경관이 차례로 스칩니다. 멀리 센트럴파크 한옥마을이 보이면 그 주변으로 토끼섬이 자리하고 사슴농장의 사슴들이 풀을 뜯는데요, 한 발 멀리 택시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한 발 가까이 다가갔던 카약에서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선사합니다. 생각보다 작은 토끼섬에, 생각보다 많은 토끼가 오밀조밀 그들의 삶을 이어가고 섬 가까이 당도한 패밀리보트에서 아이의 쭉 뻗은 손이 축 처진 풀 한 포기를 기어이 토끼의 입으로 전하고 마네요. 오물오물 더위 먹은 풀을 토끼는 잘도 먹습니다.


그곳에서 회황을 한 수상택시의 뱃머리는 다시 출발점을 향합니다. 최첨단 도시의 미관이 반대로 흐르고 육중한 다리 밑 묵직한 그늘을 지나 멀리 수로의 끝 택시의 종착역, 웨스트보트하우스가 보입니다. 출발지와 동일한 목적지를 향하는 뱃머리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천진난만하고 방방 뛰고 까르르 웃음소리 드높은데요, 수로의 끝, 보트하우스 너머로 저무는 해는 수면 위로 아스라한 빛을 수놓습니다. 20여 분의 운항이 종료되고 보트하우스를 나서는 길. 안내데스크에 들러 수상택시 운항시간을 체크해보니, 하절기 10시~22시라고 합니다. 송도의 야경을 병풍 삼아 즐기는 수상택시는 어떤 느낌일지 자못 궁금해지네요.


여기까지 센트럴파크 송도 코마린(Komarine)에서 즐기는 다양한 수상레저 체험이었고요, 마지막으로 송도에서 즐기는 이색 레포츠,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을 소개해 드리며 이번 호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색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송도 NLG 다이빙 풀



스쿠바다이빙(Scuba diving)프리다이빙(Free diving)은 둘 다 물속에 잠수하여 주위 수역을 수영하는 스포츠로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느냐 장비 없이 맨몸으로 유영하느냐에 따라 구분됩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코마린(Komarine) 수상 레저 체험들이 단순한 즐길 거리로 일회성인 것에 반해, 다이빙은 단순한 체험이라기보다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 이색 레저스포츠입니다. 송도 LNG 스포츠 파크(송도 연수구 동춘동, 인천환경공단 종합스포츠 센터에서 운영) 내 잠수 풀에서 다이빙 관련 훈련과 체험이 가능한데요, 이곳의 넓고 깨끗한 환경, 쾌적한 시설은 송도의 자랑거리입니다.


수심 5M, 길이 25M, 넓이 10M의 잠수 풀은 벽면으로 수중 거울을 설치해 자신의 다이빙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교육이나 체험 외 자격증 미소지자는 입장이 제한되며(NLG 스포츠파크 자체 강습은 없습니다) 에어탱크와 웨이트 외 장비 렌탈이 불가하여 모든 장비는 직접 휴대해야 잠수 풀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물속에서 즐기는 무중력 상태의 신비로움, 살결에 닿는 물결의 마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마력의 스포츠, 올여름 스쿠바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의 세계로의 입문은 어떠실까요?



앰코인스토리와 함께한 ‘송도의 수상레저 체험’ 어떠셨나요?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지독한 무더위를 온몸으로 맞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송도의 여름 재밋거리, 나체처럼 싱싱한 여름의 자연을 온몸으로 즐겨 봅시다. 앰코인스토리의 송도 탐방 스토리는 계속됩니다!


TRAVEL TIP

송도 센트럴파크 코마린, 웨스트보트하우스

위치 : 인천 연수구 송도동 84번지

대중교통 :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2번 출구 - 도보 5분

홈페이지 : http://송도코마린.com

예약문의 : 070-4237-4609

송도 NLG 다이빙 풀 (송도 종합스포츠센터)

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신항대로892번길 40 (송도동 380)

홈페이지 : 송도스포츠파크

예약문의 : 032-899-4864



글쓴이 엄용선은_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quaplanet 2015.07.17 11: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송도에 이런곳이 있었군요 :) 잘 보고갑니다~

낮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7월의 한낮,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지독한 무더위를 온몸으로 맞서자니 이내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금세 항복을 선언합니다. 「編者, 茶 한 잔의 思想」에서는 여름을 가리켜 ‘비밀을 간직하기 어려운 계절’이라 하였습니다. 수줍은 소녀들도 여름의 더위 앞에서는 흉한 우두 자국을 감출 수 없다 하였는데요,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더위를 참지 못하고 외투를 벗어 던진 나그네(이솝우화 북풍과 태양)의 심정으로 온몸을 식히고 무더위를 날려줄 송도의 여름 재밋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름하야, 송도의 수상레저 체험~! 자, 함께 떠나볼까요?


도심 속에 들어온 또 다른 바다, 송도 코마린




송도의 수상레저는 인천 송도 도심 속에 들어온 또 다른 바다, 송도 코마린(Komarine)이 책임집니다. 센트럴파크 내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거대한 물줄기의 양 끝으로 각각 ‘이스트 보트하우스’와 ‘웨스트 보트하우스’가 위치하는데요, 지난 ‘센트럴파크 100배 즐기기’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바로 가기) 이곳 선착장에서는 수상택시, 카누, 카약 등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다양한 수상레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답니다. 당시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겨우 수상택시만이 운행을 이어갔었는데요, 7월의 한낮, 강렬한 태양이 비추는 센트럴파크 물줄기는 이곳저곳 빼곡한 탈것들의 틈바구니에서 더위를 쫓는 프로펠러의 우렁찬 움직임만 쉼 없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수상레저체험의 보고, 이스트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



앰코인스토리가 먼저 찾아간 곳은 센트럴파크 수로의 동쪽 끝, 이스트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입니다.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를 나와 공원을 마주 보고 물줄기의 오른쪽을 따라 쭉 걸어 올라오면 그 끝에 보트하우스가 위치하는데요, 혹여나 차를 가져오셨다면 보트하우스 근처 널찍한 공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곳 이스트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에서는 카누, 카약, 페밀리보트, S.U.P 보트 등, 각종 수상 레저 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카누와 카약의 구분이 모호하다고요? 궁금증 해결을 위해 이스트보트하우스 1층에 마련된 코마린 레저 체험 안내부스를 가, 그곳 직원에게 카누와 카약의 차이점에 관해 묻습니다. 


직원의 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카누(Canoe)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카약(Kayak)이 포함된 것으로, 둘의 차이점은 배의 모양과 노의 사용에서 온다고 합니다. 키(舵)나 용골(龍骨) 등을 쓰지 않고 원시적으로 만든 길쭉한 배로 외날노(Single-blade Paddle)를 사용하는 것이 카누라면, 카약은 에스키모들이 사용하던 보트를 개량한 것으로 그 모양이 좀 더 날렵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양날 노(Double-blade Paddle)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카누보다 역동적이며 스피디하다고 하네요.




고심 끝에 필자는 과감하게 카약 체험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이곳 안내부스에서 체험 신청(3인용, 50분, 25,000원)을 하고 안전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받자 바로 탑승장으로 향합니다. 참고로, 납축전지와 모터로 가는 4인용 패밀리 보트는 인기가 많은 탓에 적당한 대기시간은 필수랍니다. 카누와 카약보다 비교적 힘이 덜 들고 안전하여 아이들이 직접 페달을 밟아 뱃머리를 조종하는 경험(30분에 35,000원)을 할 수 있는데요, 구명조끼를 입고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 먼저 출발한 보트 위로 기세등등한 꼬마선장의 자신감이 우렁찬 경적을 울리고 물살을 가릅니다.


싱싱한 여름의 자연을 만끽하는 스릴 만점, 카약(Kayak) 체험



카약은 카누보다 빨라 비교적 물이 많이 튑니다. 양날 노(Double-blade Paddle)를 사용해 부지런히 물살을 가르자, 뒤따르는 물방울의 공격에 기세가 등등하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는 듯합니다. 허공을 가르는 바람도 달아오른 피부에 닿아 한낮의 열기를 차분히 식혀주니 은폐가 없고 침묵이 없는 계절, 나체처럼 싱싱하기만 한여름(編者, 茶 한 잔의 思想)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합니다.





멀리 토끼섬과 사슴농장이 보이자, 카약의 머리는 자연히 그곳을 향합니다. 물 위에 멈춰 서서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는 섬 안의 토끼들은 멀찍이 물 밖의 세상에서 내려다보던 그것과는 분명 다른 친근함으로 존재합니다. 사슴의 눈망울 속으로 태양이 반짝임을 품은 수면의 파동이 그대로 투영되고, 멀리 한옥의 멋스러움을 반영하는 물 위 명화(名畫) 위에 보트의 물살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약 50분가량 노를 젓다 보니 금세 배가 고파지네요, 이스트보트하우스 2층에 마련된 쉼터에서 각종 먹거리로 허기진 배를 달래봅니다. (다음 호에 계속)


TRAVEL TIP

송도 센트럴파크 코마린, 이스트보트하우스

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196 (송도동 24-5번지)

대중교통 :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 도보 10분

홈페이지 : http://송도코마린.com

예약문의 : 070-4189-4609



글쓴이 엄용선은_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Comments :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